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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공모전 수상한 멘티들을 만나다, 서울예대 허재은, 전범수 멘티 총괄담당자 2017-11-17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서울예대 멘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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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에 등장하는 미래 인류가 된 것처럼 멋진 안경을 쓰고 TV를 감상하는 모습. 3D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는 어느새 미래가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기분을 느꼈다. 그런데 그 멋져 보이던 안경이 그토록 불편할 줄이야…! 결국 3D TV의 유행은 너무도 덧없이 저물고 말았다. 사람들은 3D TV에서 느낀 아쉬움을 채워줄 다른 무언가를 찾았고, 이제는 VR에 그 시선이 모이고 있다.


3D TV를 보려고 안경을 쓰는 것도 싫어하면서 머리를 덮는 무겁고 투박한 고글이라니! 이런 우려와 달리 시야를 차단하고 펼쳐지는 특유의 몰입감에 대중은 기꺼이 고글의 무게를 감당하기 시작했고, 이제 VR은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VR 콘텐츠는 제작에 많은 자본과 인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VR 콘텐츠를 만드는 주체가 대부분 기업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 사이에서 많은 인력과 큰 자본 없이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팀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허재은, 전범수 멘티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각종 VR 콘텐츠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랜 기간 영화를 전공한 전범수 멘티, 방송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허재은 멘티는 모두 새로운 경험을 찾던 중 VR 콘텐츠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체계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참여했다. 함께 멘토링을 받는 박기범 멘티를 포함한 세 멘티를 주축으로, 주변 지인까지 총 다섯 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그리고 그들이 기획부터 촬영, 연출, 편집 등 모든 과정을 소화하며 제작한 ‘나비섬’은 2017 조선일보 VR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생소한 분야에서 시작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거둔 결실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실수도 잦고 영상 편집도 시간이 많이 들어갔어요. 그래도 서울예대에서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좋은 환경에서 작품을 만들 수 있었고, 재정적인 면도 생각보다 어려움이 크지 않았습니다.”



멘티들은 여러 제약을 이겨내고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서울예대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허재은 멘티는 2017 VR/AR 그랜드 챌린지의 시나리오 부문에 입상하기도 했는데, 모든 부문을 통틀어 유일한 개인 참가자의 수상이어서 결과가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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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조선일보 VR 공모전 수상작 ‘나비섬’>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예정된 멘토링 기간이 절반을 넘어간 시점에서 그들이 과정을 진행하며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을까. 전범수 멘티는 멘토와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얻는 영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경험 많은 멘토가 작업 중인 작품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하면, 스스로 답을 찾아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는 결과물에 즐거움을 느낀다.


허재은 멘티 역시 멘토가 전해주는 긍정적인 기운이 멘토링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작품활동을 하다 어려움이 생기면 우울한 감정에 빠질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항상 곁에서 자신을 격려하는 멘토 덕분에 온전히 창작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멘티들이 모여 협업하며 작품을 만드는 일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마음 편하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정말 좋아요. 창의인재 동반사업 같은 제도가 늘어나서 더 많은 사람이 이런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입문하는 사람들도 이런 혜택을 받는 선순환이 되길 바랍니다.”


두 사람은 VR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링으로 시작한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물어보았다.


현재의 VR은 게임이나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의료나 관광 분야의 콘텐츠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허재은 멘티의 꿈도 이와 맞닿아 있다. VR이 가진 특성을 활용해 심리치료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은 것이다. 아직은 개발되지 않은 영역을 개척해서 언젠가 자신의 콘텐츠로 기업을 갖게 되면 어려운 아티스트가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익힌 방송 연출과 기획, 구성 등 영상을 만드는 모든 분야에 이해도가 있어요. 이 능력을 활용해서 더 멋진 결과물, 세상에 없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외국에서 생활하며 영화를 공부한 전범수 멘티는 미국의 아스펜 국제 단편영화제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했을 때 느꼈던 좋은 기억이 생생하다. 당연하게도 그의 꿈은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본인이 직접 출연하고 싶다는 야망이 있기도 하다. 그는 진보하는 VR 기술을 이용해 더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영화와 관련한 일을 경험했기 때문에 외국과 한국을 연결하고 아우르는 영화를 만들고, 한국의 영상산업을 국제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두 멘티는 물심양면 창작 활동에 도움을 주는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보냈다.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최근에도 쉴 틈 없이 각자 차기작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는 두 멘티가 만들어낼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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