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데뷔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가장 큰 두려움이나 막연함과 싸우고 계시다고 알고 있어요. 웹툰 작가가 되는 방법이 너무 많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고, 너무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만화포털에서 열려있는 아마추어 게시판을 통해서 독자와 만나실 수도 있고요.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공모전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모두 사용하기를 권해요. 왜냐하면 각 방법들마다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독자와 처음 만나기 시작하게 되면 단순히 데뷔만이 아니라 데뷔를 위한 여러분의 실력 마감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공부가 되기 때문에요. 데뷔 과정을 너무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것 보다는 일종의 계단처럼, 계단을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막) 이종범의 디지털로 웹툰 제작하기 6
- 데뷔 준비에 대하여(1분 6초)
(자막)이종범
작품: 웹툰 ‘닥터 프로스트’(2011~현재)
웹툰 ‘투자의 여왕’(2009)
수상: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장관상
2012 독자만화대상 온라인 만화상(1분 15초)
질문: 웹툰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경로들은 어떤 게 있나요?(1분 20초)
일단 많은 지망생들이 대형 포털의 웹툰으로 데뷔를 준비를 하고 계신데 사실은 생각보다 많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크게는 세 가지 방법 정도가 있어요. 가장 요즘 많이 활용하는 창구는 웹툰 포털의 아마추어 게시판을 활용하는 게 있어요. 대표적인 적이 네이버의 도전만화가나 다음 만화속세상의 웹툰리그가 있고요. 그런 쪽에서는 독자들의 검증을 먼저 받는 과정이 되겠지요. 그 곳에서 여러분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올리다보면 그 안에서도 독자들의 인기나 인지도에 따라서 많이 주목을 받는 작품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웹툰 포털의 담당자들이 그 작품을 보고 작가에게 컨택을 하는 경우가 있지요. 도전만화가나 웹툰리그도 모두 리그에 따라서 수준에 따라서 베스트 도전이라는 것이 있고요. 웹툰리그의 2강, 4강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또 하나의 방법은 공모전이 있는데요. 요즘은 각종 포털들이 공모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요즘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네이버의 대학만화 최강자전 같은 것이 있고요. 혹은 다음에서도 수많은 공모전들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만화 공모전의 경우에도 있지만, 부천 창작만화 공모전도 있고요. 또 최근에 많은 좋은 만화가 올라오고 있는 KT 올레마켓이라거나 티스토어 앱 같은 경우에도 연재의 기회도 주기도 하고요. 또 좋은 경우에는 부상으로 상금이라거나 아니면 작업에 쓸 수 있는 도구들을 주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면 개인 블로그라거나 개인 홈페이지 같은 자기의 개인 매체를 통해서 독자들을 만날 수도 있는데요. 최근에 연재가 완결됐던 박수봉 작가님의 수업시간 그녀 같은 만화들이 개인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다가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웹툰 담당자에게 컨택이 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세 가지 방법들을 모두 쓰시기를 권하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기존의 이미 데뷔해서 만화를 그렸던 경험이 있는 작가들처럼 직접 담당자와 소통하는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독자와의 접점, 독자에게 최대한 많이 자신의 만화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자신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마감에 대한 경험이라거나 혹은 독자를 만나는 경험 모두 미리 해볼 수 있게 해주죠. 일종의 검증 단계이기도 하고요.
이때 여러분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지속적인 마감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주 실력이 좋은 아마추어와 실력이 조금 더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프로 작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작가에게 더 중요한 것은 실력보다는 그런 성실한 직업인으로서의 마감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피말리는 마감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 작가가 반드시 안 되도 자기의 일상 속에서 실력이 좋은 아마추어로 살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하지만 이것이 직업적인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 데뷔를 준비하신다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독자와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는 정기적인 마감을 최대한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고요. 웹툰 담당자들도 만화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그런 성실한 마감이 유지되고 있는가라는 것을 굉장히 집중해서 봅니다. 그래서 이 만화가 올라오다가 갑자기 몇 달 동안 안 올라오다가 또 올리고 이렇게 되게되면 만화가 재미가 있어도 담당자 입장에서는 작가로서 데뷔를 컨택할 때는 망설이게 되요. 여러분들이 꼭 주의하셔야 될 점이 마감이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다른 방식으로 데뷔를 했어요. 저는 그런 어떤 공모전이나 아마추어 게시판에서 인기도 별로 없었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되게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스스로 연습을 좀 해보자는 마음으로 되게 다양한 사이트들을 돌아다녔습니다. 여러분들이 잠깐만 눈을 돌려보면 웹툰이라는 컨텐츠를 원하는 매체는 굉장히 많아요. 오직 대형 포털만이 유일한 데뷔의 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물론 굉장히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시게 되면 너무나 어려운 길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작은 사이트라거나 혹은 경험, 마감에 대한 경험과 실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으로써 많은 작업들을 했었어요.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쇼핑몰이라거나 아니면 군소 업체에서도 웹툰을 활용해서 홍보를 많이 하고 싶어 하고요. 그 때 여러분들이 또 주의해야 할 점은 내가 지금 정식 작가인가 아니면 인턴으로써 수련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잘 고민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지점에서 원고료에 대한 자기의 기준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의 경우에도 처음에 마감에 대한 연습과 데뷔 준비를 위한 경험으로써 작업을 했을 때에는 고료가 부족하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받아도 저를 위해서 했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생겨서 독자를 직접 만난다라는 개념이 오게 되면 그 때는 자기 자신을 작가로 인정을 하고 마땅한 대가를 요구하면서 원고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게 됩니다.
이런 다양한 방식들을 활용해서 웹툰 데뷔를 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직업인으로써 지속적인 마감을 하게 되겠죠.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만화가가 되는 것보다 만화가로 살아가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이야기르 해요. 즉 데뷔는 한 순간이지만 그 다음에 지속되는 연재 그리고 차기작 같은 것들은 어떻게 보면 데뷔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거든요. 정말 많은 작가들이 데뷔를 하고 있고 그 각자가 각자 자기의 무기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단순히 데뷔가 목적이 되어 버리면 마치 대학 입시가 인생의 목적이었던 고등학생처럼 대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공항상태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는 데뷔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것들을 생각하시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공모전 같은 경우에 좀 팁을 드리자면 어떤 공모전이 생겼을 때는 여러분들이 아마도 오랜 시간을 공을 들여서 만들어낸,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 낸 원고를 제출할거에요. 하지만 연재라는 것은 일주일에 한 편씩 그려야 되잖아요? 공모전처럼 반 년 동안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더라도 담당자가 다른 작품은 없는지 물어봤을 때 다른 작품이 없어요. 그런 경우가 생깁니다. 그럼 준비를 하겠죠? 준비를 해서 원고를 보여주게 되면 그 사이에 이미 그 다음 번 공모전의 수상자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그런 방식으로 공모전에서 상을 타고서도 중고 신인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은 평소에 습작을 꾸준히 하면서 공모전이 생겼을 때 그 중의 하나를 제출해보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러게 되면 공모전에서 상을 타게 되더라도 다른 많은 습작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담당자와 컨택을 할 수 있습니다. 즉 평상시에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기겠죠.
질문: 데뷔 준비 중인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9분 0초)
신인 작가 지망생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생각이나 희망 중의 하나는 천재 신인의 등장이라거나 혜성 같은 등장 같은 말이에요. 모든 사람이 그런 단어에 로망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의 생각은 예술가로서의 웹툰작가, 만화가라는 정체성만큼 직업인으로서의 만화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잘 보시게 되면 처음부터 꿈의 직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극소수에요. 보통은 경험을 쌓으면서 이직을 하고요. 회사를 옮기기도 하고 자기의 어떤 몸값과 실력을 높여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만화가들도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데뷔를 얼마나 화려하게 충격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욕심을 잠깐 버리고 점점 실력을 향상 시켜 나간다는 생각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사실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 더 많은 독자를 만나게 되느냐라는 과정을 좀 더 여유 있게 생각을 할 수가 있게 되지요. 그리고 또 중요한 점 중에 하나가 처음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등장을 했을 때 만약에 여러분들이 흔들리게 되면 차기작이 안 나온다거나 연재할 때 좀 재미가 떨어진다거나 그랬을 때 굉장히 마음이 힘들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중간에 힘든 시기가 왔을 때 더 힘들죠. 반면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면 많은 독자들을 만날 때 이미 어느 정도 준비가 되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떤 웹툰 작가의 데뷔 과정을 벽을 넘는다는 느낌보다는 계단을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이 되요. 그런 작가님들 대부분 오래가신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작가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만화가가 되면 만화를 그리는 게 아니라 만화를 그리면 만화가가 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수많은 지망생들이 만화가가 되기 위해 준비만해요. 설정 안에 빠져서 끝없이 설정만 한다거나 스토리만 계속해서 다듬는다거나. 하지만 일단 원고를 직접 만들어보는 과감한 첫 단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세 가지를 항상 당부를 드리는데요. 하나는 일단 그릴 것이 되게 중요해요. 준비하지만 말고 일단 그릴 것. 두 번째는 이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데요. 만화는 반드시 끝을 내야 합니다. 열 개의 작품을 시작하고 끝내지 못한 사람들 보다 하나의 작품을 아무리 맘에 들지 않는 결말이라 할지라도 완전히 결말을 짓고, 엔딩을 낸 사람이 더 만화를 잘 그리고요. 빨리 늡니다. 어떤 경험치나 실력이라는 것은 처음이 아니라 끝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 만화 원고를 시작하는 경험 10가지보다 반드시 한 가지를 끝내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이게 정말 내가 그린 만화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은 수많은 만화를 이미 봐오셨기 때문에 눈이 굉장히 높아져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내가 완결 지은 만화가 정말 엉망으로 보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대단한 천재라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은 부끄러워요. 하지만 그것이 과정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게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거기서 연결된 이야기인데요. 그렇게 부끄럽게 끝난 작품이라도 최대한 많이 보여줘야 되요. 만화가 지망생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열심히 그린 원고를 숨겨 놉니다. 누가 보여 달라고 하면 안보여 줘요. 숨겨놓고 몰래 보여주고 자기가 이렇게 고른 몇 명의 친구들에게만 살짝 보여주고 그러는데 가장 중요한 점 중의 하나는 대중작가는 독자를 만나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 와중에 악플도 있을 수 있고 상처를 줄 수 있는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때 굉장히 대범해져야 될 필요도 있습니다. 당연히 내가 이정도 밖에 못하지 만화를 10년을 그린 것도 아닌데, 당연히 이 정도면 잘했지라는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되고요. 10년 정도 더 그리면 잘 그리지 않을까 라는 말들을 스스로에게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 종류의 마음 관리를 해가면서 최대한 많이 보여주세요. 주변 친구들한테도 보여주시고 인터넷에도 올리시고 그 반응들을 보면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실력이 나아질 수 있는 동기도 생깁니다. 명심하셔야 되요. 반드시 만화를 무조건 그릴 것. 그리고 그린 만화는 반드시 끝을 낼 것. 끝을 낸 만화는 반드시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셔야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 작품을 다시 들어갈 때 실력이 굉장히 늘어나 있어요. 마치 연애와 비슷해요. 저는 연애와 만화를 비슷하게 비유를 하는데 연애를 하는 와중에는 자기 자신에 굉장히 안 좋은 면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요. 내가 이렇게 질투심이 많고 속이 좁은 사람이었나. 이런 식으로 나의 단점들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연애가 끝났을 때 이별을 했을 때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커 있어요. 이건 연애뿐 아니라 많은 경험들이 그렇습니다. 하나의 경험을 완전히 끝냈을 때 하나의 달라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것들을 반복해나가면서 점점 작가가 성장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꼭 당부 드리고 싶은 세 가지 마음에 새기시면서 준비하시면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데뷔의 기회가 올 수도 있고요. 정신 차리고 보면 만화가로 돈을 벌고 있을 수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었고, 많은 작가들이 지금도 그런 식으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이 과정은 웹툰 데뷔의 다양한 팁과 함께 작품 제작의 중요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실제 작업의 다양한 공정을 소개하는 과정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웹툰 작가로의 데뷔!
이번 강좌에서는 웹툰 작가가 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데뷔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선배 작가의 경험담과 함께 살펴봅니다.
특히, 웹툰 작가로 데뷔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여러분을 위한 조언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02. 강사 소개
이종범 (웹툰 작가)
03. 강사 이력
[이종범] - 만화가
작품으로는 '닥터 프로스트'(2014), '투자의 여왕'(2009) 등이 있음. 저서로는 '이종범의 웹툰 스케치업 마스터'(2015)가 있음. 수상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12), 독자만화대상 온라인만화상(2016) 등이 있음.
- 투자의 여왕 -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