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방송영상
> 기획
> 구성 및 제작 기획
인사이트 아시아 누들로드
동영상(나래이션) : 이욱정
안녕하세요. 저 누들로드의 이욱정 피디입니다. 우선 제 소개를 잠깐 할게요. 저는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인류학을 하고 그 다음에 방송국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 KBS에 들어와서는 처음부터 다큐멘터리를 한 게 아니라 처음에는 교양파트에서 주로 오락 우리가 보통 방송계에서 쇼양이라고 하죠. 쇼와 교양을 합친 이런 프로그램들을 주로 했습니다. 횟수로 하자 그러면 처음 들어와서 5년 정도는 계속 그런 프로그램들을 했죠. 게임쇼도 있었고 또 퀴즈도 있었고. 굉장히 저한테는 귀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가 시사나 다큐멘터리를 했으면 얻지 못했을 어떤 그런 아이디어, 그 다음에 무슨 상상력 이런 것들을 쇼양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락프로라 하는 것은 사람들한테 시청자분들의 흥미를 한시라도 놓지 않도록 잡아당기는 힘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항상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좋은 훈련이었던 것 같아요. 시사프로로 이제 넘어온 것은 한 5년 지나서 한 6년차서부터 처음 제가 했던 다큐멘터리는 6.25 때 이산가족이 된 어떤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평범한 할아버지죠. 어떤 알려진 인물이 아니라.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신 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분한테 남아있는 건 사진이랑 편지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다른 선배PD들이 다 소재가 안 된다고 했는데 그냥 그 땐 뭘 모르니까 한 번 해봤죠. 근데 굉장히 저한테는 처음 다큐멘터리였지만 뭔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뭔가 해볼 수 있겠구나하는 그런 어떤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추적 60분에도 있었고, 한국사회를 말한다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추적 60분 있을 때는 음식 또 의료관련 프로그램을 했어요. 그런 것들이 나중에 누들로드로 다 이어지게 된 것 같은데.
하여튼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지금으로부터 3년 반 전 제가 우연히 유럽에 출장을 가게 됐어요. 그런데 출장 가서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서 기다리다가 거기서 일본 우동 파는 집이 있더라고요. 공항가면 보통 있잖아요. 스탠드 서서 먹거나 간이의자에서 먹는 그런데 그 어느 순간 갑자기 국수라는 음식이 신기해 보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온갖 인종사람들이 다 모여서 서툰 젓가락질로 그 국수라는 음식을 집어먹는 것을 볼 때 나한테는 너무나 당연하고 너무나 일상적인 음식인 국수가 이거 모양이 굉장히 신기하네 하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서 이 음식이 여기까지 와서 전 세계인이 먹는 것이 됐을까 하는 호기심이 갑자기 불현 듯 들어서 그것을 이제 메모를 해놨죠. 그런 것들을 돌아와 가지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여러 가지 자료들을 모으고 국수를 가지고 인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그런데 이런 시도들은 국내 다큐멘터리에서는 그렇게 크게 있었다고 볼 수는 없는데 어떻게 보면 미시사죠. 무슨 교양서 같은 데를 보면 그런 시도들이 있어요. 예전에는 어떤 정치권력 또는 뭐 경제구조 이런 것들을 통해서 문명의 움직임, 흐름을 보는 것이 통상적인 것이라고 하면. 아주 작은 것들 아주 일상적인 것들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의식이 변하고 제도가 변하고 이제 보여주는 게 미시사라고 한다면. 음식은 굉장히 중요한 인디케이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중에서도 국수라고 하는 음식은 다른 음식이 갖지 못하는 독특함이 있지 않을까 했고, 제가 리서치를 하면서 이 국수를 가지고 누들로드라는 큰 대형기획을 할 수 있으려면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제일 처음에 이 기획을 주변에 이야기 했을 때는 좀 부정적인 의견들도 많았어요. 왜냐하면 잘해야 세계 맛집 기행 되지 않겠냐. 그거 가지고 어떻게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냐.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리서치를 하면 할수록 들었던 생각이 국수라는 음식이 단순한 어떤 음식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 그 국수를 만들었고 먹었던 그 시대상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다음 또 한 가지는 이 음식이 그냥 우연히 동시 발생적으로 여러 식, 문화권에서 우후죽순 적으로 생겨난 음식이라고 그러면 긴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반면에 도자기나 실크처럼 어느 문화권에서 생겨나서 이것이 여행을 했다면, 그러면 굉장히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그야말로 시리즈 다큐멘터리가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것을 기획안으로 정리해서 그 때 마침 KBS에서 이제 제안공모를 했어요. 전 세계에 팔 수 있는 어떤 품격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자 하는 의도에서 생긴 기획 공모였는데, 거기에 처음에 제출을 했는데 그렇게 기대는 안했어요. 왜냐하면 한편으로는 좀 그것을 당첨을 해서 제작비를 몇 억씩 들여야 한다고 했을 때 실패할 수도 있는 어떻게 보면 기획이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피라미드에 대한 것이라 던지 우리의 금관이라 던지 뭔가 문명과 접맥할 수 있는 아이템은 어떻게 보면 회사입장에서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국수를 가지고서 6편을 만든다고 했을 때는 한편으로는 잘못하는 굉장히 웃기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내 스스로도 어떻게 보면 큰 기대를 안 했는데, 그 것이 다행히 당선이 됐어요. 그러면서 그 때 심사위원 분들이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참 용감하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처음에 사전 리서치를 하고 그 다음에 촬영이 들어간 건 2년 전, 처음에 아이디어가 생겨가지고 기획안이 돼서 팀이 꾸려지기까지는 어떻게 보면 거의 1년여가 걸렸고, 그 다음에 딱 프로덕션이 확실히 시작된 것은 2006년 말이라고 할 수 있죠. 처음에 그 프로그램을 할 때, 이 시리즈 전체를 어떻게 갈 건 가 그것을 고민했어요. 그 전에 KBS에서는 큰 대형 다큐멘터리시리즈들이 있었어요. 도자기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바로 우리 직전에 그 차마고도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고. 근데 저는 달라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누들로드는 이전에 굉장히 클래식하고 굉장히 교과서적이고 그러면서 어떤 이제까지 큰 기조 그런 KBS 웰메이드 다큐의 트레디션에서 좀 더 다른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프로듀서로서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다른 분들이 잘하는 스타일이 있고 내가 잘하는 스타일이 있거든요. 항상 그런 초이스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딱 했을 때 어떻게 보면 안전한 것은 선배들이 한 그 길을 그대로 가는 게 제일 안전한 건데, 그 것은 안전한 대신에 어떻게 보면 PD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PD는 항상 Break through. 틀이 있으면 그걸 깨고 그것은 어떤 경우에는 생각의 틀 사람들이 기대할 수 있는 틀을 깨는 것이 PD의 프로듀서의 굉장히 중요한 책무이자 그것이 제일 큰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문명사 다큐하면 웅장하고 점잖고 스로우 템포에 뭔가 이렇게 장중함이라고 할까 이런 것을 기대하는데 누들이라고 하는 아이템 소재 자체가 그렇지 않거든요. 도자기나 고대 무역로 실크로드나 차마고도 같이 그런 소재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거든요. 가볍고 캐쥬얼하고 스피드하고 그런 면에서 난 이런 소재에 충실한 또 내용에 충실한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로 생각한 것은 누들로드를 보시면 알겠지만, 누들로드는 굉장히 미스테리어스한 스토리예요. 그 심지어는 영상의 색감까지도 어떻게 보면 그걸 그 기조를 유지하려고 했고. 촬영하고 그것을 편집하는 것들도 굉장히 예를 들면 템포가 보통 다큐멘터리의 윤상씨 표현에 의하면 16배속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만큼 굉장히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빨랐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의 흐름은 항상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구성으로 갔어요.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보면 인디아나존스 같은 그런 스토리텔링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인디아나 존스 영화보시면 있잖아요. 그 어떤 성배에 든 비밀을 하나하나 열쇠를 찾아가지고 그 본질로 다가가잖아요. 물론 그 때는 꼭 정답이 후딱후딱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떨 때는 여기로 갔다 저기로 갔다 동서를 넘나들고 히말라야 산중에도 떨어졌다가 악당도 만났다가 이런 어떻게 보면 그런 어드밴처 그 다음에 그 것을 비쥬얼하게 굉장히 스케일 있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된다면 이 프로그램은 이전에 전작들과는 다른 스타일과 다른 스토리텔링과 전혀 다른 또 다른 트레디션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고, 그 것은 항상 프로덕션 마지막까지도 그런 기조를 지키려고 했죠.
그 중에 하나가 해외 프리젠터를 쓴 거예요. 우선 우리나라 다큐에서는 프리젠터 자체가 낯설죠. 하지만 다큐멘터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네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외 어떻게 보면 웰메이드 다큐들은 거의 다 프리젠터들이 있어요. 프리젠터가 없는 다큐가 오히려 드물죠. 왜 그런지는 여러 가지 서로 방송 문화와 시청자들의 습관적인 것과 이런 것들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3인칭 나레이터는 계몽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사람들한테 정해진 답을 주는 거거든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나레이터는. 반면에 지금에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트랜드. 해외에서는 이미 새로운 게 아니지만 그런 다큐멘터리 흐름은 누군가 이야기꾼을 찾아서 우리는 탐험을 하는 구성이라고 그럴까. 그것이 어떻게 보면 프리젠터 다큐멘터리가 갖는 굉장히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특히 누들로드 같은 경우에는 아까 이야기한대로 미스테리를 푸는 구성에다가 인디아나존스잖아요. 그러니까 무언가 이 이야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아니면 정답을 미리 다 알고 있지는 않은 사람이 우리를 가이드해서 하나하나 산 넘고 길 건너서 국수의 길을 쫓아가보는 어떤 그런 이야기 전개방식을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프리젠트가 있어야 됐고. 그 프리젠터는 또 한편으로는 예를 들면 그냥 영화배우라든지 교수님들 이런 분들 쓸 수 있겠지만 저는 우선은 첫째는 아무리 알려진 영화배우라도 그 사람이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 사람이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대본이 읽어준걸 이야기한 것뿐이라는 것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고 또 한 분은 어떻게 보면 교수님이나 그 분야의 전문가지만 그런 분들은 또 너무 어색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그 것은 제외됐고. 그 다음에 저는 중요한 선정기준이 바로 우리나라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이 다큐는 전 세계인들이 보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아무리 아는 분들 유명인이라고 하더라도 전 세계인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사람이면 안 된다. 그 다음에 이 사람은 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반대가 많았어요. 왜냐하면 당연히 영어하는 프리젠터가 나오면 한국 시청률은 떨어지죠. 왜냐 가끔씩 공중파에서 BBC나 해외에서 만든 아주 잘 만든 다큐멘터리 해도 시청률이 안 나와요. 왜냐하면 우리가 모르는 또는 우리가 아는 사람이라 해도 영어로 프리젠터가 자꾸 이야기하면 어떻게보면 흥미도가 확 떨어지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반대가 많았고 저도 굉장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무리 이것이 해외에 많이 팔리고 전 세계인들이 본다고 해도 국내 시청률도 생각해야 되는데. 그랬는데 저는 두 개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하면 국내 시청률을 포기하고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돌파를 해본다는 뜻에서 이 켄홈이라는 분을 섭외됐죠.
켄홈을 섭외한 건 제가 출장 다닐 때 마다 해외 서점에 가 가지고 맨날 가는 데가 요리 섹션이예요. 요리책을 맨날 보거든요. 요리책에 보면 BBC에서 나온 특히 아시아 요리에 대한 책들의 저자로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켄홈이더라고요. 이 사람은 미국인이고 하지만 외모적으로는 푸근한 아저씨이자. 옆집 아저씨 같잖아요. 그리고 그런면에서는 그리고 이 사람이 누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아시아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 책들을 썼다는 것을 알고 제가 나중에 다큐멘터리하면 나중에 이 사람을 어떻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켄홈이었어요. 그래서 켄홈한테 접촉을 했죠. 기대는 안 했는데 그 사람한테 연락이 왔어요. 파리에 있는 자기 집으로 오라고 그래서 그 때 주소를 들고 찾아가가지고 문이 탁 열리는 순간 매일 책에서 보던 사람이 나타나니까 그 때 참 기뻤는데 어쨌든 참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했어요. 그 일단 이 프로그램의 의의, 의도를 잘 설명하고 이제까지 촬영중에 찍었던 스틸 그 다음에 동영상들 일부 편집한 걸 가져가서 다 보여줬어요.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아무리 기획안이 좋아도 프로덕션 퀄리티가 떨어지면 자기는 나갔다가 창피한일이 되니까 그러니까 경계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정도로 만드는 프로그램에 당신을 부르고 싶다. 이 사람은 한국 방송이랑 일해본 적도 없고 KBS라는 데를 들어 본 적도 없었던 분이죠. 하지만 BBC에서 20년 동안 했고 영어권에서는 괴장히 유명한 스타 쉐프이죠. 그러자 진행자. 아무튼 이 사람이 참여를 하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컨셉으로 잘 맞아 들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프로그램을 한 번 보시면 알겠지만 그런 면에서 이 누들로드는 Soemthing new 새로운 것 뭔가 이제까지 시도되지 않은 이질적인 거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결합되어 있어요. 그랬기 때문에 처음에 그 프로그램이 나갔을 때는 반응이 엇갈렸어요. 어떤 반응은 너무 빠르고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영어로 계속 이야기를 하고 그 다음에 기존 다큐 같은 점잖은 면이 없거든요. 점잖지 않거든요. 어떨 때는 막 뮤직비디오 같고, 어떨 때는 액션영화 같고 그 다음에 약간 장난 끼 같은 것도 있고 그런 굉장히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다는 거에 약간 어색해하고 그 것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시청자들도 있었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 시청자들은 나이도 많이 들고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의 느리면서 엄숙하고 진지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또 다른 반응은 굉장히 이런 다큐가 있었네 하는 반응이 있었어요. 그것은 제가 처음에 의도했던 어떻게 보면 새로운 다큐멘터리 시청자 층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큐멘터리하면 갖는 어떤 고정관념을 깨고 다큐멘터리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구나 하는 것. 특히 다큐멘터리하면 담 쌓고 사는 세대들이 있잖아요. 젊은 세대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분들한테 굉장히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돼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었고 반응은 어떻게 보면 항상 세상에서 새로운 것이 시작될 때는 그 반응은 엇갈리니까. 그런데 문제는 젊은 층은 TV를 안 본다는게 문제였어요. 다 다운받아서 보시더라고요. 지금 이 온라인 강의 들으시는 분들은 다음부터는 꼭 DVD를 사시거나 아니면 꼭 TV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 요소 중에 하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요소는 어떻게 보면 컴퓨터 그래픽 부분이에요. 컴퓨터 그래픽이 굉장히 제 생각에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됐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 예전에는 컴퓨터그래픽이다 하면 딱 3D 삼차원이 시작돼요. 딱 그 어떤 아날로그적인 실사를 촬영한 부분과 컴퓨터 그래픽 부분이 딱 경계가 분명해요. 그런데 누들로드에서 예를 들면 사막에서 최초의 국수를 만들었던 미라의 부족들에 대해서 고고학자가 설명하고 있으면 그 옆에 바로 사막에서 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들이 지어진다든지. 아니면 켄홈이 에도시대에 어떤 포장마차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면 그 사람 눈앞에 조그마한 어떻게 보면 걸리버 여행기에 온 것처럼 에버시대 소바장사들이 나타나 가지고 국수를 판다던지 그 이런 요소들 그건 어떻게 보면 Virtual과 실제 그 이미지가 같이 공존하는 거죠. 같이 들어가 있는 거죠.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어떤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냐면. 기본적으로 아까 이야기한 기존의 방식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컨티뉴어티가 끊어져버려요. 사람이 알게 모르게 시각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계속 그 컨티뉴어티가 끊어지게되면 불편해지거든요. 그런데 이 VR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감정 시청할 때 컨티뉴어티를 그대로 유지해주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켄홈이 이야기하고 있으면 그 옆에서 뭔가가 벌어지기 때문에 또 한 가지는 어떻게 보면 약간의 농담이라고도 생각이 들어요. 뭐냐하면 어떻게 보면 장난 끼가 있는 연출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뭔가 다큐멘터리 했을 때는 생각 할 수 있는 교육적인 뭔가 단정하게 앉아서 봐야할 것 같은 이런게 아니라 굉장히 막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웃기잖아요. 켄홈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앞에서 조그만 사람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으니까. 예를 들면 그런 연출의 의도들과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하는 그 것이 결합돼 있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이 일을 맡았던 KBS 컴퓨터 그래픽 팀 반함성감독과 그 팀원들은 정말 일 년 반 넘게 맨날 늦게 들어가고 그리고 제가 또 프로듀서로 봤을 때는 제가 굉장히 요구가 많아요. 그리고 그 다음에 뭐 요구를 자꾸 바꿔요. 이거 아닌 것 같은데 그러면 이거 해달라고 하고 저거 해달라고 하고 계속 그래서 이분들이 항상 제 전화과 오거나 내가 나타나면 굉장히 나중에 힘들어 하셨는데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뭔가 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는 뭔가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음악. 음악을 했던 윤상씨에요. 윤상씨는 다큐멘터리 음악을 해본적이 없었어요. 어떻게보면 저는 그게 장점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아까 이야기한 누들로드의 컨셉 커다란 스타일과 그 사람의 음악은 저는 굉장이 매치가 된다고 생각됐어요. 윤상 같은 경우는 예전서부터 앨범을 들으면 앞부분에 발라드 나오고 그 다음에는 자기 하고 싶은 음악들이 꼭 껴있었어요. 그래서 그거 들으면서 아 이사람은. 그 다음에 제가 미국가서 또 전자음악을 제대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마침 그 때 한국에 왔어요. 무슨 모태 공연 때문에. 그래서 찾아갔죠.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했고 굉장이 좋아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어마어마한 실력에 맞는 비용을 줄 수도 없었음에도 그 시도자체 그 한 번 해본다는 자체에 흥미로워 하고 그 과정 자체가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매일 밤 저도 2시 3시 그 쪽 시간하고 맞춰야하니까 매일 그림보면서 통화하고 그게 그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데. 아무튼 윤상씨도 했던 스타일은 그 음악을 한 번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에 다큐멘터리 음악했을 때 나오는 것과는 좀 달라요. 어떤 면에서는 그야말로 어디 클럽에서 틀어놓고 춤춰도 될 음악이 나와요. 특히 제일 사람 여러분들이 좋아하신 게 누들 익스프레스라는 곡인데 그 곡은 꼭 한 번 들어보세요. 그 것은 윤상씨가 라이브로 연주하는데 기가 막혀요. 그 음악은 그 음악에 맞춰서 어떻게 보면 뮤직 몽타주같은 그 뮤직비디오 씬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정말 국수가 가지고 있는 경쾌함들과 스피드가 딱 음악이랑 잘 녹아들어가 있죠. 지금 이야기 한 것들을 제일 잘 보여주는 게 누들로드 예고편이예요. 지금 이제 VCR로 보여드릴 건데 그 예고편을 보시면 지금 제가 이야기한 모든 것들을 압축해서 집어넣었어요.
이 예고편은 만드는데 공을 들여서 만들었고 그걸 본 어떤 선배는 이제까지 제가 본 예고 중에서 제일 잘 만들었다 그랬는데 그런데 하여튼 이 예고 때문에 그래도 어떻게 보면 선판매도 굉장히 도움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바이어들이 딱 그 예고를 보더니 야 이 다큐는 되겠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전체 방송되기도 전에 판매되는데 일조를 했죠.
누들로드는 전체가 첫 편이 하이라이트 편이었어요. 1편. 근데 그것 때문에 논란은 있었어요. 저희 내부적으로 그리고 저도 고민을 했어요. 보통 하이라이트편은 맨 마지막에 하잖아요? 근데 우리는 처음에 딱 12월에 1월부터 정식 방송 시작인데 12월에 한 번 딱 때려야 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생각한 게 전편을 압축한 하이라이트 편이었어요. 그것은 BBC나 다른 다큐멘터리를 하는 편성에 전략이라고 할까 이런 거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했고 이것을 하이라이트라고 밝히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게 또 역시 엇갈린 반응이 있었고. 어떤 분들은 이렇게 워낙 스피드한 이야기를 그걸 또 압축했으니까 그걸 보고서 그 다음에 이게 하이라이트인지도 모르고 보니까 뭐 이렇게 막 프로그램이 너무 빨라가지고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들이 있었죠. 그래서 나중에는 아차 했죠. 그래서 저는 항상 만약에 이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쭉 구해서 볼 분이 계시다면 1편 기묘한 음식을 맨 마지막에 보셔야 해요. 그건 총 정리하는 의미에서 그걸 첫 번째에 보고 나면 그 다음에는 액기스들이 자꾸 중간 중간 나와서 그래서 혹자 네티즌들이 모르는 네티즌들이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자꾸 똑같은 장면이 자꾸 나온다고 했어요. 근데 그건 당연하죠. 하이라이트가 앞에 나왔기 때문에 그러니까 혹시 시리즈를 쭉 작정하고 보실 분, 계시면 기묘한 음식은 맨 마지막에 보세요.
굉장히 여러 가지 씬들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는 예를 들면 1편 하이라이트 편에만 들어간 씬이 있어요. 2편에서는 안 들어갔어요. 그게 뭐냐면 켄홈의 만리장성 씬이 있어요. 그 씬은 여러 가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만리장성은 뭐냐하면 아시겠지만 그 중화문명 한족이 오랑캐로부터 자신의 문명을 어떻게 보면 방어하기 위해 지은 방파제잖아요. 그리고 당연히 국수는 한족의 것으로 생각하고 어떤 그런 문명의 소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켄홈이 만리장성 위에서 그런 멘트를 하죠. 국수의 시작은 그게 아니라 저 멀리 오랑캐들 저기 노마드의 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면 카메라가 쫙 올라가서 지도로 싹 연결되죠. 그러고 사막으로 연결돼서 최초의 국수가 나온 화염산 씬까지 계속 연결됩니다. 저는 그 도입 부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그 씬이 어떻게 보면 처음에 딱 사람들에게 이거는 탐험에 대한 그것도 아주 거대한 탐험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는 일본 영평사 장면이 있어요. 그거는 1편 기묘한 음식 하이라이트 편에도 나오고 그 다음에 5편에도 나와요. 그러니까 영평사하면 일본에서도 사찰요리가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그것을 우리가 취재 허가 얻기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거기에 취재 허가를 얻어서 취재를 하는데 이 사람들이 특별한 날만 먹는 음식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바로 국수죠. 물론 일본 지금 매일 국수를 먹는 사람들이지만 거기선 어떻게 보면 사관학교 같은 곳이거든요. 엄격한 규율에 의해 움직이는 곳인데 국수를 주지를 않아요. 굉장히 어떤 큰 행사 또는 어떤 100일 수련이 끝났다든지 이럴 때만 딱 주는 특식이에요. 그런데 그 먹는 장면을 저희가 촬영을 했죠. 촬영시간은 굉장히 짧았어요. 그리고 그 절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를 위해서 다시 해주는 법이 없는 곳이었어요. 굉장히 우리가 조심스럽게 촬영을 해야 하고 심지어는 촬영하기 위해서 모든 촬영 스태프들이 하루 반나절 수행을 해야 됐어요. 똑같이. 수행을 끝낸 다음에야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줬고 그런 환경이었어요. 그래서 그 장면은 촬영하시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도 유심히 보시면 좋겠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에 다시하기 없이 바로 벌어진 상황을 굉장히 여러 앵글에서 한 대의 카메라로 찍었어요. 그러니까 그 촬영을 했던 분은 우성주 촬영 감독이라고 KBS 베테랑 촬영감독이신데 그 상황에서도 우리가 간이 이동차를 깔았어요. 옆에다가.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 씬은 찍은 거 그래도 쓴다고 할 수 있어요. 하나도 버리지 않고서. 근데 뭐 그런 점에서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나레이션이 필요 없는 인간이 국수라는 음식을 얼마나 탐닉했는지 또는 국수라는 것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강렬한 씬인 것 같아요. 그 장면도 한 번 눈여겨보시면 방송 공부하시는 분은 재미있을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이거 역시 기묘한 음식 부분에 나오는 씬 인데 본편 1편에도 나와요. 켄홈이 미술관에 가는 씬이에요. 그것도 어떻게 보면 누들로드에 많은 부분들이 그렇지만 나는 사람들의 기대를 깨고 싶었어요.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 때 당연히 A,B,C,D로 나갈 것 같은 그 기대들을 다 깨는 구성 그 다음에 그런 편집을 시도했어요. 왜냐하면 호기심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대가 깨졌을 때 생기거든요. 딱 봤을 때 다 아는 것은 호기심이 생기지 않아요. 그 다음 씬이 안 봐도 아니까 궁금하지가 않아요. 그런데 전혀 생각도 못한 이야기의 어떤 단서, 어떤 씬이 던져졌을 때 그런 그림들이 던져지면 사람들이 궁금하기 시작하거든요. 이상하다 저게 뭐지? 어떻게 보면 켄홈의 미술관 씬도 그렇거든요. 왜 국수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켄홈이라는 프리젠터가 미술관으로 가거든요. 거기서 켄홈은 예를 들면 서양의 음식사죠. 음식사를 그림 속에서 찾아내서 이야기 해줘요. 그런데 거기서 그 그림들이 또 변하죠. 막 변하는 것들이 있죠. 실사로도 변하고 그 장면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촬영 여건은 유럽에 가서 촬영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까다로워요. 근데 원래는 우리가 루브루가서 촬영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루브루는 너무 까다로운 거예요. 그래서 여기는 안 되겠다. 그래서 좀 규모가 작은 미술관을 찾았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짧은 시간에 많은 씬을 함축적으로 찍어야 됐어요. 이제 그런 여건 하에서 나온 장면인데 그 장면들도 기억에 많이 남고.
아무튼 누들로드를 구성하고 있는 씬들 하나하나는 이제까지 했던 블록 맞추기와는 다른 것들이 다소 들어가 있다. 그런 것들이 다 합쳐지니까 사람들에게 뭔가 다른 큰 그림을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앞으로 계속 누들로드 이후에도 음식, 식문화, Cooking 이런 프로그램들을 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TV가 제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리하는 사람 또는 음식 어떻게 보면 가장 비쥬얼 한 거거든요. 가장 강렬한 영상적인 시각적인 체험이 될 수 있고 그 다음에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제 생각에는 그 것을 어떻게 찌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스펙트럼을 가지는 소재이자 또는 큰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겠고 음식을 통해서.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할 수 있고 누들로드 같이 문명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또 요리사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음식은 가장 우리 곁에 있는 친숙한 것이면서도 굉장히 신비스러운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굉장히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 수 없는 큰 문명과 같은 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다음에 제가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이 주제를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고요. 다음번에는 제가 생선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하고 싶어요. 이건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국수와는 또 다른 어떤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게 생선이라는 생물인 것 같아요. 그 생선은 생선의 눈으로 봤을 때 인간은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 생선은 그야말로 물속에 있는 식재료이잖아요. 고기. 하지만 생선의 눈으로 봤을 때 인간은 완전히 다를 거라고요. 또 생선과 인간이 관계를 맺기 시작한 그 것도 농변과 마찬가지로 어로라고 하는 문명의 시작과. 또 마찬가지로 생선의 이야기를 잘 파보면 음식 금기에 관한 것도 있고 어떤 또 종교적인 상징에 관한 것들도 있고. 그다음에 문명과 문명 간의 어떤 또 대화에 대한 것들도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엔 우리 먹거리의 미래, 먹거리의 위협 받는 생태계의 이야기 까지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다큐멘터리 연출을 꿈꾸시는 분들 또는 이런 분들한테 한마디만 드리고 싶은 것은 결국은 방송일을 하는 사람은 다큐멘터리든 드라마든 예능이든 결국은 남이 하지 않은 상상 막 꿈을 가지고 그 것을 계속 무언가 그 틀을 깨려는 사람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이번 특강에서는 국내외 다큐멘터리 역사상 파란을 일으켰던 <누들로드>의 이욱정 PD를 만나봅니다.
이욱정 PD가 '누들'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누들로드>에서 보여줬던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또한 이욱정 PD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일지 살펴봅니다.
[이욱정]
- KBS 프로듀서
- 르 코르동블루 요리학교 수료
작품으로는 '인사이트 아시아-누들로드'(2008~2009), 'KBS 글로벌 대기획 요리人류'(2015), '요리인류 키친'(2015) 등이 있음.
저서로는 '누들 로드'(2009), '쿡쿡'(2012) 등이 있음.
수상 경력으로는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2015),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2010), 제69회 피버디상 예술문화부문 TV다큐멘터리상(2010), ABU상 다큐멘터리부문 대상(2009),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부문 대상(2009) 등이 있음.
- 누들로드, 예담
연계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