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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17 콘텐츠 미니 잡페어 <광고> Hit. 13697 2017-01-25

1월19일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2017 콘텐츠 미니 잡페어 <광고>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맴도는 날씨였지만 강연장은 많은 청중분들의 열기로 가득 매웠습니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글 좀 쓴다는 사람들에게는 두근거리는 그 단어, 카피라이터.
그를 직업으로 가지고 계시는 정철 카피라이터님의 강연으로 미니 잡페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1 : 정철 카피라이터님의 강연중의 측면 사진


아이나 다를까 이번 강연의 주제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이었습니다.

맛집의 숨겨둔 비법을 전수 받듯이 재료 하나하나를 건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비법은 바로 ‘사람’입니다.
휴머니티는 영원한 크리에이티브테마라고 하시며 시야를 가리는 건축물에 대한 카피에
사람을 넣어 이목을 집중시킨 일화부터 시작하셨습니다.


사진 2 : 정철 카피라이터님의 강연중의 정면 사진


‘친구가 있으세요? 그럼 됐습니다.’
카피라이터님이 쓰신 글들 중 최고라고 꼽으신다는 ‘인생’입니다.
이 글 역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가시가 많고, 맛에 대한 평도 좋지 않았던 전어 역시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라는 수식어가 붙고 나서 많은 이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3 : 집중하고 있는 참여자들의 사진


두 번째 비법은 글자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을 때는 ‘장동건 동생일 거야’,
‘많다’라는 것은 ‘삼십육만 칠천팔백 개’와 같이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담배꽁초 투기를 막는 카피 역시 단순히 ‘하지마세요’가 아닌,
‘청소 아주머니 관절이 너무 힘들어요’라는 한 문장만 덧붙여도 공감을 이끄는 훌륭한 문장이 됩니다.


사진 4 : 디스플레이를 보고 강연을 하고 있는 사진
세 번째는 로미오와 성춘향의 결혼, 즉 낯설고 불편한 조합입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만나면 반응이라는 것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반응을 하고 호기심을 보입니다.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는 낯선 조합으로 그 느낌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로미오와 성춘향의 만남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예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 오래된 미래, 심리학콘서트, 우아한 거짓말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어서 긴 문장은 의미의 파악이 용이하도록 깍두기를 썰 듯이 바디카피를 써는 것, 말과 글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진 5 : 디스플레이를 보고 강연을 하고 있는 사진2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문장으로 연습을 해보는 도둑질을 권장하셨습니다.
즉, 기존에 있던 것들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 새로운 카피를 만들어내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답이 아닌 오답을 찾는 것 또한 참신한 카피를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사진 6 : 정철 카피라이터분과 함께 사진을 찍는 참여자의 사진

정철 카피라이터님이 쓰신 실제 카피들을 보면서 진행되었기에 감탄이 끊이지 않았고,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라도 더 듣고 싶던 강연은, 오답을 찾아 발견한 멋진 카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말 ’저자 박유진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저자 박유진님이 두 번째 강연을 함께해주셨습니다.
조금 딱딱한 분위기와 표정으로 강연을 듣던 청중분들을 이 한마디로 청중들을 움직였습니다.


사진 7 : 박유진님의 강연 측면 사진


‘다같이 앞으로 좀 모일까요?’ 다들 처음에는 ‘뭐지??’라는 표정으로 있었지만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하나 둘 씩 의자를 무대 앞으로 이동하여 옹기종기 붙어 강연을 집중하였습니다.


사진 8 : 박유진님의 강연 측면 사진(포커스)


 기존의 강연스타일과는 다르게 어두운 조명은 밝게 비추고 다같이 붙어앉아 서로 마주보며 청중들과 호흡하며 소통하는 분위기로 강연은 진행되었습니다. 


광고하면 좋은 카피,현란한 개요, 뛰어난 연기이 광고의 중요한 베이스인 것 같지만 우리의 마음을 당신에게 전하겠어요!를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포카리스웨트를 이기지 못했다! 왜?


 포카리스웨트는 하얀원피스에 파란음료의 색깔 그리고 라라라라라라~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로 멜로디로 아무도 이기지 못하게 이미지를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이온음료들의 경쟁상대는 포카리스웨트가 아니라 물이였다.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는 이미지를 보여줬어야 하지만 아무도 물이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제 광고들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광고를 보여주고 어떠한 의미를 부여해야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 9 : 박유진님의 강연 정면 사진

‘광고기획자A가 되고 싶은 나에게 무언가를 얻어 가야해’라는 생각으로 모든 질문을 해달라던 박유진연사님.

 오장육부를 꺼내서라도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는 재치있는 말과 더불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질문이라는 것을 꺼려하고 주저하던 부분을 오히려 질문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셔서 많은 청중분들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HS애드 황보현상무


 마지막으로 세 번째 강연은 요즘 광고계의 이슈인 “쓱” & “배달의 민족” 광고제작을 총괄하신 HS애드의 황보현 상무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사진 10 : 황보현 상무님의 강연 사진


최근의 핫한 광고들의 제작된 과정들을 들으며 좀 더 실무적인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황보현상무님이 말하는 광고의 두 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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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핑포인트 법칙 - 아이디어의 불연속성, 창조적 파괴
2. 핫스팟의 법칙 - 창의성은 연결대상간의 적합성과 거리에 비례한다.


“창의성” 기존의 것들을 연결,융합,장기기억의 재조합된 결과물.
즉, 우리가 느끼기에 새로운 것이지 분석해보면 기존에 있던 것들의 결합 이라는 것입니다.


사진 11 : 황보현 상무님의 강연 사진 2

“티핑포인트 법칙” 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
이처럼 아이디어는 불연속성을 띄고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펑! 폭발하게 된다.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게 되어도 아이디어만 놓고 보면 그 전에 어떤 물질인지 모르게 된다.


“핫스팟의 법칙” 창의성은 연결대상 간의 적합성과 거리에 비례한다. 가장 먼 거리의 것들을 융합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다.


“화이부동” 전혀 다른 요소들을 모아 화합을 이루는 것.

그는 이것을 쓱(SSG)광고에 적용시켰고, “쓱(SSG)넘기세요” 저렴하게 느껴지는 병맛 대사와 공효진/공유를 모델로 고급적인 화면의 서로 상반되는 이러한 이질적인 것들의 조화로 더욱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책을 너무 오래 읽지 말아라!. 책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라.
오히려 책을 읽지 말라는 황보현상무님.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보다는 책의 내용대로 받아드리고 그대로 따라하려 하지만 각자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책에 내 생각을 가두지 말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사진 12 : 황보현 상무님의 강연 사진 3


같은 방법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만큼 멍청한 일은 없다. - 아이슈타인


창의성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핫스팟의 법칙)의 화학적 결합(티핑포인트) - 황보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분들,

실질적인 이야기들로 유익한 강연을 해주신 세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