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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플러스미디어 ] 안동현 방송 CG제작 및 운행 인터뷰 Hit. 4943 2015-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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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내 직업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MBC플러스미디어에서 스포츠 프로그램 CG를 담당하고 있는 안동현 씨는 그런 면에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스포츠를 좋아해 다양한 경기의 룰과 각 선수의 특징을 꿰뚫고 있는 스포츠 마니아다. 게다가 산업디자인 전공자답게 여러 디자인 툴을 소화하고 자기스타일 대로 만들어보기를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꿈꾸는 스포츠 전문 CG 담당자 안동현 씨를 만나봤다. 시청자들에게 각본 없는 드라마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글 | 홍보팀 최정윤 (jychoi@crikorea.com) ▶ 현재 소속과 담당 프로그램명, 본인의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현재 MBC플러스미디어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방송 CG제작 및 운행, 방송코더 운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야구시즌에는 프로야구 및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메이저리그 방송 및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메이저리그 투나잇’을 담당합니다. 야구가 끝난 시즌에는 프로농구, 복싱, 기타 스포츠 프로그램을 모두 다룹니다. ▶ ‘ 산업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요, 원래부터 방송 CG 분야에 관심을 가지셨나요?(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일반적으로 같은 분야 전공자들은 어떤 분야로 취업하는지도 알고 싶어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3년 정도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했어요.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던 스포츠 관련 분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스포츠방송 연출 분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전공과는 다른 분야인데다 처음부터 새롭게 배우기 위해 방송 아카데미에 등록했죠. 그러던 중 스포츠 방송 자막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 전공도 살려서 방송 CG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업디자인 전공자들은 일반적으로 제품 디자인 쪽이나 패키지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분야로 진출하는 편입니다. ▶ 방송 CG 분야 입사를 위해 준비하거나 배운 것 / 보유 자격증 및 기술이 있으신가요? 스포츠방송 연출을 배우기 위해서 방송아카데미를 1년 정도 다니면서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배웠습니다. 스포츠 방송 CG 분야에서 일하려면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그래픽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다양한 그래픽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면서 기본적인 그래픽 툴과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방송 CG 일을 시작하였을 때 큰 어려움 없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보유 자격증보다 시각디자인에 필요한 그래픽 툴인 포토샵, 일러스트 등의 2D그래픽 툴을 다룰 줄 알아야 업무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어요. 그 밖의 기술은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경우가 많고요. ▶ CG 분야에서 일한 경력은 어느 정도 인가요? MBC플러스미디어 입사 전, 관련 경력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처음 방송 CG를 시작한 곳은 SBS스포츠 방송국입니다. 1년 정도 일을 하다가 이직 준비 중에 좋은 기회로 스포츠코더 일을 했죠. 오랫동안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이곳 MBC 스포츠플러스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 CG 분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업무특성상 생방송 같은 특수한 상황에 긴박하게 자막을 생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신속하게 처리를 해야 하고 스포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해야 하죠. 그 어려운 순간들에 대처하는 이런 일을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순간 순간이 의미가 있고, 그것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돌발상황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당시 어떠한 대처를 하셨나요?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속에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긴장 속에서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새벽에 방송을 할 때면 너무 피곤해서 잠깐 졸기도 해요. 그 순간 경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서 자막이 잘못 나가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또 한번은, 현장의 모든 기록이 네트워크 상으로 들어오는데 경기 중에 네트워크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어요. 경기상황을 유지시키면서 프로그램을 복구하여야 하는데 모두가 당황을 하더라도 저는 정신을 차리고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식은땀이 흐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 또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방송에 임하게 됩니다. ▶ 업무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방송은 전문분야의 색이 강한 방송이기 때문에 스포츠 전문지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연출자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방송 운행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또한, 생방송을 주로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판단력을 기르려고 노력해요. 어떠한 상황에서든 빠른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순발력을 가지고 있어야 빠르게 돌아가는 스포츠 방송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거든요. ▶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연출자만큼의 스포츠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스포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이 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완벽히 파악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래서 스포츠 지식만큼은 연출자 못지 않다고 자부합니다(웃음). ▶ 방송 CG 분야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일단 방송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사무직과는 다르게 근무시간도 제각각이고 모두가 쉬는 주말에 밤늦게까지 방송을 해야 해서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요.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 고된 일정으로 힘들지라도 다른 어떠한 일보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분야에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포부는 무엇인가요? 가장 우선의 목표는 스포츠방송 CG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또, 스포츠방송 연출자보다 더 많은 스포츠 지식을 지니고 있어 연출자만큼이나 존경받을 수 있고 신뢰받는 방송 CG 제작자가 되는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의 스포츠 방송사로도 진출해 보고 싶습니다. ▶ 실무에 유용한 나만의 기술 tip 타 방송의 좋은 자막이나 그래픽을 나만의 스타일로 모방하라! 스포츠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 채널을 자주 모니터링 하면서 좋은 자막이나 좋은 그래픽들을 캡쳐해서 똑같이 따라 했어요. 다양한 스타일이 서서히 손에 익기 시작하면서 저만의 스타일로 디자인 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러한 연습을 자주하면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디자인의 자막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었고요, 제 스타일로 구축하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생방송이라 할지라도 신속하게 방송 CG를 디자인할 수 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