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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재동반사업 “인디 게임 개발자 양성 멘토링” 과정을 마무리하며 담당 : 이은지 2020-03-23

창의인재동반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젊은 창작자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콘텐츠 창작 분야의 현장 전문가(멘토)를 통한 도제식 멘토링과 금전적으로 지원하여 청년 인재의 창작능력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2019년 창의인재동반사업의 플랫폼기관인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하는 인디 게임 개발자 양성 멘토링 과정에 창의교육생으로 참여하였고, 지난 11월에 수료식을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2019년은 전반적으로 행복하고, 정말 유익한 경험을 많이 한 해였는데 이 중 9할은 창의인재 사업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지원자 분들에게 제 경험을 나누며 이 사업의 유익함을 알리고 홍보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사업의 첫번째 장점은 매월 고정적으로 나오는 100여만 원 정도의 지원금입니다. 즉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하는 6개월 동안은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저는 집에서 취업준비에 대한 압박도 있었는데,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하면서 적어도 6개월 간은 떳떳하게 게임 개발만 해도 된다는 심리적 안도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원금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 멘티들은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작업에 대한 설명과 멘토링, 집체교육 등의 교육을 받은 일자와 시간을 기재한 월간 보고서를 시일 내에 제출해야 합니다.



두번째 장점은 월간 간담회입니다. 말 그대로 한 달에 한 번씩 멘티와 멘토들이 모여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멘토의 피드백을 듣는 날입니다. 제가 소속된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경우 월간 간담회에서의 평가점수를 바탕으로 추가 혜택이 주어지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멘티들이 더욱 신경 써서 참여하곤 했습니다.



멘티와 멘토가 한 자리가 모여 그간의 성과를 확인하는 중간발표회



사실 월간 간담회에서의 발표가 실제 창작물이나 진행 과정상의 퀄리티를 모두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매달 성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압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인디 게임이라는 분야는 게임의 퀄리티와 그에 투자할 노력 및 시간이라는 자원을 개발자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성도를 핑계로 개발 일정이 늘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발표해야 하는 날이 정해져 있는 것이 저 자신에게는 채찍질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제가 개발한 게임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물론 개발 과정에 따라 비 시각적인 진행이 주를 이루어 곤란했던 달도 있습니다. 그런 달은 보여주기식 리소스를 활용해 성과 발표를 준비하며 잠을 설친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종 디자인 결정에 도움을 주는 과정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장점은 비슷한 사람들과의 교류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는 회사에서 일할 때는 딱히 외롭다고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디 게임을 개발하면서는 고독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주변에 인디 게임 개발자가 흔하지 않기도 하고 가족이나 친구, 게임회사를 다니던 전 동료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고민과 결정의 시간을 공감 받을 수 없었던 거죠. 마치 답도 없는 이 길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랄까요?



2019 창의인재동반사업 인디게임 개발자 양성 멘토링 과정 수료 회식



하지만 창의인재동반사업에서 만난 동기들과는 이 모든 고민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고민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에 하나만 이야기해도 바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고, 심지어 조언까지 받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들 이만큼 노력하는구나, 개발 과정에서 이렇게 답답함을 느끼지만 완성해가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개발이 끝나가는 동기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가면서 제 게임에 대한 목표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던 GGC 2019 현장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지원으로 관람한 지스타



이 외에도 창의인재동반사업에서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에셋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고, 지스타 같은 유명 게임쇼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기관을 통해 글로벌 게임 챌린지(GGC 2019)라는 게임쇼에 부스로 참가해 유저들의 피드백을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2019년 창의인재동반사업 서강대 산학협력단 소속 멘티 단체사진



아마 이런 것들은 제가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다면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창의인재동반사업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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