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토리 게시판 뷰 페이지
극장판 <뽀로로> 탄생기로 보는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현재와 미래 위탁 : 이유경 / 담당 : 박은정 2018-10-15

극장판 <뽀로로> 탄생기로 보는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현재와 미래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오픈특강 ‘뽀로로 영화의 시작과 미래’




극장판_뽀로로_탄생기로_보는_국내_애니메이션_영화의_현재와_미래_이미지_1



지난 5일 오후 부산.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에도 해운대 그랜드호텔의 프라이빗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애니메이션 전공 대학생들과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그날의 자리는 다름 아닌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오픈특강. 창의인재 동반사업 플랫폼기관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가 준비한 이번 오픈특강의 주제는 ‘뽀로로 영화의 시작과 미래’였다.


강연자는 유아 애니메이션 제작의 ‘명가’, 오콘스튜디오의 김현호 감독이었다. 영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15년 간 아이들 곁에 머물러 오는 동안 그는 다양한 TV시리즈뿐만 아니라 극장판 영화 네 편의 감독, 프로듀서로서 열정을 쏟아 왔다. 그런 그가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에 창의인재 멘티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뽀로로 시리즈를 제작해 오며 국내에서 독보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한 오콘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로 김현호 감독의 이야기는 시작됐다. 이어서 본격적인 강연이 진행되며 화면에는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이 다양한 모습, 다양한 버전의 작품들로 나타났다.



극장판_뽀로로_탄생기로_보는_국내_애니메이션_영화의_현재와_미래_이미지_2

<지난해 12월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 공룡성 대모험 공식 포스터>



아이들의 ‘뽀통령’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TV시리즈뿐만 아니라 총 4편의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2013년에 개봉한 첫 번째 작품 <뽀로로 극장판 : 슈퍼썰매대모험>으로 시작해 작년 겨울에 개봉했던 <뽀로로 극장판 : 공룡섬 대모험>에 이르기까지의 기획과 제작, 개봉을 아우르는 전반의 과정들이 소개됐다. 


  

극장판_뽀로로_탄생기로_보는_국내_애니메이션_영화의_현재와_미래_이미지_3



애니메이션의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에서 강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뽀로로가 등장하는 화면에서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듯 창의인재 멘티들과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스크린과 연단의 김현호 감독에게 몰입해 체계적인 이야기를 경청했다.


애니메이션 영화는 크게 3단계의 제작 과정(프리 프로덕션 – 메인 프로덕션 – 포스트 프로덕션)을 거친다. 처음 단계인 프리 프로덕션에서는 기획과 시나리오/스크린 플레이, 캐릭터 디자인, 배경 디자인, 스토리보드/릴, 3D 모델링이 이뤄진다. 메인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셋업과 애니메이션, 라이팅/렌더/합성과 편집이 진행되고 마지막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성우녹음, 배경음악/효과음, 믹싱, DCP(극장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포맷)가 이뤄지면 비로소 극장에서 개봉할 준비가 끝난다.


김현호 감독이 준비해 온 화면에는 이 같은 단계별 설명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실제 제작과 관련한 자료들로 가득했다. 뽀로로 극장판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악당 캐릭터들의 리깅(3D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뼈대를 만들어 심거나 뼈대를 할당해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 릴, 렌더링/라이팅 과정의 예시 화면을 통해 청중들은 더욱 생생한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의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극장판_뽀로로_탄생기로_보는_국내_애니메이션_영화의_현재와_미래_이미지_4


 


“사실 모든 점이 어려웠어요.”



강연 후반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중 모두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시에 무엇이 가장 어려웠느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김현호 감독이 위와 같이 대답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너스레였지만 모두가 그의 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앞서 전해준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의 현실 덕분이었다. 


해외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 규모는 작다. 1,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인크레더블>, 2,200억 원이 들어간 <토이스토리3>와 비교하면 30억 원을 넘지 않는 뽀로로 극장판의 제작비 수준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시리즈물의 지속적인 흥행을 노리려면 비용 절감이 아닌 다른 승부수를 통해야 했던 것이다.


김현호 감독은 25주년이 지나도록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도라에몽>의 사례를 제시하며 15년 된 뽀로로의 미래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9년 상반기 개봉이 목표인 5편뿐만 아니라, 6, 7편의 극장판 뽀로로 제작도 앞두고 있다며 ‘뽀로로’가 더욱 오래도록 아이들 곁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야기가 말이 되는가? 지루하지 않은가? 정말 웃긴가?”



결국 영유아의 눈높이에서 고민하며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과정을 통해 뽀로로 영화는 계속 발전해 왔다는 설명으로 이어지자 청중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도전해 보세요”



김현호 감독은 청년 멘티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기계공학을 전공했던 자신이 뒤늦게 길을 깨닫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노력해 온데 비하면 여러분은 이미 빠른 편이라며,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질의응답 시간도 거의 끝나가던 강연의 막바지, 뽀로로가 영감을 받은 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김현호 감독은 ‘곰돌이 푸’를 이야기했다. 디즈니에서 처음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40여 년 넘도록 사랑받아 온 곰돌이 푸 시리즈처럼 뽀로로 또한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그려오고자 했다는 대답이었다.


최근 극장가에 상영 중인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일상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하는 영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극장판 뽀로로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뽀로로 다시 만나 행복해’로 뽀통령 시절의 꿈을 추억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더욱 재미있고 인기 있을 다음 극장판 뽀로로를 기대하는 건 비단 아이들뿐만이 아닐 것이다.





창의인재_양성사업_페이스북_바로가기_새창열림





PC버전 페이지 상단
맨 위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