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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아트센터나비 - 기수료생 인터뷰] 꿈을 이루어가는 여정에서 만난 친구들 창의동반 담당자 2021-03-03

     

꿈을 이루어가는 여정에서 만난 친구들


-융합콘텐츠작가 팀트라이어드 편

 


수학에서는 ‘1+1=2’라는 공식이 진리일지라도 인생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혼자 해낼 수 없는 것들을 동반자, 친구를 만나 2배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나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오늘 만날 융합콘텐츠작가 팀트라이어드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2년 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나 이제는 어엿한 프로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팀트라이어드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1. 

팀 트라이어드, 안녕하세요! 멤버 별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민제 멘티]

안녕하세요, 컴퓨터를 전공한 전민제입니다. 현재는 자연모방 아이디어 검색서비스/컨설팅 회사 HomoMimicus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고요. 개인 작업으로는, 여러 회사에서 데이터를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속의 이야기를 적절한 매체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호남 멘티]

저는 미디어아트를 전공했고, 현재 이노션 크리에이티브알파 팀에서 개발자로 재직 중에 있는 김호남입니다. 다양한 장치들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며 그것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연구하며 여러 장치들을 통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홍광민 멘티] 

홍광민이라고 합니다. 소리와 미디어의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프리랜서로 작곡, 사운드 디자인, 사운드 엔지니링과 VR 실감 음향 연구 등 소리에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Q2. 

사실 작가 활동을 팀으로서 함께 하는 것이 흔한 케이스는 아닌데요, 세 분이 함께 팀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김호남 멘티]

민제 씨는 2017년 창의인재동반사업 아트센터나비미술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홍광민은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시절 동기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함께 다양한 음악을 듣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서로의 독특한 소리 취향 때문에 서로에게 끌려 팀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데이터, 디지털 매체들을 해킹하여 다양한 악기를 만들어 우리 팀과 같이 나눈다면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민제 멘티]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성과발표회 행사에서 호남 씨가 우리처럼 이상한 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며 광민 씨를 소개해 줬는데요, 이야기하다 보니, 우리 모두 초감각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만드는 것에 목말라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3인의 팀으로 사운드 작업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던 게 팀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Q3. 

호남, 민제 멘토님의 경우,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니 신기합니다. 공통 멘토의 멘티로서 만났을 때 빠르게 친해진 계기가 있을까요?


[전민제 멘티]

저와 호남 씨는 회사생활을 하다가 만났던 거라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능했어요

, 서로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그 위에서 예술을 바라봤기에 빠르게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서로 멘토링을 받으면서 재미있게 아이디어를 꺼내놓고 구체화할 수 있었는데요생각의 발산도 자유롭고 거침없었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프로토타이핑으로 구체화되며 수렴되는 것도 빨랐던 것 같아요.

 

Q4. 

두 멘티님의 경우, 당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전민제 멘티]

저랑 호남 씨는 서울여대 김정한 교수님께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교수님께서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전시와 관련 행사에 우리를 참여시켜 주신 것인데요

덕분에 같은 주제 아래서, 각자가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표현하고 싶은 방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멘토링이 끝나기 전 약간의 텀이 있었는데 개인 작업을 진행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습니다

사실 멘토링 종료까지 기간도 얼마 안 남아서 개인 작업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서울 25개 구의 30년 치 건물 데이터를 분석한 

<도시의 악보들>(2017)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호남 멘티]

제 경우, 2016, 20172회에 거쳐 멘토링에 참여하였는데 처음엔 미디어아트 그룹 HYBE의 한창민 작가님에게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매주 만나 작업에 대해 고민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자신의 작품 안에 담을 수 있는 디자인적인 사고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로 인해 결국 제가 필요한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코딩 수업을 할 때 코드를 전송하거나 파일을 전송하기 위한 간단한 코딩 칠판을 제작하게 되었어요.

그다음 해인 2017년에는, 민제 씨의 말처럼 도시를 주제로 작업하시는 김정한 작가님의 멘토링을 받게 되었는데요, 매주 멘토링을 진행하는 동시에 작가님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도시 데이터, 암 데이터에 대해 스터디 하면서 여러 주제에 대해 학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Neoplasia 작업에 사운드 제작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VR 소프트웨어와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사운드 작업을 완성하였습니다.

 

Q5.

팀 트라이어드의 작품 중 도시의 데이터를 소재로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도시의 데이터를 소재로 삼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 보통 작품의 소재는 어디에서 영향을 받으시나요?


[홍광민 멘티]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적 환경과 자연의 소리들, 그리고 지금은 존재하지만 언젠간 사라질 소리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데이터가 객관적인 지표를 만든다고 하면, 감각적인 부분은 현재 저희가 익숙한 소리를 통해 채집하거나 표현하는 편입니다.

 

[김호남 멘티]

 개인적으로 저는 작업을 할 때 장치자체로 영감을 받는 편인데요. 오래된 장치가 주는 어떠한 감각이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했습니다

어떤 기술이 표준화되면, 그 기술로 인해 우리의 사고가 규정되는데요, 예를 들어 비디오테이프 이전의 시대에서는 영상을 돌려보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90년대 이후, 영상을 돌려보고 정지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에 대한 감각 자체가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작업 <도시재생장치>(2018)는 이러한 관점에서 1800년대의 실패한 축음기였던 포노토그래프(phonautograph)Reinventing 관점에서 재현했어요.



   

Q6. 

반대로 오히려 팀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전민제 멘티]

아무래도 관성이죠. 각자 개인 작업도 하고 있고, 살아온 방식이 다르기에 각자의 관성이 있어요. 그래서 의견을 조율하거나 함께 작업을 할 때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요. 오히려 매끄럽게 잘 돌아가는 것이 이상하다고 봅니다. 이견이 없다면, 그 사람은 생각을 하지 않았거나 의견이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Q7. 

그렇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했던 각자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호남 멘티]

많이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어려움이든 많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 같아요. 부부클리닉에 온 것 같은 말투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많이 느낀 부분이에요. (웃음)

 

[홍광민 멘티]

매번 마음을 내려놓는 것 같은데요. (웃음)


[전민제 멘티]

호남 씨 말처럼 팀원 간의 대화가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함께 추구할 작업의 가치, 목적, 메시지가 명확해야 하고 그것으로부터 팀원이 얼라인이 되는 게 중요하고 유효해요. 의견차가 생겼을 때 예측할 수 없는 각기 다른 안을 놓고 고민하기보다 우리가 합의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로 질문을 바꾸는 게 효과적이었어요. 이 방식으로 불확실한 선택의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했네요.

 

Q8. 

1114일에 공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터뷰 진행 당시, 11월 초반으로 아직 공연을 치르기 전 상황) 작품의 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호남 멘티]

 기존의 곡이었던 (2019)를 공연하는 동시에 새로운 작업의 일부를 공개합니다

<도시재생장치#2: Radiophonic Orchestration>(2020)의 퍼포먼스 버전으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라디오를 Reinventing 하여 도시를 다양하게 감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라디오는 비연속적인 채널을 탐색하는 방식에서 연속적인 탐색을 하게 하는 매체인데요, 채널과 채널 사이에는 노이즈라는 강이 있으며 그것들이 공존하는 지점들을 지나 원하는 채널을 찾아가는 경험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이러한 매체의 특성 속에서 다수의 멀티채널 송신을 사용하여 소리의 장을 만들며, 소리가 나는 그곳에 대상이 있는 일상적인 경험과 그곳을 거닐면서 경험하는 도시의 경험을 하나로 묶는 시도를 하려고 해요.

 

Q9. 

미디어아트, 융합콘텐츠를 전공하려 할 때 필요한 역량, 능력이 있을까요?


[김호남 멘티] 

제 경우에 한해서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은 표현하려는 내용보다는 매체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과 만들기 위해 고민을 하며 천착하는 것, 그리고 만들면서 배우는 매체의 감각이 서로 너무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서로 조율하고 진중하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매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전민제 멘티]

회사생활과 미디어아트 작업을 병행하는 입장에서는 도메인 지식, 하드스킬 보다는 소프트스킬이 중요하다고 느껴요

또한, 주변의 멋있는 사람들을 보면 긍정적 사고관, 학습 능력, 메타인지,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어차피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학습해야 하는 것들은 끝이 없습니다. 하던 대로 하면, 제자리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기술의 흐름에서 도태될 뿐입니다

물론 미디어아트, 융합콘텐츠가 꼭 기술 의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이용해 외연을 확장해보고 싶다면 고민해볼 지점이라고 봅니다.

 

Q10. 

'미디어아트', 혹은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인터랙션 아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홍광민 멘티]

아직 저도 진행 중인 고민이긴 한데요, 어떤 주제로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을 모작하는 것과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에 합당한 자신만의 고찰과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전민제 멘티]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미디어아트나 매체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득 이런 이야기가 진짜 작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이가 잘 될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일단은 그냥 재미있는 걸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생 생각보다 짧잖아요. (웃음) ‘미디어아트니 뭐니 하는 형식이나 분류는 나중의 이야기라고 봅니다. 저도 처음에는 학부 시절에 재미로 데이터 시각화, 청각화 작업을 했는데요, 그러다가 이게 미디어아트의 맥락에서도 읽힐 수 있다는 조언을 어느 작가분으로부터 듣고 예술과의 연결지점을 알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때 그냥 재미있어서 했던 작업들이 스페인의 현대미술, 현대음악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고요. 그 이후로는 어떤 분류나 경계를 의식하기보다는 제가 재미를 느끼는 것을 원동력 삼아 작업을 전개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느끼는 재미, 의도만으로 현대미술작업이 성립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지만요. 이것은 현대미술에 대한 큰 오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재미-원동력이 작업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지언정 그것은 작업의 의도, 메시지, 과정, 구조, 전개, 제시방식과는 명확히 레이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Q11. 

세 분 각자만의 색깔, 팀트라이어드만의 색깔 모두 뚜렷하기 때문에 개인으로서 또 팀으로서 앞으로가 궁금한데요, 향후 관련분야에 대해 준비한 계획 및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민제 멘티]

팀 트라이어드로는 126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도시재생장치#2: Radiophonic Orchestration>(2020)을 선보였습니다

야외에서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라이브 퍼포먼스도 보여줄 예정이었는데요, 20211월에는 서울의 공간 TYPE’이라는 곳에서 해당 작업을 버전업 된 전시 형태로 선보일 것입니다

개인 활동으로는 1215일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아세안 스트리트 푸드를 주제로 하는 그룹전에 참여합니다

딱히 큰 목표, 최종목표를 생각하고 작업을 하진 않습니다. 언제까지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을지 가끔 궁금하긴 해요.

 

[김호남 멘티]

개인 작업 준비 중에 있습니다. 여러 일정으로 못했던 분야인데 저수준의 그래픽장치나 통신장치를 직접 만들어 통신 과정을 보여주는 장치를 만들어볼 생각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여러 장치를 제작하며 팀원들과 작품으로 발전시켜 보기도 할 계획이에요

너무 급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지금의 목표에요.

 


따로 또 같이. 개인만의 세계관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되 함께 있을 땐 또 다른 에너지를 발산하는 팀트라이어드.

좋아하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때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동반자를 만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법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또한 자신만의 꿈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과감히 나를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의외로 내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우리 곁에 존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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