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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 이제는 멘토다!

[현장스토리]

멘티, 이제는 멘토다!

멘티, 이제는 멘토다!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레드북> 한정석 작가 수상! <뮤지컬 <레드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PRM> 최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특히 낯설지 않은 제목의 작품이 무려 4관왕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바로 대학로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레드북>.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표적 인재양성 사업인 창의인재 동반사업 멘티 출신의 한정석 작가가 극본을 쓴 작품으로,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극본상, 음악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 뮤지컬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뮤지컬 <레드북>은 영국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고 꼽히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다. 주인공 '안나'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풍파를 겪지만 결국 당당하게 작가로 성장한다는 줄거리다. '안나'는 결혼적령기를 넘겨서까지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남자들에게 온갖 성희롱을 겪는다. 심지어 평론가는 권력을 등에 지고 작가 지망생인 '안나'를 강제 추행하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당하고 발랄한 '안나'는 모든 시련을 이겨내며, 동시에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한정석 작가는 이 같은 내용을 극에 담기 위해 여성들의 차별과 선입견을 오랜 시간 조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노력 덕분에 작품은 초연 때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남다른 떡잎’은 지난 2012년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통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준비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뮤지컬 <레드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PRM> 남다른 떡잎, 한콘진이 알아봤다 한정석 작가는 ‘남다른 떡잎’이었다. 2010년 12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공모전에서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당선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작품 준비에 매진한 것은 2012년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지원을 받으면서부터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황진이> 등의 제작자이자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였던 조성원 씨즈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한콘진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금과 다양한 특강,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흥행에도 성공하며 창작뮤지컬의 신화로 떠올랐다. 2012년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13년 제 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비상하기 시작했다.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통해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한정석 작가는 차기작 <레드북>으로 올해 1월, 대학로를 뜨겁게 달궜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의 시범공연이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핫’하게 떠올랐고, 2월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진행된 본 공연 때도 관객과 평론가들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남다른 떡잎이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오랜 시간 준비한 결과가 바로 이번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수상이 아닐까 싶다. 수년 전, 멘티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내로라하는 뮤지컬 작가로 자리매김한 한정석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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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자가 알아야 할 법률 체크리스트!

[현장스토리] 콘텐츠 제작자가 알아야 할 법률 체크리스트!

콘텐츠 제작자가 알아야 할 법률 체크리스트! 2018 창의인재 동반사업 플랫폼기관 HJ컬쳐 오픈특강 저작권 분쟁이나 초상권 침해, 명예 훼손 등은 콘텐츠 제작자라면 누구나 관심을 쏟는 이슈다. 지난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창의인재 동반사업 오픈특강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에게는 강연에 앞서 법률 조항과 해설이 담긴 책자를 미리 배부해 강연 내용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의 오픈특강은 에이치제이컬쳐의 주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연사로 나선 박영목 변호사는 법무법인 신우 소속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영화사 시네마서비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도 콘텐츠 관련 법률 지식에 해박한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법무법인 신우 소속의 변호사이자 영화사 시네마서비스의 대표이기도 한 박영목 변호사.> 박영목 변호사는 미리 준비한 책자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법률적 사항들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책자를 통해 ▲저작권 ▲명예훼손 ▲프라이버시 ▲퍼블리시티 등 각각의 법 조항과 판결 사례를 보며 강연 내용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창작자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는 부분인 저작권에 대해 강연 후반에 주요하게 다뤘고, 이에 앞서 명예훼손과 프라이버시, 퍼블리시티 등을 묶어서 먼저 설명했다. <화면을 통해 실제 벌어졌던 법률 분쟁의 사례를 들고 있는 박영목 변호사> “프라이버시(사생활) 침해 보다는 아무래도 명예훼손이 더 무겁다고 볼 수 있어요.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을 경우에는 형사 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명예훼손 조항의 사례로 영화 <재심>, <그때 그 사람들>을 들었다. 명예훼손 여부는 당사자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단일한 기준이 아닌,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인식 수준 혹은 평가 여부가 법적인 기준이 된다고. 이어서 프라이버시, 즉 사생활 침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박영목 변호사는 역시 영화를 예로 들었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 논란에 관해서였다. 기존의 매체를 통해 이미 밝혀진 사실을 다룰 경우에는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새로운 내용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영화에 넣는다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법률 조항을 다루느라 자칫 딱딱할 수 있던 강의는 흥미로운 판례를 활용한 박영목 변호사의 노련한 강의 덕분에 재밌게 진행됐다. 자리를 가득 채운 참가자들 모두가 연단의 화면과 눈앞의 책자를 참고해 그의 말을 경청했다. 세 번째로 이야기한 법률은 퍼블리시티, 즉 초상권에 관한 조항이었다. 특히 화면에 많은 인물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영화나 드라마의 특성상 초상권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단일한 기준으로 적용되는 법률이 아닙니다.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들의 강연 영상 등을 다큐멘터리나 영화에 넣는 사례가 바로 그런 경우죠. 초상권이라는 개인적 권리에 앞서 공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초상권 침해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30여 분 동안 세 가지 법률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박영목 변호사는 마침내 가장 중요한 저작권법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다. 콘텐츠 창작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잘 알고 보호받는 일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강연 중반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저작권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참가자들은 더욱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박영목 변호사는 우선 저작권법의 특성과 유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저작물의 권리에 대한 법은 관련 산업(인쇄, 영상 등)의 발전에 따라 발생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해 다듬어져 온 실정법이라고 했다. 이런 경우 세부적인 법조문이 더욱 중요하다. 각 항목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저작물과 그렇지 못한 것이 나뉘기 때문이다. “게임의 일반적인 규칙과 같은 아이디어 영역을 과연 개인의 저작권으로 볼 수 있을까요?” 보드게임 <부루마블>과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의 저작권 침해 논쟁 사례가 있었다. 박 변호사는 또 한 번 알기 쉽게 저작권의 개념을 부연 설명했다. 새로운 표현으로 완성한 콘텐츠가 아닌, 게임의 룰이나 사진의 구도처럼 제작 초기에 참고한 아이디어까지를 개인의 권리로 귀속시킬 경우, 콘텐츠 산업은 발전할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이는 책자에 명시된 ‘저작권법의 목적’을 통해 거듭 강조됐다. 저작권법 제 1조 이 법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는 영화 <관상>과 드라마 <왕의 얼굴>, 만화 <설희>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사이에서 벌어졌던 두 가지 분쟁 사례를 제시했다. 앞서 만들어졌던 영화, 만화의 창작자들이 뒤이어 흥행한 드라마가 자신의 콘텐츠를 도용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한 경우였다. “어떤 콘텐츠가 다른 작품과 비슷한 부분을 지녔다 하더라도 ‘유사성’이라는 주관적 판단만으로는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입니다. 이는 ‘관련 산업의 향상 발전’이라는 저작권법의 본 목적을 위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는 자유로운 콘텐츠 생산을 장려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콘텐츠를 적당히 바꿔서 쓰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물론 저작권 보호도 중요하다. 그는 여론을 통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도덕적 비난이 가해진 경우를 청중들에게 소개하며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 국내 저작권법은 관련 산업의 발전에 따라 발전해 온 실정법이기 때문에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다. 그는 작가 협회라든지 영화 산업 관련 단체가 자체적으로 저작권 침해 여부를 감시하는 미국처럼, 언젠가 우리나라도 현재의 과도기를 거쳐 저작권이 더욱 보호받는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은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했고, 박영목 변호사는 답변했다. 다음은 문답 내용의 일부다. Q.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 중, 어떤 진행 단계에서 법률 체크를 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일까요? A. 제 경험으로 법률 문제는 사후보다 사전에 검토했을 시에 비용을 1/10 로 줄일 수 있습니다. Q. 기존의 공연 영상을 판매하거나 대여할 시에 저작권료의 분배와 지급 대상의 범위는 어떤가요? A.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작권법은 실정법입니다. 돈과 관련한 배분률이나 지급 대상자는 관련한 법이 추가될 경우에 얼마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의 경우 촬영자를 화면에 그대로 노출시켜도 되나요? A. 당연히 사전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초상권 침해나 명예 훼손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Q. 유튜브 업로더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소위 ‘헤비 업로더’들은 지금도 경찰의 주요 단속 대상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영상물을 함부로 올릴 경우 ‘전송권’이라는 항목에 의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콘텐츠 관련 법률 중에서 흔히 알려진 내용은 더욱 강조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은 새로이 전달한 박영목 변호사의 오픈특강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30페이지에 이르는 관련 책자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간 참석자들은 이를 다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참고가 되지 않을까.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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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만나다

[현장스토리] 문화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만나다

문화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만나다 세계로 향하는 우리의 그림책, 그림 작가!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IBBY의 한국위원회) 회장 임정진 작가. 이번 오픈특강 자리를 빌어 미래 그림책 작가들에게 유익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림책을 알리려는 노력도 만들었던 노력만큼 해야 합니다.” 동화작가이자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IBBY의 한국위원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임정진 작가의 말이다.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콘텐츠의 질 못지않게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하던 그녀였다. 저술뿐만 아니라 해외 강연, 전시회 참가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왕성한 문화 활동을 펼치는 원로 작가의 강연에 장내를 가득 메운 120여 명의 청중들은 눈은 반짝이며 집중했다. 지난 10월 30일의 오픈특강은 ‘문화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만나다’를 주제로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플랫폼 기관인 한국작은도서관협회에서 주최했으며, 총 3부로 나뉘어 3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에서는 임정진 KBBY 회장이 연사로 나서 ‘한국 그림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고, 2부는 재즈피아니스트이자 그림책 음악 작업, 소설 집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등경 작가의 무대로 꾸며졌다. 3부에서는 임정진 작가와 그녀의 저서 <연탄집>의 그림 작가인 지경애 작가가 함께 북토크를 진행했다.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로 활동 중인 김혜진 그림책 평론가가 사회를 맡았다. 이날의 오픈특강에는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와 멘티 20여 명을 비롯한 사전 신청자들로 자리가 빈틈없이 꽉 찼다. 특강의 시작에 앞서 정기원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 심미숙 두근두근그림책연구소 소장, 서정우 고양반딧불도서관 관장, 김경이 송파푸른도서관 관장 등이 소개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임정진 회장은 1부에서 국내 그림책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과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사례들을 자료 화면으로 제시하며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티를 비롯한 100여 명의 청중들이 처음부터 특강에 몰입할 수 있던 이유였다. 임 회장의 강연은 전 세계 70여 회원국들이 어린이 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는 단체, KBBY 기관 소개를 비롯해 ▲지역 도서관의 그림책 수업, 전시 등의 사례 ▲1인 창작극 워크숍, 해외 진출 등의 사례 ▲2018 볼로냐국제도서전 한국 그림책 3권 수상 이력 ▲그림책 연구 활동의 중요성 등 풍성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그림책 작가들에게도 정말 고마운 존재예요.” 임정진 회장은 해외에서 부는 한류 열풍이 외국인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그림책 작가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BBY는 해외에서 한글 교육용 도서로 쓰일 그림책 지원 사업과 현지 도서관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작가들 중에는 개인 자격으로 자발적으로 해외의 한글학교를 찾아 그림책 강의를 하거나 수출 판로를 획득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그림책 시장에 대한 국내 인식의 한계로 인해 지원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 아쉽습니다. 동남아의 열악한 사정으로 베트남 한글학교 등에 막상 그림책을 지원하려 해도 배송비 문제로 보내지 못하거나, 기업의 후원이 도서관 설립에만 그치고 책 구매는 뒤따르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임 회장은 해외 선진국들처럼 국내 각 대학에도 아동문학 전문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실제로 해외 유수의 도서전을 보면, 그림책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아동문학 전문 교수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데 비해 국내에는 학위자들이 시간 강사에 그치는 실정이라 전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자기 책을 세상이 알아주기를 바라고만 있을 게 아니라, 스스로가 여러 경로를 통해 콘텐츠를 적극 알려야만 합니다.” 그녀는 그림책 시장의 현황이라든지 개선 방향에 대한 거시적인 제안에 그치지 않고 작가 개개인을 향한 조언과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책은 고도의 문화 상품이므로 그만큼 해외 진출이 어려운 분야라며, 글과 그림의 작품성은 기본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은 필수라는 의미였다.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하거나 각종 도서전,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라던 그녀의 조언은 실제로 본인이 앞장서서 행하고 있는 일들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 1부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도 오픈특강의 열기는 뜨거웠다. 청중들은 무대 앞에 놓인 KBBY 관련 자료와 해외 그림책 등을 볼 수 있었다. 긴 시간 강연을 진행한 임정진 회장도 쉬지 않고 자료를 직접 설명하며 열정을 쏟았다. 또한 한국작은도서관협회는 오픈특강의 사전 신청자들에게 그림책 1권씩을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림 작가의 작품에 맞는 음원을 매달 발매하고 있는 어등경 피아니스트.> 이어진 2부는 조금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그림과 영상, 글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어등경 재즈피아니스트가 연단에 올랐는데, 시작을 디지털 피아노 연주로 한 것. 그는 2018년 ‘월간 책소리’라는 음원 발매를 통해 한 달에 한곡씩 그림 작가의 작품에 맞는 음악을 작곡했고, 직접 소설을 써서 출간하는 등 작가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였다. 장내에는 어등경 재즈피아니스트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그가 쓴 소설 <고양이가 가고 싶은 곳>에 수록한 곡 외에도 <forest>, <그래도 괜찮아> 등의 자작곡을 연주한 그는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 화면을 보여주며 아티스트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마지막 곡으로 3부에 등장할 임정진 작가(글)와 지경애 작가(그림)의 그림책 <연탄집>의 OST 음악을 연주하고 무대에서 내려와 큰 박수를 받았다. <3부 북토크에 나선 임정진 작가(좌), 지경애 작가(우).>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서는 세 명의 인사가 자리에 앉은 채 북토크를 진행했다. 앞서 1, 2부 특강의 사회를 맡았던 그림책 평론가이자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혜진 멘토가 모더레이터로 나섰고, 그림책 <연탄집>의 글 작가 임정진, 그림 작가 지경애 두 저자가 나란히 앉아 청중과 소통했다. 북토크는 자연스레 글, 그림 작가의 협업과 작업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청중들의 사전 질문과 현장에서 받은 질문들을 작가들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작가들과 사회자는 '그림책 창작에 필요한 핵심 사항', '그림책을 만들 때 중요한 점', '해외 출판 방법, '해외 출판 시 주의할 점' 등의 질문에 대해 저마다의 답변을 덧붙이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제 안에 무엇이 있는지 스스로를 잘 살펴요. 나로부터 출발하는 거죠” 지경애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해 순수 예술의 길을 걷다가 몇 년 전부터 그림책의 세계에 빠져든 신진 작가였다. 그림 작업의 영감을 어디서 받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위와 같이 답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삶에 큰 변화를 겪었고, 자연스레 아이들의 그림책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녀는 그렇게 내적인 성찰을 통한 작품 활동을 강조했다. 여전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그림 작업을 한다는 그녀의 작가 정신이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전 이 바닥에서 30년을 하다 보니 더 이상 내 안에서 꺼낼 게 없어요.(청중 웃음) 그래서 더 열심히 밖에서 찾느라 바쁩니다. 여러 전시나 행사를 다니며 경험을 축적하다 보면 이게 다 쌓이면서 무언가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집에만 있으면 절대 이야기가 안 나옵니다. 여러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찾으세요” 토크를 유쾌하게 이어가는 임정진 작가의 답변에 청중들은 한바탕 웃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사회자 김혜진 멘토는 임정진 작가가 국내고 해외고 가리지 않고 늘 바쁘게 다니는 이유가 있었노라며, 덕분에 젊은 작가들에게도 보다 많은 활동의 기회가 열리는 게 아니겠냐고 덕담을 건넸다. 음악과 그림과 지혜가 가득했던 ‘문화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만나다’ 오픈특강은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했다. 북토크의 마지막까지 임정진 작가는 당부를 곁들였다. 작품 활동은 예술의 영역이되,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건 어디까지나 경제 행위이므로 이 둘을 조화롭게 연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이날의 오픈특강은 그림책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해 준 자리였다. 보다 많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는 그림책 시장의 장밋빛 미래가 기대된다.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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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음악, 성공하는 콘텐츠

[현장스토리] 사랑받는 음악, 성공하는 콘텐츠

사랑받는 음악, 성공하는 콘텐츠 대중음악평론가와 기획사 대표에게 듣는 음악과 K-POP 세상 지난달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 인재캠퍼스에서는 음악 콘텐츠 릴레이 오픈특강이 열렸다. 총 2부로 구성된 강연은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플랫폼 기관인 오우엔터테인먼트와 RBW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연사로는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와 김진우 RBW 대표가 나섰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 창의인재 동반사업 멘토.> 현재 강동대학교 실용음악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강태규 평론가는 현재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대중문화 컨텐츠, 사랑받는 이유’를 주제로 1부를 열었다. 약 1시간 반 가량 이어진 1부 내내 그는 청중들 사이를 오가며 강연을 진행했다. 준비한 원고를 읽거나 개개인 혹은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던 그는 마치 학교 선생님이나 교수님처럼 친근하고 자상한 모습이었다. “노래는 소통입니다” 그렇게 청중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는 노래와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했다. 강태규 평론가에 따르면 한 해에 국내에서 발표되는 신곡은 대략 3만 여 곡에 이른다. 순위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차트 1위곡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듣고 부르는 노래가 있을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볼빨간 사춘기의 히트곡인 ‘우주를 줄게’를 예로 들며 강태규 평론가는 음악과 대중의 소통을 다시 강조했다. 마치 시인의 시를 연상케 하듯 감성적인 가사에 좋은 멜로디가 입혀져 하나의 음악이 될 때, 대중은 이를 듣고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 이렇게 좋은 노래, 좋은 음악을 사람들이 따라 부르며 마음으로 소통할 때, 훌륭한 콘텐츠는 오랜 세월을 버텨내며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다. 이어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차례로 재생하며 그는 성공한 음악 콘텐츠들의 공통분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수십 년 전 이미 ‘보는 음악’과 ‘듣는 음악’을 모두 충족시켰던 아티스트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콘텐츠는 여전히 사랑받는 것이라며, 직접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샘 스미스의 ‘I am not the only one’, 싸이의 ‘강남스타일’, 방탄소년단의 ‘fake love’ 뮤직비디오를 재생하며 현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중음악 콘텐츠들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빌보드 차트의 인기곡들처럼 K-POP이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H.O.T. 시대 이후로 20여 년 간 축적된 국내 아이돌 산업의 토양 덕분입니다. 과거 80년대에 미국의 보이 그룹 ‘뉴키즈 온 더 블럭’이 내한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열광했던 것과,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현재는 결코 다르지 않아요. 뉴미디어 시대에 더욱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케팅도 중요합니다.“ 끝으로 강태규 평론가는 콘텐츠를 통한 소통과 재미를 재차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대중이 반드시 듣고 따라 부르는 노래, 재밌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신 또한 지금껏 70여 곡의 가사를 써오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의 저작권료 내역을 화면에 크게 띄워서 보여주기까지 하며 ‘나이 50이 넘은 나도 이렇게 콘텐츠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니, 젊은 여러분들에게는 더욱 큰 가능성이 있다’며 웃음 짓던 강태규 평론가. 청년들을 향한 따스하고 유쾌한 그의 격려야말로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음악 콘텐츠 사업의 미래는 밝습니다.” <인기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 RBW의 김진우 대표 역시 창의인재 동반사업 멘토로 활동하며 신진 창작자 육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부 연사로는 RBW의 김진우 대표가 나섰다. 얼핏 청년 사업가 정도로 젊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알고 보면 그는 작은 에이전시에서 시작해 현재는 인기 걸그룹 ‘마마무’를 탄생시킨 RBW의 대표로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탁월한 사업가였다. 김진우 대표는 RBW가 5천만 원의 자본금에서 출발해 연 매출 2백억 원 규모로 성장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과정을 상세하고도 듣기 쉽게 풀어냈다. 2010년 대형 기획사들의 캐스팅 지원이라는 아웃소싱, 수주업으로 사업을 작게 시작한 RBW는 이후로 가수 트레이닝, 프로듀싱 등으로 영역을 넓히다가 마침내 걸그룹 ‘마마무’를 앞세워 아티스트 기획과 관리에 직접 나섰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사업을 통해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사업을 세분화하고 확장했고,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남의 일(대형 기획사)을 대신 해주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자체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마마무TV’와 같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아티스트의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을 마케팅 모델로 도입한 RBW는 마침내 자체적인 미디어 사업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콘텐츠를 수출하는 K-POP 산업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김진우 대표가 설명한 이 같은 10여 년의 사업 변화와 성장 과정은 꽤 긴 이야기였지만 결코 장황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그는 음악, 콘텐츠 산업 일선에서 활약한 경험을 토대로 뜨거운 열정과 뚜렷한 비전을 지닌 사업가로서의 확신을 청중들에게 보여줬다. “저는 외화벌이를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특히 일본에 수출할 때요.” 그는 이렇게 말하며 시원하게 웃었다.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면서도 상업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고 국내 아티스트, 문화 콘텐츠의 밝은 미래로 화제를 집중시켰다. 그의 자신감은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대한민국의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고 국부(國富)를 창출하면 너무 좋은 일이 아니겠냐는 말에서 두드러졌다. “해외 시장에 대한 분석은 어떻게 하시나요?” “각 나라별 문화와 콘텐츠에 따라 기본적으로 현지화를 합니다. 다만 확실한 건, 한국에서 인기 많은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사실이에요. 전세계에서 음악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현재 K-POP의 수준이 뛰어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윽고 강연 후반의 Q&A 시간. 한 청중이 던진 질문에 김진우 대표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진 질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1인 미디어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과 시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자는 자신이 스타트업 관계자로 사업 기획 단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김진우 대표의 대답은 역시나 명료했다. “뉴미디어는 현재도 엄청나게 많이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겁니다. 음악 산업은 더욱 세분화 될 거예요. 이 과정에서 여러 사업자들이 재편되는 것 또한 필연적인 과정일 겁니다. 그런데 플랫폼 사업은 사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스타트업이시라면 오히려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서 사업을 발전시키는 게 좋을 거예요.” 앞선 강태규 평론가의 강연이 감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로 진행됐다면, 김진우 대표는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분위기로 1시간 반 내내 에너지를 뿜어냈다. 세 시간이 넘는 릴레이 특강이 끝나고도 청중들의 눈동자가 더욱 빛났던 이유다. 2부 강연이 끝난 뒤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됐다. 오우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한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앨범과, RBW에서 준비한 ‘마마무’ 싸인 CD 각 5장씩을 추첨을 통해 나눠줬다. 자신이 가진 경품권의 숫자가 호명된 이들은 차례로 나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무엇도 아닌 좋은 음악 콘텐츠를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대중과 소통하는 노래, 대중이 재밌어 하는 한국 음악 콘텐츠의 밝은 미래를 다함께 확인한 오픈특강은 그렇게 끝까지 청중과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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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재동반사업은 대한민국 콘텐츠사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경쟁력 있는 콘텐츠 창작자 육성을 위해 플랫폼기관의 네트워크와 콘텐츠분야 정상급 전문가(멘토)가 창의교육생(멘티) 에게 프로젝트 중심의 현장 밀착형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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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韓 최초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빈 방'이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프랑스 안시, 캐나다 오타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빈 방'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그랑프리를 받았다. 영화제 측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 공허한 장소를 표현한 작품으로 섬세하고 세련된 걸작"이라고 극찬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정다희 감독은 '나무의 시간'으로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도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지명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빈 방'은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기사/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김지혜 기자 = ebada@sbs.co.kr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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