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스플레이 매체와 그 활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연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디스플레이의 종류와 그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활용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오늘 이야기 나눠볼 것은 총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Computer Image Basic, 두 번째는 프로젝터의 종류와 빛의 밝기, 거리 등을 계산하여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 거고요, 세 번째는 LED PANEL의 구성과 그 활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Computer Image Basic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Pixel이란 단어 들어보신 적 있죠? 컴퓨터 이미지를 이루는 최소 단위로서 색상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요, 마치 모자이크의 하나의 점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 보고 계시는 예시 이미지는 제가 Pixelated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는 것처럼 왼쪽에 Original Image는 매우 선명하게 인물의 표정과 색상과 재질 등을 다 알아볼 수 있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반면 오른쪽 Pixelated된 정보는 심지어는 인물의 사진이 맞는지, 어떤 표정인지, 어떤 재질인지, 어떤 색감인지 제대로 알아보실 수가 없죠? 이 이미지처럼 Pixel이 많을수록 Pixel의 밀집도가 높을수록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집니다.
지금보고 계시는 표는 Pixel이 모여 있는 양을 수치화 한 것으로 해상도표라고 부릅니다. 여러분들이 보고 계시는 이 표처럼 녹색 영역은 3840 × 2160 이라는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죠? 바로 이 해상도가 요새 여러분들이 광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4K입니다. 지금 1920 × 1080으로 표시된 저 핑크색 영역을 보고 계시죠? 그 부분은 FULL HD입니다. 현재 보급률이 가장 높은 HD 해상도로서 공연영상에 활용되는 프로젝터와 모니터 등 많은 기기들이 이 해상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보라색과 녹색, 파란색과 하늘색 등 과거에는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점점 사용빈도가 HD 이하의 해상도들을 가진 디스플레이는 공연영상에 잘 활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이미지는 해상도와 관객과 스크린과의 거리에 상관관계를 표현한 이미지입니다. 보고 계시는 오른쪽 녹색 막대는 스크린에 투사된 프로젝터의 Pixel 피치를 표현한 것이고요. 왼쪽에 있는 눈은 관객의 위치를 표현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뮤지컬이나 공연을 보러 가셨다가 투사된 영상의 작은 계단 현상을 본 적이 없으신가요? 그건 바로 정해진 프로젝터의 해상도에 반해 너무 넓은 면에 영상을 투사했기 때문인데요. 그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스크린에 투사된 Pixel 피치에 천을 곱한 값을 관객과 스크린의 최소 거리로 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관객은 스크린에 생긴 작은 계단 형상을 볼 수 없게 되고 이미지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죠.
그럼 프로젝터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현재 공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프로젝터는 LCD 프로젝터와 DLP 프로젝터입니다.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LCD 프로젝터는 광원램프를 시작해서 RGB LCD 칩셋을 거쳐 프리즘을 통해 렌즈에 도달하는 방식이고요, 이 프로젝터는 DLP 프로젝터에 비해서 더 밝고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반면 어두운 이미지나 블랙 이미지를 내보낼 때 여광을 함께 내보냄으로써 어두운 장면을 연출해야 되는 공연영상에 DLP 프로젝터에 비해서 덜 활용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DLP 프로젝터는 광원램프를 시작해서 컬러휠을 거쳐 DLP 칩셋을 통해 렌즈로 도달하는 방식인데요.
이 프로젝터는 LCD 프로젝터에 비해서 덜 선명하고 어두운 이미지를 내보내는 반면 명함비가 높아서 어두운 이미지나 블랙 이미지를 내보낼 때 여광이 LCD 프로젝터에 비해서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공연영상 디자이너들은 DLP 프로젝터를 선호합니다. 반면 레이저 프로젝터가 새로 출시돼서 공연에 점차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이저 프로젝터는 블루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 때문에 색상에 약간 블루 색감이 더 많이 돈다는 리뷰가 있는데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레이저 프로젝터의 장점은 램프 레스이기 때문에 활용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 이유로 앞으로 공연에 더 많은 활용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터의 기종을 막론하고 프로젝터는 렌즈 시프트 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터의 위치가 스크린과 수직으로 맞붙고 있지 않아도 상하와 좌우로 이미지를 이동할 수 있는데요. 이 기능과 렌즈를 교체함으로써 다양하게 바뀌는 공연 현장에 공연영상 디자이너들은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이미지처럼 Short Throw와 Ultra Short Throw 그 다음에 Standard Throw 같은 다양한 종류의 렌즈들을 보실 수가 있겠는데요. 프로젝터와 스크린과의 거리가 짧을수록 이미지의 상의 크기는 줄어들어야 맞지만 렌즈를 변화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공연영상에 많이 활용되는 인터체인저블 프로젝터의 경우 거리가 달라지면 다른 렌즈를 바꿔 끼우면서 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데요. 이때 공연영상 디자이너들이 활용하는 공식이 바로 스크린과 프로젝터와의 거리를 스크린 내 가로로 나눈 것을 Lens Ratio로 사용하는 겁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이미지는 뮤지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의 프로젝터 설계 도면입니다. 여러분들 블루와 옐로우와 그린 라이트가 보이시죠? 저 세 개의 라이트는 모두 같은 기종의 프로젝터입니다. 그런데 각각 서로 다르게 표시한 이유는 서로 다른 각도에서 다른 거리에서 이미지를 투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프로젝터와 스크린과의 거리를 스크린의 가로로 나눈 Lens의 Ratio 값을 Lens에 적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사이즈의 이미지를 투사하고 있는 것을 표시한 것입니다. 한편 이 도면은 무대 디자이너와 조명 디자이너에게도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요. 어떤 각도에 어떤 사이즈로 어떤 위치에서 프로젝터를 설치했느냐에 따라 무대 디자이너와 조명 디자이너는 무대 장치와 조명 장치의 위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ED PANEL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LED PANEL은 작은 유닛을 이어 붙여서 큰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인데요. 프로젝터와는 달리 정해진 사이즈가 없이 원하는 만큼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LED를 활용한 영상 어떤 모양인지 한번 예시를 통해서 볼까요? 지금 보고 계시는 이미지는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한 장면입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500 × 500 사이즈의 타일을 345개 붙여서 총 5면의 이미지를 구현한 뮤지컬로 바닥과 벽과 천장까지 모두 LED로 구성되었었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구현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한번 볼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LED를 활용하면 해상도에 제한 없이 이미지의 사이즈를 무한으로 늘릴 수가 있습니다. 밤마다 건물 외벽 전체를 이미지로 래핑하는 고층빌딩들을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요즘에는 LED를 건축물의 마감재로 활용하여 시즌별로 다른 영상물을 매핑하는 것이 널리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LED 기술이죠.
지금 보고 계신 도식은 세 개의 임의 채널이 스케일러와 MCU를 통해 LED Wall에 래핑되는 것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스케일러는 이미지의 사이즈와 물리적 위치 정보를 MCU에 전달하고 MCU는 그 채널에 ID를 생성해서 특정 채널에 보내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마어마하게 큰 이미지 Wall을 만들고 싶다면 더 많은 패널과 채널만 추가하면 되는 거겠죠. 이런 방식을 무대에 적용해서 무대 전체나 혹은 일부를 영상 스크린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LED는 항상 사각형 이미지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영상이 곡선 면을 이루어야 한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좋겠죠.
01. 이 강좌에 대해서
공연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디스플레이의 종류와 그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활용에 대해서 알아본다.
02. 강사 소개
조수현 (아트디렉터)
03. 강사 이력
- Studio External 대표 겸 Executive Art Director -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공연영상디자인 출강 - 국내외 30여편의 공연(뮤지컬, 연극, 오페라 무용 등)을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