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서정범 회장; 이하 서) 안녕하세요.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범강입니다. 웹툰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오늘도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투유드림, 스토리숲, DCCENT, 와이랩 나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서) 작가, 독자와 함께 이제 기업은 빠질 수 없는 구성요소가 되었습니다. 웹툰 산업에서 기업의 역할과 활동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요? 먼저 투유드림에서 말씀 주시겠습니다.
신도형 부사장; 이하 신) 하나의 업종이 산업이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일단은 하나의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수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웹툰이 산업이 된 이유는 웹툰의 한 작품에 다수가 참여하게 되었고, 한 작품으로 인해서 참여자들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기업은 좋은 웹툰을 기획하고, 선별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작가를 지원하고 서포팅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전보다 독자들의 눈이 많이 높아졌고, 다양해졌기 때문에 과거처럼 혼자서 할 수 없는 시스템이 되었다는 건 모두들 잘 아실 테고, 기업은 그러면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해서 그들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렇게 탄생한 작품과 작가들이 다시 독자들을 불러 모아 전체 웹툰 시장이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 일단 또 기업이 웹툰 산업에서 창작자들과 더불어 많은 부분들을 협업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말씀 주신 거 같습니다. 스토리숲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동훈 이사; 박) 비슷한 이야기인데요. 일단 웹툰이 예전에는 2016년? 15년? 그때쯤인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때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산업이 팽창하기 시작했었는데 유료화되면서 그전에는 개인 작가 단위로 작업을 진행하던 것들이 집단창작, 회사 단위 이렇게 가게 됐는데요. 그 큰 이유는 그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이제 무료로 보는 거랑 유료로 볼 때는 그 약간 허들이 다르거든요. 유료화가 되면서 사람들은 독자들이 예전에 그냥 무료로 가볍게 보던 것들에 대해서 내가 돈을 내야 하니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요구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제 그 개인들이나 소규모 스튜디오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퀄리티가 나오고 있죠. 지금 현재 이미 많이 그런 식으로 가고 있고요. 그래서 기업은 이제 그거를 더 분업화시키고 그다음에 전문화 시켜서 장기적으로 작가들이 작업할 수 있도록 그 다음에 그 구성원들이 장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그거는 꼭 웹툰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많이 왔던 것들이고요. 뭐 예를 들면 드라마 그다음에 게임 그런 산업들이 이미 그렇게 갔던 길을 우리 웹툰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 이전에 이제 많은 시간 쌓아왔던 콘텐츠 분야의 다른 업종들이 조금 더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그런 혁신적인 시스템들을 구축했듯이 이 웹툰 산업도 점차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 주신 거 같네요.
박) 예.
서) 감사합니다. 다음 DCCENT 답변 주시죠.
윤석환 대표; 이하 윤) 저도 앞에서 말씀하신 두 회사와 맥락은 같고요. 이제 웹툰은 작가 혼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버린 만화 영역이 되어버렸습니다. 콘티, 선화, 채색, 배경, 보정, 편집 등 애니메이션처럼 세분화가 되어 있고 작가들마다 잘하는 분야가 다릅니다. DCC나 다른 웹툰 제작사들은 각자의 노하우로 해당 작가들을 작품에 잘 녹여내고 성공할 수 있도록 다듬어 가는 역할을 합니다. 독자에게는 퀄리티가 높은 작품을 전달하고 작가에게는 성공의 확률을, 상품의 확률을 높여주며 작가 혼자서 할 수 없는 공정과 사업적인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웹툰 산업에 적극적으로 매니지먼트 하면서 산업의 규모가 달라지게 됐습니다.
서) 독자들에게는 퀄리티있는 웹툰, 그리고 작가들에게는 성공 확률이 높은 웹툰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다는 면에서 기업의 역할이 굉장히 좀 중요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 앞으로 더 중요한 답변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화면을 넘겨서 다양한 질문과 답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SNS 설문조사 결과 DCC 회사 키워드로는 #얼굴맛집, #로판명가 라는 키워드가 도출되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제작한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도니스> 뿐만 아니라 <악녀가 사랑할 때>, <태양의 주인>, <다행인지 불행인지> 등 시기를 막론하고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많이 만들기도 했고, 작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쟁력으로는 2009년 개인사업자부터 2015년 법인까지 저희가 오래된 회사 업력이 있어서 그 업력으로 많은 노하우가 쌓여 있고, 그 노하우로 인해서 작품이 조금 더 성공할 수 있는 그런 효율적인 작품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Never ending storysoop. 저희 회사 슬로건인데요. 이 뜻은 다음 세대까지 지속되는 긴 생명력의 작품을 만들자! 라는 것이 저희 회사 목표고요. 그 과정으로서 한 명, 한 명의 작가가 아니라 협업과 분업을 통해 만들어진 세계관을 만들고 그 속에서 연결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드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그리고 협업을 위해서는 팀 단위 스토리 기획을 하기도 하고, 3D 공간을 구성해서 그 공간 내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만들어지는 과정, 저희의 특이한 제작 과정으로는 3D 웹툰 기술을 활용해서 아까 앞에서 말씀드린 3D 공간 그다음에 스토리 기획을 할 때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준비과정을 같이 거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제작이나 연재 중간에도 연재 퀄리티랑 방향성을 체크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신) 투유드림에는 작가들이 모여 스토리를 개발하는 창작집단 스토리플러스가 있습니다. 웹툰만이 아니라 웹소설, 일반 소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IP의 원천 스토리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공포 단편 시리즈나 오디오 드라마 <환상서점>처럼 원작 웹툰을 영상과 소설로 확장하기도 하고, 오디오를 소설과 영상으로 확장하기도 하는 등 분야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한 작가가 아닌 여러 작가들이 함께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전문 분야나 장르를 찾기도 하는데,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타인이 잘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다릅니다. 작가들은 아이디어 회의, 기획, 세계관 개발, 집필, 타 분야로의 확장 등을 함께 공유하며 자신의 스페셜 장르를 찾아가고 있고요, 대체 불가한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 정도의 배경을 던지고, 모든 작가들이 캐릭터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누구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딸, 누구는 작은 초능력이 있는 아싸 고딩, 누구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전직 권투선수 등을 얘기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캐릭터 아이디어 중 몇 개를 뽑아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창작하고 있습니다.
오세정 이사; 이하 오) 와이랩은 여타 다른 제작사와 많이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단 크게는 기획, 콘티, 작화, 채색, 연출 그리고 편집 단계로 구성되어 있고요. 기획 단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어떤 작품을 만들 것인가 주제 의식과 방향성을 설정하고요. 이 기획은 크게 회사 단위에서 진행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작가 개인이 원하는 기획으로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콘티는 이 기획을 기반으로 해서 연출된 컷으로 구성된 장표라고 보시면 되고요. 작가님에 따라서는 출판만화 형식의 페이지 형태의 콘티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또는 웹툰으로 마지막으로는 제작이 될 것이기 때문에 웹툰 형식의 세로 스크롤 형태의 콘티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화는 글 작가님이 완성하신 이 콘티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고요. 크게는 스케치와 선화로 되어 있고 이 작업이 끝나면 그다음에 채색과 연출로 이어집니다. 요즘 웹툰의 경우에는 이제 효과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연출 단계에서 많은 보정과 레이어들이 들어가고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이 웹툰을 컷 간격이라던지
대사, 효과음, 또는 컷의 배치나 크기를 통해 편집을 좀 조정을 하여서 완성을 하고 있습니다.
강희주 PD) 네, 안녕하세요. 투유드림 전략사업본부의 IP 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희주 PD라고 합니다. 투유드림의 IP를 활용해서 2차적 저작물, 예를 들면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으로 확장하는 IP 세일즈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국가지원사업이나 식품, 의류 기업과의 IP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기업과 IP 확보를 위한 공모전 기획/운영 등 다양한 전략기획 및 대외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 건물 분위기만 봐도 느껴지듯이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입사한 이후로 눈치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요.
구성원 간의 분위기는 정말 나무랄 것이 없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업무량이 적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집단이 모여 있다 보니 다들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또 조직 문화가 수평적이면서도 개개인에 대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저와 같은 막내 사원에게도 미팅 때 발언권을 주시고, 작품 제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작품을 맡게 될 담당 PD가 해당 작품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지에 관해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 굉장히 놀라우면서도 믿음이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됐던 활동은 교내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교 활동을 하면서 과제나 교내대회, 그리고 교내 방송국 활동까지 모두 활발하게 참여를 했었는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교내 방송국 실무 국장을 담당하면서 실제 결재 서류 작성이나 예산 집행 과정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접관으로 후배 방송국 부원을 뽑았던 경험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이 되어보면 면접관의 입장에서 면접자에게 어떤 점을 바라는지 어떻게 인상이 결정되는지 느껴볼 수 있기 때문에 추후 면접에 참여할 때도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사회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일을 찾아서 하는 주도적인 역량이 필요합니다. 내부에서는 임원분들께 2차 사업 기획을
설득하고 외부에서는 외부 기업들에게 IP 세일즈를 하는 영업사원의 입장입니다. 당연히 미팅도 있고, 외근도 잦고, 주어진 일만 하기보다는 주도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야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저희 팀 팀장님께 IP 사업팀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냐고 여쭤봤을 때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정리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고 그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BM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웹툰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웹툰 회사의 업무와 가장 먼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IP 사업팀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콘텐츠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편견 없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오픈 마인드이신 분이 들어 오신다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웹툰 산업의 동향 및 웹툰 회사의 업무에 대해 알아보며, 웹툰 분야에 취업 및 이직을 희망하는 예비인력의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
02. 강사 소개
서범강, 윤석환, 신도형, 오세정, 박동훈
03. 강사 이력
-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 DCCENT 대표 - 투유드림 부사장 - 와이랩 이사 - 스토리숲 이사
연계과정
웹툰 회사, 이런 일을 해요: 노블코믹스, 웹툰 OST - 웹툰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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