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의 직업군이 얼마나 다양힌지 잘 모르시죠? 산업을 전반적으로 한꺼번에 함께 보면서 그 안에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알아보시죠.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의 개요를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미국에서는요 직업군이 3만 5천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직업군이 만 5천개에서 2만개 정도 밖에 안 된다고 그러죠. 다시 말하면 어떤 산업을 통괄하고 있는, 가치사슬을 우리가 얘기할 때, 가치 사슬 내에서 직업군들의 개발이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의미하구요, 또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 스스로가 ‘과연 그 직업들이 얼마나 다양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게 만화가, 애니메이션 감독, 캐릭터 디자이너. 요렇게만 생각하기 쉽죠. 제가 강의하고 있는 세종대학교 만화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을 보내면서 어머니, 아버지들은 ‘그 과 나오면 애니메이션 감독이 됩니까?’, ‘만화가가 됩니까?’ 이 외에는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그것 말고도 얼마나 많은 직업군이 있고 얼마나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 많은 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릴건데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산업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Bird eyes shot이라는 얘기가 있죠. 새의 눈처럼 하늘에 떠가지고 땅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 만화하고 애니메이션 산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렇게 이해를 하고 들어가면은 직업을 각각을 설명하데 이해가 훨씬 쉬울 것 같아서 첫 번째 강의 때는 바로 그것을 얘기할까 합니다. 만화가 어떻게 이뤄져있고, 애니메이션은 또 어떻게 이뤄져 있고, 캐릭터는 또 어떤 산업 구조로 돼있는가를 설명을 드리면서 거기에 어떠어떠한 직업군이 있다, 이런 말씀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걸로 여러분들에게 첫 시간을 마무리 할까합니다.
2. 만화 산업계 개요(2분 16초)
먼저 만화같은 경우는 제가 가치사슬(Value Chain)을 말씀드릴 때, 창작이 있고, 제작이 있고, 그리고 유통이 있고, 소비가 있습니다. 창작, 제작, 유통, 소비가 있는데 창작은 여러분 다 아는거죠. 만화가입니다. 근데 만화가만 있는게 아니라 그 만화가 안에서 만화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이 같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만화가 혼자서 시나리오도 쓰고 만화도 그린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요즘은, 아직도 그렇게 하는 작가들도 있죠. 하지만, 만화 시나리오 작가가 전문화 되어있고 그 만화 시나리오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면, 만화가가 그림을 그려가지고 한편의 만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거기에 또 하나 재밌는 거는, 그렇게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또 있어요. 그게 뭐냐면 제작 단계에서 만화 시나리오 작가와 만화가를 연결해주는 만화 출판사 기자 역할이 있습니다. 원래 이제 우리가 기자를 프로듀서라고도 하는데, 이 프로듀서 시스템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출판사에서 잡지를 만들 때 잡지사 기자가 작가 한 명당 기자 한 명이 배치가 돼서 어떤 장르로, 또 언제까지, 몇 회에 걸쳐서 연재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을 다 가지고 같이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만화가, 시나리오 작가 뿐만이 아니라 만화 프로듀서와 만화 출판사 기자라는 직업이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거구요. 또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웹툰 작가들이 있죠. 기존의 만화 잡지나 만화 단행본 출간이 아니라 인터넷에 만화를 연재하는 웹툰 작가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만화를 유통시켜야 되겠죠. 유통 할 때는 이제 우리가 출판사뿐만 아니라 만화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부천만화축제 이런 다양한 축제의 현장에서 만화를 전시하고, 만화를 사람들한테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 즉 만화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화에는 가치사슬을 통해서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구요.
3. 애니메이션 산업계 개요(3분 58초)
애니메이션으로 넘어가 볼까요. 애니메이션 생태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기획할 것인가’하는 애니메이션 프로듀서가 있죠.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는 전반적으로 이번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어떠한 장르를, 몇 분 정도로, 또 어떠한 캐릭터를 캐스팅해서, 또 어떻게 펀딩을 받아서 투자를 받아가지고 제작비를 마련해서 이런 총체적인 아이디어를 다 내는 사람이 애니메이션 프로듀서가 되겠구요. 그 프로듀서에 의해서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 감독이 되겠죠. 그럼 감독이 있으면 그 감독을 뒷받침해줄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가 있을 것이고, 그럼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가 시나리오를 만들면 그거를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직전의 단계에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주는 또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작가가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 보까요.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그다음에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그다음에 애니메이션 감독, 그다음 스토리보드 작가. 이 네 명의 힘이 모여져서 애니메이션 산업이 전반적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4. 캐릭터 산업계 개요(4분 49초)
자 그리고 이제 세 번째가 캐릭터 산업의 생태계인데요. 캐릭터 같은 경우는 좀 복잡합니다. 이유가 뭐냐면 만화로부터 시작된 캐릭터가 있구요, 또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시작된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만화로부터 시작된 캐릭터는 만화 프로듀서나 만화 작가가 저작권을 갖고 캐릭터 산업을 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만화 에이전트라는 제도가 또 있죠. 그러면 만화 에이전트가 중간에서 그 만화 작가나 만화 출판사 내지 만화 프로듀서가 가지고 있는 만화 저작권을 가지고 상품을 만들도록 인도해주는 작업이 있습니다. 이쪽을 이제 캐릭터 마케터라고 이야기 하는데, 캐릭터 마케터가 만화에서 출발했느냐,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했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 반대로, 이런 상품에 맞는 캐릭터를 어떻게 만화화 할 것인가, 또 어떻게 애니메이션화 할 것인가라는 고민도 하게 되는 게 캐릭터 마케터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캐릭터 마케터가 중간에서 역할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 디자이너입니다. 여러분들은 나중에 제가 캐릭터 때도 말씀을 드리겠지만, 캐릭터 디자이너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단순하게 그리면서 자기가 이 캐릭터 상품을 가지고 누구에게 팔 것인가, 목표하는 소비자가 가장 좋아할 수 있는 얼굴을 그릴 때는 가장 닮게 그리라고 합니다. 세 살 아이가 사고 싶어 하는 인형이면 세 살 아이 얼굴처럼 그려야 되고, 청소년이 사고 싶은 인형이면 십대 청소년처럼 그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캐릭터를 개발할 수 있는 게 캐릭터 디자이너구요. 캐릭터 디자이너가 있으면 그 옆에 캐릭터 스토리텔러가 있겠죠. 캐릭터에 이야기를 넣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만화에서 출발한 캐릭터가 있는 반면에,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한 캐릭터가 있는 반면에, 또 요즘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것이 게임 캐릭터죠. 게임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만화 원작에서 시작해서 온라인 게임이 된 케이스가 있죠. ‘리니지’ 같은 경우에는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가 있고 게임 ‘리니지’가 있습니다. 흥미로운건 만화 ‘리니지’의 주인공 캐릭터와 게임 ‘리니지’의 캐릭터는 전혀 다릅니다. 그건 뭐냐면 게임 캐릭터로 새로 디자인됐기 때문이죠. 하나의 원작이 이차, 삼차 시장으로 새로운 컨텐츠로 비약적으로 진화해 갈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또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가 있고, 캐릭터 스토리텔러가 있고, 캐릭터 마케터가 있고. 그러고 이제 그 다음은 뭐냐면 캐릭터 라이센싱을 하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캐릭터 라이센싱은 뭐냐면 라이센서가 있고 라이센시가 있겠죠.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라이센서고요, 그 라이센서를 가지고, 갖고 있는 저작권을 가지고 인형을 만들까, 문구를 만들까, 완구를 만들까, 아니면 옷을 만들까 이렇게 아이템을 정해가지고 거기에 맞춰서 상품을 개발하는 걸 라이센시라고 합니다. 라이센서와 라이센시는 캐릭터 라이센싱 전문가 그룹이죠. 이런식으로 캐릭터 하나를 만드는 것도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에 어떻게 마케팅 기획을 잡을 것인가, 어떻게 시장에서 유통시킬것인가에 대한 전문가 그룹이 다 구분되어있습니다.
5.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 전망(7분 41초)
제가 오늘 첫 번째 강의의 모두에 설명 드렸죠. 직업군이 다양할수록 그 세상은 풍요로운 소비를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양해지지 않으면 한 사람이 애니메이션 감독도 하고, PD도 하고,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도 하고, 배급도 하고, 유통도 한다면,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재미없는 콘텐츠가 나오기 쉽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단순해지지 않았던, 자세하게 나눠지지 않았던, 시장 세분화(Market Segmentation)가 이뤄지지 않았던,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시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세분화 되고 있고, 전문직 직업군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할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전체의 시장을 충분히 아우를 수 있는 이해력을 가지고 내가 그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직업 선택의 기준이되지 않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서 만화를 바라볼 때 우리가 이제 여러 가지 디바이스가 바뀌고 있죠. 애니메이션을 볼 때도 여러 가지 디바이스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만화책으로만 만화를 보는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만화를 보고, 스마트 패드로도 만화를 보고, 인터넷으로도 만화를 봅니다. 애니메이션도 그냥 극장가서 애니메이션 보기도 하지만, TV에 앉아서 보기도 하지만 더 많이 보는 건 VOD로 봅니다. IPTV로도 보고, 케이블로도 애니메이션을 봅니다. 캐릭터 산업도 가장 중요한게, 그냥 오프라인에 나가서 인형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카카오톡에서 이모티콘을 사기도 합니다. 각각의 디지털 캐릭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세상은 앞으로 10년, 20년 더 많은 직업군과 더 많은 유형의 콘텐츠들이 분화되고 새롭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 한가운데, 새로운 만화, 새로운 애니메이션, 새로운 캐릭터가 존재하게 될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설명 드리고 있는 직업군 뿐만 아니라 현재 감추어졌거나, 현재 부상하거나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직업군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그 직업군들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전문성 있는 직업군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자 결론적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전체적인 직업군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이상으로 훨씬 다양하다. 그리고 그 다양성은 앞으로 더 다양해 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 다양한 직업군 내에서 여러분이 가장 자기에게 맞는 맞춤형 직업군을 잘 선택해서 빨리 전문화 시켜놓으면 그 전문화된 직업군이 또 다양한 직업군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죠. 제가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만화학과가 전국에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국에 80개 만화학과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세상은 다양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 강의를 통해서 풍요로운 직업군을 발견하시고 여러분의 전문성을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이 강좌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계 진출분야 및 연관 직업군을 알아봅니다.
직접 관련분야 실무에 진출한 선배들 현장 인터뷰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
그 산업 구조를 왜 이해해야 하는 지, 각각의 산업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에 대해 들어보고
앞으로 급부상할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02. 강사 소개
한창완
03. 강사 이력
-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박사 - 사단법인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편집위원장 - 전라남도 문화산업특별보좌관 등
주요 저서로는 '한국만화산업연구', '애니메이션경제학', '만화의 문화 정치와 산업' 등이 있음. 수상 경력으로는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학술상(2008), 디지털콘텐츠대상 연말대상 동상(2006) 등이 있음.
2008년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학술상 2006년 디지털콘텐츠대상 연말대상 동상 2009.07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 운영위원 2008.02 전라남도 도지사 문화산업정책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