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제가 창작을 하면서 배운 세 가지를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로 지난 10년 간 느낀 바로는, 건강한 관객들을 형성하는 데 있어 세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베풀기'입니다. 이건 창작하면서 감사하는 태도입니다. 이런 창작물들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본인이 무엇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발전할 수 있도록 나의 지식, 아이디어, 이야기, 중요한 사건들을 남들과 공유하는 일 자체를 사랑해야 합니다.
조건 없이 베풀면서 제작한 것이 바로 인터넷 상 최고의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저는 공짜로 튜토리얼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 사람들이 스스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끔 수많은 지식을 무보수로 제공하고 가르친 거죠. 그리고 나중에 심화 내용을 더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한해 학습 강좌를 돈 받고 팔긴 했지만, 사실은 영상 제작자들을 도와주려는 이타적인 마음에서 한 일이였어요. 그러니깐 만약 인터넷 상의 크리에이터가 되려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베푼다는 마음으로 창작하세요. 본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만드는 것이니까요.
두 번째는 '모으기'예요. 이건 바인(Vine),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제 성장에 이렇게 큰 밑거름이 될 줄 몰랐던 때 굉장히 중요한 단계였죠.
이 단계는 시청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본인이 즐겨 만드는 콘텐츠를 가장 많이 찾는 수요층이 누구인지, 그리고 청중들의 핵심적인 특징들, 예를 들면 시청자들이 언제 인터넷에 접속하는지 실질적인 정보들을 알 수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아침 5시가 제 수요층이 가장 많은 때였어요. 잠시만 뒤로 돌아갈게요.
세 번째는 '키우기'입니다. 이건 아주 중요해요. 제 채널 구독자들 중 많은 분들이 '조회수가 2천만이네요', 또는 '바이럴 동영상이 끊임없이 나와서 정말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제 입장에서는 천만 조회수를 찍은 영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5천 또는 10만 조회수밖에 기록하지 못한 영상들이 훨씬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낮은 조회수 영상들은 대부분 실시간 방송들이거든요. 제가 시청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국가 하나만 설정해 놓는데요. 최근에 그러니깐, 저번주에 한국으로 설정해서 방송을 한 적이 있어요. 한국인 분들과 30분 정도 시간을 함께 보냈죠. 저에게는 특정 지역을 겨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정 집단의 사람들을 깊이 연구하고 이것을 차례차례 확장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시청자들도 아주 즐거워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몇 안 되는 사람들과 함께 자크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하면서 말이죠. 몇 천 명 더 적게는 500명이 될 수도 있겠죠. 저는 수천만 명을 매주 만나는 것보다 이런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관객들과 깊이 교감하고 오랜 시간 그 관계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또 제가 느꼈던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누구나 공감 가능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콘텐츠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요즘 크리에이터들은 본인의 콘텐츠가 10년 뒤, 20년 뒤, 심지어는 50년 뒤에까지도 어떻게 여겨질지 고민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는 그 때가 되어서도 제 영상들이 시청 가능했으면 좋겠고, 테마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면서 여전히 알려져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만든 영상들 중에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변하지 않을 만한 것들을 예시로 몇 개 준비해봤습니다.
제가 학교에 관해 만든 영상입니다. 여기 대학생인 분 있나요?
네. 역시 많은 분들이 아직 대학 재학 중이네요. 그럼 이 영상에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지난 몇 년간 제가 학교 생활을 헤쳐나간 방법입니다. 저게 저 대용이었어요.
여러분 한 번 해보시고 유용했는지 나중에 저에게 알려주세요. 이건 또 다른 거예요.
작년에 미국 제가 사는 지역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양이 달에 의해 가려져서 2분 동안 암흑이었죠. 개기일식이 일어날 때 영상 하나를 찍고 싶었어요.
제가 사는 동네주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거든요. 한국 사람들은 미국이 개기일식이라는 것을 몰랐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 영상이 모두에게 이해가 가는 영상이었으면 했죠. 그래서 이 영상은 지구가 커다란 전구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 저 영상에 나온 사람은 아까 무대에 올라왔던 네이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영상을 만들면서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만 해도 팔로워 수가 2천만 명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팔로워 수가 그저 숫자로만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건 본인에게 일어난다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예요. 여기 있는 사람들을 그냥 둘러만 보고 400이라고 값매김 하고 싶진 않잖아요. 그들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영상을 직접 보는 눈도 있고, 영혼 및 성격도 있고 사회적으로 다른 방면도 있을 거며 경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큰 숫자를 신경쓰지 않으려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지 덕분에 이 자리에 제가 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왜 이 영상을 찍는가라는 주제로 돌아옵니다. 제가 영상 제작하는 이유는 여러분이고, 제 시청자들이고, 동심으로 돌아갈 어른들이고, 창의력을 기르게될 어린이들 때문입니다. 제가 영상을 만드는 이유이기에 브랜든과 같은 이야기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 내에서 40일 동안 40개주를 방문한 로드트립을 떠난 경험이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버팔로 주에서 일어났던 일인데요. 저는 그곳에서 브랜든과 그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그의 아들은 자폐증이 있었죠. 그 당시 저는 자폐증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직접 앓아본 경험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집에 갔을 때 저는 좀 긴장했습니다.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잘 몰랐죠. 하지만 저희는 함께 영상을 찍기도 하고, 튜토리얼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굉장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날 마지막에 그의 부모님이 제게 해줬던 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브랜든은 낮 중에는 저희와 이야기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이 새 영상을 올린 날이면 어떤 튜토리얼이 올라왔는지와 무엇을 더 연습할지에 대해 빠짐없이 이야기합니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곳곳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제 영상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우리에게 달린 일이죠. 저는 수백만 팔로워가 있지만, 여러분들에게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고작 몇 백 명의 친구들과 팔로워 밖에 없다고 해도 그것도 영향력입니다.
사람들은 거대한 팔로워를 거느리는 크리에이터들을 우상화하지만 전부 필요 없습니다.
미시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여러분 모두가 동일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요.
물론 수적으로는 차이가 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질적으로 측정했을 때, 여러분 모두들 가족이나 친구들과 저녁밥을 먹으며 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영향력입니다.
절대 잊지 마세요. 여러분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조차도 팔로워들에게 보여주는 창작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전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필요는 없죠.
스스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창작할 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와 왜 이 이야기가 중요한지 꼭 생각해보세요. 저희는 이제 20분 여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겁니다.
여러분들이 질문이 있는지 들어보고 싶네요.
Q1. 어떠한 Tool을 주로 사용해서 편집을 하는지?
제가 사용하고 있는 툴들은 꽤 다양합니다.
저는 대략 열 개에서 스물네 개 정도 툴을 사용하여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하드웨어들도 많이 사용합니다.
캐논 시리즈와 같은 심플한 카메라부터 고급 카메라까지요.
하지만 저희가 만드는 류의 영상을 만들거라면, 맥북 프로 하나만 있으면 돼요.
제가 맥북을 사랑하는 이유가 이거죠. 우리가 만든 거의 대부분의 영상들 폰 하나로도 찍을 수 있어요. 제가 요즘 세대의 영상 제작법을 사랑하는 이유죠. 여러분들은 스스로 비디오를 만들지 못한 핑계는 있을 수 없어요. 저는 항상 사람들에게 “너도 폰이 있고, 너도 폰이 있는데 왜 나가서 영상을 못 만든다고 해?” “마법이 들어간 정도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상을 충분히 만들 수 있어.”라고 이야기합니다.
Q2. 영상을 만들 때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어떻게 극복을 하는지?
제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게 맞나요?
‘아이디어가 없을 때 어떻게 하는지요.’ 아이디어는 보통 가장 확고한 생각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네, 맞아요. 아이디어가 있을 때도 있고 아이디어가 없을 때도 있는 것은 정말 지극히 평범한 현상입니다. 주로 제가 쓰는 방법은 사실 세상을 더 경험해보려고 하는 거예요.
만약 아이디어 소재가 고갈되어 간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제가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좀 쉴 거예요.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기도 할 거예요.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도시에 가보거나, 서울에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이런 사건들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주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상적 생활패턴대로 유지하지 말라고 권유해 보고 싶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매일 출퇴근을 차로 20분 씩 타고 다녔는데, 문득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가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자전거는 얼마나 걸릴까? 전기 자전거는 어떨까? 오토바이를 사면 어떨까? 매일매일 지나야하는 경로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것 조차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Q3. 크리에이터로 시작할 때 처음에는 콘텐츠에 대한 조회수나 구독자가 많지 않은데, 이들을 위한 Tip이 있다면?
그러니깐 밑바닥에서부터 성장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크리에이터로서는 많이 주눅이 들게 하는 부분이라 영상을 그만 만들게 되기도 해요.
제 생각에는 실질적이 해결책들이 몇몇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본인이 만든 영상을 공유하도록 부탁하는 것이죠. 이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콘셉트가 잘 잡혀있거나, 이해하기 쉽거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거나, 아주 웃기거나 아니면 좀 특색이 있거나 굉장히 창의적이거나 한다면 언젠간 공유가 될 거예요. 사적인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페이지 같은 곳에라도 공유가 되어 있을 건데요. 밖에 내보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영상을 많이 만들기도 해야 합니다. 인터넷에 영상들을 만들어 올린지 이제 10년째인데, 그 전에도 저는 제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릴 영상들을 정말 많이 만들었어요.
그래서 매주 금요일 새로운 영상을 만들기로 목표를 세웠죠.
영상 퀄리티에 상관없이 금요일 오후 5시가 되면 무조건 영상을 올렸어요.
그러니깐 개인적 목표를 세워서, 예를 들면 일주일에 영상 두 개를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을 철저히 지키면 크리에이터로서 실력이 많이 늘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온라인 친구들이 본인의 영상을 습관적으로 보게 될 거예요.
그리고는 ‘아, 이친구가 이걸 커리어로 삼으려고 하는구나!’라고 알아차리고 구독할 거예요.
Q4. 처음 영상을 제작할 때 두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저는 사람들이 제 작품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할지가 가장 두려웠어요.
수업 시간에 반에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재밌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서웠거든요.
왜냐하면 저보다 더 영상을 잘 만드는 학생들이 제 수업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제가 성장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매일 천개의 댓글이 달리는 걸 보고 나면 대부분은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댓글에 맷집이 세져서 도움이 되죠. 또 내가 누구인지 본인의 생각에 맞게 검열을 하고 무엇이 내 작품에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생각해면 됩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옆에 제쳐두고 스스로 맷집이 세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학다니면서 힘들었던 일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는 것을 극복하는 것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고민하며 인생을 살 순 없었죠.
그냥 본인의 생각과 표현을 세상에 말해줘야 합니다.
Q5. 편집 기술 이외에 성공한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개발해야할 자질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영상을 만드는 직종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과 잘 일하는 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협력이 주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재능 있는 사람들이 본인 주변에 오게끔 해야 합니다. 등대처럼 불빛으로 다른 창의적인 사람들을 내 주위로 모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죠.
저도 이제 10년 동안 영상을 만들었으니 혼자서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재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내성적이지만 그래도 제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야 저에게도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Q6. 영상 하나를 만드는데 보통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합니다.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는지요?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영상 하나를 만드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어요. 지금은 5일에서 5주가 걸립니다. 영상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이럴 때 제 팀이 도와줍니다.
한 영상을 보기 위해 5주까지나 기다릴 필요가 없어지죠.
한 번에 여러 영상을 많이 만들 수 있지만, 그래도 한 영상을 만드는데 수일이 걸립니다.
네, 팀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Q. 이제 본인의 꿈은 무엇이고, 미래에 어떤 영상이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지요?
저는 항상 스필버그나 라이언 하워드와 같은 유명한 영화 감독들에게서 영감을 받곤 했습니다. 액션이나 모험 영화, 우정이나 가족 영화 등등 다 너무 좋아서 제 첫 작품 대본이 무엇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본을 찾는 과정에 있고요. 장편 극영화 같은 경우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대본이었으면 좋겠어서 아마 극장에서 제가 제작한 영화를 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맞는 영화인지 시간을 들여 고민해보고 싶거든요.
01. 이 강좌에 대해서
영상 창작에 필요한 Point를 설명하고 크리에이터들이 평소 궁금해하는 질문만 모아 Q&A를 제공한다.
02. 강사 소개
Zach King (크리에이터)
03. 강사 이력
- 구독자 수 및 누적 조회수 306만 명 / 1억 7천뷰 - 콘텐츠 분야 : 영상 편집 마술 - 영화 분야 :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의 트레일러 참여 - 뮤직비디오 분야 : 저스틴 비버 ‘Sorry'
연계과정
새로운 시대의 영상, 예술이 되다_자크 킹(Zach King)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영상 마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