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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나레이션) : 임덕영
지금 한국만화는 그 어느때보다도 다양성에 있어서 폭발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이 생긴 것 같아요. 다양한 작가들도 생기고 그것을 보는 독자들도 생기고요.
만화가 결국 사업화되는 측면에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시장에서 리드하고 있는 이야기, 콘텐츠인 것 같아요. 지금 만화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 좋아하는 직업으로 삼으려는 친구들 같은 경우는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그 이야기를 가지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캐릭터 2차 상품화, 드라마, 영화도 자연스럽게 붙지 않을까요?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게 만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만화 파이팅입니다.
(자막)
임덕영 작가
작품 : 만화 ‘꼬마 뱀파이어’ 연재(2012년~ 현재), 만화 ‘별난가족’ 연재(2011년), 단행본 사파리 과학만화 ‘지구가 쿵’ 진행(2011), 어린이 과학동화 ‘미션키트맨’ 연재(2010)외 다수
(자막)
현업작가가 한국만화를 말하다. - ‘별난 가족’의 임덕영작가
질문 : 연재작가가 된 계기는? (01:24)
답변
보통의 만화가들하고 비슷한 것 같애요. 만화를 어릴 적부터 많이 좋아했고, 많이 본 것을 어느순간 그리게 되더라고요. 그리게 된 계기가 제가 짧은 군 생활을 하던 중에 만화 좋은 강좌를 알게 돼서 한겨레 문화센터에 만화강좌가 있었어요. 이지혜 선생님이나 오세영선생님, 김현우선생님, 박정혜 선생님. 만화를 좀 기존의 만화하고 다른 좋은 만화를 한번 후배들 양성을 하겠다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운 좋게 그것을 알게 되었고, 수업을 듣고 나서 좀더 본격적인 만화가의 길을 가게 된 것 같아요. 그전까진 그냥 만화를 좋아하는 매니아, 오타쿠였습니다.
질문(자막) : 창작이라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상업연재만화와 학습만화의 차이점은? (02:10)
답변
차이점이라고 하면 가장 큰 것은 독자의 나이, 그리고 약간의 목적성이 있는 것 같아요. 시장에서. 저도 창작만화도 하고 학습만화도 하고 여러 가지 만화를 했는데 그것을 필요로 하는 독자층의 어떤 맞춤 만화라고 하면 될 것 같고요. 둘다 창작만화를 할 땐 창작만화의 어려움이 있고, 상업지 같은 경우는 양이나 매주 마감이라는 그런게 있어서.
어린이 만화 같은 경우는 보통 학습지, 단행본 시장이라고 해서 잡지, 서점에 나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긴 텀을 두고 작업을 하는 대신 또 다른 고충이 있어요. 정보나 수정같은 것도 좀 있고. 그래서 둘다 같이 해보니까 어렵더라.
두 가지 모두 가장 필요한 건 그거죠. 독자도 작가가 즐기면서 하는 만화를 원하지는 거지, 작가가 즐거워하면서 한 만화는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애요.
질문(자막) : 약화된 간단한 캐릭터와 극화의 디테일한 각각의 차이점은?(03:08)
답변
저는 약화된 캐릭터를 주로 만화에 많이 쓰는데요. 아무래도 제 이야기가 가족적이고 명랑적인게 많아서도 그렇고, 제가 지금 가장 즐겁게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부분이어서도 그렇고요. 아무래도 약화 캐릭터다 보니까 극화 보다는 좀 더 단순화하고 캐릭터선이 더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게 캐릭터를 만들고요. 극화에 비해 장점이라고 하면 빨리 그릴 수 있고, 그리고 되레 극화보다 약화된 캐릭터가 독자들에게는 좀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그런게 있더라고요. 나중에 지금 만화랑 같이 하면서 캐릭터 2차 상품화도 시작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약화된 캐릭터가 좋아서 약화된 캐릭터를 많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쪽으로 많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막) : 개그 만화를 그리기 위한 방법은?(03:58)
답변
개그만화는 생활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억지로 담으려고 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막힐 때는 짜기도 하지만 보통의 일상에서도 많이 얻고요. 단순히 개그만화 명랑만화를 많이 한다고 해서 개그콘서트 등 개그 프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감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애요. 저 같은 취미생활을 많이 했는데 그런것들에서 나오는 경험, 그리고 일반인들이 겪어 보지 않은 매니아적인 재미있는 경험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경험이 결국 재미난 소재도 재미난 컷들도 나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자막) : 캐릭터 사업과 같은 만화 관련 2차적 저작권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04:39)
답변
캐릭터 사업도 만화랑 비슷한 것 같아요. 만화도 보고 즐기다가 따라 그리면서 만화가가 되었고, 캐릭터는 10년전부터 장난감을 조금씩 수집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수집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나름 유행도 타고 나중에는 장난감의 수집에 전문성도 생기게 되더라고요. 매니아적인 게 생기면서 어느 순간에는 한참 수집의 열병, 아직도 끊지 못하는 병이긴 한데요. 되게 심하게 빠졌다가 지금은 제작쪽으로 캐릭터의 제작쪽으로 빠졌고, 제가 만화가다 보니까 만화를 담는 그릇이라는, 플랫폼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자체적으로 만화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 토이를 한번 만들어보자 그래서 이제 ‘TOONTOY'라고 저희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아이디어 사업에 4년전에 넣어서 처음으로 지원을 받아서 만들게 된 캐릭터입니다
많이 단순화 시켰고요. 안에는 처음에는 만화 캐릭터를 담겠다고 시작을 했어요. 전시도 많이 하고 처음 나왔을 때 상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만화 뿐만 아니라 그 외 캐릭터도 담아내고 현재는 또 아트토이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는데 만화 뿐만 아니라 만화 수업, 어린이 수업, 교재로도 쓰이고 있어서 처음 시작은 다른 방향이었지만 지금은 또 만화와 관련된 2차 상품화나 2차 교육과 결합이 돼서 나름 즐겁게 작업,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막) : 만화가를 지원해 주는 지원 시스템이 있는지?(06:19)
답변
제가 지금 속해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만화와 영상을 지원하는 기관인데요. 특히 만화에 특화된 지원을 하고 있어요. 부천시에서 진흥원이 생기면서 한국에 있는 수도권에 있는 만화가들 중 반 이상은 부천에 와서 터전을 잡을 정도로 만화 지원시설 기관이 도움이 되고 있거든요.
여기에서 입주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만화 지원사업이나 캐릭터 지원사업, 디지털 웹 제작 지원사업이든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고, 아카데미들도 있어요.
만화가들이 요즘 꼭 배워야 할 프로그램들, 스케치업 강의라든가 툴 스튜디오 강의 등 다양한 정보가 있어서, 진흥원을 통해서 꼭 입주가 아니더라도 아카데미나 정보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만화영상진흥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여러 유사기관들이 있는데요. 약간의 포지셔닝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트도 한번 보는게 좋을 것 같고, 직접 진흥원을 방문해 보시고 만화가를 준비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막) : 작가님의 다양한 취미 생활이 만화적 재능을 어떻게 키워주는지?(07:28)
답변
제 취미생활은 저의 거름, 양분과도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취미가 저 같은 경우는 직업이 된 케이스라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 나를 이기기 위해서 작업을 안해봤거든요. 거의 재미있어서 한 경우가 많았어요. 만화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전시도 그렇고. 사람들이 너무 뭔가 이겨야 하고, 이겨야 하는 대상이 있고, 순위 싸움 그런게 저는 취미로 시작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제 특이한 케이스인데 만화도 좋아서 즐겁게 하다 보니까 큰 욕심 안부리고 만화를 그리게 되었고, 장난감 제작이나 피겨 제작같은 경우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다 보니까, 물론 취미생활이 여러 가지 과다하다 보니까 박물관 수준정도로 많아진 것은 있는데 대부분이 물건을 사는 것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소재도 찾고 저에게는 좋은 양분과도 같은 게 취미생활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젊은 친구분들에게는 어떤 시기가 지나면 취미를 즐기기가 많이 힘들어요. 즐겁게 그 시기를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꼭 만화가 아니더라도 애니메이션이나 그 외적인 것에 한번 눈을 돌려서 한번 경험을 쌓으면서 외적인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질문(자막) : 만화 지망생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은?(04:39)
답변
저 진짜 어릴 적에 만화를 많이 보는 아이였거든요. 그 중에 딱 하나를 꼽기는 어려운데 제가 ‘닥터 슬럼프’를 늦게 봤어요. 그것을 좀 더 어렸을 때 봤으면 그림을 좀 더 잘 그리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간략화한 단순한 캐릭터인데도 데생이나 연출이나 패러디나 그런 모든 것들이 너무 완벽한 거에요. 명랑만화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닥터 슬럼프’를 한번 찾아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지금 웹툰에서도 다양한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현재 트렌드도 보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옛날 작품들도 보고 지금 최근의 트렌드 만화들 최근에는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제가 즐겨보는 만화도 보지만 공부를 위해서도 봅니다. 트렌드를 놓치기, 그냥 얻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즐기지 않는 한 나이가 들면서 보는 만화도 다르고 취향도 달라지는데 결국 독자층과 대화를 하려면 그 층에 좋아하는 이야기나 선호하는 만화 그런 것을 봐야 하니까 지금도 인기있는 것, 좋아하는 장르들은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다음에서 ‘어쿠스틱 라이프’ 같은 경우 단순화 낙서체 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재미있어서 잘 봤고, 네이버에서는 제가 극화도 많이 보긴 하는데 사극 작가님의 ‘헬퍼’같은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연출이나 웹툰에서 지금 세대, 신세대에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연 것 같아요. 가리지 않고 생각보다 다양한 만화를 본게 지금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변신을 좀 빨리 할 수 있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질문(자막) : 선배로서 예비 만화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10:52)
답변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자연스럽게 그것에 대한 탐구도 하게 되고 정보도 얻게 되고 좋아하는 친구들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억지로 하는 것은 학교에서 공부하라고 하면 좋아하는 친구들은 알아서 하는데 억지로 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어요. 그 이상을 뛰어 넘는 것을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몰입해서 빠졌을 때 인 것 같고, 인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그 안에서 후회하는 것들이 줄고, 후회를 한번 했으면 그것을 다시는 안해야 되고 반복이 안되어야 하는데, 직업으로 선택하면서는 그런게 너무 크거든요. 10년을 공부했는데 다른 것을, 직업을 바꾼다는게 어려운데 저 같은 경우는 꾸준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전문가가 되고 전문분야에서 직업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그런게 되지 않나.
지금 젊은 친구들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망설임은 없어야 될 것 같애요. 아직까지 선택이나 망설임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고 하면 한번 깊게 핸드폰 끄고 여행을 가더라도 장거리 버스를 타고 가면서라도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고. 막연히 ‘누가 해서 옆에서 해서 하는게 아닐까’ 그 정도 생각을 하고 결심을 했다고하면 그것을 쭉 밀고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직업이라도.
질문(자막) : 현업 만화가로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12:21)
답변
딱히 공부의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모든 것을 제가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해서 파고드는 것 같아요. 캐릭터도 그렇고 만화가로서는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전시기획도 하고 전시도 하고 체험 교구도 만들고. 그때 그때 재미난 일들을 빠져드는 것 같아요. 단점은 장편적인 만화를 할 때 그게 힘이 들거든요. 아무래도 두가지 세가지 일을 하면 분산되는데 어떤 작가들, 사람들마다의 특성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멀티플레이어 같은 기질이 있어요. 그래서 관련된 것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지를 치게 되고 그것에 재미를 느끼고 나면 조금 비슷하지만 다른 영역에서 재미를 얻고, 그것의 한 뿌리 줄기는 만화에서 시작된다는 거죠. 만화에 기반을 둔 다음 재미들을 찾고 그것을 만화와 연결시키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사업화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운이 되게 좋았고, 어떻게 보면 제가 좋아하는 걸 해서 직업화되고 수익을 얻는 다는 것에서는 만족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아직까지도 어떤 조금의 긴장감, 새로오는 젊은 작가들 새로운 좋은 기획들, 새로운 캐릭터나 좋은 상품들을 보면 항상 긴장을 하죠. 우리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나는 좀 다르구나. 그런 변화나 다른 사람들의 정보들을 빨리 습득하는 편이에요. 고정된 내것만을 주장하는 편은 아니고요. 그런 부분들이 이런 작업이나 다른 사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빠름빠름 변화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 사실 싫어하는 것 안하는 것만해도 되게 행복한 건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만화와 그 외적인 일들도 어느정도는 잘하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