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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인내와 취재’ 선배 멘티의 공모전 입상 노하우 창의동반 담당자 2018-01-30




‘끝없는 인내와 취재’ 선배 멘티의 공모전 입상 노하우 



예비 창작자들에게 공모전 입상은 하나의 기회다. 내가 쓴 작품을 전문가들에게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장이자,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고 심지어 지원금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멘티들을 위해,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수료하고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 멘티 2명에게 물었다. 공모전 입상하려면 어떤 점을 갖춰야 하는지.



■ “비싼 다이아몬드는 빨리 팔리지 않는다” 이강현 작가


이강현 작가는 공모전에서 여러번 떨어졌진 경험이 있다. 때문에 공모전을 준비하는 멘티들의 조바심을 십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될 때 까지’ 인내하고 도전하는 것이 영화 각본 <불의 전쟁>으로 ‘2015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강현 작가는 2015~2016년 와이랩에서 창의인재 동반사업 멘토링을 받은 선배 멘티다.



“작가는 자기 색깔을 잃으면 안 돼요. 

공모전에서 계속 떨어지면 내 작품이 이상한지 의심하게 되죠. 

그렇게 다른 사람들 입맛에 맞추다 보면 개성이 사라져요. 


대학 시절 교수님께서는 ‘비싼 다이아몬드는 빨리 팔리지 않는다’라고 하셨어요. 

자신의 작품을 세상 사람들이 바로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내 작품은 명품이다‘라고 생각하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 공모전과 내 작품이 잘 맞지 않았을 뿐이에요.“



실제로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 E-IP(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Market,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 피칭 작품으로 선정됐던 이강현 작가의 <탐정 홍련>은 다른 공모전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셨던 소설이다. 만약 이강현 작가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다른 사람 입맛에 맞춰 글을 수정했다면, 우리는 ‘이강현 작가다운’ 소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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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탐정 홍련’>



이처럼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믿고 공모전에 계속 도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탄탄한 스토리와 기획력이 담보되어야 할 것. 이강현 작가는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독자의 마음에 남는 콘텐츠가 될지 고민하는 ‘포지셔닝’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가라면 다들 어느 정도 글을 쓰잖아요. 

공모전에 제출하는 아마추어들의 작품들은 비슷비슷 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와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와 내 작품이 어떻게 눈에 띌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해요.”



이강현 작가의 ‘포지셔닝’ 전략은 사극 콘텐츠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요소들을 작품에 가미하는 것이었다. ‘2015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을 수상한 <불의 전쟁>은 조선 세종 8년에 일어난 ‘한성 대화재’를 배경으로 폭발물 처리반 대원들 이야기를 다룬 재난액션 스릴러다. 


사극 소설이라고 하면 진부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불의 전쟁>이라는 소설 제목에 걸맞게 시한폭탄, 수중폭탄, 액션 등을 적절히 활용해 새로운 액션 사극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의 작품이 수많은 공모 작품 사이에서 빛이 났던 이유다.



■ “‘가짜’가 아닌 ‘진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창작자의 사명” 김나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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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내 차례’ 스틸컷>



“본인이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쓰려면 

자료 조사를 정말 많이 해야 해요.

 

관련 지식이 없이 글을 쓰면 보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이 작품은 가짜다’라고 느끼죠."



‘임신 순번제’는 간호사들이 2명 이상 한 번에 임신하지 않도록 순번을 정하는 관행이다. 간호사 여러 명이 한꺼번에 임신하면 업무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 김나경 감독은 신문을 읽다가 우연히 ‘임신 순번제’를 알게 됐고, 이를 소재로 한 시놉시스를 집필했다.


초이스컷픽쳐스 소속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티였던 김나경 감독은 시놉시스 <내 차례>로 2015년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 공모,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지원금을 받아 2016년 영화 촬영을 시작, 지난해 국내외 영화제에 배급했다.


김나경 감독은 공모전 수상과 제작지원작 선정의 비결로 ‘충분한 자료 조사’를 꼽았다. 그는 이 시놉시스를 쓸 때, 간호사 인터뷰에 매진하며 그들의 실제 근무 환경을 파악했다. 덕분에 선후배 간호사들간 임신 순서에 얽힌 갈등과 고충을 사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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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 포스터>



다른 공모전들과 영화제도 <내 차례>의 작품성을 알아봤다. <내 차례>는 '2017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관객상', 2017 경찰인권영화제 최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 '2017 토론토 릴아시안 영화제 에어캐나다 단편상' 수상 등 20회가 넘는 국내외 영화제에 수상 및 상영됐다. 


조급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기,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기 위해 충분히 자료 조사하기. 선배 멘티들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공모전 수상 비결이었다. ‘내 작품이 명품’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하다보면 언젠가 ‘내 차례’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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