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조노을입니다. 오늘은 영화 레드슈즈로 보는 애니메이션 산업과 기술에 대해 레드슈즈 감독님, 홍성호 감독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홍) 안녕하세요.
조) TV를 통해서만 뵀는데 실제로 보니까 훨씬 더 얼굴이 작으신데요?
홍) 카메라에서 보니까 크게 나오던데요?
조) 그러니까요, 실제로 이렇게 훨씬 더 좋으신데, 제가 오늘 영화 레드슈즈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본다고 해서 집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빨간구두는 없는 거예요. 그래서 빨간 원피스로 감독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봤는데 어떤 가요?
홍) 아주 눈에 띄고 좋습니다.
조) 감사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나눠 볼텐데요, 영화 레드슈즈가 사실 전 빨간 구두라고 해서, 동명의 동화가 있잖아요? 그거에 관한 이야긴가 했더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홍) 원래 원 제목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앞의 백설공주 대신에 영화에서 백설공주가 레드슈즈라고 불리기 때문에 레드슈즈와 일곱 난쟁이가 원래 원 제목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배급을 하고 홍보 마케팅을 하는 쪽에서 제목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라고만하면 너무 국한하면 아이들한테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제목을 바꿨는데 레드슈즈하면 다들 춤추는 빨간구두 생각을 많이 하죠.
조) 그러니까요, 네.
홍) 거기서 아이템이 일부 온 것도 있긴 해요.
조) 그렇군요. 수많은 동화중에서도 사실 백설공주는 동화 중에 원판이다 라고 불리울만큼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잖아요, 굳이 딱 이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홍) 제가 이 작품 하기 전에 2000년대 초반에 작품했을 때 완전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지고 시장에 나간 적이 있었어요. 에그콜라라는 작품이었는데 콜라와 알을 섞은 얘기에요. 오리지널 스토리를 밖에서 투자받고 이야기 설명하는 와중에 시장에서 다들 그거에 대한 의문들, 잘 모르는 이야기니까 설명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이런 것 말고 내가 조금만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다 거들 수 있는 작품을 내가 하면 어떨까 그래서 다 아는 작품이 뭘까 하다가 이제 꼽은 작품 중에 하나가 이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었는데 제가 그 중에서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외모를 가지고 우리가 편견을 많이 가는 것 때문에 그걸 좀 바꿔야 될 게 어느 작품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만한 작품이 없는 거 같은 거예요. 왜냐하면 백설공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로 불리우고 그래서 그걸 좀 바꿔 봐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이제 그 작품을 뽑은 거고 실제로 시장에 이렇게 들고 나가서 봤을 때 다들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지금 이상의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 다들 이렇게 한 마디씩 거들어요, 내가 아는 얘긴데, 실제로 마켓에서도 훨씬 더 많이 이렇게 친근감을 갖고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전략은 나름 맞았던 거 같아요.
조) 작품의 대중성을 좀 더 하기 위해서 선택하신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 레드슈즈의 주인공들이 신체변화를 겪으면서 뭔가 사건이 벌어지고 이런 내용들이라고 들었어요. 사실 신체 변화라는게 민감한 소재일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선택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홍) 요즘은 되게 이렇게 민감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이 이야기를 처음 쓴 게 벌써 2007년에 쓴 거거든요.
조) 너무 앞서가셨어요.
홍) 슈렉도 그로부터 한 5년 전에 슈렉이 나왔으니까, 근데 저는 인제 이게 앞으로 그러면 과연 이제 이슈가 없어질 거냐 라고 생각을 해 보면 미국에서 또 다들 뭐 외모 갖고 대해서 얘기 하는 거를 터부시하고 얘기를 안 하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서 뭐 소위 헬스클럽에 사람들이 늘 물론 이제 건강을 위해 근육을 키우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지만 살을 빼거나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도 있고 늘 그거와 싸우고 있는 중인 거 같아요. 사실 인종 문제도 그렇고 모두 그렇고, 다 그런 게 반복되고, 과연 우리 아이들과 사람들한테 이런 얘기를 앞으로도 계속 쭉 하지 말아야 되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중간에 이제 뭐 미투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예민한 이슈들이 나오고 막 이래서 그 부분들을 다루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면 안 해야 되나? 우리 마음속에서는 늘 그런 마음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한 번쯤 얘기를 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대부분 이제 헐리우드 헐리우드 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공주들이 전부 다 전형적인 공주스타일 우리가 옛날부터 알고있는 그 스타일만 갖고 있어서 조금 더 다른 공주를 보여 주는 거가 어떨까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조) 공주 하면 요즘 정말 한때 엄청 붐이었던 겨울왕국을 빼놓을 수 없다는 사실 거기에서도 아름답고 예쁘고 뭔가 겨울이란 차가움에 관해서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니까 사실 우리가 성인이 보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외모에 대한 얘기는 빠질 수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좀 들긴 하는 거 같아요. 또 배경인 동화나라답게 우리가 아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을 한다고요?
홍)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보면서 느꼈던 거는 왜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와 백설공주를 목숨 걸고 구해주고 도와주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갑자기 나타난 왕자한테 가잖아요?
조) 그렇죠.
홍) 그래서 저는 그게 늘 억울했어요. 저도 키가 작고 그러다 보니까.
조) 억울하셨어요?
홍) 억울했어요. 난쟁이한테 제가 이입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늘 억울해 보이고 늘 보니까 그런데 이 주인공, 이 난쟁이들이 조금 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인제 이 동화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아 얘는 캐릭터마다 특징을 주고 어떻게 했으면 얘는 패션이고, 얘는 뭐고 얘는 먹는 거 좋아하고 나름의 성격들을 주는데 그거 연관된 동화들은 사실 너무 많잖아요.
조) 네.
홍) 그래서 제가 그거를 각각 그 캐릭터들한테 매치를 시킨 거죠. 그래서 다들 동화 속에 있는 이게 뭐 주인공 피노키오도 그렇고, 뭐 한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헨젤도 출연시키고 해서 다 그런 세팅을 하면 훨씬 재밌겠다. 그리고 저희가 이거 녹음하는 과정에 그 억양도 그 동화나라에 있는 억양을 프랑스면 프랑스, 독일이면 독일 태생의 동화니까 그런 거를 주면 좋겠다 에서 각각, 우리나라로 치면 이제 캐릭터가 사투리 하는 거랑 비슷하게
조) 그렇죠.
홍) 이제 다들 프랑스, 스페인 뭐 이런 식으로 다 억양을 주는 거죠. 그래서 동화 속에 있는 캐릭터 들을 다 끌고 들어왔어요.
조) 모든 당연히 애착이 가실 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감독님이 뽑으시는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 아까 일곱 난쟁이 중에서도 한 캐릭터는 꼭 있을 거 같고, 또 뭔가 장면도 있을 것 같고요.
홍) 아무래도 사람들이 레드슈즈라는 제목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제 백설공주가 주인공이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조) 네, 저도 그래서.
홍) 그런데 실제로는 이야기 구조상 백설공주가 우리한테 주는 짠함이 있어서 그 스노우한테 훨씬 더 끌리긴 하지만 스노우라는 캐릭터는 아예 성장을 하는 거에 대한 설정을 별로 안 했어요. 원래도 거의 성장되어 있는 캐릭터고, 별로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에요. 그래서 빨간 구두를 신고도 자기 외모가 전형적인 공주스타일로 바뀌었는데도 그거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좋아하거나 뭐 그런 것도 없어요. 그리고 원래 모습을 찾으려고 하고, 그래서 남들의 의한 자기의 유혹은 조금 느낄 수 있지만 거의 성장이 없는 캐릭터고 우리 남자주인공 멀린이 이제 성장을 제일 많이 하는 캐릭터인데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이쪽에 더 관심을 갖고 그런데 얘한테 더 짠함이 있는 거죠. 멀린은 제가 끝까지 괴롭히는 캐릭터였고, 주인공이라서 그랬을까 라는 생각도 있지만 어쨌든 걔한테 계속 애정을 두고 했던 거 같아요.
조) 멀린이란 주인공을 다시 한번 눈여겨서 영화를 볼 때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고도의 기술도 필요하고 또 자본도 사실 굉장히 필요한 부분들이 이런 미세한 작업들 때문에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작상 사실 방금 말씀하셨듯이 제작비를 끌어 오는 거가 좀 힘들었다라고 하셨는데 그거가 가장 큰 고충 이셨어요? 또 다른 최고의 고충이 있으신가요?
홍) 실제 제작을 요이 땅 했을 때 힘든 것들은 제가 제일 어려웠던 거는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과정? 개인적으로는 왜냐하면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건 정답이 없잖아요? 정답이 없다 보니까 진짜 제가 시간으로 따져 본 적은 없는데 정말 오랜 시간 그 스토리 개발하던 팀 여러 명이랑 엄청 싸웠던 거 같아요, 엄청 싸웠고 맨날 책상 두들기면서 싸운 적도 있고, 저는 이제 욕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욕은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되게 막 언성이 높아지고 싸운 게 되게 많았어요. 왜냐하면은 이야기는 다들 생각하는 것이 다르더라고 실제로 그림으로 보여주기 전까지는 내가 말로는 다 설명을 못 하니까 서로들 그거가 제게 길었던 거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시나리오가 대충 됐을 때 그 다음부터 힘들었던 건 연기였어요.
조) 연기요?
홍) 다들 인제 실사영화 같은 경우는 이제 배우가 연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물론 성우가 녹음을 하고 연기를 하지만 사실 소위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마케팅 홍보 영상 보면 배우가 마이크 앞에서 연기해 가면서 하잖아요. 사실 그거는 마케팅용으로 찍은 거고, 실제로 그건 마케팅 용으로 찍은 거고, 실제론 대사를 놓고 이렇게 읽어요. 그걸 보고 이제 앉아서 하기도 하고, 서서 하기도 하지만 거의 액션은 안 하고, 표정연기는 살짝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 대사를 놓고 대사를 막 외워서 한다기보다는 이제 보면서 몇 번 연습을 하고 또 인제 사실 리딩 보다 조금 더 하게 되는데 그거 이후에 연기는 전부 다 애니메이터들이 하는 거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배우한테 의지하는 거 보다는 이제 실제로는 아티스트들이 다 연기를 하는 거에요. 근데 이제 한국에는 헐리우드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해본 분들이 거의 없어요. 많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 이제 TV 애니메이션이라고 그러죠? 인제 막 키즈 용들 만드는 것들 하다 보니까 연기보다는 이제 막 사건과 액션 이런 걸로 주로 하다가 대사를 하고 연기를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을 또 영어로 제작하고,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영어로 입도 만들면서 연기를 하는 거를 하는 거,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려요.
조) 정말 많은 공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콘텐츠 방금 말씀하셨던 3D 애니메이션 무궁무진한 발전을 앞두고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요?
홍) 한국에요?
조) 네.
홍) 지금 이제 다들 애니메이션이라는 아이들만 보는 한국은 또 인식이 더 그런 거 같아요.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전 세계 시장을 보면 미국의 여섯 개 메이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1년에 5조씩 가져가요. 극장 박스 오피스만. 나누기 하면 뭐 평균 1조에서 8천억 정도를 극장에서만 가져가는 거에요. 근데 이제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완구나 또 부가 사업들이 있잖아요. 그거까지 하면 최소 2배에서 4배거든요. 그러면 그 시장이 어마어마한데 여섯 개 회사가 다 가져가요.
조) 골고루
홍) 골고루는 아니에요. 디즈니, 픽사가 제일 많이 가지고 가고, 그다음에 여섯 개 회사가 거의 90% 대를 가져가고 나머지 회사들은 거의 거기를 못 가는 거죠. 그래서 이게 어마어마한 시장이 있고, 여기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이제 저한테는 레드슈즈가 디즈니 짝퉁이네 뭐니 이런 얘기를 하는데 사실 그 시장에만 붙일 수만 있다면 이게 굉장히 큰 시장 이거든요. 이제 뭐 소위 한국에서 제일 수출하는 문화사업 인제 음악 BTS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게임이잖아요, 게임이 제일 많이 수출하는데 게임 규모보다는 작을 수는 있지만 거의 거기에 육박할 수 있는 시장인데 플레이어가 몇 명 없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 갈 수 있다면 큰 거고. 엔진 위에서 스토리를 기획해서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를 만드는 기술이 애니메이션 기술이잖아요. 게임 쪽에도 가고, 영화 쪽에도 가고 VR AR. 그래서 저는 주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VR AR 기술 XR 기술 뭐 이런 기술도 되게 중요하지만 기술보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으면 뭐해요? 음악이 좋은 게 있어야지 되는 거랑 똑같잖아요.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 쪽에 일하시는 아티스트나 회사나 이런 기업이 여기 갖고 있는 시장의 사이즈가 어마어마해 지고 있고 그 기술력이 예를 들어서 생각해보시면 지금은 게임 쪽이나 뭐 이런 데서 그냥 맨날 다들 총 쏘고, 칼 쓰고 막 이런 거만 많이 나와서, 이제 앞으로는 그 각각 캐릭터의 스토리들이 되게 중요해 질 거예요. 이제 그거를 보여줄 수 있는 거를 누가 할 거냐 라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애니메이션 하는 쪽에 기술과 기획력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해 질 거고 아까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 뿐만아니라 이게 엄청난 시장이 될 거다 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
조) 너무 제가 어려운 질문들만 드렸던 것 같아서 환기를 시키는 의미에서 내 생애 최고의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레드슈즈는 제외할게요.
홍) 저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딱 떠오르는 작품이 드래곤 길들이기에요. 물론 픽사 작품도 좋아하고, 디즈니 작품도 다 좋아하고 정말 많이 여러 번 보는 작품인데 왜 드래곤 길들이기냐 라고 얘기를 하면 헐리우드에서 나오는 작품 중에는 드물게 주인공이 맨 마지막에 다리를 잃어요. 저는 되게 그 작품을 보면서 충격 받았었어요. 한 번도 헐리우드나 이런 작품들에서 그런 것들을 다뤄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 드래곤 거기 나오는 드래곤이 꼬리를 잃어서 꼬리의 한 날개를 잃어서 중심을 못 잡고 하는데, 얘가 나중에 다리를 잃고 그거를 서로 조합해야지 둘이 합의일체를 해야지 날 수 있다는 콘셉트 자체가 너무 괜찮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물론 부분적으로 따지면 요건 마음에 안 들고 그런 것도 있는데 저한테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 제일 그런 거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꼽아요.
조) 저도 한번 다시 한번 봐야할 것 같아요. 세계 시장을 겨냥해야 겠다 처음에 혹시 목표를 딱 정확하게 두셨나요?
홍) 한국의 인구가 5천만 밖에 안 되잖아요. 5천만 밖에 안 되고 그리고 조금 애니메이션의 지금은 이제 되게 애니메이션 전체시장을 따지면 한국이 8위 정도 돼요. 8위 정도 되고 영화시장으로 치면 5위 에요. 그렇게 따지면 애니메이션도 5위여야 되는데 애니메이션은 8위에요. 일본 같은 경우는 전체 역대 영화 모든 것. 실사 애니메이션 다 합쳐 가지고 20개를 뽑잖아요. 10개가 애니메이션이에요. 미국은 그 중에 열 개를 뽑으면 4 개가 애니메이션이고, 그런데 한국에는 하나도 없어요. 그만큼 한국은 이제 조금 애니메이션보다 실사영화를 조금 더 한 거고 그래서 어쨌든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큰 시장에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서부터 기획을 처음서부터 글로벌로 나가야 된다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힘들었냐 라는 걸 질문하셨는데 한 번도 이런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를 한국에서 수행해 본 적이 없거든요. 저희가 처음이에요. 그래서 예를 들어 그런 적은 있죠. 해외에 있는 프로듀서가 한국에 있는 일부 프로덕션을 맡기거나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거나 아니면 한국 자본이 나와서 헐리우드 있는 프로듀서나 스탭들이 일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인이 한 경우는 이게 처음이에요. 그러다보니까 경험이 없잖아요, 경험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고, 그 다음에 실제로 이런 작업을 도전해 본 사람이 없다 보니까 그걸 실제로 제작을 해 본 사람이 그거
다 처음부터죠. 그래서 저보고 뭐가 힘들었어요 그러면 계획대로 된 게 단 한 개도 없어서, 아, 한 개 있군요. 완성하는 게 계획대로 됐고 빼고는 계획대로 된 게 한 개도 없었어요.
조) 더 이상 이제 아름답기만 하고 뭔가 왕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공주는 이제 매력이 없어지는 시대가 됐잖아요, 어 그러면 이제 어떤 개성을 좀 부여하려고 하셨어요? 이번에는 스노우한테
홍) 저한테 이제 많은 댓글이나 무슨 또 사람들 영화 보고 인터뷰 딴 걸 보면 내면 외면의 대한 얘기를 되게 많이 하고 외모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한 거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이제 글을 쓰면서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과연 내면이 중요하지. 자꾸 이 시나리오를 갖고 사람들이랑 논의하고 싸우고 하면서 제가 어느 날 갑자기 깨달은 게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사람들이 저더러 제가 이제 키가 164인데 키가 작네 그 대신 너는 어쩌어쩌 하잖아 이런 얘기를 해요. 왜 그게 대신에 너는 이렇다라는 표현을 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너는 못생겼으니까 마음이 예뻐야 돼 라는 거가 어느 날 의문이 들게 시작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 한국에서 개봉했던 영화 중에 내겐 너무 가벼운 기네스펠트로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잭블랙의 영화를 보면서 저는 영화 보면서 영화 끝났는데 이상하게 찝찝한 거예요. 이게 뭔가 조금 이상한데? 원래의 모습을 내가 깨닫고 반성해서 그녀를 사랑해 주는 약간 뭔가 내가 뭔가 베푸는 남자 주인공이? 그게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영화도 외모와 내면의 이 관계를 단서를 다는 게 너무 이상해서 싸우다가 어느 날 그래서 제가 멀린이 혼자 대화를 하고 자기가 깨달은 장면을 넣었는데 내가 외면 내면을 중요하게 생각한 게 아니라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어떻든 간에 그걸 따지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영화에서는 내면이 중요한 건 전혀 아니었어요. 내면 외면이 전혀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난쟁이나 왕자나 뭐나 이 모습을 집착하는 게 아니고 어차피 나는 똑같은 인물이고 스노우는 그런 나를 그냥 사랑해 줬고, 그걸 깨닫는 나 자신이 남들도 사랑할 수 있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다 저렇다 조건 따지지 말고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고 내가 잘 하는 거를 더 발전시키고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게 그 마음이 있어야지 나도 남들이 인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쪽에 되게 초점을 맞춰서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풀어 썼고요. 지금은 이제 외모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게 맞고 근데 말 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짜 생각도 바뀌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이 말로만 말하지 않고 속으로는 저는 이번에 미국에 막 여러 가지 일들이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다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속에선 저런 게 있었구나! 그래서 실제로 우리가 마음속에 있는 나부터 사랑하는 것들이 돼야 되지 않을까? 그 여자 주인공이 또 뭐 진취적이어야 된다 이런 것들은 사실 저는 요즘 뮬란이 새로 실사용으로 나왔잖아요. 그런데 옛날 뮬란을 보고 옛날 애니메이션 영화를 물론 아닌 것도 있지만 대부분 여성 캐릭터들이 거기서 진취적이었어요. 원래도. 지금 제가 앞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 여성이 더 진취적이고 그런 거를 떠나서 그냥 남녀가 다 마음 속에 담고 있지만 밖으로 얘기를 안 하는 그런 얘기 들은 우리가 메이저가 아니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조) 앞서 이제 저희가 좀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감독님 말씀을 사람, 내면과 외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베스트셀러 대부분의 제목들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라는 생각을 저도 요즘은 했거든요. 20대 30대 내가 뭐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아니면 혼자서든 좀 나를 제대로 보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갈구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영화가 어떻게 보면 뭐 예쁘거나 안 예쁘거나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어떻든 간에 그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거에 대한 거에 초점을 맞춘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아마 더 공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해 봤어요.
홍) 저는 이제 그걸 자존감 이라고 얘기를 해요. 요즘 사람들이 자존심은 되게 센데, 자존심은 세고, 그래서 자기가 되게 포지티브 하게 하고 막 하게 하고 하는 척 한다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실제로 자존감이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멀린 이라는 우리 남자주인공 캐릭터도 자신감도 하다가 갑자기 자기 모습이 변하니까 자신감이 떨어져, 그러니까 자존심만 있고, 자존감이 없는 캐릭터였던 거예요. 우리 전부 요즘 왜 그럴까 생각 하니까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쉽고 내가 남들에게 보여 줘야 되고 뭐 하다 보니까 자꾸 보이는 거야 하고 자존심만 강해지고 그리고 스낵컬쳐라고 그래서 그런 거를 막 빨리 소비를 하고 뭐 하다 보니까 자기는 없는 거 같아요. 자기가 없는 거 같아서 그래서 실제로 저희도 이제 다음 작품도 또 자존감을 찾아가는 아이의 이야기 뭐 이런 거를 할 생각인데 저도 오늘 얘기 하다 보니까 그게 훨씬 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그 얘기가 더 맞는 것 같아요.
조) 클로이 모레츠, 샘 클래플린. 제가 이름은 또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얼굴이 너무 익숙하신 배우들이 더라고요. 너무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들이 이렇게 참여를 했더라고요 놀랐는데, 인맥? 황금인맥이 아니신가?
홍) 전혀 인맥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사람들이 별로 시도를 안 해서 그러는데 헐리우드 배우를 쓰면 되게 막 인맥과 돈과 어마어마 물론 우리가 생각했던 거 기준에 따라서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는데 저는 생각보다는 더 적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 배우들이랑 물론 애니메이션이니까 좀 차이가 있었을 거 같긴 한데 목소리만 나오니까 3일 촬영에 3일 촬영 밖에 안 하니까. 실제로 저희 프로듀서가 영화 패키지를 만들어 시나리오랑 릴이랑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그 배우의 매니지먼트 회사에 보내요. 저희가 순위가 있거든요. 중간에 또 그거를 캐스팅디렉터라고 있어서 캐스팅 디렉터한테 우리가 1순위부터 20순위까지 어떤 배우들이야 남녀로, 그걸 주면 그가 그 매니저들한테 보내요. 회사들한테 매니저한테 보내서 그쪽에서 답을 받는 거예요. 근데 이게 문제가 뭐냐면 한꺼번에 보내 가지고 받으면 되는 게 아니라 왜냐하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나도 할게 나도 할게 그럴 수가 있어서 그러니까 그러면 이제 또 그게 예의가 아니고 서로 또 곤란한 상황이 생기니까 배우 하나 한테 보내요. 얘가 답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돼. 1순위. 그리고 또 1순위에서 거절하면 2순위. 이렇게 이게 너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요. 왜냐하면 우리가 준다고 바로바로 읽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래서 남자와 여자 주인공의 녹음했던 시차가 거의 1년이 났어요. 클로이 모레츠 캐스팅이 끝나 가지고 녹음을 했는데 남자 주인공 녹음 할 때까지 차이가 1년이 걸렸어요. 그래서 실제로는 저희가 만약에 메이저 스튜디오 힘 있는 곳이었으면 야 너 스케줄 빼 이럴 수도 있겠지만 미국도 인제 스케줄 때문에 되고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실제로 저희는 더 그런 것들이 있었고, 실제로는 그래서 자기가 보내고 그거를 오케이 하면 거절하고 이렇게 하고 이제 계속 시간이 걸리고 전에 클로이 모레츠는 굉장히 최상 순위에 있었어요. 그래서 운이 좋게도 저희 작품을 읽고 이 이야기는 내가 여자애들한테 꼭 보여 줘야 될 거 같아요. 그래서 되게 빨리 픽업을 했었고요. 그래서 운이 좋게 되게 최상 1그룹에 있었는데 빨리 됐었던 케이스고 그래서 어쨌든 그리고 남자 주인공은 거의 1년이 걸렸다고 그랬잖아요. 남자 주인공은 이제 한 명 들어가면 한 달 걸리는 경우도 있고요. 한 달 한 달 정도 열 명 들어가면 1년이 걸리는 거에요. 그래서 클래플린한테 연락이 와서 했는데 저희는 1년이란 시간이 걸렸으니까 빨리 가서 녹음을 해야 되잖아요. 이게 다 돈이라서. 그래서 우리가 당장 런던의 집에 가서 하겠다고 했더니 자기 지금 피지에서 영화 촬영 중이라는 거에요. 피지를 가려고 했더니 피지에는 녹음실이 없는 거에요. 피지에는 방송국이 하나 되게 아주 오래되고 시설이 되게 낙후한 녹음실 방문도 안 닫히는 그런 녹음실만 있었는데 그래서 저희가 장비를 싣고서 피지를 갔어요. 녹음장비를 싣고서 호텔에서 녹음하고. 어쨌든 얘기가 길어졌는데 네트워크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렇게 오랜 시간과 과정을 거쳐서 캐스팅을
조) 감독님과 이렇게 이야기 나눠 보니까 새로운 시도 그리고 늘 문을 두드리는 그런 노력들이 이 영화를 만들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의 미래도 감독님께서 이런 노력들로 더 넓게 더 길게 열어 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홍) 고맙습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한국형 애니메이션인 레드슈즈의 탄생비화, 기획, 제작, 홍보와 마케팅 등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용을 살벼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02. 강사 소개
홍성호 (㈜로커스 사장)
03. 강사 이력
- ㈜로커스 사장 / CCO -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감독, 각본 -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