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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들의 ‘스웨그’가 터진다! 위탁 : 이유경 / 담당 : 박은정 2018-11-30

크리에이터들의 ‘스웨그’가 터진다!

크리에이터 8명의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 쇼케이스 현장



[Swag(스웨그)]

본래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의해 탄생된 말로, 현재는 힙합 뮤지션이 잘난 척을 하거나 으스댈 때를 가리키는 것 외에도 패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

- 출처 : Naver 시사상식사전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수백 년이 지난 먼 한국에서 ‘스웨그’라는 말이 유행할 줄 알았을까. 만약 셰익스피어가 살던 때와 동시대인 조선에도 ‘스웨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우리나라의 시조 또한 가만 보면 오늘날의 힙합 못지않게 운율이 절묘하고 재치가 넘치는데, 시조에 음악을 입혀 보면 어떨까?


이런 물음에 답해줄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이 드디어 관객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 피엘종합기획 소속의 ▲박찬민(극본) ▲이정연(작곡·음악감독) ▲우진하(연출) ▲이수빈(제작PD) ▲정현희(영상디자인) ▲김은총(안무감독) ▲천영진(드라마터그) ▲최아영(조연출) 등 크리에이터 8명이 참여해 만든 작품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현장에서 인터뷰했던 바로 그들이기도 하다.


11월 25일 일요일 저녁 6시와 26일 월요일 오후 3시,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단 두 차례의 쇼케이스는 1,200석 모두 매진이었다. 그중 25일 열렸던 1차 쇼케이스 현장을 소개한다.


‘스웨그’ 터지는 첫 쇼케이스 현장

  

<유니플렉스 지하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


첫눈이 내린 뒤 처음 맞는 주말의 대학로는 여느 때보다 붐볐다. 그중에서도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안쪽에 우뚝 솟아있는 유니플렉스 공연장은 저녁 무렵부터 이어지는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공연 시작 전 유니플렉스 1관 티켓 창구의 모습>



공연 시작을 1시간가량 앞두고 티켓 창구는 뮤지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예매권을 받으려는 관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쇼케이스 공연이라기보다 이미 흥행 중인 작품의 관람을 앞둔 것처럼 사람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두 곡의 갈라 무대를 선보인 것을 제외하면 완전한 버전의 140여 분 공연으로는 처음 공개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독특한 콘셉트의 창작 뮤지컬인 만큼, 관객들의 호기심과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다.



<공연을 기다리던 관객들이 출연진 안내 화면을 촬영하고 있다>



관람을 기다리는 관객들 사이에는 낯익은 인물도 있었다. 누가 봐도 ‘창작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그는 바로 박찬민 작가였다.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의 극본을 쓴 박찬민 작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관객분들이 그저 재미있게 봐 주시면 좋겠네요.

그렇지만 자신은 있습니다!”



첫 쇼케이스를 앞둔 그의 소회는 침착했으나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관객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그의 옆에는 작곡·음악감독을 맡은 이정연 감독의 모습도 보였다. 공연장 내부로 향하는 길에는 우진하 연출이 스쳐 지나갔고, 다른 크리에이터들 역시 간간이 눈에 띄었다. 모두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표정이었다.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시조(時調) 활동이 금지된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비밀시조단 ‘골빈당’이 중심이 돼 펼쳐지는 이야기를 흥겨운 노래와 안무로 표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크게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공연의 1부에서는 주인공 ‘단’이 동료들을 만나 자신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며 백성들의 한을 해소해 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극의 흐름에 맞게 등장한 ‘태산가’, ‘조선수액’, ‘놀아보세’, ‘이것이 양반 놀음’ 등 14곡의 음악은 신나는 운율과 재기 넘치는 가사로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를 유도했다.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 쇼케이스 무대의 한 장면이다.>



이어진 2부에서는 ‘조선시조자랑’이라는 가상의 경연이 극의 중심이었는데, 마치 ‘쇼 미 더 머니’의 힙합 공연을 연상케 하는 해학이 담긴 무대였다. ‘외쳐봐!’, ‘정녕 당연한 일인가’, ‘운명’ 등 12곡의 웅장한 음악에 맞춰 배우들이 화려한 무대를 펼치자 관객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공연의 끝낸 주인공 ‘단’(배우 양희준, 왼쪽 사진)과

‘진’(배우 이수빈, 오른쪽 사진)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140여 분의 러닝 타임을 꽉 채운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관객들의 열정적인 박수를 받으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커튼콜을 통해 출연진들이 부채를 이용한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다시 보고 싶다는 아쉬움은 잠깐 기다리면 해결된다. 사실 이번 쇼케이스는 ‘맛보기’에 불과했고, 완성도 역시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9년 6월,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정식 공연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뮤지컬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우리 민족의 흥을 선보일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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