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현장
현장스토리 게시판 뷰 페이지
[14.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멘티인터뷰] ‘애니메이션이 음악과 만났을 때’ 창의동반 담당자 2021-03-22

애니메이션이 음악과 만났을 때


-독립애니메이션협회 송하영(멘티)

 


혼자 일하는 것보다 함께 일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개인 작업에서 볼 수 없던 시선과 관점을 통해 나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일하는 것이 효율적일지라도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멘토링을 받고, 스터디를 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유인데요, 여기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동기 멘티와 멘토들과의 토론으로, 자신의 작업물을 더욱 발전시킨 멘티가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얼마만큼의 발전을 이룩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송하영 멘티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송하영 멘티]

안녕하세요. 저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작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송하영 (작가명: 송일렌)입니다.

 


Q2.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송하영 멘티님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송하영 멘티]

프로그램 참여 이전 저는 대학교 졸업을 하고, 반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있던 상황이었는데요, 그 당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은 역시나 저의 진로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전공을 이어나가 계속 작업을 해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다방면의 리서치를 통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외주작업을 요청해보거나 일러스트 페어에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아 나가긴 했지만, 단발적으로 끝나버리는 작업방식과 제가 꾸려나가는 경로에 대한 확신이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많은 고민과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3.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은데요, 아본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프로그램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을까요?


[송하영 멘티]

창의인재동반사업은 개인적으로 SNS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분야의 작가님들, 감독님들과 작업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개인 작업을 하게 되면 좀 더 전문적인, 상업적인 피드백을 얻을 기회가 적은데요,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산업을 통해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 그리고 멘토링이라는 세션을 이용해 좀 더 발전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싶었던 큰 이유였습니다.

 

Q4. 

송하영 멘티님께서는 생각하는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송하영 멘티]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은 어떤 것을 표현함에 있어 한계점이 지정되어 있지 않고, 한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음악이라는 청각적인 작업에 애니메이션을 녹일 때 상호작용을 일으켜, 각자 작업의 의미와 메시지를 증폭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창의인재 사업을 지원했을 때 저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그저 작품의 한 종류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색다른 작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것에 있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요, 음악이라는 다른 분야의 창작자와 협업 경험을 해볼 수 있음과 동시에, 

저만의 스타일로 표현하고 창작할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애니메이션 기반 멘토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터 Anthony Schepperd 가 작업에 참여했던 

뮤지션 Danger Mouse, Daniele Luppi - 'Two Against One (ft. Jack White)' 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 특징을 잘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와 함께 스토리텔링 연출을 통한 감정전달, 초현실적인 애니메이션 표현이 

알맞게 들어간 것이 이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의 특별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Q5. 

멘토님과의 호흡은 어땠을까요?


[송하영 멘티]

창의인재 사업을 신청하기 전 멘토님의 작업을 이미 인터넷으로 접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작업 뒤에 계신 사람으로서,

멘토로서 직접 뵐 수 있었던 것에 신기한 기분, 마음이 들었습니다.

멘토님은 멘티가 갖고 있는 각자의 전반적인 아이디어와 비주얼에 대해 존중해주셨는데요, 프리 프로덕션 부분이 어느 정도 잡혀가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좀 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었고, 그 외의 전체적인 큰 흐름은 저희에게 맡기셨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는 제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피드백을 통해 좀 더 저의 작품의 연출법과 표현방식을 발전해 나가는 등 

제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시간과 피드백의 시간을 적절하게 조정해가며 작업해 나갔습니다.

 



Q6. 

반면 참여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송하영 멘티]

사업 과정의 기간이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었는데요,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에 반해, 그만큼의 긴 시간 동안 한 작업에 몰두해 본 적이 없던 터라 작업을 하는 시간과 그 외 저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그 둘을 분리하는 것이 아주 힘들다는 것을 배웠고, 그 간격을 잘 조정해가며 작업을 해나가던 것이 가장 힘든 점으로 다가왔습니다.

 

Q7.

그 점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송하영 멘티]

돌이켜보면 제가 어려운 점을 맞닥뜨렸을 때 항상 일관된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에는 마주하기 싫기에 도망치기도 하고, 후회되는 일을 만들 때도 있었습니다. 저만의 방법이라 말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런 다양한 방법 중 가장 극복을 빠르게 했었던 방법은 어려워하는 부분을 직접 마주하며 그 이후,결과적으로 반응되어 나온 것들, 제가 느끼는 생각들을 신중하게 짚어보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Q8.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카코포니 뮤직비디오 ‘I am sorry’ 을 작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뮤직비디오 작업을 했을 때 가장 주안적으로 두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송하영 멘티]

뮤직비디오는 두 가지의 작업이 같이 어우러지는 협업 작업이기에 무엇보다도 음악과 영상의 알맞은 

밸런스와 흐름을 많이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업은 이미 음악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뮤지션이 음악을 만들었을 때 가지고 있었던 의미와 주제를 존중하며 그 의미를 팽창해나가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이미지를 전체적인 뮤직비디오 미쟝센의 중점으로 두었는데요,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이야기가 개입되는 순간, 가장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누구의 것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화음-하모니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애니메이팅 과정 속 음악이 높낮이와 캐릭터의 움직임이 동일시될 수 있도록 주안 하여 연출했습니다.

 

Q9. 

앞으로 송하영 멘티님은 어떤 작품을 제작하고 싶으신가요!


[송하영 멘티

이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제작과정이 정말 재밌고, 기회가 된다면 더 여러 가지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이나 작업을 해가면서 

저 자신도 계속 감성의 폭을 넓혀나가며 발전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목표로 보았을 땐, 색다른 매력을 가진 음악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작업이나 아트 디렉팅을 해보고 싶습니다

더 멀리 보아 최종목표에는 아직 뚜렷하게 어떤 결과물로서의 목표보다도,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사람들에게 감정적이거나 미학적으로 

강렬함이 전달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Q10. 

향후 어떤 멘티님들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을까요? 다음 기수를 기대하는 예비 멘티님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송하영 멘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창작활동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과, 자신의 작품에 대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에게 창의인재 사업이란 다시 한번 제가 창작을 하는 것에 진지하게 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심적으로 제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던 같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다들 각자의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창의인재동반사업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송하영 멘티. 결국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 참여 기간에 만들어낸 작품, 

’I am sorry(카코포니 뮤직비디오)‘로 창의인재동반사업 우수프로젝트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실무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를 찾고 나의 약점을 뛰어넘어, 유의미한 결과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토링 프로그램. 다음 주자는 당신입니다. 2021년, 나를 뛰어 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