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모티콘 작가 임선경입니다. 여러분,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SNS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내 감정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으시나요? 저 역시 그러한데요. 2011년 카카오가 처음으로 이 유료 이모티콘을 도입한 이래, SNS 발전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이모티콘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많은 이모티콘에서 나의 개성이 드러난 나만의 이모티콘도 만들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제가 준비했습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저와 함께 기획을 기반으로 나만의 특별한 이모티콘 작업을 진행해 보고자 하는데요. 자, 그럼 첫 번째 단계부터 시작해 볼까요?
1. 이모티콘 시장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모티콘의 월평균 발신 수는 20억 건으로 하루 1,000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또 카카오톡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2,700만 명이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6년 만에 이모티콘 시장이 900배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을 미루어 보면, 크기가 작은 이모티콘이지만 그 위력이 어마어마하죠?
이제 이모티콘은 국내에서 약 1,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캐릭터 시작까지 확장된다면 3,000억 원 시장의 큰 시장입니다. 또 전 세계를 통틀어서는 5,000억 원대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큰 시장입니다. 게다가 캐릭터를 기반으로 팬시사업 등으로 확장할 수 있어 1인 기업으로도 확대가 가능한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이모티콘 시장에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개성 있는 이모티콘으로 제안해 보시면 어떨까요?
2. 이모티콘 기획
먼저, 이모티콘 기획을 시작해보겠습니다. 2018년 기준 누적 이모티콘 상품은 6,500여개로 인기 순위에 있는 이모티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고유하고 차별화된 스토리로 끊임없이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모티콘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희소식이, 과거에는 인기 작가와 업체만 이모티콘 시장에 입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입점할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연령, 학력, 자격과 조건 없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동일한 이모티콘 상품 제안서를 받고 있어서 여러분도 이모티콘 작가로 등단하실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겠죠?
이모티콘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림을 잘 그려야 할 필요도 없고 대단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죠. 소통의 도구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며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하기 전에 딱 2가지를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첫 번째, ‘내 이모티콘을 쓸 사람은 누굴까?’입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에는 매일 세 가지 파트로 분류한 연령별 인기 순위가 올라옵니다. 그래서 전체, 10~20대, 30~40대의 연령별로 인기 순위를 볼 수 있죠. 이때 인기 순위를 보면 연령별로 이모티콘 선호도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내용을 기반으로 타깃을 세분화하여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것이 인기와 매출에 도움이 됩니다. 타깃의 세분화는 크게 연령별, 성격별, 취향별로 나눠볼 수 있죠. 이 중에서 연령별로 어떤 콘셉트의 이모티콘을 좋아하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1020세대는 실험적이고, 미니멀한 그림을 선호합니다. 때문에 새롭고 감각적인 그림으로 효과를 넣어 표현하는 것이 좋죠. 또 이모티콘 활용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직설적인 표현과 정면을 응시하는 표정으로 출시할 때마다 인기 이모티콘에 오르는 OK툰의 ""강려크한 그녀들의 커플톡""은 10대~20대 연인들을 타깃으로 한 대표적인 이모티콘입니다. 또 발그림 컨셉의 “이초티콘”과 자유롭고 유머러스하며 즉흥성이 강한 ""홍?학!"" 이모티콘도 10~20대가 선호하는 이모티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1020세대와 다르게 3040세대는 메시지가 명확해야 하며, 따뜻한 계열의 색상이 있는 화려한 그림을 좋아합니다. 과격한 표현을 지양하는 30대 이상 여성들은 애교 많고 예의 바르고 착한 성격의 캐릭터들을 선호하는 것인데요. 음, 제가 만든 ""사랑하는 그대에게"" 이모티콘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연령대를 크게 10~20대, 30~40대, 50~60대로 나눠보고 여자와 남자 중 어느 성별이 더 많을지, 또 그들의 성격은 애교가 많은지, 시크한지, 유머러스한지, 과장하는지, 정중한지 등등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보세요. 이모티콘 사용 연령층을 역으로 생각하며 콘셉트를 고민해보는 방법입니다. 자, 여러분이 만든 이모티콘은 누가 쓰게 될까요?
두 번째는 ‘나를 잘 알아보자’입니다.
나를 잘 알면 이모티콘도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여러분이 카카오톡에서 자주 쓰는 대화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모티콘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잘 그린 캐릭터보다는 여러분의 생각을 잘 표현한 특별한 이모티콘을 만들어보세요. 무엇보다 이모티콘은 소통의 도구이므로 나를 잘 알면 이모티콘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을 기획의 예시를 설명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먼저 ‘이초티콘’입니다. 이 이모티콘의 기획 의도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대충 사는 젊은이들을 위한 발그림 컨셉입니다. 단순한 선처럼 보이지만 기획 부분이 확실하게 드러나죠? 그 다음으로 ‘나나의 오셨습니까 형님톡’입니다. 뭔가 이름만 들으면 무서운 형님이 생각나겠지만 이 이모티콘은 동생이 존경하는 형에게 하는 메시지를 귀엽게 표현한 것입니다. 형이 동생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는 못 버틸만한 귀여움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 이모티콘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라는 이름으로 30~40대가 대상이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해 기획한 이모티콘입니다. 어떤가요? 저처럼 소녀스러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죠? 이외에도 ‘엄마와 딸’이라는 이모티콘도 있는데요. 30~40대 이상의 연령대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딸을 응원하고 다독이는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기획한 이모티콘입니다.
자, 이렇게 예시를 보고나니 여러분들의 기획의도가 머릿속에 확실하게 자리 잡혀 가나요? 내가 만든 이모티콘은 누가 쓸지, 그들의 특징이나 성격은 어떠한지, 또한 덧붙여 그들의 말투나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나만의 이모티콘을 기획해 나가 보시길 바랍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이모티콘이 확대됨에 따라 이모티콘 시장을 파악하고, 기획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02. 강사 소개
임선경 (이모티콘 작가)
03. 강사 이력
-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릎이 '예쁜 말풍선톡 Ver.2'외 32개 런칭 - 우리은행 위비뱅크 임선경 작가와 함께 하는 위비프렌즈 - 하나아트갤러리 임선경 작가 아트상품 런칭 - 김현정의 뉴스쇼, SBS 뉴스 등 여러 매체에 인터뷰 및 다수 방송
- 색깔나라(노란돼지출판사, 2013) - 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단비어린이, 2016) - 그래도 사랑해(초록서재, 2017) -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위즈덤하우스, 2018) - 너를 만나 행복해(규장,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