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2017 멘토링데이 애니메이터]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겨울왕국.<빅 히어로>, <라푼젤>, 그리고 <모아나>의 김상진 애니메이터님께서 멘토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멘토님은 한국인 최초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로 1995년 디즈니에 입사해 20년 동안 수많은 캐릭터를 그려내셨습니다.

얼마 전 디즈니를 퇴사하고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로커스 스튜디오로 이직하셔서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이십니다. 

많은 캐릭터 디자이너들은 각각의 생각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공통적인 ‘룰’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멘토님께서 생각하시는 캐릭터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

모든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인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제작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1) Appeal- 모든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

매력적인 캐릭터를 규칙은 없습니다.

하지만 피해야할 것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형태가 분명하지  않거나 관객이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그림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리듬과  실루엣, 형태, 비례, 직선과 곡선, 캐리커쳐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2) Simplicity- 시각적 요소 중 우선적인 것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는 기초적인 형태를 항상 생각해야합니다.

또한,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직선 디자인은 파워풀하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는 등의 느낌을 잘 생각하며, 직선과 곡선이 적절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 좋은 캐릭터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리듬’이라고 부르는 요소도 있습니다.

 명확한 방향성, 에너지의 흐름을 ‘리듬’이라고 합니다.

 각기 다른 그림을 볼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관객의 시각이 의도한 곳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정적이고 분명한 방향성이 있어야 합니다.

‘비례’는 화면에 함께 등장하는 캐릭터의 크기나 색의 차이를 통한 시각적인 대비로 강조와 동시에 흥미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자주 같이 등장하는 캐릭터는 서로 다른 비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시간 내 캐릭터를 구분 짓게 해주는 실루엣도 중요합니다.

또한, 캐릭터마다 고유한  형태를 가져야 합니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마다 고유 형태를 가지고 있어 캐릭터 구분과 원거리 식별이 가능하며 시각적으로 흥미롭습니다.

3) Caricature- 인물, 사물의 과장/축약 중요성

캐리커쳐를 통해 사실적인 표현과 과장, 축약의 중간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캐릭터와  개인적인 경험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4) Make it Real- 생동감 있는 캐릭터 제작

조형의 원리를 통해 주도적인 형태 결정, 포즈 제작, 다른 각도의 형태 삽입, 세부적인 모사를 추가합니다.

강연은 뜨거운 질의응답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먼저 신입 애니메이터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한 질문에 각자 방법을 찾고 해결해야할 문제이며,

스튜디오 사이트 등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야 하며,

양적으로 증가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디즈니를 뒤로 하고 한국의 로커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로커스에서 진행 중인 애니메이션 '빨간구 두와 일곱난쟁이'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답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애니메이터로의 발전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멘토님께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낮은 기온이 무색할 정도로 훈훈하고 뜨거웠던 2017 멘토링데이 애니메이터.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과 오랜 시간 솔직하고 흥미로운 강연을 진행해주신 김상진 애니메이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