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2017 콘텐츠 미니잡페어 <영상제작> 김진만PD 인터뷰 Hit. 21368 2017-02-17 |
---|
2017 콘텐츠 미니잡페어 <영상제작>의 두 번째 강연을 해주신 김진만PD.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김진만PD님과의 진솔한 인터뷰시간을 담아보았습니다.^^ Q. 눈물 시리즈 극한의 환경에서 촬영.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PD님을 움직이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김진만PD님 : 아마존의 눈물을 하게 된 건 팀장님의 지시 때문이었어요. ( 웃음) 하지만 아마존에 가는 것이 흔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남다른 경험은 기회를 만들어주거든요. 조금 고생하더라도 흔치 않은 경험을 통해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 판단되어 하게 됐어요. < 아마존의 눈물>을 작업하면서 <남극의 눈물>을 기획했어요. 남극 역시 외교부나 환경부, 많은 국가적 제재 때문에 일반인은 못 가는 곳이잖아요? 더군다나 한국 사람은 한 번도 남극 대륙에서 월동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한국인 최초로 월동 해본다면 어떨지,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생명체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담아낸다면 그 역시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Q.. 예능국 PD에서 교양국 PD로 전환하셨는데 다큐멘터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진만PD님 : 예능이나 드라마는 허구의 세계를 다루잖아요. 다큐멘터리는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그곳에 가야만 무언가를 담아낼 수 있죠. 그래서 다큐의 가장 큰 매력은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돈이 안 드는 여행이잖아요? (웃음)
Q.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발굴하는 PD님만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김진만PD님 : 요즘 인터넷이 정말 잘 되어 있죠. 이제 공개되지 않은 곳은 거의 없어요. 인터넷상에서도 이미 자료들이 넘쳐나니까요. 선배 중에 한 분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자료 조사한 바를 토대로 현장에 나가서 그대로 찍어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요. 하지만 현장에 나가 무언가 다른 것을 찾고,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한다면 얼마든지 매력적인 취재가 될 수 있어요. 모든 답은 현장에 있거든요. 사실 스텝들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현장에 나가면 스텝들과 어떤 캐릭터가 매력적일지 어떤 장면을 살리면 좋을지 끊임없이 논의해요. <남극의 눈물> 촬영 때의 일화가 생각이 나네요. 자료에 의하면 수많은 펭귄들 무리에서 새끼 펭귄들이 자신의 부모를 찾을 땐 울음소리로 찾는다고 했는데, 현장에 나가니 잘 못 찾더라고요. 울음소리로 찾긴 하지만 그 넓은 서식지에서 비슷비슷하게 생긴 펭귄들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죠. 펭귄들도 긴가민가하더라고요. 그런데 보니까 일단 자신의 새끼와 비슷하면 먹이를 주고 품어주더라고요. 자연스레 공동 육아가 되는 거예요. 이 역시 현장에서 발굴해 낸 매력적인 스토리죠.
Q. 다큐멘터리 PD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진만PD님 : 가장 중요한 건 듣는 사람이 되어줘야 한다는 거예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생각한 그대로만 찍는다면 절대 소통이 될 수 없어요. 귀를 열고 조금만 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이 훨씬 더 잘 될 수도 있거든요. 나는 오류가 없다는 '무오류의 오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