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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꿈술사>의 김지구 작가가 그리는 꿈 창의동반 담당자 2018-02-27




웹툰 <꿈술사>의 김지구 작가가 그리는 꿈


'꿈'은 동서고금, 소설, 만화, 영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꿈은 그 이름만으로도 신비롭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하지만 많은 작품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꿈을 주제로 한 작품을 보면 꼭 어디서 이미 본 것 같은 기시감을 느낄 때도 있다.


작년 11월까지 웹툰 플랫폼 '케이툰'에서 연재한 <꿈술사>도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독특함이 있다. 작품 초반부의 경쾌한 진행, 유머러스한 대사와 상황은 이 만화가 가볍게 즐기는 소위 '스낵' 같은 작품인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며 작품은 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는 공감과 힐링을 주거나, 때로는 슬픔과 여운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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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툰에서 연재된 웹툰 ‘꿈술사’>



게다가 <꿈술사>의 세계를 만든 '이야기꾼'은 바로 김지구 작가다. 반갑게도 그는 2012년 상명대학교에서 창의인재 양성사업의 멘토링을 수행한 1기 멘티다. 최근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 작가에게 웹툰 <꿈술사>, 발판이 됐던 멘토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작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중고신인, 김지구, 만화가



Q. 작가님을 처음 만나는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에 만끽 공모전을 통해 데뷔했다가 10년 만에 '케이툰'에서 다시 <꿈술사>라는 만화를 연재한 '중고 신인 만화가' 김지구입니다. 반갑습니다!



Q. 언제부터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더 나아가 만화 작가의 꿈을 꾸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만화가 말고 다른 직업을 가진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림 말고는 다른 분야에 큰 재능이 없었던 점이 진로를 미리 정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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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작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곽백수 작가, 조언, 훈련



Q. 창의인재 양성사업과 함께하며 작품 창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작가님이 가장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요즘 TV를 보면 백종원 선생님이 장사가 안 되는 집의 문제점을 찾아 고쳐주시잖아요. 저는 제가 그런 장사가 안 되는 집이었다고 생각해요. 창의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곽백수 작가님을 멘토로 만나면서 아마추어적인 마인드를 탈피하고, 발상의 전환도 하게 됐어요. 평생 존경할 수 있는 선배를 만나고, 조언을 받는 기회를 얻은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Q. 멘토에게 받은 조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워낙 여러 분야의 조언을 듣고 도움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 말씀은 딱 하나만 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나중에 책으로 써도 되겠다' 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몇 가지를 되새겨보면, 첫 번째로 '기획과 분석 능력을 키우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작품이 대중에게 어떻게 보이고, 어떤 반향을 일으킬 것인지 예측하고 기획해야 한다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걸 백날 혼자 그린다고 결코 성공할 수 없으니, 기획자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씀이었어요.


두 번째는 '아마추어가 영감을 기다릴 때 프로는 작업을 한다'는 조언이에요. 어느 순간 번뜩이는 영감이 오길 기다리지 말고, 머리를 계속 압박하는 훈련을 해서 익숙해지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주 1회 연재를 위해 꼭 해야 할 필수 훈련이 아닌가 합니다. 이외에도 매주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작업의 최적화, 작품의 차별화, 현실성 부여 등 아주 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사실 멘토링이 끝나고 지금도 계속 연락드려서 자문을 구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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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속의 다양한 세계관을 오가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꿈술사, 아쉬움, 노하우



Q. 김지구 작가님의 작품 이야기를 해볼게요. <꿈술사>는 꿈을 소재로 사람의 심리를 풀어나가는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게 되셨나요? 작품에서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제가 꿈을 매일 꾸는 편이라서 꿈을 소재로 한 만화를 예전부터 구상했었어요. 기획 초기의 설정들은 어릴 적 인상 깊게 본 <이상한 나라의 폴>이라는 만화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구상할 땐 해외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시각적인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했고요.


보통 꿈을 꾸고 나면 그 기억들이 희미하고 가물가물하잖아요. 이걸 구체화해서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 안에 사람의 심리도 이미지로 구현하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하지만 주 1회 연재라는 시간적인 압박과 제 역량의 한계로 모든 것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요.



Q. 마감은 모든 웹툰 작가에게 가장 큰 고민이죠. <꿈술사>는 무엇보다 수준 높은 작화가 눈길을 끕니다. 작업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실 것 같은데, 작업과정과 마감을 지키는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노하우라고 할 건 없고 연재 중에는 그냥 쥐어 짜내면서 그렸던 것 같아요. 작업에 최적화가 돼서 규칙적으로 창작을 해야 하는데, 제가 그 부분이 아직 미흡하거든요. 제 작업방식은 작업 전에 샤워와 청소를 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작하고, 컨디션이 최악으로 떨어질 때까지 그렸어요. 사실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방식은 아닙니다.


작업 노하우는 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곽백수 작가님의 말씀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평소에 체력을 키우고 주 단위의 계획표 수립과 루틴을 만든다. 그리고 세이브 원고를 항상 준비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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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모델링 프로그램 ‘스케치업’으로 제작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이름 모를 도시’>



소감, 계획, 차기작



Q. <꿈술사>는 지난 11월 막을 내렸죠. 1년간 연재했던 작품을 마무리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 지나고 보니 준비를 많이 못 하고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글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게 많더라고요. 가능성보단 당장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게 프로인데, 되돌아보니 아직 아마추어적인 모습들을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연재 기간 동안 같이 고생해주신 피디님들과 독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그리고 싶으신가요?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지 김지구 작가님의 계획과 목표를 들려주세요.


- 현재 준비 중인 차기작은 제가 예전부터 그리고 싶어 했던 SF액션 장르가 될 것 같아요. 평소에 SF를 좋아하기도 하고, 희소성이 있기도 해서요. SF 장르 특성상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열심히 '스케치업'이라는 프로그램으로 3D 배경을 만들고,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편히 볼 수 있도록 작품을 수정, 보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예열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되지만, 어설픈 만화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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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구 작가의 차기작은 미래의 경찰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여러 번 봐도 여운이 남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생각날 때마다 <블레이드 러너>와 <로보캅>을 보는데요, 몇 번을 봐도 마지막엔 언제나 여운이 남더라고요. 특히 <로보캅>의 엔딩 장면은 백 번을 봐도 전율이 납니다. 저도 언젠가 제 작품을 보는 독자들에게 이런 전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우리는 <꿈술사>를 통해 김지구 작가의 신선한 상상력을 만났다. 작품을 보며 어떻게 이런 세계관과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 결과물은 작가의 깊은 고뇌와 노력의 결실임을 알 수 있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는 이미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에서 그릴 그만의 세계를 기대하며, 새로운 작품 역시 건강하게 연재하길 바란다.


<웹툰 ‘꿈술사’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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