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쇼앤아츠는 어떤 일을 하나요?
안녕하세요. 쇼앤아츠 한경아입니다. 저희 쇼앤아츠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리면, 저희 쇼앤아츠는 한국의 공연 콘텐츠를 브랜드화시켜서 해외에 수출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하고 있는, 쇼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역량있는 공연의 프로듀서, 글로벌 프로듀서를 양성해서 우리나라 공연뿐만 아니라 해외 공연 콘텐츠도 협업·협동해서 작품을 제작하고, 제작에 투자를 하거나, 투자에 대해 해외에 수출하는 콘텐츠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Q. '점프'는 어떤 공연인가요?
‘점프’는 넌버벌 공연입니다. 넌버벌은 언어는 없지만 스토리를 가진 공연의 형태를 말합니다. ‘점프’는 한국적 소재인 무술과 해외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담은 작품입니다. ‘점프’는 제작할 때부터 해외시장에 대한 고민을 하고 만든 작품이며, ‘점프’를 통해 해외의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Q. 해외 어느 지역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나요?
‘점프’는 5대양 6대주, 60개국의 수십 만 명의 관객을 만났습니다. 특히 2007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상설공연을 했고, 영국 런던 피콕극장 중심가에서 6년 동안 상설공연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공연을 통해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현지 반응은 어땠나요?
지역마다 현지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웃음의 코드가 다르고, 공연을 받아드리는 것 또한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는 ‘점프’의 드라마틱한 슬랩스틱 코미디에 반응을 보였고, 뉴욕에서는 ‘Coffee and Doughnuts’라고 해서 재미있고 빠르게 진행되는 공연을 선호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공연 중보다 공연이 끝난 뒤 큰 호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세계의 관객들이 느끼는 것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웃음의 코드와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을 해외 공연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해외로 진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마셜 아츠라는 단어를 많은 관객들이 익숙하게 알고 계시지만, 2000년도 초반에는 익숙하지 못한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후 국내 시장으로 끌어오는 마케팅을 하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셜 아츠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이고, 슬랩스틱 코미디도 외국인이 선호하고 잘 알고 있는 코드였기 때문에 ‘점프’는 마셜 아츠와 슬랩스틱 코미디로 구성되어 있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이유는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은 넓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있어 모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해외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움과 보람을 느낀 적이 있나요?
2006년 Edinburgh fringe festival 때 어렸고, 돈도 없고,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Edinburgh fringe festival에서 무조건 성공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항공 티켓, 숙박료 등 경비를 모으는 데 힘들었고, 막상 현지에 가보니 너무 훌륭한 공연이 많았습니다. 저희 배우와 스태프, 기획진들은 매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팜플렛, 리플렛을 거리에 돌리고 공연 현수막들을 들고 다니며 거리에서 이벤트 프로모션을 하면서 열정을 다했습니다. 800석이 매진이 되기 시작하면서 전석 매진이라는 'Sold out'이라는 어워드를 받게 되었고, Edinburgh fringe festival에서도 ‘점프’가 자랑스럽고 성공한 콘텐츠 사례로 남게 되는 쾌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모두가 열정과 혼신의 힘을 쏟아서 ‘점프’가 성공한 콘텐츠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에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세계 최고의 매니지먼트사인 콜롬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함께 라이센스 작업을 통해 1년간 상설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뉴욕의 브로드웨이라는 프로들의 무대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동반했습니다. 2007년, 1년 간의 시간을 통해 최고의 공연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2006년 영국 왕실 로얄 버라이어티 쇼에서 아시아 대표로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아시아 대표로 초청받아 공연했다는 것도 영광스러웠지만, BBC 방송에 공연 의상의 태극기가 보여질 때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웠습니다.
Q. 해외에서는 '점프'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해외의 평가는 굉장히 냉정했습니다. 저희가 해외 공연을 갈 때 영국, 뉴욕, 호주 등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의 공연 리뷰가 공연에 대한 지표가 됩니다. 저희는 별사탕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공연이 끝나고 난 후 Evening Standard, Scotsman 등 유명 영국 신문에 저널리스트들이 별점을 줍니다, 별점 5개가 최고인데, ‘점프’는 전체적으로 별사탕을 4개 또는 5개를 받았고, Evening Standard로부터 “별점 5개를 주기 너무 아깝다, 별을 50개를 줘야 한다.”라는 리뷰를 받았습니다. 뉴욕에서의 공연에서는 뉴욕 타임즈 등 여러 신문을 통해 “아크로바틱과 무술을 접목한 새로운 소재의 코미디가 정말 참신하다.”, “찰리 채플리과 제키 찬이 만나는 라이브 무대인 것 같다.”는 리뷰를 받으면서, 리뷰를 통해 해외 진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나요?
호주 공연이 끝나고 서울에 돌아왔는데, 70세 호주에 계신 할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게되었습니다. “공연을 많이 본 한 관객으로서 ‘점프’를 보고 세계 최고의 공연을 본 것 같아 너무 즐거웠다. ‘점프’를 통해 웃을 수 있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감사 편지였습니다. 저희가 2011년에 다시 호주로 공연을 가게 되었을 때, 그분을 찾아서 만나 뵙게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움직이실 수도 없어서 공연을 보실 수는 없었지만, 그 편지 한 통으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2007년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에 우연히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가족이 저희 공연을 보러오게 됐습니다. 저희는 너무 놀랐습니다. 계속 조마조마 하며, ‘공연 보는 중간에 나가진 않을까? 공연을 어떻게 볼까?’ 궁금했는데,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공연이 끝난 후 기립 박수를 보내며 아이들과 함께 ‘Excellent Show’라고 인터뷰를 해주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점프’ 공연을 봤다.’라는 기사가 한국으로 송출되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해외 공연을 하면서 제일 저에게는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인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창작·제작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인력 수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해외의 큰 시장에 저희가 공동제작을 통해서 현지에 맞는 작품들을 제작하고, 그 작품들에 대한 것들을 저희가 진행하는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고, 국내에 상설 극장이 있는 것처럼 해외에 ‘점프 상설 공연극장’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공연을 알릴 계획입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40여 개국 1만여 회 공연으로 전 세계 500만 명 이상 관객을 열광시킨 ‘Jump’. ‘Jump’ 공연이 어떻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는지 그 성공 스토리를 통해 공연 해외 수출 준비의 Tips을 찾아보세요.
02. 강사 소개
한경아 - 쇼앤아츠 대표
03. 강사 이력
- ‘점프’, ‘브레이크 아웃’, 'The Puppet City’ 등의 한국 공연 콘텐츠를 해외에 진출 - 2009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대통령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