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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쇼앤아츠 한경아입니다. 오늘은 공연 해외 수출 노하우에 대해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Q. 공연 해외 수출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콘텐츠 분석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분석을 통해 ‘나의 공연이 해외의 어떤 시장과 가장 잘 어울릴까?’하는 시장조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 해외 진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어떻게 준비해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 진출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업극은 수출 및 수입, 공연의 브랜드화 등에 대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고, 예술극은 ‘공연을 알리고, 관객과 예술적인 가치를 함께 나누고 호흡하고 싶다.’등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해외 공연을 할 때에는 제작사의 목표와 ‘왜 작품이 해외에 진출해야 하는가’를 가장 먼저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외 진출에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B to B를 통해서, 직접 또는 아트 마켓에서 프로모터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해외 매니지먼트사와 해외 에이전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내 작품을 라이센스를 통해서 공동 제작을 해서 해외에 진출해 보고 싶다.’라는 분은 공동 협업, 공동 작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진출 방법은 작품 성향을 분석한 후 제작사가 선호하는 방향을 판단해 진행하면 됩니다.
Q. 언어적 장벽이 공연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나요?
넌버벌 공연이라고 해서 해외 진출에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공연이나 콘텐츠는 작품이 좋아야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가 없다고 해서 수출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만, 또 언어가 있다고 해서 언어적 한계 때문에 해외 진출에 실패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영어를 모르는 관객들도 공연을 이해하고 감동받는 영국 최고의 연극, ‘War horse’가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 공연도 언어적 장벽 때문에 진출하지 못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해외 관객의 니즈와 관객을 분석하여 시장에 맞출 수 잇는 전략적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작품은 언어를 넘어서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해외진출을 위한 에이전트를 어떻게 선택하나요?
해외에 유명 에이전트가 많지만, 나의 작품과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메이저를 선택하면 파급효과가 빠르고, 해외에 빨리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작사 역시 메이저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기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면 신생 에이전트 또는 매니지먼트사를 선택하면 해외 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어 서로 의논하고 협업해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그 과정을 배울 수 있으니 본인에게 잘 맞는 에이전트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해외시장에 효과적으로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아트 마켓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캐나다 Scene Art나 미국의 가장 유명한 APAP, WA 등의 대형 아트 마켓이 있습니다. 아트 마켓을 통해 작품을 알리고, 파트너, 북킹 에이전시, 매니지먼트사, 프로모터를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방법입니다. 직접 페스티벌에 참여해서 작품을 알리고 프로듀서나 프로모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북킹 에이전시나 매니지먼트사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은 북킹 에이전시 시스템이라고 해서 tour를 한꺼번에 정해서 움직이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북킹 에이전트나 매니지먼트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외의 일본이라든가 동남아라든가의 시장의 진출은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전문적인 북킹 에이전트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직접 극장이나 축제, 마켓을 통해서 프로듀서나 프로모터를 찾아서 직접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좀 더 용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공연 투자는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해외 진출 지원이 많은 편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해외국제교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지원이 상·하반기에 많이 나오고 있으니 해외 진출을 준비할 때에는 항공료나 출연료 등의 공공지원을 받길 바랍니다. 그리고 상업적인 공연은 작품의 브랜드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제작사가 감당하게 됩니다. 이는 해외 진출을 통해 해외 브랜드화 한 후에 거꾸로 역수출해서 그 브랜드로 투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설공연이나 장기공연, 지방투어 등을 통해 작품의 브랜드를 높이면서 프로덕션의 노하우를 키우면 투자 받기가 더욱 용이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공연 해외 수출을 꿈꾸고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앞으로도 우리나라 공연이 해외 진출하는 데 있어서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해외 진출 시킬 수 있는 우수한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 제작뿐만 아니라 공연을 수출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연의 글로벌화와 프로듀서 직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서 한국의 공연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파트너, 후배를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