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곧 글로벌 경쟁력
콘텐츠인재캠퍼스

콘텐츠 분야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중심의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교육지원사업 핫이슈


극장판 <뽀로로> 탄생기로 보는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현재와 미래

[현장스토리]

극장판 <뽀로로> 탄생기로 보는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현재와 미래

극장판 <뽀로로> 탄생기로 보는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현재와 미래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오픈특강 ‘뽀로로 영화의 시작과 미래’ 지난 5일 오후 부산.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에도 해운대 그랜드호텔의 프라이빗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애니메이션 전공 대학생들과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그날의 자리는 다름 아닌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오픈특강. 창의인재 동반사업 플랫폼기관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가 준비한 이번 오픈특강의 주제는 ‘뽀로로 영화의 시작과 미래’였다. 강연자는 유아 애니메이션 제작의 ‘명가’, 오콘스튜디오의 김현호 감독이었다. 영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가 15년 간 아이들 곁에 머물러 오는 동안 그는 다양한 TV시리즈뿐만 아니라 극장판 영화 네 편의 감독, 프로듀서로서 열정을 쏟아 왔다. 그런 그가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에 창의인재 멘티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뽀로로 시리즈를 제작해 오며 국내에서 독보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한 오콘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로 김현호 감독의 이야기는 시작됐다. 이어서 본격적인 강연이 진행되며 화면에는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이 다양한 모습, 다양한 버전의 작품들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 공룡성 대모험 공식 포스터> 아이들의 ‘뽀통령’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TV시리즈뿐만 아니라 총 4편의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2013년에 개봉한 첫 번째 작품 <뽀로로 극장판 : 슈퍼썰매대모험>으로 시작해 작년 겨울에 개봉했던 <뽀로로 극장판 : 공룡섬 대모험>에 이르기까지의 기획과 제작, 개봉을 아우르는 전반의 과정들이 소개됐다. 애니메이션의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에서 강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뽀로로가 등장하는 화면에서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듯 창의인재 멘티들과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스크린과 연단의 김현호 감독에게 몰입해 체계적인 이야기를 경청했다. 애니메이션 영화는 크게 3단계의 제작 과정(프리 프로덕션 – 메인 프로덕션 – 포스트 프로덕션)을 거친다. 처음 단계인 프리 프로덕션에서는 기획과 시나리오/스크린 플레이, 캐릭터 디자인, 배경 디자인, 스토리보드/릴, 3D 모델링이 이뤄진다. 메인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셋업과 애니메이션, 라이팅/렌더/합성과 편집이 진행되고 마지막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성우녹음, 배경음악/효과음, 믹싱, DCP(극장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포맷)가 이뤄지면 비로소 극장에서 개봉할 준비가 끝난다. 김현호 감독이 준비해 온 화면에는 이 같은 단계별 설명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실제 제작과 관련한 자료들로 가득했다. 뽀로로 극장판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악당 캐릭터들의 리깅(3D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뼈대를 만들어 심거나 뼈대를 할당해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 릴, 렌더링/라이팅 과정의 예시 화면을 통해 청중들은 더욱 생생한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의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모든 점이 어려웠어요.” 강연 후반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중 모두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시에 무엇이 가장 어려웠느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김현호 감독이 위와 같이 대답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너스레였지만 모두가 그의 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앞서 전해준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의 현실 덕분이었다. 해외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 규모는 작다. 1,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인크레더블>, 2,200억 원이 들어간 <토이스토리3>와 비교하면 30억 원을 넘지 않는 뽀로로 극장판의 제작비 수준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시리즈물의 지속적인 흥행을 노리려면 비용 절감이 아닌 다른 승부수를 통해야 했던 것이다. 김현호 감독은 25주년이 지나도록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도라에몽>의 사례를 제시하며 15년 된 뽀로로의 미래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9년 상반기 개봉이 목표인 5편뿐만 아니라, 6, 7편의 극장판 뽀로로 제작도 앞두고 있다며 ‘뽀로로’가 더욱 오래도록 아이들 곁에 머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야기가 말이 되는가? 지루하지 않은가? 정말 웃긴가?” 결국 영유아의 눈높이에서 고민하며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과정을 통해 뽀로로 영화는 계속 발전해 왔다는 설명으로 이어지자 청중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도전해 보세요” 김현호 감독은 청년 멘티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기계공학을 전공했던 자신이 뒤늦게 길을 깨닫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노력해 온데 비하면 여러분은 이미 빠른 편이라며,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질의응답 시간도 거의 끝나가던 강연의 막바지, 뽀로로가 영감을 받은 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김현호 감독은 ‘곰돌이 푸’를 이야기했다. 디즈니에서 처음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40여 년 넘도록 사랑받아 온 곰돌이 푸 시리즈처럼 뽀로로 또한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그려오고자 했다는 대답이었다. 최근 극장가에 상영 중인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일상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하는 영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극장판 뽀로로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뽀로로 다시 만나 행복해’로 뽀통령 시절의 꿈을 추억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더욱 재미있고 인기 있을 다음 극장판 뽀로로를 기대하는 건 비단 아이들뿐만이 아닐 것이다.

2018-10-15

상세보기

‘가장 사랑받는 위인’ 세종대왕, 한승원 멘토 통해 뮤지컬로 부활

[현장스토리] ‘가장 사랑받는 위인’ 세종대왕, 한승원 멘토 통해 뮤지컬로 부활

‘가장 사랑받는 위인’ 세종대왕, 한승원 멘토 통해 뮤지컬로 부활 <영웅>, <명성황후>에 이은 창작뮤지컬 스테디셀러 ‘기대’ <창작 뮤지컬 ‘1446’ 캐스팅> 드디어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왕’ 세종대왕을 뮤지컬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뮤지컬 <1446 >이 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개막하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뮤지컬 <영웅>), 명성황후(뮤지컬 <명성황후>) 등 한국역사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뮤지컬 성공신화를 기억하는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 르네상스의 주역, 세종대왕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정작 태종의 셋째 아들인 ‘이도’가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었던 이유나 세종대왕이 그토록 백성을 사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뮤지컬 <1446 >은 이미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보단 본래 왕이 될 수 없었던 운명인 ‘꼭두각시 왕’ 이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집중했다. 작품 타이틀이기도 한 <1446 >은 한글을 반포한 해를 뜻하는 만큼 ‘한글 창제’란 위대한 업적 뒤에 숨겨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종대왕을 재조명했다. 주인공 세종 역에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빈센트 반 고흐> 등에 출연했던 배우 박유덕과 정상윤이 캐스팅됐다. 극중 세종의 라이벌로 설정된 가상의 인물 ‘전해운’ 역은 배우 이준혁과 박한근, 김경수가 맡았다. 올 하반기 기대되는 창작뮤지컬로 꼽히고 있는 만큼 <1446 >을 이끌어가는 프로듀서에게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대왕만큼이나 큰 부담감을 짊어지게 된 주인공은 바로 한승원 프로듀서. 앞서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등 인물 중심으로 한 뮤지컬들을 연달아 흥행시킨 바 있다. <창작 뮤지컬 ‘1446’ 공식 포스터> 한승원 프로듀서, 그는 누구인가 뮤지컬 <1446 >은 한승원 프로듀서 손을 거쳤기 때문에 더 큰 기대를 품게 된다. 사실 수 없는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한 세종대왕은 각종 예술 작품에서 끊임없이 다뤄왔다. 뮤지컬이란 형식은 새로워도, 내용까지 신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들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승원 프로듀서는 과거 <셜록홈즈>, <살리에르>, <빈센트 반 고흐>, <라흐마니노프> 등 이미 식상해진 인물을 소재로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던 성과가 있다. 특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경우, 일본 라이선스 수출이 진행 중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외 뮤지컬에 관심 없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창작뮤지컬 <리틀잭>, <존 도우>, <에어포트 베이비> 등도 모두 한승원 프로듀서 작품이다. 이는 수익성이 검증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이 주를 이뤘던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뮤지컬이 이뤄낸 쾌거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아무리 식상한 소재라도 한승원 프로듀서 작품이라면 믿고 볼 수 있는 이유다. 믿고 보는 작품의 프로듀서. 그에게는 한 가지 수식어가 더 있다. 바로 멘토. 한승원 프로듀서는 올해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토로 참여해 공연업계 관련 신진 창작자에게 현장의 노하우를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창의인재 동반사업 멘토 ‘한승원’ 국내 창작뮤지컬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한승원 프로듀서. HJ컬쳐 대표이기도 한 그는 누구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창의인재 동반사업 플랫폼기관인 HJ컬쳐 멘토로 활동하며 공연 프로듀서를 꿈꾸는 멘티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공연제작 뿐만 아니라 배우 양성부터 공연장 운영, 문화콘텐츠 투자까지. 문화콘텐츠 전문 기업을 운영하는 덕분에 다방면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승원 프로듀서의 최종 목표는 현재 가르치고 있는 멘티들의 업계 진입률 60% 이상이다. 실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시켜 실무역량을 쌓게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멘티들과 함께 공연 아이템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데뷔를 대비하라’ 프로그램을 통해 멘티들이 직접 공연을 기획하게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년도 ‘데뷔를 대비하다’ 쇼케이스 현장> ‘데뷔를 대비하라’는 3차에 걸친 멘티 피칭을 통해 선정된 작품을 쇼케이스 공연으로 제작해서 실질적인 현업 데뷔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특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 쇼케이스 공연에는 일반인 관람객 50명 초대에 약 900명이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창작뮤지컬 <1446 >의 프로듀서로 공연계의 바람을 일으킨 한승원 멘토. 그리고 그런 그에게 가르침을 받은 멘티들이 국내 창작뮤지컬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2018-10-08

상세보기

시청자와 소통한 드라마, 핵심은 ‘사람’

[현장스토리] 시청자와 소통한 드라마, 핵심은 ‘사람’

시청자와 소통한 드라마, 핵심은 ‘사람’ <미생>, <시그널>, <비밀의 숲>의 이찬호 책임 프로듀서가 본 드라마의 성공 비결과 미래 지난 19일 수요일 오후,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의 대강의실이 청중들로 가득 찼다.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플랫폼 기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준비한 오픈특강에 참석하기 위한 인파였다. 주제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드라마의 공통점’. <미생>, <시그널>, <비밀의 숲>, <보이스> 등 ‘웰메이드’ 작품으로 꼽히며 시청자와 제대로 소통했던 드라마의 책임 프로듀서가 직접 연단에 나선다니 강의실이 가득 찰 법도 했다. 이날의 연사는 수많은 ‘덕후’를 생산하는데 일조했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찬호 책임 프로듀서(CP)였다. 케이블 채널 시장에서의 드라마 흥행을 주도해 온 그의 강연 소식에 수많은 청년인재들의 이목이 집중된 건 당연했다. 2005년 대리 시절부터 부장을 맡고 있는 2018년 현재까지. 이번 오픈특강을 통해 이찬호 프로듀서는 재직 기간 동안 제작한 드라마의 사례를 소개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그의 필모그래피가 곧 케이블 채널의 성장과 흥행 드라마의 연속이기에, 그의 말은 ‘팩트’이자 ‘성공의 증거’였다. <좌석이 모자라 통로에 의자만 따로 놓아야 할 정도로 성황이었던 이번 오픈특강.> 강연 현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드라마의 흥행 여부는 시청률이라는 지표가 입증해 주듯, 강연의 성공 여부를 참석률로 가늠할 수 있다면, 이날의 오픈특강은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던 셈이다. 이찬호 프로듀서는 시청자들과 소통에 성공하며 흥행가도를 달린 드라마들의 비결을 밝혔다. 그가 분석한 ‘소통’한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크게 세 가지로, 결국 ‘사람’이었다. 첫째도 사람이요 둘째도 사람, 마지막 세 번째도 결국 사람이었다. “다 사람이니까 좀 그렇죠? 하하. 하지만 사실입니다. 드라마는 결국 ‘누군가’의 이야기거든요.” <이찬호 프로듀서는 이번 오픈특강에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드라마의 공통점, 그리고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전한 세 가지 ‘사람’의 키워드는 각각 다른 대상을 뜻했다. 첫 번째는 드라마의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찬호 프로듀서는 그의 대표작들을 통해 드라마 속 인물들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미생>의 경우, 원작의 콘텐츠 파워가 워낙 훌륭했다. 그러나 막상 드라마 시놉시스가 나오자 인물들 간 ‘러브라인’ 이 없어서 오히려 우려가 많았던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생은 ‘장그래’, ‘오과장’ 등의 캐릭터가 매우 입체적으로 잘 표현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사실 <시그널>에서는 방영을 거듭하면서 의도와는 달리, 이재한 형사(조진웅)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애초의 계획과 다른 인물을 통해 작품이 살아나기도 하는 게 바로 드라마입니다.” 두 번째 ‘사람’은 감독과 작가로 대표되는 ‘크리에이터’다. 이찬호 프로듀서는 <미생>과 <시그널>을 모두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비밀의 숲>의 안길호 감독, 그들의 작품을 집필한 정윤정, 김은희, 이수연 작가 등을 통해 성공한 크리에이터의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수많은 감독과 작가들 중 극소수만이 흥행작을 만드는 건 재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제가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집요함과 끈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더군요.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이성민이 미생으로 상을 탔을 때 ‘김원석 감독은 촬영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잠을 자지 않은 사람이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죠. 작가들의 경우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요. 제 자랑은 이들의 연락처를 모두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하하." 그가 가리킨 마지막 ‘사람’은 다름 아닌 ‘시청자’다.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는 주로 20~40대 여성 소비층이 시청한다. 그는 작품을 만들 때 우선적으로 이 통계에 기반해 ‘타깃 시청자’를 고려한다. 제작자가 아무리 만족하는 작품이라 하더라도, 주요 타깃을 만족시키지 않고서는 수익을 내는 흥행작을 만들기란 어렵다. 강연에 이어 마련된 Q&A 시간에는 드라마 흥행 비결에 대해 더욱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영양가 높고 유익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사회자가 미리 취합한 사전 질문과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묻는 질문들이 더해지자 2시간이 훌쩍 지났다. <한 참석자는 직접 무대에 올라와 질문을 쏟아낼 만큼 열정적으로 소통하고자 했다.> “제가 직접 무대로 나가서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열띤 문답이 오가던 중, 자신을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 참석자가 대뜸 사회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는 참석자를 기꺼이 무대 위로 초대했고, 그는 긴 질문들을 쏟아냈다. 요약하면 개성 있는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며, 드라마 금-토 편성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제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던 건, 채널의 니즈에 따라 끊임없는 도전이 요구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가 강의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드라마의 성공 요인을 압축해 놓은 말이었다.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시대의 변화라는 다양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실패를 거듭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진솔한 고백 말이다. 간결하고도 명쾌한 답변은 오랜 시간 드라마 제작을 총괄하며 쌓아온 노하우의 결과였다. 그의 비결이 바로 여기 있었다. 다양한 주제만큼이나 질문자들의 직업, 혹은 희망하는 분야도 다채로웠다. 작가, 프로듀서를 희망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현업 프로듀서와 제작자들까지 번갈아 한국 드라마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나아갈 방향과, 앞으로 채널을 어떻게 키워 나가실 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그중에는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멘티도 있었다. 멘티의 질문에 이찬호 프로듀서는 성심성의껏 답했다. “사실 지금까지의 10여 년을 돌아보면 예상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웃음) 뻔한 얘기지만, 결국 정답은 없다는 말입니다. 다만 확실한 건 시청자들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제작에 유연성을 지니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거창한 비전이나 목표라기보다 저와 회사가 갖고 있는 가까운 목표라고 한다면 ‘아시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드라마의 발굴’입니다.” 한국 드라마들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한류 열풍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주역에는 분명 이찬호 책임 프로듀서도 포함된다. 그에게 소통의 비법을 전수받은 미래의 드라마 제작자들에게 이날의 오픈특강은 매우 뜻깊은 자리였을 것이다.

2018-09-28

상세보기

사막엔 오아시스, 멘티에겐 오픈특강!

[현장스토리] 사막엔 오아시스, 멘티에겐 오픈특강!

사막엔 오아시스, 멘티에겐 오픈특강! 2018 창의인재동반사업 오픈특강, 이번엔 ‘게임’이다! 멘티의 대반란 지난 31일, 홍릉의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재캠퍼스에서는 특별한 오픈특강이 진행됐다. 2018 창의인재 동반사업의 플랫폼 기관인 서강대 산학협력단과 한국인디게임협회가 준비한 이번 2018 창의인재동반 오픈특강의 주제는 ‘인디게임 오아시스’. 인디게임을 개발하고 싶거나 현재 개발 중인 창작자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특강이라는 의미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1부 강연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인생게임(Life is a Game)’에 대한 내용이었다. 타이틀 그대로 한 사람의 인생 과정을 런게임 형식으로 풀어낸 이 게임은 2017년 구글 플레이 국내게임 순위 1위, 2018년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 돌파를 앞둔 화제작이다. 인생게임이 놀라운 이유는 인디게임 개발기업 5바이트(5byte)의 첫 출시작이었으며, 개발자가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티라는 점이다. ‘인생게임’으로 자신들의 인생 게임을 일찍이 만들어 낸 5바이트 이진규 팀장의 강연은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내 인생에 길이 남는 의미의 ‘인생게임’도, 말 그대로 인간의 생애를 담았기에 ‘인생게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인생게임의 소개 이미지와 영상을 보면 의문이 먼저 앞설 수도 있다. 90년대 PC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투박한 도트와 픽셀은 최근의 화려하고 세련된 그래픽을 내세운 게임들과 상반된다. 그럼에도 200만 다운로드 돌파가 눈앞이다. 대규모 자본 없이도 괄목할 만한 흥행을 이루어 낸 이 게임의 성공 요소로 많은 언론매체와 게임 관계자들이 꼽은 비결은 바로 신선하고 감동적인 게임 스토리에 있다. 이 게임은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인생 과정을 짧은 플레이 타임에 담아냈고, 이를 통해 유저들이 인생의 다양한 선택에 따른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호평 속에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역작을 총괄한 5바이트의 이진규 팀장의 강연은 자신이 만들어 낸 인생게임과 매우 닮아 있었다. 네 명의 연사 중 세 번째로 나선 그는 짧은 강연 시간에도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긴 여운을 줄 수 있는 조언을 들려주었다. 그의 스토리가 인디게임을 꿈꾸는 이들에게 모범이었던 이유는 또 있다. 이진규 팀장은 현재 서강대 산학협력단의 멘티로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인재이기 때문. 이번 창의인재 동반사업 참여 시 정량적 목표를 ‘10만 다운로드’로 삼은 것을 감안하면 200만 다운을 이뤄낸 5바이트의 인생게임이야말로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성공 모델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작은 성과를 차근차근 이뤄왔던 과정이야말로 인생 게임의 성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보드 게임 제작과 이를 통한 공모전 수상, 이후 게임 개발이 처음인 팀원들을 꾸려 모바일 게임 개발에 긴 시간을 들여 첫 작품을 출시하고 알리기까지. 이러한 과정들을 설명하며 이진규 팀장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작은 성과’에 대한 도전과 성취, 그리고 이를 위한 인디게임 기획자로서의 차별화 전략에 있었다. 인생게임의 제작 스토리와 인디게임에 대한 소신을 털어놓은 그는 강연이 끝난 후에도 자신을 찾는 오픈특강 참가자들의 질문에 성심껏 대답해 주었다. 한 개발자는 그에게 게임 화면을 모바일로 직접 보여주며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티이자 누군가의 롤모델로 개발자 ‘이진규’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최신 꿀팁을 알면 전세계 유저 공략법이 보인다 <“질문 있으신 분?” “저요”, “저요”> 이진규 멘티보다 앞서 진행됐던 강연들 역시 연사의 열띤 강의와 청중의 호응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나선 이는 구글 플레이 게임즈의 서보라 부장이었다. 그녀는 최근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파이’와 현재 테스트 중인 구글 플레이의 새 기능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 등 시의성 있고 유용한 ‘인디개발자를 위한 구글 플레이 최신팁’을 강연했다. 게임이 가장 먼저 유저를 만나는 곳, 플랫폼의 최신 정보였던 탓에 많은 이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로그러스아이티 코리아의 원경영 대표>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는 로그러스아이티 코리아의 원경영 대표였다. 원경영 대표는 ‘현지화’에 대한 올바른 정의로 시작해 LSP(Language Service Provider), 즉 로그러스아이티 코리아가 진행하는 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올바른 로컬라이징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해 잘 준비된 PT 자료를 들고 나온 그녀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시야가 국내로만 한정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언어의 번역뿐만 아니라 현지의 화폐 단위, 날짜 포맷, 문화 전반에 걸쳐 게임을 타깃 시장에 맞춤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1부 강연의 마지막은 무사이 스튜디오의 이인욱 감독이 맡았다. 그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한 가지를 확실히 강조했다. “여러분은 게임을 개발하는 분들이지 음악 제작자가 아니잖아요. 게임 사운드는 게임을 뒷받침해 주는 BGM일 뿐입니다. 일단 게임을 중심으로 놓고, 사운드는 단순하게, 전문가들에게 믿고 맡기는 게 좋아요.” 이인욱 감독의 강의는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그의 모습처럼 자유분방했으나, 20여 년 게임 사운드를 만들어 온 집념만큼 완고하기도 했다. 그 덕분일까, 네 개의 강의를 장시간 동안 듣던 참가자들은 여전히 오픈특강의 초반인 것처럼 앞 다투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연사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으며 강연장의 열기는 내내 식을 줄을 몰랐다. <연사들은 강연이 끝난 후에도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세례를 받았다.> 다양한 참석자들로 가득했던 오픈특강은 1부 시간이 한정된 관계로 각각의 휴식시간이 매우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쉬는 시간마다 연사들을 따로 찾아 명함을 주고받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발자들이 ‘인디게임의 성공 요소’를 생각해보고, 포스트잇에 적고 있다. ‘꿀잼이어야 한다’, ‘개성이 있어야 한다’, ‘운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등의 메모가 눈에 띈다.> 이번 오픈특강의 핵심은 1부 연사들의 강의였지만, 이들이 던져 준 메시지를 참가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한 2부 브레인스토밍 역시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 ‘인디게임 성공’이라는 주제로, 조를 나누어 둘러앉은 청년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토론과 발표에 임했다. 또한 미리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맥주와 함께하는 ‘네트워크 파티’도 진행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 이번 오픈특강은 더욱 호평을 받았다. 저마다의 ‘인생게임’을 만들기 위해 인디게임 개발에 힘쓰고 있는 사람들. 이날의 행사야말로 젊은 창작자들의 작은 성과를 지원하는 특강이자, 개발자들의 오아시스와 같은 자리가 아니었을까.

2018-09-13

상세보기

창의인재동반

더보기


창의인재동반 사업소개

사업소개

창의인재동반사업은 대한민국 콘텐츠사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경쟁력 있는 콘텐츠 창작자 육성을 위해 플랫폼기관의 네트워크와 콘텐츠분야 정상급 전문가(멘토)가 창의교육생(멘티) 에게 프로젝트 중심의 현장 밀착형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창의클럽커뮤니티

더보기


'빈 방', 韓 최초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빈 방'이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프랑스 안시, 캐나다 오타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빈 방'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그랑프리를 받았다. 영화제 측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뒤 공허한 장소를 표현한 작품으로 섬세하고 세련된 걸작"이라고 극찬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정다희 감독은 '나무의 시간'으로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도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지명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빈 방'은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기사/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김지혜 기자 = ebada@sbs.co.kr

2017-02-09

우수크리에이터

선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분야 전문회사의 매칭을 통한 신규 프로젝트 기획ㆍ제작ㆍ유통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우수크리에이터

특성화고지원

콘텐츠 분야 창의인재 조기육성을 위한 콘텐츠 관련 특성화고교의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특성화고지원

창의체험스쿨

콘텐츠 체험교육을 통한 청소년의 콘텐츠 창작 개발역량 조기 발굴 및 진로체험의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창의체험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