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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융합교육의 모든 것 #2 창의동반 담당자 2018-03-09




키워드로 보는 융합교육의 모든 것 #2



세션#3 지방도시와 예술융합

지역자원 활용 콘텐츠 산업화 방안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마틴 혼직 페스티벌 디렉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를 소개하는 마틴 혼직 페스티벌 디렉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는 1979년 오스트리아 린츠에 설립됐습니다.

린츠는 제조업이 도시경제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산업도시였죠.

우리는 도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문화도시로 변모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09년 린츠는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됐습니다."



1970년대 후반은 자동차 제조업이 산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린츠의 예술가들은 인류를 위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삶을 변화시킬 것으로 믿었다. 도시가 문화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미디어 아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작했다. 기존의 예술가와 다르게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콘텐츠를 창조했다. 저널리스트, 작곡가, 물리학자와 음악 프로듀서가 모여 1979년 처음으로 선보인 '아르스 일렉트로닉 페스티벌'은 현재는 1,000명이 넘는 예술가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



#퓨처랩 #촉매



"우리는 '퓨처랩(Future Lab)'을 설립해 예술가들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여러 국가에서 온 전문가들이 린츠에 모여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만드는 퓨처랩은 혁신을 대표하는 시설이며,

기술과 예술의 협업을 위한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틴 혼직 디렉터가 속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국제적인 미디어아트 기관이다. 문화적 예술기관으로 알려졌지만, 예술과 기술을 함께 연구하는 ‘퓨처랩’을 통해 융합적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퓨처랩은 예술, 디자인, 기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융합으로 생산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혼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촉매는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고 다른 물질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강연을 통해 느낀 것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사회의 촉매가 되려 한다는 것. 그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모든 기술을 한곳에 모아 융합하는 촉매가 돼 사회를 변화시키고, 교육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었다.




기술과 예술의 협업

‘현대자동차 아트랩’ 김태윤 매니저



<융합을 통해 장벽을 없애는 ‘현대자동차 아트랩’의 김태윤 매니저>



#융합형 인재



“사실 융합형 인재가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경력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일 텐데요.

저도 여러 분야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없었어요.”



김태윤 매니저가 만든 ‘네이버 지식iN’은 사용자에게 가장 빠른 답변을 제공하는 기술로 구성됐다. 서비스를 세상에 공개했을 때, 그는 기술로 이루어진 웹 페이지에서 사람들이 창의적인 답변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사람은 기술로 놀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기술과 재미의 융합이었다. 그는 그 후로도 ‘싸이월드’, ‘네이트 판’의 탄생에 기여하고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다양한 일을 경험한 그는 융합이라는 말이 떠오르기 전부터 이미 융합형 인재였던 것. 그리고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아트랩’에서 융합을 통해 장벽을 없애는 일을 하고 있다. 



<고객의 추억이 담긴 차를 예술작품으로 리모델링한 전시품>



#미래



“플라스틱 패널에 팔만대장경을 새기는 ‘피타카’라는 로봇이 있어요.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팔만대장경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예술과 추억을 쌓고 소통하는 방식이 점점 변하고 있어요.

저는 예술이 사람들에게 조금 더 다가갔으면 합니다.”



‘현대자동차 아트랩’은 예술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작품에 이야기를 곁들인다. 고객의 사연을 받아 추억이 담긴 차를 예술 작품으로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강연이 열린 한국콘텐츠아카데미 현장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기업이 예술에 관심을 두고 예술가를 지원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예술가의 생각을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래를 다가오는 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 아트랩‘은 기업을 통해 예술가들의 생각에 울림을 더하고, 밝은 미래를 만드는 도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세션 #4 융합교육의 가능성

중국 심천 메이커 창업 동향

중국 ‘Fablab O’ 창업자 겸 상하이 통지대 준펭 딩 교수



<중국 교육과정의 변화를 설명하는 준펭 딩 교수>



#메이커



“세상에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죠.

하지만 교육은 어떨까요. 100년 전과 비교해도 교육과 강의방식은 거의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디지털 기기와 도구를 사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내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메이커’라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세상의 변화를 위한 메이커 교육이 시작되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서는 메이커 육성 과정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적용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준펭 딩 교수는 혁신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의 형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향식, 직업교육 중심의 현재 교육과 다르게 수평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여러 분야를 학습하며 학생들이 실제 세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경험한다면, 인류는 혁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 말한다.



#팹랩



“팹랩은 생각한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작업실입니다.

이곳에서 창작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창작자와 공유하며 생각을 발전시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창작자들이 소통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그가 문을 연 ‘팹랩 O(Fablab O)’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요람이다. 최근 ‘팹랩’의 창작자는 3D 프린터로 아이들이 직접 장난감을 인쇄하고 조립할 수 있는 미니 프린터를 출시했다.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디자인, 모든 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사용법으로 지금은 매달 1,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아이디어를 원하는 기업과 학생을 연결해주는 통로가 된다. 그는 ‘팹랩’의 활동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곳에서 탄생한 융합 인재들이 사회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주요 국가의 융합교육 동향과 사례

‘럭스로보’ 오상훈 CEO



<'모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오상훈 CEO>



#모디



“저에게 로봇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은 ‘너에게 선의로 로봇을 가르쳐주는 만큼,

너도 선의를 가진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떠올리면서 로봇을 만드는 일이 힘들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으니

제가 그런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프로그래밍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전문가처럼 프로그램을 짜고 로봇을 만들 수 있다면?’ ‘럭스로보’의 ‘모디(MODI)’는 이런 상상에서 탄생한 로봇이다. 오상훈 CEO는 프로그래밍 같은 소프트웨어를 가르쳐주는 교사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하다고 짚었다. ‘모디’가 세계인의 소프트웨어 교사가 되길 바라며 ‘모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소프트웨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꿈꾸고 있다. 그래서일까. 사용법이 매우 쉽다. ‘모디’는 짧은 교육만 받아도 모듈형 로봇을 연결해 스마트 조명, 경보기, 세그웨이 같은 기기를 직접 만들 수 있다. 간단한 사용법과 대비되는 무한한 응용력으로 주목받으며, 현재 4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모디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 없이도 다양한 형태의 기기를 만들 수 있다. / 사진출처 : 럭스로보>



#어린이



“모디를 가지고 여러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세계의 어린이들이 모디를 가지고 놀면서 웃는 모습을 봤어요.

저는 돈보다 가치를 보고 사업을 하는 것이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디로 3년 안에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행복하게 할 겁니다.”



그는 아이들이 단순히 로봇을 놀이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모디’를 통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 대학 진학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그는 모두가 단 하나의 목표를 따라가는 것은 창의력의 고갈을 불러올 것을 우려했다. 진학을 위한 학문 대신, 아이들이 코딩과 로봇처럼 좀 더 많은 분야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과정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모디’의 OS를 디자인했다.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두바이의 아이들이 ‘모디’를 활용해 두 시간의 교육을 받고 스스로 공부하며 프로젝트를 만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고. 그리고 두바이의 아이들처럼,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서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