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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만화산업. 만화가만 있는 것 같죠. 만화가 말고도 만화가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게 만화산업입니다. 함께 보시죠. 두 번째 시간에는요, 만화산업에 관련된 직업군을 집중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만화를 보는 것은 재밌죠. 그렇지만 만화를 그리는 것은 무지하게 힘듭니다. 만화학과를 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만화보는 것이 재밌으니까 만화를 그리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택도 없습니다.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스물네시간 잠을 안자고 엉덩이를 안떼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력과, 인내력과, 더 좋은 거는요 재미있게 만화를 그릴 수 있는 흥미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자기의 기본적인 능력이 없으면 만화라는 세상에 오기가 여러분들에게 제가 추천 드리고 싶지 않은 직업입니다.
2. 만화가의 종류(1분 20초)
그런데 재미있는 건 만화학과에 와서 만화만 그릴 수 있느냐. 그건 아니라는 거죠. 만화에도 여러 종류의 만화가 있습니다. 카툰(Cartoon)이라는 개념이 전세계 만화를 얘기하는 건데 그 안에는 진짜 카툰의 개념인 ‘시사만평’이 있습니다. 신문에 만화를 그리는 거고, 인터넷에 정치만평, 시사만평을 하는 경우가 있죠. 한 컷의 만화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촌철살인이라 불리우는 이런 식의 한 칸, 세칸, 네 칸짜리 만화를 그리는 시사만화가가 있죠. 정치인들에게는 제일 무서운 사람인것과 더불어 가장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시사만화가라고도 합니다. 또 이제 인기있는 웹툰작가가 있죠. 포털사이트 내지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매주 1~2편씩 만화를 연재하면서 여러분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또 재미를 주는 웹툰 작가들이 존재합니다. 기존의 잡지를 통해서 연재를 했던 작가들을 보면요, 월간지 기준으로 20~40페이지 분량을 연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웹툰 작가 같은 경우는 요즘 보면은 일주일에 2번 20페이지씩 연재하기 때문에 옛날 같으면 한 달 연재할 분량을 일주일에 그려야 되구요. 옛날 만화 같은 경우는 컬러링이 없었습니다. 다 흑백으로 선만 따고 스트린 톤을 붙였는데, 지금은 올컬러에 또 ‘봉천동귀신’같은 만화보시면 아시겠지만 플래시를 해서 또 움직이는 만화가 나옵니다. 또 어떤 만화는 선 자체가 약간씩 움직이거나 음악이 깔리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특수효과를 존재하기 때문에 만화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힘듭니다. 그래도 그걸 즐겁게 하는 것이 웹툰작가라고 볼 수 있겠죠.
3. 만화산업의 다른 직업들(3분 05초)
그리고 있는게 만화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습니다. 잡지만화나, 학습만화, 웹툰 작가를 중심으로 해서 만화의 기본을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가 있구요. 그리고 그렇게 시나리오 작가와 만화 작가를 연결해 주는 만화 프로듀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포털사이트 중심의 만화 프로듀서가 많이 늘어나고 있구요. 또 기존의 만화 잡지사가 아직 존재하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사나 대원씨아이나 학산문화사 같은 출판사가 존재하고 있는데 그 출판사에 만화기자가 또 있습니다. 이 만화기자들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에게 맞는 만화가 뭔지에 대한 형식을 연구하고, 그 작가의 그러한 형식과 장르를 훈련시켜 새로운 작품을 끌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 만화 전문축제 큐레이터가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부천만화축제(BICOF) 이런 행사에서 ‘올해는 어떤 주제로 행사를 할 것인가’, ‘올해는 어떤 분을 외국에서 초청할 것인가’, 또 전시도 ‘이번 전시회 공간에서는 십대를 겨냥할 것이냐 아니면 유아를 겨냥할 것이냐 아니면 가족을 겨냥할 것이냐’ 이런 식의 전시의 전체적인 주제를 결정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직업군들이 전체의 만화산업의 주요한 직업군이다라고 이해를 하시면서 제가 한명한명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해드릴게요.
4. 시사만화가의 사례(4분 28초)
일단 시사만화가 같은 경우는 정치 현실의 사회 모순을 만화 한 컷으로 설명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시사만화가다 그러면 바로 박재동 화백을 얘기하죠. 시사만화가 같은 경우는 대개 작가 대신 화백이라고 많이 얘기를 합니다. 그정도로 사회적 위상이 높고, 작가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 사회적으로 여파가 매우 큽니다. 어떤 분은 그러죠, 이 시사만화 같은 경우는 신문에 매일 연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모함에서 떠오르는 비행기 같다. 매번 출격을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이륙하지 않으면 바다로 빠져버리니까 매일매일 긴장의 연속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나오는 뉴스 중에서 시사만화로 그려야 될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맞게끔 만화를 한컷으로 그리되 그 만화 한컷이 수십장의 기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도의 잠재적 의미가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최근에 가장 인기있엇던 화백은 한겨레 신문에 한겨레 만평을 그렸던 박재동 화백이구요, 우리나라 시사 만화가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했던 작가는 바로 고바우 김성환님이시죠. 고바우라는 캐릭터는요 동아일보에 시작해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직통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한동안 군사독재시절에는 고바우 영감이 스스로 연재를 중단해서 충격을 주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정도로 정치에 직면해서 사회문제를 토론하던 캐릭터들이 우리가 말하는 고바우 영감 같은 카툰, 시사만화 캐릭터였습니다.
시사만화를 잘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세상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시사에 대한 관점이 명확해야 합니다. 본인의 이데올로기도 있어야 하구요. 그래서 다른 만화 직종보다도 훨씬 더 어렵고 깊이 있는 생각을 전제로 합니다.
5. 만화 시나리오 작가의 사례(6분 12초)
만화 시나리오 작가는 대표적인 작가가 김세영 작가라고 있습니다. 김세영 작가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의 단짝이고 또 허영만 선생님의 만화를 거의 다 만든분입니다. ‘타짜’, ‘사랑해’, ‘오!한강’, ‘카멜레온의 시’, ‘고독한 기타맨’ 등 대부분의 허영만 선생님 만화를 다 그렸던 작가구요. 제가 알기로 ‘식객’도 같이 작업했던 걸로 알고 있고 그 이후부터 김세영 작가와 허영만 선생이 작업을 중단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다음부터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가에게 맞는 시나리오 작가가 있는 것 같아요. 만화 시나리오는요 영화 시나리오처럼 Scene #1하고 쭉 쓰는게 아니구요, 만화 책 사이즈에다가 시나리오 작가가 칸을 나눠줍니다. 칸도 나눠주고, 그 칸에 말풍성까지 다 그려주고, 거기에 의태어, 의성어 내지는 연출까지 다 조목조목 해주는 겁니다. 그걸 받아든 만화가가 그걸 기본으로 거기에 그림을 얹히는 작업을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거의 애니메이션 감독 같은 역할을 시나리오 작가가 해줍니다. 거기에 만화가가 직접 뎃생을 터치를 해서 만화를 완성시켜 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열혈강호’의 경우 시나리오 작가와 만화 작가가 완벽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6. 웹툰 작가의 사례(7분 31초)
자 웹툰작가하면 가장 유명한 작가가 바로 강풀이죠. 다음 웹툰 그리고 있는 강풀. 뭐 그리는 것 마다, 연재하는 것마다 영화 판권계약을 높은 가격으로 하고 있고 또 영화화되고 있습니다. 2003년 ‘순정만화’로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마녀’까지 연재하고 있는데 연재하는 것 마다 대박입니다. 강풀 작가는요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그림은 참 못그립니다. 본인도 인정합니다. 그림은 못 그리는데, 그 못그리는 그림의 이야기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그런 못그리는 그림이 더 낫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고 팬덤이 있는 작가입니다. ‘아파트’, ‘바보’, ‘타이밍’, ‘26년’,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많은 작품을 계속 히트시켰고, 만화를 안그렸지만 ‘괴물2’나 ‘통증’의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툰 작가라고 그림만 생각하지 말고 얼마나 내가 스토리를 잘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인기있는 젊은 웹툰 작가가 하일권 작가를 꼽을 수 있죠. ‘삼봉이발소’, ‘보스의 순정’, ‘목욕의 신’, ‘방과후 전쟁활동’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2만 명이 넘는 팬클럽도 있다고 하니 거의 연예인급웹툰 작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7. 만화 큐레이터(8분 49초)
SICAF, BICOF, PISAF와 같은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에서도 전문 큐레이터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15년, 18년 이상씩 행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 큐레이터의 직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문 큐레이터는 경험을 통해 어떻게 축제를 풍요롭게 하고, 사람들이 더 많이 오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기획력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화 축제는 또 영화제나 일반 지방자치단체 문화축제와도 다 연관이 됩니다. 그러니까 만화 축제 큐레이팅을 경험해보면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의 축제적인 양식을 실험할 수 있고 아이디어도 낼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죠.
8. 만화 출판사 기자 및 만화 프로듀서 그룹(9분30초)
그리고 이제 만화 출판사 기자가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대개 만화 출판사 기자 그룹들이 만화 프로듀서 그룹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내가 좋은 작가를 양산해서, 그 작가가 좋은 포털에 연재를 할 수 있도록, 또 그 작품이 계속 연재를 잘 할 수 있도록 소재를 제공하고, 그 소재를 같이 의논하고, 독자들의 반응을 전달해주고, 피드백을 또 작가에게 전달해서 작가가 트렌드의 맞춰 독자를 위한 만화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만화 프로듀서, 만화 잡지사 기자의 역할입니다.
특히나 요새 만화 프로듀서로서 인정받고 있는 분들이 포털 사이트의 만화 팀장들이죠. 네이버 만화 김중구 팀장이 있고 다음 만화 박정서 팀장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사실 어떻게 본다면 만화 프로듀서와 만화 출판사 기자로부터 출발한 프로듀서 그룹들을 이끌고 있고, 이런 그룹들이 새로운 작가 양성과 작가들이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에 새로운 직업적 지평을 열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9. 만화산업계 직업군 정리(10분 31초)
정리해 볼까요. 그러면 만화 산업계의 전체적인 전문직종으로 따진다면 만화가가 있겠지만 우선 만화가를 도와주는 만화 시나리오 작가가 있고, 만화가와 만화 시나리오 작가가 함께 잡지만화와 학습만화를 만든다면, 웹툰작가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얘기드렸습니다. 그리고 만화가 중에는 시사만화가라고 따로 정치적, 시사적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가 따로 있고요. 또 그런 만화가를 잘 프로듀싱 해서 포털사이트나 잡지에 연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만화 출판사 기자와 포털사이트의 프로듀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만화들의 결산물들을 모아서 오프라인 행사를 디자인하는 전시기획자로서의 큐레이터가 있습니다. 이렇게 만화산업계의 전반적인 직업군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10. 만화 프로듀서란?(11분 17초)
안녕하세요. 저는 만화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김형남이라고 합니다. 만화 프로듀서라는 직업이 굉장히 생소하시죠. 여러분들이 재미나게 보고있는 만화책이나 웹툰들, 그 다양한 만화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안해보셨을텐데요. 만화 프로듀서는 만화가를 도와서 좋은 만화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즉, 잠재력은 많으나 아직은 능력이 떨어지는 작가를 발굴해서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특정한 소재를 찾아서 만화화하는 작업을 하거나 이런 일을 전반에 걸쳐서 하고 있는 것이 만화 프로듀서인데요. 제가 하는 일의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성을 찾는 일입니다. 지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언젠간 재밌어 질 수 있는 만화, 그리고 지금은 한계가 있지만 좋은 만화가가 될 수 있는 그런 예비 작가들을 찾아서 훌륭한 만화가, 인기 있는 만화가, 그리고 좋은 만화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만화 프로듀서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