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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고유경 아나운서 인터뷰 Hit. 11036 2016-01-15

 “열정이나 호기심으론 부족합니다.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판단해보세요.”
YTN 아나운서 고유경을 만나다.

 

사진 1 : YTN 로고와 함께 서있는 고유경 아나운서의 사진 

[YTN 고유경 아나운서]


현재 YTN MC로 활약하고 있는 고유경 아나운서.
그녀는 화사한 미소와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그녀의 장점은
SNS를 통해서 시청자들과 피드백을 나누고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점.
그녀는 어떤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을까?
고유경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보자.
 
 
Q.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A.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YTN에서 ‘사이언스통’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6월 개편 이후로는 ‘TV더보기’ 라는
프로그램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밖에 OUN 방송대학TV에서 미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요,
증권방송도 하고 있습니다. 방송 외에는 각종 행사에서 사회자로 활동하기도 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나운서 진로 강의와 스피치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Q. 방송 분야는 어떤 계기로 꿈꾸게 되셨나요?
A. 원래 어렸을 때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아서 방송반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MBC 아나운서 공채에 응시했으나 최종합격을 하지 못했어요.
처음 겪는 실패라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다시는 아나운서 쪽은 쳐다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하지만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너무나 행복하지 않은 제 자신을 발견하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뭘 하면 가장 행복할까?’ 라는 고민을 몇 달동안 한 끝에 결국 아나운서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후 앞만 보고 달렸어요. 철저한 준비와 피나는 노력 끝에 꿈을 이룰 수가 있었지요.
그렇게 시행착오와 깊은 고민 끝에 정한 길이었기에 큰 고비와 슬럼프가 와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YTN MC는 아나운서, 앵커와는 다른 MC분야를 따로 뽑는 건가요? 그렇다면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할까요?
A. YTN에는 YTN, YTN사이언스, YTN웨더, YTN WORLD 이렇게 4개의 채널이 있습니다.
이 채널들에서 MC로 활동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인데요, 하나는 YTN의 뉴스 진행자거나
기상캐스터, YTN라디오 출신인 경우, 다른 하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MC를 맡게 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YTN에서는 저, 공서영, 류시현, 지승현 등 프리랜서 여자 방송인들과 남자 개그맨들이 MC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다른 방송사에서 앵커로 일하셨다고 들었는데, 앵커와 MC 중 어떤 분야가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하세요?
A.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하위개념으로 앵커와 MC가 있는 것으로 통용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방송사마다 정한 호칭의 차이에 불과할 때도 많고요.
실제로 많은 방송사에서 앵커와 MC롤을 넘나들게끔 롤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라 경계가 모호합니다.
보편적으로는 신입 때 뉴스앵커를 하다가 차츰 프로그램의 MC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MC는 팩트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본인의 연륜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앵커보다 운신의 폭이 넓고 본인의 능력을 더 발휘할 기회가 조금 더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앵커 면접과 MC 면접은 각각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A. 앵커는 주로 뉴스를 진행하는 것이고 MC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주어지는 원고부터가 다릅니다. 앵커 면접은 뉴스원고 리딩이나 속보 대응능력,
순발력 등을 테스트 하고 MC면접은 MC원고를 주고 얼마나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자기의 것으로
잘 녹여서 진행을 하는지와 애드리브 능력 등을 보게 됩니다.
 
 
Q. 나만의 면접 노하우가 있다면?
A. 방송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다보니 직접 후배들을 뽑아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이란 결국 사람이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순간 맘에 들 수도 있고 순간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면접이란 짧은 몇 분의 시간동안 면접관의 마음에 들어야 하는 것이기에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Q. 밝은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밝은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부터 밝게 만들면 밝은 이미지는 저절로
우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진행자는 기본적으로 밝은 아우라가 있어야 해요.
밝은 내면이나 아우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꽃에 물을 주듯이
그렇게 가꾸어야 해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스트레스나 불안은 본인만의 방법으로
바로바로 털어버리세요 종교를 갖는 것도 좋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Q. 대학생 때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교내 활동으로는 밴드 동아리 활동과 학과 홍보팀 활동을 했고, 교외 활동으로는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되어서 모델 교육과 연기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연기라는 것이 저에게는 무척 어려웠습니다.
어찌 보면 그래서 나중에 자연스럽게 아나운서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 것 같습니다.
 
 
Q. ‘이런 경험들을 더 해볼 걸’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A. 해외 경험이 부족한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겁이 많은 편이라 해외 어학연수나 유럽여행 등 부모님께서 보내준다고 해도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고 싶어도 시간이 나질 않아 갈 수가 없으니 지금 생각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지요.
후배들은 조금이라도 어릴 때 겁먹지 말고 해외경험을 더 많이 해봤으면 합니다.
 
 
Q. 입사 시 도움이 됐던 경력이나 경험이 있으셨나요?
A. 지금은 경력을 꽤 쌓았기 때문에 전 직장에서의 경력이 가장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방송 분야는 굉장히 좁고 회사 간 이직률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분명히 어딘가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있고
어딘가에서는 얽히게 되기 마련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 직장에서 지금 방송하는 곳으로 옮길 때
저보다 먼저 이직하신분이 제 이야기를 좋게 해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나중에 전해 들었습니다.
 
 
Q. 앞으로의 꿈과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A. ‘어느 채널에서 방송하는 고유경’이 되기보다는 ‘고유경이 방송하는 어디’ 라는 말을 듣게끔 하고 싶습니다.
 
 
Q. 방송인을 꿈꾸는 많은 지망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방송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분야임이 분명한 곳입니다.
열정이나 호기심만으로는 버티기 힘들어요.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워낙 치열한곳이라
다들 노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타고나는 재능도 아주 중요합니다.
내가 지금 지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내가 남들보다 나은 재능이 있는지 반드시 본인을 냉정하게 평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