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시나리오 작가 유영아고요. 오늘 시나리오 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하는데 정말 똘망똘망하게 들어주시니까 즐겁네요. 세상에 직업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 저는 작가라는 직업이 제일이라고 하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위대한 직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작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생각이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가 어쩔 때 보면 관객들한테 큰 위로도 주고, 그 다음에 공분을 일으킬 수도 있고, 또 숨겨져 묻힐 뻔한 사건들이 다시 스토리로 나오면서 재조명되면서 법도 만들어지고, 그래서 저는 작가라는 직업은 굉장히 위대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처음에 나는 어떤 이야기를 썼을까 생각해보니까 나의 이야기부터 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연애 이렇게 내 이야기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저는 작가 지망생들이 모두 다 그런 것 같아요. 다 내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 비극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느냐 하면 내 이야기가 좀 특별하고 재미있고 해야 되는데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너 이야기 아니야?' 이 정도의 이야기를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시나리오가 상업적으로 가지 못하는 거죠.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그래도 오늘 이제 처음에 어떤 이야기를 써야 되는지 이런 소재나 주제나 이런 것들부터 시작을 할 텐데 주제를 화두라고도 이야기를 하지만 소재와 주제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볼게요. 여러분 영화를 보셨을 텐데 <인생은 아름다워> 라는 영화도 있고 그 다음에 <피아니스트>라는 영화도 있어요. 그런데 둘 다 소재가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때요?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쨌든 독일 나치들의 유대인 학살하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거기에 소재를 두고 아버지와 아이에 대해서 그 이야기를 시작한 거고 <피아니스트>도 마찬가지인 거죠. 같은 시대 상황이었고 거기서 나오는 음악을 사랑하는 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두 영화의 주제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일 생각나는 씬이 어떤 씬 이세요?
저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여러분들도 다 그러시겠지만 아빠가 이제 잡혀서 죽으러 가잖아요. 처형당하러 가는데도 그 전부터 아이에게 계속 '이거는 연극이야' 선한 거짓말로 아이에게 두려움 속에서 마음을 지켜주잖아요. 눈길을 지켜주고, 그런데 곧 자기가 죽게 되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병정놀이를 보여주면서 그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전하고 가는 거죠. 저는 그 영화의 주제 중의 하나는 부성애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실제로 <7번방의 선물>을 작업할 때도 제작사에서 주문 받은 게 레퍼런스 중의 하나가 <인생은 아름다워>였으니까 그 주제가 부성애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런데 <피아니스트>는 같은 상황의 소재인데 다르죠.
<피아니스트> 영화 보셨어요?
앞에 보면 이 연주자가 얼마나 음악에 미쳐있는 사람이냐 하면 이렇게 녹화를 해요 지금처럼. 막 이렇게 연주를 하는데 펑펑 터지기 시작하잖아요. 그럼 빨리 도망가야 하잖아요. 그럼 자기가 이게 터져서 죽기 직전까지 빨리 나오라고 난리가 나는데도 연주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서 이제 나중에 이야기하는 캐릭터도 있지만 그 사람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거죠. 음악에 미친 사람이구나, 그런 거죠. 그렇게 보여줬는데 그 사람이 나중에 그때부터 시작해서 유대인 학살이 엄청나게 시작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 사람 집은 부자였는데 말도 안 되게 가난해지고 가족들은 분리되고 죽어나가고 나중에 자신도 절체절명의 죽을 위기에 있을 때 독일 군인을 만나잖아요. 그 때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거기서도 피아노가 있어서 연주를 한 번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에 연주를 했는데 다행히 그 독일 군인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나 봐요. 그 연주에 감동을 받아서 죽이지 않고 놓아줬잖아요.
그럼 이런 비슷한 카테고리 안에 있는 소재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여기의 주제는 아까 <인생은 아름다워>의 부성애와는 다른 것 같아요. ‘아무리 참혹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음악이라는 것은 위대한 위로와 공감을 준다.’ 이런 주제가 아닐까 생각이 되거든요. 이처럼 소재가 같아도 작가가 주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영화는 확연하게 다른 장르로, 다른 이야기로 펼쳐지게 됩니다.
소재는 제가 2가지로 일단 나눠봤는데 ‘개인적인 소재에 대중성 입히기’ 이게 어떤 말이냐 하면 그냥 제가 정한 이야기인데요. 아까 이야기했지만 나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니까 우리가 데뷔가 늦어진다고 농담처럼 말씀 드렸는데 그러면 이런 나의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입혀야 된다는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로 얘를 변신시켜야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 어려운 거예요.
지금 이제 <형>이라는 영화가 상영 중이잖아요. 제가 열심히 썼는데요. 좋은 스토리라고 소개해 드리는 게 아니라 이 주제에 맞아서 그 영화를 말씀 드리면 형제의 이야기예요. 그런데 여러분도 형제의 이야기 영화 많이 보셨죠? 한국 영화, 외화, 형제에 대해서 이야기한 다른 영화도 너무 많죠. <레인맨> 같은 경우에는 정말 레전드 영화고요. 그렇게 많은 형제의 이야기가 영화가 있고 그리고 우리들 머릿속에 살면서 가족사, 형제애, 부모를 사랑하는 것, 우정, 이런 거 없는 사람 없잖아요. 그럼 일반적인 머릿속에 있는 형제애를 가지고 어떻게 대중적으로 입힐 것인가? 그게 저한테 숙제였는데 제가 선택한 방법은 케미와 코믹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둘이 진짜 살벌하게 싸우거든요. 서로 좋은 말 한마디 안 해주고 그런 댓글을 봤어요. 욕이 너무 나와서 아이를 데리고 갈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서로 욕 아니면 할 것도 없고 둘이 죽을 듯 살듯 으르렁거리고 하는 동안 그걸 심각하게 싸우기 시작하면 보기 싫죠. 그래서 어떻게든 코믹으로 '어떻게 웃길까', '어떻게 하면 빵빵 터트릴까', '이걸 어떻게 하면 또 관객들이 웃을까' 거기에 되게 집중을 했고 그 코믹이 또 대사만 재미있다고 설정만 재미있다고 코믹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두 인물간의 케미가 되게 중요한데 거기에 많이 집중을 했고, 또 나중에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키씬은 따로 있었으니까 뭐 눈물 나는 씬 등 그런 것들은 나중에 보여줄 거고 그걸 위해서 앞에 관객들을 견인해야 되는데 그 방법으로 저는 이 개인적이고 작아 보이는 형제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대중성 있는 이야기를 가져가기 위해서 디자인 하려고 사용했던 게 케미와 코믹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또 반대로 ‘대중적인 소재와 주제를 개인사처럼 포장’하는 예도 있는데 제가 생각나는 작품은 <변호인>이에요. <변호인> 영화에 보면 우석이라는 주인공을 따라가게 되는데요, 되게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잖아요. 가난한 것 같고, 대학도 안 나왔고, 그런데 사법고시는 패스한 것 같고, 한 남자의 이야기로 소소하게 시작해서 점점 더 큰 사건으로 휘몰아쳐 가는데 그 이야기 전면으로 ‘이게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다’라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내세우지는 않으셨어요. 그런데 우리는 보면서 나중에 알게 되잖아요. 아 이게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구나, 그런데 영화관에 가서 송우석이라는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그냥 부산에서 사는 어떤 세법 변호사 하다가 어느 사건에 눈을 뜨면서 저렇게 이렇게 간 사람. 그러면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그러는데 가만히 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은 영화에서는 한 남자지만 우리에게는 공인이잖아요. 그리고 그 공인으로서의 그 사람의 역사는 한국 현대사의 한 자락이란 말이에요. 그럼 이건 되게 큰 소재고, 무거운 주제인데 이거를 써 나가는 작가님이나 감독님이나 다 이거를 개인적인 일처럼 포장해서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신 것 같아요.
그래서 소재를 정리하는 더 카테고리를 나눌 수 있겠지만 소재를 그렇게 정리를 한번 해봤는데, 중요한 거는 이게 낫고, 저게 더 좋고 저렇게 하면 더 잘 쓰고 이게 아니라 내가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잘 쓸 수 있냐는 거예요. 내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이번에 이거를 더 대중적인 이야기로 입혀서 이런 이야기로 한번 써 보고 싶어 이 방법을 선택해도 좋은 거고, ‘이건 너무 큰 주제고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는 이거를 하나의 개인적인 인물로 떨어뜨려 놓고 좀 디테일한 시선으로 들어가서 그 이야기를 접근할 수도 있고, 소재를 향한 접근이나 주제를 향한 접근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정하시면 그 결과는 여러분들이 굉장히 책임감을 많이 가지셔야 됩니다. 내가 선택한 거니까 끝까지 책임을 잘 지셔야죠.
그럼 이제 두 번째로 장르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요. 장르야말로 작가 고유의 영역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요즘엔 스릴러 영화가 대세야', '요즘에 스릴러 영화 빵빵 터지는 거 봤지? 스릴러를 한번 써 보자'. 근데 저도 장르가 특화된 특정 장르를 쓰는 사람으로 어떻게 하다 보니 됐는데 주로 휴먼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이런 걸 열심히 쓰는데 갑자기 '유작가 이거를 이제 <형>, <7번방의 선물>을 스릴러로 써보자' 하면 제가 잘 쓸 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 장르는 작가가 선택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이란 말이죠.
사람들이 너무 한 장르만 한다고 해서 장르를 바꿔서 스릴러나 <내부자>들 이런 거 좋잖아요.
<신세계> 저는 그런 거 너무 부럽거든요. 저런 거는 어떻게 쓰나, 나도 장르를 바꿔볼까 해서 고민을 했는데 더 이상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거 있죠? 급한 마음에 다른 장르로 들어가니까 답도 없이 이상해지고 누구 보여준 적도 없습니다. 저 혼자 쓰고 말았지. '그 때 정말 친한 분이 네가 잘할 수 있는 거에 더 집중을 해, 왜 그렇게 힘들어해, 그냥 네가 텐션이 떨어져서 그랬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래서 그 말이 너무 아직도 고마운데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휴먼 드라마 다시 열심히 해보자 해서 또 시나리오를 썼는데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만들어지고 그게 <좋아해줘>고 <형>도 뒤 마무리 하면서 촬영 들어가고 드라마도 다시 뚝심을 가지고 '그래 나는 어쩔 수 없어' 착한 드라마라고 사람들이 불러주는 <딴따라>도 쓰고 또 다시 회복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장르를 그냥 더 집중하는 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심 그런 마음도 있어요.
내 고유의 영역이니까 마찬가지로 스릴러 잘 쓰고 저런 거 잘 쓰는 게 더 있어 보여, 아니면 휴먼 드라마 잘 쓰는 게 더 있어 보여 그런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떤 장르 안에 담아서 그 영화가 가장 효과적으로 흡입력 있게 사람들한테 전달될 수 있나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장르를 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잠깐 장르도 영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면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도 있고 <위플래쉬>라고 하는 영화도 있어요.
<굿 윌 헌팅>의 장르와 <위플래쉬>의 장르는 다르죠.
<굿 윌 헌팅>은 일단 보면 따뜻해요.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위플래쉬>는 좀 격렬하죠. 치열하고 사제지간에 막 서로의 재능에 비수를 꽂아가면서 뒤통수를 치면서 달려드는 영화는 정말 처음 봤어요. 그래도 <굿 윌 헌팅>도 이 한 사람이 한 청년의 재능을 어떤 멘토 같은 사람이 끌어내주는 따뜻한 이야기고 그런 휴먼드라마 내용이고, <위플래쉬>도 똑같이 재능이 있는 청년인데 그 사람의 재능을 정말 살벌함으로 같이 질투도 하고 이용도 하면서 어쨌든 마지막에 그 드럼과 지휘하는 장면에서는 희열을 느끼게 되잖아요. 두 천재가 만나는 느낌 같은 거잖아요. 그렇게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는 이야기지만 장르가 달라지면서 두 영화가 확연히 달라지는 거죠. 저랑 친한 감독님이 계신데 친구예요. <위플래쉬> 보고 저도 깜짝 놀랐죠. '깜짝이야, 뭐 저런 영화가 다 있지?' 약간 돌연변이 같으면서도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정말 훌륭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한테 같은 이야기인데 <위플래쉬> 같은 명작도 있고, '왜?' 그랬더니 '우리나라는 만들면 <파파로티>잖아', 내가 썼잖아요. 그래서 때리려다가 참았는데요. <파파로티>가 나쁘고 좀 덜하고 <위플래쉬>가 더 잘하고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어쨌든 그게 어느 게 더 좋고 덜 좋고 그 문제가 아니라 저는 <위플래쉬>처럼 못 쓸 것 같아요. 제가 쓸 수 있는 장르는 <파파로티>였고 <위플래쉬>는 그렇게 쓸 수 있는 재능이 있으신 분께서 그렇게 만드신 거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지극히 작가를 위한 거니까 그 선택을 곰곰이 잘 생각해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럼 이제 인물 캐릭터에 대해서 우리가 이야기를 해볼 건데 우리가 살면서 작가가 아니라도 인물을 소개하는 경우들이 흔히 있죠.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군가에게 지영이라는 인물을 한 번 소개해 볼게요.
A:나 어저께 안국역에서 지영이란 애 만났어.
B:누군데?
A:고등학교 동창인데 1학년, 2학년 때 같은 반이어서 엄청 친했거든, 그런데 3학년 때는 반이 달라져서 공부하느라고 거의 못 봤던 것 같아.
여기까지 1차 지영이의 정보는 뭐예요? 나의 고등학교 동창이고 1, 2학년 때는 친했는데 3학년 때는 안 친하고 여기까지 그럼 그 다음 이야기를 또 소개를 해요.(상황 부연설명)
B:아 그래? 그런데 10년도 넘었는데 어떻게 알아봤어?
A:걔가 키가 좀 되게 크고 얼굴도 엄청 예뻤어. 얼굴도 하얗고 그 여자애가 예뻐서 한눈에 알아봤지.
거기까지 가면 2차 정보죠. 나의 동창이고 친했고 3학년 때는 안 친했지만 예쁘고 키 크고 얼굴도 하얗고 다 가진 여자인거죠. 그럼 이제 3번째 소개를 해요.(상황 부연설명)
B:되게 반가웠겠다, 전화번호는 받았어? 나이 들수록 친구가 최고야. 다시 만나기로 했어?
A:아니.
B:연락처는?
A:안 물어봤는데?
B:왜?
A:안 만나고 싶으니까.
B:왜? 친했다며.
A:나 걔 싫어.
B:왜?
A:걔 학교 다닐 때 애들 엄청 괴롭혔어, 선생님한테 맨날 이르면 선생님이 걔는 착한척해서 선생님들이 아무도 안 믿어줬고 걔 때문에 정신과 다니던 애도 있었고 전학 간 얘도 있었어. 나 걔 싫어.
여기까지 하면 또 3번째 정보죠. 그럼 우리가 이렇게 지영이라는 인물을 소개했을 때 처음에 들을 땐 그렇구나 하다가 '진짜? 대박!' 이렇게 인물이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나한테 훅 들어오죠. 그럼 듣는 화자한테 그냥 그렇게 각인되고 지영이란 애. 그럼 나중에,(상황 부연설명)
A:내가 그때 말했던 애 있잖아.
B:누구?
A:걔 동창이었는데 되게 애들 괴롭혔던...
B:아, 걔?
확실하게 들어오니까 금방 알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가 지영이란 아이를 소개할 때도 이렇게 1단 2단 3단 이 세 겹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는데 여러분이 시나리오에 쓴 인물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려면 그래도 지금 소개한 지영이 보다는 좀 더 많은 겹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이 그 인물들에게 더 집중해 있어야 되고 그 인물에 푹 젖어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내 캐릭터를 한번 생각해봐야 되는데요. 혹시 지금 생각하거나 집필 중이신 작품이 있으면 일단 영화를 한번 생각을 해볼게요. 내가 디자인한 이 캐릭터가 영화가 120분이라면 120분 동안 살아남아야 돼요. 그렇죠? 그런데 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살아남아야 해요. 그러면 이 인물이 나의 이야기 120분 동안 재미있게 내가 정한 성격대로 내가 정한 정보대로 잘 끝까지 정체성 있게 흘러갈 수 있을까? 그 수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봐야 되는데 시나리오를 쓰다 보면요. '이제 뭐 쓰지?' 보통 우리가 70장을 쓰잖아요. 반 정도 썼는데 어떻게 쓰지? 80장이어도 그렇고 그 다음에 쓸 이야기가 없는데 그런 경우는 이야깃거리가 부족하고 갈등과 안타고니스트가 강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또 하나로 캐릭터가 충분히 디자인 되지 못해서 그 뒤에까지 끌고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인물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분명히 나는 A로 시작을 했는데 중간에 막 D가 되어 있고 끝날 때 되니까 G가 되어 있고 이러면 안 되잖아요. 캐릭터가 일관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렇게 캐릭터가 일관성 없이 휘청휘청 거리는 건 여러분이 충분히 캐릭터를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집필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거죠.
그럼 캐릭터를 어떻게 고민하느냐, 뭐 막연하잖아요. 이런 말들이 그러면 저는 여러분이 어떤 줄거리를 만들 때보다 얘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우리가 캐릭터에 대해서 더 애정을 가지고 집중하고 밀착하고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고 그 다음에 이제 그 소재, 주제, 인물 다 어느 정도 만들어졌으면 그걸 스토리로 얹어야 되잖아요. 우리 회의할 때 보통 내러티브나 스토리텔링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스토리텔링, 내러티브에 대해서 우리가 잠깐 생각해볼게요.
시나리오를 좀 공부한다 하는 학생은 다 같이 읽은 바이블 같은 책이 있잖아요. 로버트 맥기의 ‘스토리’ 이런 책들. 거기 책이 이만한데 거기 보면 대부분 무슨 이야기예요? 3장 구조 이야기를 해요.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그 책이 되게 오래된 건데 아직도 바이블인걸 보면 3장 구조 지겹단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왜 3장 구조가 너무 클래식하고 아주 예전부터 내려오는 작법이고 하지만 그걸 진부하다, 지금 요즘에는 영화가 얼마나 속도감 있고 장르도 다양한데 3장 구조? 하고 옆에 내려놓기가 좀 불안하냐면 우리가 말하는 이 3장 구조는 관객들에게 내 이야기를 가장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는 구성, 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런데 내 3장 구조 안에 담을 수 있는 이야기라면 2샵 3장 구조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회의를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무조건 1장에 답이 나와야 돼.'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1장 2장 3장 이렇게 나누잖아요. 1장에서 할애되는 건 굉장히 시간이 짧아요. 여기서 어떤 인물이 무엇을 만나서 앞으로 어떤 일을 만나게 될지. 지금 스타팅이야. 기대해, 재미있을 것 같지? 이렇게 딱 관객들을 확 사로잡는 게 1장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작사분들이나 감독님이나 다 쓰는 우리도 그렇고 '1장에서 답을 내야 돼', '1장이 간결하고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어야 돼', '무조건 1장에서 답이 나와야 돼' 이런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는데 맞아요. 1장에서 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앞으로 어떤 사건을 시작하게 될 건지 또 관객 여러분은 어떤 걸 기대하셔도 좋을지 그런 거를 확실하게 견인을 해야 돼요. 매력을 거기서 다 한껏 발산해야 되는 구성인 건 맞아요.
1장이 짧아야 된다, 간결해야 된다, 임팩트 있어야 된다, 거기에 내가 관객들에게 전해야 할 이야기를 막 점핑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관객 분들도 수준이 아주 높으세요. 그리고 만드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죠. 아 여기에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정도의 소개와 이 정도의 정보들을 기다려줄 수 있을 만큼 관객 분들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우리가 썼던 러닝 타임의 1장 시간보다 더 할애를 받아야 되는 그런 1장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거기에 차분하게 설명을 해야 돼요.
그런데 여기서 또 비극이 뭐냐 하면 저도 신인일 때 그랬고 거기서 꼭 욕심을 내서 쓸데없는 말들이나 대사들을 넣고 쓸데없는 상황들을 더 넣고 '이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이게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할거야' 1장에서 막 만담을 하고 있어요. 1장에서는 중요한 키 대사만 딱딱 치고 넘어가야 되는데 주거니 받거니 '왜 이렇게 했니?' 그러면 '이게 나중에 중요한 거니까 여기서 충분히 이야기해야 돼요' 이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은 모든 걸 다 써넣으라는 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충분히 설명하는 1장이 되어야 하는데 최소한의 씬과 최소한의 대사와 최소한의 설정으로 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2장으로 넘어가잖아요. 2장 엄청 길어요. 그러면 제가 기준을 70장이라고 생각했을 때 2장에 소요되는 장수가 50장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이 2장의 50장을 어떻게 이야기를 메꿀 것인가가 언제나 힘든 이야기인데 이 50장을 어떻게든 채워 보겠다고 같은 정보의 에피소드들을 이렇게 계속 동어반복을 하잖아요. 이제는 더 치열하게 써야 되는데 막 열심히 썼는데 30장밖에 안돼, 20장 어떻게 채우지? 이러면 또 되게 깜깜한 이야기잖아요. 그럼 왜 이렇게 모자랄까요? 왜 나의 2장은 금방 끝날까요? 그러면 그걸 아까 캐릭터 설명할 때 말씀 드렸던 것처럼 단조로운 캐릭터에서 오는 잘못 일수도 있고 두 번째는 갈등의 부재, 약한 갈등일수도 있어요. 이 3장 구조에서 중요한 게 갈등 이야기인데 인물이 영화 속에서 갈등을 만나게 되면서 폭발력을 갖게 되고 또 반대로 갈등이 약하면 이야기가 힘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이 이야기에서 갈등이 얼마나 치열한가, 또 그 갈등을 극복해내기 위해서 얼마나 또 다채롭고 치열하게 싸워가고 있는가 이게 관객들을 2장에서 확 사로잡는 부분인데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느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2장에서는 충분히 디자인 된 캐릭터와 그리고 갈등의 연속과 연속, 갈등을 넘어가는 그 캐릭터를 지켜보는 인내, 아니면 이 갈등만큼 또 역할을 하는 게 안타고니스트예요. 안타고니스트가 굉장히 강력하고 막강하고 그러면 저 안타고니스트를 어떻게 때려 눕히지? 그걸로 관객들을 견인해서 끝까지 끌고 가죠.
마지막으로 3장인데요. 3장은 긴 말씀드릴 게 없어요. 3장은 그냥 욕심을 빼자! 그 말씀밖에 드릴게 없어요. 관객들과 함께 2장이 딱 끝나잖아요. 관객들은 이미 알아요. 이제 이 영화가 하려는 이야기는 이거고, 쟤랑 쟤랑 저렇게 될 거고, 이 영화의 온도는 이런 거고, 아 나는 이런 느낌을 가지고 집에 가겠어 했는데 '잠시만요, 이것도 좀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잠깐만요, 이것도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가 1장, 2장에 충분히 밑으로 깔아서 세련되게 다 정리해서 보여줘 놓고 굳이 3장에 혼자 미련이 남아가지고 ‘아~이것만 조금, 저것만 조금.’ 그럼 관객들이 나올 때 어때요? 내가 너무너무 잘 만들어놔도 '좀 지루한 것 같아.' 그래 버려요. 그러니까 3장에서는 1장만큼 최대한 어떻게? 깔끔하게 '아 영화 좋다' 이러고 나올 건지. 뒤가 좋아야 영화가 다 좋은 거잖아요. 우리가 농담처럼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3장은 욕심을 딱 버리고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링까지 이야기를 얼추 마쳤는데 그러면 우리가 시나리오를 이렇게 시작해서 이렇게 한 편 끝내는 것까지 전체적으로 훑어 봤어요. 그런데 제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노하우라고 하긴 좀 그렇고, 전해드리고 싶은 어떤 또 다른 이야기, 몇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키 씬을 잡고 시작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키 씬이 뭐냐 하면 제가 어떤 걸 쓰고 싶다고 시작했을 때 키 씬 그럼 클라이막스 씬과 그게 동일한가요? 동일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딱히 그렇다고 말씀 드리지는 못하지만 제 개인적인 방법이니까 예를 들어 그런 거예요.
<7번방의 선물>을 기획 회의를 하고 막 썼어요.
그런데 그 때 제가 혼자 디자인하고 있던 키 씬은 뭐냐 하면 거기 아빠랑 아이랑 헤어지는 T자 복도 씬이 있어요. 안녕, 잘 가, 그런 다음에 아이가 항상 하나 둘 셋 하면 아빠가 짠하고 돌아보고 그걸 앞에 깔았지만 거기서 하나 둘 셋 했는데 아빠가 안 보이는 거예요. 하나 둘 셋 해도 아빠가 안 돌아보고 그러니까 아이는 절규하면서 나가는데 그 때 류승룡 아빠가 담담하게 받아들이다가 거기서 막 엄청 울면서 싹싹 빌잖아요. 아무리 지적 장애가 있어도 어른이 저렇게 너무 연기 잘했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살려달라고 빌어요. 그 씬을 제 머릿속에 가지고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 씬을 생각했는데 운전하면서 벌써 울고 있었어요. '어떡하지? 되게 슬프겠다' 이러면서 그 키 씬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 아버지 인물이 더 바보 같고 더 애기 같고 그래도 딸 바보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에피소드가 점점 풍성해지는 거죠. 그런 것들이 다 그 키 씬을 향해 달려가는 디자인인 거죠. 내가 앞에 걸 먼저 쓰고 여기서 이 씬을 쓰면 되겠다 그렇게 쓰지 않았다는 거죠. 이 씬을 꼭 쓰고 싶으니까 이렇게 되려면 두 인물이 어떻게 되야 하지? 그렇게 역방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는 건데 또 그냥 전체 키 씬도 있지만 시퀀스 별로도 저는 시퀀스 키 씬을 두고 가는 경우도 많은데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트리트먼트 쓰기에 대해서 알려드릴 수 있겠지만 그 트리트먼트를 쓸 때 이미 저는 시퀀스마다 키 씬이나 키 대사를 가지고 가요.
그게 다 트리트먼트부터 디자인하고 가니까 시나리오 구성하는데 어떤 씬을 써야 되고 어떤 씬을 버려야 되는지 내 스스로 정리가 되는 거죠. 그래서 여러분도 쓰실 때 그런 방법을 한번 사용해보시면 어쩔 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말씀드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대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사람들이 저보고 ‘찰진 대사의 여왕’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들이 다 좋은가?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키 대사들, 사람들 마음을 쿵 때리는 대사들은 정말 노력해서 이것도 써보고 저것도 써보고 해야 되는데 여러분들이 점검해보셨으면 하는 부분은 대사를 쓰시면 가끔 이렇게 각색하려고 다른 작가 분이 쓴 시나리오를 보면 이 대사는 왜 있지? 이런 게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분은 혼자서 어디서 듣고 그 대사가 꽂힌 거예요. 여러분은 대사를 쓰실 때 개인의 취향을 조금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내 인물이 할 만한 대사, 그러니까 내 인물이 화가 났을 때 할 수 있는 대사, 내 인물이 사랑에 빠졌을 때 할 수 있는 대사, 내 인물이 배가 고플 때 할 수 있는 대사, 그 대사들의 톤을 유지시켜줘야 된다는 거죠. 그냥 시나리오에서 뚝 띄어다가 '이거 다 누구 거게?' 하면 얼추 맞출 수 있을 만큼 우리가 말투라고 하잖아요. 그 말투들이 일관성 있게 정리가 되야 해요. 여기서 이 말하고 저기서 이 말하면 안 되는 거죠.
우리가 한 편에 대사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요? 드라마, 영화는 거의 다이얼로그예요. 굉장히 많은 다이얼로그가 있는데 그 많은 대사를 자기가 한 톤으로 계속 유지하는 게 어렵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캐릭터를 분명히 갖고 있으면 대사도 일관성을 갖게 되는데 대사를 쓸 때는 내가 인상 깊었던 대사들이 아니라 내 인물이 쓸 만한 대사가 뭔지를 집중해줘야 되고, 그 다음에 소리 내서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머리로 쓰는 거랑 내가 읽어보는 거랑 되게 달라요. 제가 언제 되게 창피했냐면 드라마 대본이 나가잖아요. 저는 막 써서 나가죠. 드라마는 더 빨리 써야 되잖아요. 배우 분들이 전화가 와요. 다 좋은 분들이니까 작가님 자존심 안상하게 이렇게 돌려서 이야기를 해요. '이 대사가 어쩌고 저쩌고 제가 잘 모르나 봐요.' 자기를 낮추면서 그 대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요. 그러냐고 제가 한번 다시 보겠다고 그럼 그 대사를 제가 소리 내서 읽어보잖아요? 바보같이 진짜 왜 그렇게 썼을까요? 이게 어법은 맞는데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니고 발음이 막 '작가님 여기 혀가 너무 꼬여요, 어떡하죠?' 그러면 편한 발음으로 바꿔줘야 되는데 내가 그거를 읽어 봤으면 그렇게 안 썼죠. 그 때 너무 창피하고 미안해서 그때부터 대본 나갈 때 보조작가들 불러다 놓고 우리끼리 리딩했어요. 나중에는 그럴 시간이 없으면 내가 써놓고 한번 읽어봤어요. 다른 건 그냥 넘어가는데 정말 긴 대사나 감정 대사들은 내가 읽어봤어요.
대사는 여러분들이 한번 읽어보시고 또 이 캐릭터에 집중한 대사를 한번 쓰셨으면 좋겠다 해서 여기까지 한번 쭉 봤는데요.
초반에도 말씀 드렸지만 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건 되게 대단한 일이고 되게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 우리가 이야기를 쓰는 게 왜 써요? ‘내 이야기 돈 주고 극장 와서 좀 봐주세요,’, ‘내 이야기 10시 되면 티비 앉아서 내 드라마 좀 봐주세요.‘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람들 마음을 홀리고 유혹하는 거잖아요. 이 작가란 직업은 너무 힘들긴 한데 다시 태어나도 이 작가란 직업을 하고 싶을 만큼 아주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힘들어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출구도 좁고 문턱이 너무 높아요. 기자 분들께서 항상 저보고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쓴다고 그러셔요. 이번에도 제가 뻔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릴 수 밖에 없는 게 견뎌야 되는 것 밖에 답이 없어요. 그냥 좀 10년이 걸려도 사람들이 그 시간 동안 너는 뭐하고 사냐, 염치도 없냐 그런 소리를 듣더라도 일단 견뎌야 돼요. 그렇게 견디고 나서 내가 10편 20편을 쓰면 하나 개봉할 수 있어요. 그 영화가 시사회나 개봉이 되서 극장에 배우들이랑 큰 포스터로 싸인으로 걸려있잖아요. 그럼 그 설레임이라고 해야 되나, 심장이 두근두근 터질 것 같은 희열 그거는 돈으로 주고 경험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여러분이 그날을 머릿속에 계속 상상하면서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다소가 아니죠. 아주 오래 걸리더라도 견디셨으면 좋겠고 오늘 제 모자라지만 이 강의가 여러분 이야기 만드는데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시나리오의 주제 및 소재 선정, 장르 및 캐릭터 설정, 내러티브 구성, 키 씬 선정, 대사까지. 좋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각 항목별 노하우들을 유영아 작가의 특강으로 전달합니다.
02. 강사 소개
유영아 - 시나리오 작가
03. 강사 이력
- 영화 국가대표2, 형, 좋아해줘, 파파로티, 코리아 각본 - 영화 7번방의 선물, 타워, 상의원 각색 - SBS 미니시리즈 딴따라, KBS 미니시리즈 예쁜남자 극본
[저서] - 형(2016, 가연) - 파파로티(2013,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