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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Creator Runway: 충북지식산업진흥원 2편

2017-01-02
현장스토리


지난 12월 15일 서울 쿤스트할레에서 2016 Creator Runway가 개최됐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운명은 비밀스럽게>, <노리와 과학>, <실시간 랜더링 VR> 3편의 전시작과 영화 시나리오 <위조시대>, <두 번째 심장> 2편의 피칭까지 총 5편의 성과발표를 진행했다. 매서운 찬바람을 몰아내는 뜨거운 열정의 현장, Creator Runway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 (좌측부터) <운명은 비밀스럽게> 한나래 멘티, <노리랑 과학> 조경지 멘티




“김태원 멘토님과 멘티 언니들과 함께 했던 교육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남은 기간 동안 스토리텔링에 대해 더 공부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개발하고 싶어요.” -한나래 멘티


한나래 멘티의 웹툰 <운명은 비밀스럽게>는 지극히 평범한 여대생 ‘비미리’가 무료 여행 어플을 잘못 깔아 큐피트의 농간으로 ‘장운’과 함께 몸이 바뀌는 저주를 풀기위해 어플에서 지시해주는 여행지를 모두 다녀와야 하는 미션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여행을 가지 않으면 몸이 뒤바뀐 채 살아가야하는 남녀의 흥미로운 전개로, 2016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작 지원 사업으로도 선정돼 한나래 멘티에겐 더 뜻깊은 작품이었다. 운명에 맞선 주인공 비미리와 장운은 큐피트의 장난을 뛰어 넘어 과연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을지, 또 두 사람이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워크샵을 통해 멘티들과 함께 고민도 얘기하고 서로 응원 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결과물로 나온 것을 다 함께 볼 수 있는 곳에 전시가 되어 기분이 더 좋았고, 앞으로 아쉬운 부분이 없게 작업 마무리를 잘 하고 싶어요.” - 조경지 멘티


이어지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두 번째 전시는 김정헌 멘토의 가르침을 받은 조경지 멘티의 <노리랑 과학>. <노리랑 과학>은 호기심 많은 원숭이‘노리’가 사계가 있는 섬에서 동물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과학 원리를 배워가는 이야기. 아이들이 교구를 통해 재미있게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교구 없이도 ‘노리이야기’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동화책,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노리랑 과학>은 130여개의 과학실험 교구를 5-7세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교구활용을 위한 창작동화’다. 호기심 많은 원숭이 노리, 똑똑한 원숭이 보리, 순한 코끼리 포티, 귀여운 미어캣 제니, 말썽꾸러기 도마뱀 코코, 개성 있는 다섯 동물들이 사계가 있는 섬에서 함께 지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스토리 속에 교구가 직접 등장하거나 교구의 과학 작용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동화를 읽는 어린이가 책을 덮은 뒤 자연스럽게 교구 조립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경지 멘티의 <노리랑 과학>은 Creator Runway 현장에서도 이미 아이가 있거나 조카가 있는 사람들이 바로 알아볼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과 함께 조경지 멘티의 성장도 기대해볼만하다.


   



▲ (좌측부터)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멘티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백승이·남은혜·김은영 멘티






▲ <위조시대> 피칭 현장, 박보라 멘티와 정세호 멘토

  



영상 시나리오 <위조시대>의 박보라 멘티는 시대극에 대한 이해와 극의 긴장을 놓치지 않은 차분한 피칭을 보여줬다. <위조시대>는 8.15 해방 이후를 배경으로 부르주아 삶을 동경하는 기회주의자 장도겸이 해방 정국, 한탕을 노려 위조지폐를 만들지만, 정치공작에 이용당하며 새 시대에도 판을 치는 가짜와 진짜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1946년 조선공산당이 당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남한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1,200만원의 위조지폐를 제조 유통시켰다는 <조선정판사 위조지폐사건>을 모티프로 가져왔다. 세계 냉전의 ‘한국적 신호탄’으로, 미 군정청의 의도와 개입을 밝혀내려는 해석을 곁들여 한과 욕망이 폭발하는 구시대와 새 시대의 틈에서 배신과 굴종을 극복하고, 사랑과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피칭을 준비하면서 작품을 다시금 점검할 수 있었고, 준비하면서 힘들기보다 배우고 익히는 것에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좋은 작품 쓰고 싶고, 이 자리를 빌어 정세호 멘토님께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박보라 멘티 


배지원 멘티의 영상 시나리오 <두 번째 심장>은 경찰인 아버지가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이다.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고 떠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미담으로 다뤄지지만, 유교문화가 남아있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장기기증을 결심한 가족에 대해서는 따뜻한 미담과는 별개로 '어떻게 가족을? 너무한 거 아니냐' 는 부정적 시선에 상처를 받는다. <두 번째 심장>은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상징인 심장을 통해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까지 헤아리고 싶어 시작한 이야기다. 이를 통해 쫓는 자와 쫓기는 자, 경찰과 범죄자를 뛰어 넘어 아버지와 딸의 심장이 마주치는 순간까지의 장면을 그려내려 한다. 


“사람들이 많이 계셔서 많이 긴장 했는데, 다들 열심히 들어주셔서 감사했고 용기를 내서 더 열심히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로 인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 배지원 멘티 


마지막으로 이영권 멘티의 <실시간 랜더링 VR> 은 지하철에 떨어진 씹던 풍선껌의 입장에서 우리의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지, 또 한시적이고 소모적인 현실과 타협하며 때때로 공상하는 현대인의 삶을 떨어진 껌에 비유해 풀어놓은 이야기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VR콘텐츠에 적합한 연출방법에 대해 연구하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스토리텔링에 대해 멘토링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심도 있게, 때로는 다른 시각에서 연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고요. 3D, VR 콘텐츠 기획제작을 계속 하며 소규모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나아가 제안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이영권 멘티

 

이영권 멘티의 멘토링을 맡은 박지연 멘토는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전시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시간이 빠른 것 같아요. 각자 자기 결과물을 낼 수 있어 보람 있었습니다. 멘티들의 작품과 현장 인턴쉽을 함께 병행하며 업체 미팅도 같이 가고, 결과물을 만들고, 극장판 시나리오 최종고까지 실질적으로 결과가 나와서 뿌듯합니다.”- 박지연 멘토


박지연 멘토는 “현실적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진행해 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다”며 “그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고 후배 멘티들을 격려했다. 




▲ 박지연 멘토




하루에 3시간, 총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하루 3시간씩 10년, 혹은 하루 6시간씩 5년으로 채워질 수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지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 않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그 길로 계속 가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이르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묵묵하게 자신의 창작활동을 믿고 나아가는 멘티들과 꿈을 꾸는 창작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는 순간이 머지않기를, 그때까지 지치지 않고 힘을 내서 꿈을 이룰 수 있기를.  



Editor 배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