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강 : 안녕하세요.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서범강입니다. 이전 시간에 이어서 스튜디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텐데요. 이번에는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스튜디오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고 솔직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는데요. 먼저 스튜디오에서 굉장히 대표적인 작품들로 활약을 하고 계신 다온 크리에이티브 정종욱 상무님 모셨습니다.
정종욱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녹음의 관’,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등 노블코믹스 위주의 웹툰을 제작하고 있는 다온 크리에이티브의 정종욱 상무라고 합니다.
서범강 : 네, 다음으로는 2014년 ‘조지앙새의 문’으로 데뷔하신 문태연 작가님 모셨습니다.
문태연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만화 스튜디오에서 ‘황궁에 미친 꽃이 필 때’ 라는 웹소설을 웹툰화 시키고 있는 중인 문태연 작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강동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컨텐츠과에서 출강 나가고 있습니다.
서범강 : 네 이렇게 스튜디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계신 전문가분과 또 개인적인 작가의 입장에서 활동하고 계신 두 분의 입장을 들어보면서 스튜디오에 대해서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렇게 자리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이전 시간에서는 스튜디오가 늘어나고, 또 점차 확장되는 이유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선 사회적 현상과 분석을 통한 이해도 필요하지만, 현업에서 실제 진행을 하시는 각 전문가 분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두 분께서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의 확대 요인이 무엇인지 각자 입장에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정종욱 상무님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정종욱 : 네 요새 이제 웹툰 스튜디오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는 웹툰이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그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퀄리티를 굉장히 높여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독자층들이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웹툰을 많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 퀄리티를 맞추면서 연재 주기를 맞추는 상황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스튜디오 방식으로 이제 진행을 하게 되면 퀄리티도 높아지고, 연재 속도도 빨라지는 여러 가지 공정이 세분화돼서 여러 분야에서- 작가님들이 여러 분야에서 작업을 해주시기 때문에 속도가 굉장히 빨라집니다. 퀄리티는 퀄리티대로 굉장히 좋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요새 스튜디오 방식으로 제작하는 웹툰들이 많이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기존 웹툰 작업에 비해서 퀄리티의 상승과 연재 주기를 맞출 수 있는 속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스튜디오에서 굉장히 많이 제작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범강 : 네, 아무래도 이 웹툰이라는게 특성상 독자분들을 전혀 무시할 수가 없죠. 그런데 이제 독자분들은 작품의 퀄리티도 올라가길 원하고, 작품의 연재 주기도 빨라지길 원하고. 이런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개인 작업 보다는 조금 더 시스템화된 스튜디오 작업이 필요하다, 효과적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신거죠.
정종욱 : 네.
서범강 : 다음으로는 작가로써 활동을 하고 계신 문태연 작가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문태연 : 저 같은 경우는 물론 독자 입장에서 좋은 퀄리티 이것도 마찬가지지만. 우선은 작가의 니즈도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스튜디오 같은 경우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데서 검증이 된, 독자층이 이미 있는 작품들을 가지고 웹툰화를 시키기 때문에. 어쨌건 간에 우리 작가들이 새로 작품을 시작할 때 보장성이 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예전에 순정만화 작가분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실력이 좋으세요. 그런데 그런 분들도 내 이름 걸고 작품을 하시기 보다는 채색파트로 넘어 가신다거나, 배경 파트로 넘어가시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이렇게 스튜디오화가 되면서 작가분들이 이제 본인의 작품을 보장된 독자층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장점인 것 같습니다.
서범강 : 개인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이전에 안전하게 자리잡은 작가분들이 있으실거고, 웹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새롭게 합류하시는 작가분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이나 기존에 혼자 작업하고 계셨던 작가분들이 조금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스튜디오의 지원을 받아서 작업을 하게 되면 조금 더 계획적인 작품 연재가 진행될 수 있겠다. 그래서 작가 입장에서도 스튜디오에 대한 필요성은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네, 두 분 설명 감사하구요. 그럼 이번에는 이전에 개인 작가분들의 작업 방식과 현재 스튜디오에서 자리잡고 있는 시스템웍에 대해서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다온 크리에이티브 정종욱 상무님 말씀해 주시죠.
정종욱 : 예전에 작가님들이 개인으로 작업을 하실 경우에는 이제 본인이 컬러 어시스트를 구한다던가, 배경 어시스트를 구한다던가 그리고 그 작업물을 받아서 취합을 해서 작품을 만들면서 작가님 본인이 디렉터로서의 역량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서 작업을 전체적으로 총괄을 했어요. 속도 저하도 분명히 생기고, 퀄리티를 좀 더 올릴 수 있는데 연재 속도에 맞추지 못하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퀄리티 저하 같은 현상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튜디오 방식으로 진행을 하게 되면 정말 세분화된 경우에는 6~7단계까지도 세분화가 되가지고 진행이 되거든요. 그리고 각각 맡은 파트만 딱딱딱딱 잘 제작을 해서 저희 웹툰 피디님들한테 넘기면 피디님들이 취합을 해서 최종적으로 메인 작가님이 검수를 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굉장히 세분화되서 나눠져서 공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속도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던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상승이 되가지고. 또 기존 웹툰에서보다 훨씬 더 작화 밀도가 높다거나 이런 것까지 다 시도를 해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전 방식 보다는 최근의 스튜디오 방식 제작이 퀄리티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을 하고, 예전 작업 방식에 비해서도 빠른 속도와 빠른 퀄리티, 그리고 작가님 개인 역량에 따라서 좌지우지되었던 그런게 아니라 회사와 스튜디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담당을 하고 있는 PD님들, 그리고 거기에 참여하시는 각 파트별 작가님들이 모두가 모여서 제작을 하기 때문에. 그런 장점이 크게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범강 : 네 물론 이제 웹툰 제작이라는게 현재도 개인 작가님도 충분히 혼자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은 되죠. 혼자가 아니면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지금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높은 퀄리티가 되는 데 있어서는 이제 지금의 어떤 프로세스가 더 이로울 수 있다라는 말씀 주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전에 개인 작가의 경우에서는 어쨌든 혼자서 어떤 순서가 뭐가 됐던 간에 본인의 어떤 편의에 따라서 작업을 하면 됐을텐데. 조금 전에 6개의 프로세스로 나눠져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게 대략 어떤 과정으로 되어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종욱 : 맨 처음에 저희가 이제 기본적으로 저희는 이제 노블코믹스 위주로 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블코믹스의 원작이 되는 소설을 각색을 해주시는 분, 보통 각색 콘티작가라고 저희가 말씀을 드리죠. 각색 그림 콘티 작가님이 최초에 계시고요. 그 이후에 스케치 작가님이 붙으시고, 스케치작가님 이후에 또 펜터치 작가님 붙으시고. 펜터치 작가님 이후에 이제 배경 작가님 붙으시고, 그 이후에 또 컬러 작가님 붙으시고, 기본적으로 저희가 이렇게 나눠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저희는 완전 100% 스튜디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도 일부 있지만, 일부 작가님들과 협업을 통해서 분업화를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각색 콘티와 컬러와 배경을 담당하고, 외부에 있던 예전 방식의 메인 작가님은 스케치와 펜터치를 맡아주시거나, 아니면 저희가 콘티만 그리고 나머지는 작가님이 한다거나 아니면 또 그런 식으로 저희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섞어서 쓰고 있어요. 장단점이 다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예전 방식과 스튜디오 방식. 예전 방식도 하고 있고, 스튜디오 방식도 하고 있고 그걸 혼합해서도 저희는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서범강 : 굉장히 좀 중요한 부분을 말씀 주신 것 같은데, 스튜디오 방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6단계로 무조건 나눠지는 부분이 아니라, 만약에 개인 작가분께서 많은 부분들을 또 소화해내실 수 있다고 하면 그 만큼의 역할을 본인의 의지대로 가져가실 수도 있는 거고, 개인의 작업으로 충분히 또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개인에게 온전히 전체적인 제작에 대해서도 주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분업화되고 나눠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죠. 하지만 어쨌든 스튜디오 방식이 필요한 이유는 이전과는 어떤 지금의 연재 주기라던지 퀄리티나 이런 부분들이 차이가 생겼기 때문에 스튜디오 방식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 주신거죠. 네, 다음으로는 실제 웹툰 작업을 많이 경험을 하셨을 문태연 작가님 입장에서 그 차이를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문태연 : 네, 저도 마찬가지로. 저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저는 만화 파트를 맡고 있는데, 애니메이션 파트 같은 경우 보면 하나하나씩 다 세분화가 되어 있더라고요. 동화작가, 아니면 전체적인 그림 자체를 감독하시는 작화감독님도 계시고 배경은 물론 따로 있죠. 그런데 그런걸 보고서 조금 부럽다 라는 생각을 좀 했던게. 왜냐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작가들이 각자 할 수 있는 역량이라는게 좀 많이 차이가 있거든요. 그랬을 때 서로 상호보완이 될 수 있는 게 스튜디오의 장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원래 이렇게 들어가죠. 원작을 읽고 각색을 하죠. 이제 이거를 원작 같은 경우 소설은 3,000화 이렇게 한다면, 이게 웹툰화 됐을 때는 300화 이렇게까지 줄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 쪽에서 각색이 먼저 들어가고 그 다음 글콘티가 들어가요. 글콘티가 들어가고, 그걸 또 그림콘티로 옮기고요. 그리고 그림콘티가 옮겨진 다음에 선화작업 그러니까 스케치하고 선화작업을 하고. 이걸 마치게 되면은 이제 칼라팀이 붙고, 배경팀이 붙고. 최종적으로는 맡은 작가가 다시 검수를 하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저는 그냥 각색부터 선화까지는 제가 지금 맡기로 했던 이유가 뭐냐면, 이게 원작이 있다고 해도 작가 욕심이라는 게 들어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이거는 조금 다른 얘긴데, 작가들이 본인의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싶어 하는 게 굉장히 큰데 지금 시장은 어떻게 보면 웹소설이 갑을관계로 따지면 갑의 위치긴 해요. 그래서 아예 회사 형식으로 작가가 영혼을 끌어내서 만드는 작품이 아닌 이상에는 굉장히 좋은 퀼리티로 스튜디오 방식이 호전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대신에 저처럼 ‘나는 내 작품을 해야 돼.’ 이런 친구들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선화까지, 각색부터 쭉 맡아서 하려고 하는 경향이 아무래도 좀 보이기도 하고. 제 주변 친구들도 우선은 ‘내가 각색부터 해볼래’ 이런 친구들이 좀 많아요. 그런데 그랬을 때 스튜디오에서 그 면을 가운데서 조절을 해 주실 수도 있는 면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웹소설 작가님, 만화 작가 이 둘이 다 작가잖아요. 그랬을 때 내가 이걸 만화로 했을 때 들어가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 수도 있고요. 빼고 싶은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이랬을 때, 작가 대 작가로 부딪혔을 때 그런 어떠한 것들을 스튜디오 쪽에서 좀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살짝 바람이. 너무 말이 딴 데로 가긴 했는데. 아무튼 저희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캐릭터 프로필 작업을 할 때도 1차적으로 제가 채색까지 한번 해서 보냈었는데, 빠꾸가 났어요. 그래서 이제 저희 회사에 있는 친구들, 채색팀으로 같이 해서 협업을 해서 하니까 바로 통과가 되는 그런 마법 같은 일도 일어나곤 하더라고요.
서범강 : 네, 또 아무래도 직접 작업을 하시다 보니까 이제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많이 자세하게 말씀을 주셨는데요. 우선은 일단 작가 본연의 오리지널적인 작품을 하고 싶을 때는 개인이 온전히 모든 프로세스를 하고자 하는 그런 니즈가 강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화 하는 작업들이 있다 보니까, 어떤 면에서는 스튜디오 방식이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부분에는 더 어울릴 수 있다 라는 말씀주신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이 경우에도 어쨌든 웹툰 작가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조금 많이 가져가고 싶고, 그 부분에서 자존감을 느끼고 싶을 때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서 본인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방법도 있다~ 라는 말씀을 주신 것 같고. 또 웹소설 작가와 웹툰 작가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어떤 상충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스튜디오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금 소통을 해줄 수 있는, 그리고 또 해결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역할에서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을 주신 것 같습니다. 분명 잘 들여다보면 여전히 개인 작품 그리고 스튜디오 작품에 대해서 공통점도 존재하고, 목적과 방식에 따른 차이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점을 잘 이해해서 이로운 방향으로 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스튜디오는 어떤 환경과 프로세스를 가지고 운영이 되며 각각의 단계에 대해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특이사항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정종욱 : 네 아까 방금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6단계, 정말 많게는 7단계까지도 세분화해서 저희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저희가 7단계까지 세분화해서 작업을 하는 경우는 없구요. 아까도 작가님께서 말씀 하셨다시피, 나는 작가로서 이 부분에서 이만큼부터 이만큼까지는 내가 맡아서 최대한 나의 색깔을 입혀서 오리지널리티를 살리고 싶다, 이렇게 보통 진행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 부분부분을 넣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제가 아까 6단계 7단계 정도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각색 콘티 작가님이 필요하시고, 그 다음에는 스케치 작가님이 필요하시고, 펜터치 작가님 필요하시고, 컬러 작가님 필요하시고, 그리고 배경 작가님 필요하시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웹툰의 제작을 총괄 담당하는 피디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이제 사무실에 출근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나는 출근을 해서 작업이 더 잘된다, 아니면 나는 집에서 혼자 해야 된다. 이렇게 작업을 저희도 꼭 저희 작가님들한테 “출근해서 해, 스튜디오 안으로.” 그렇게 강요는 하지 않고 있구요. 재택해서 하시는 분들은 재택에서 하고 계시고, 출근해서 저희 피디님들과 소통을 하거나 아니면 나는 작업이 평소에 빠르게 안되니까 옆에서 쪼아달라~ 하시는 그런 분들도 굉장히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작업 방식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케이스별로 다 다르게 진행을 하고 있구요. 특이점이라고 할만한.. 사실은 이렇게 분업해서 하다 보니까 기존의 웹툰 작가 일이 너무 고되고 힘들다 보니까 도전하기 힘들었던 분들이 웹툰에 도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게임 원화나 게임 일러스트를 하셨던 분들, 소설 일러스트를 하셨던 분들이 나는 요 만큼 파트만 내가 진행을 해서 제작을 한다면 나도 웹툰 작가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뭐 펜터치만 하겠습니다. 아니면 펜터치 플러스 컬러까지 하겠습니다.” 하고 타 그림을 그리시던 분들의 이쪽 시장으로의 유입이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가님은 처음 보는데 누군데 이렇게 잘 그리지?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쪽 타 업계에서 잘 그리셨던 분들이 웹툰이 분업화가 되면서, 스튜디오 방식으로 분업화가 되면서 이제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이 처음 보통 일반 분들이 보셨을 때는 타 업계에서 그림을 잘 그리셨던 분들의 유입이나 이런 게 조금 특이하지 않았을까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범강 : 네. 굉장히 요점만 잘 집어서 말씀해 주셨는데 두 가지 중요한 얘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일단 첫 번째. 시스템화라고 해서, 무조건 틀에 박혀있는 방식으로 정해져 있는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굉장히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적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우선은 작가분들도 본인이 원하는 파트, 본인이 원하는 역량에 대해서 충분히 유도리있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경우에 따라선 또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재택을 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이것도 일반인 분들이나 아니면 스튜디오 방식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하고 계신 작가분들께서도 조금 알아두면 좋은 얘기인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이게 굉장히 인제 새로운 부분인 것 같은데. 기존에는 인제 전체적인 작업 공정에 대해서 내가 다 잘할 수 있어야 작가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중에 어떤 특정한 부분들만 내가 잘 한다 하더라도, 어떤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서 작가의 역할을 하거나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라는 점 말씀 주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또 게임 쪽, 일러스트 원화 쪽에 계신 새로운 강호의 고수 분들도 웹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지고요. 이런 부분들은 참고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아무래도 스튜디오에서 전문적인 과정들을 많이 다뤄보시고 계셔서 중요한 얘기들을 많이 주셨는데요. 그러면 개인 작가분의 입장에서 스튜디오에 대한 어떤 다른 특이점들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태연 : 저는 우선은 개인 작업할 때는 모든 걸 다 제가 책임을 졌어야 됐어요. 예를 들어서 마감. 마감이 가장 좀 힘들었던 것 중 하나인데. 스튜디오 작업을 하게 되면 분업화가 되기 때문에 치고 빠진다~ 라는 느낌이 강한 식으로 마감이 조금 편해졌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게 조금 편해졌고. 그리고 약간은 어떻게 보면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이미 작품이 픽스가 된 작품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캐릭터까지 다 나온 작품 같은 경우에서 작가님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하차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미 그 캐릭터가 다 완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 투입이 되는 작가님들은 그 그림체에 맞춰야 된다는 그런 또 안 좋은, 부정적인, 살짝 그런 면들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거는 모든 스튜디오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냥 제가 주변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을 하면 그렇게 되고. 예전에는 웹툰이 드라마화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래서 원작자인 웹툰 작가들의 위상이 좀 높아졌으면, 요즘에는 웹툰이 잘 되게 되면은 원작을 찾아보게 되요. 그러니까 다음 내용이 궁금하게 되서. 원작자 분들, 소설가 분들도 많이 잘 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 같은 경우는 콘텐츠로서 굉장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스튜디오 같은 경우가 다만 웹소설을 웹툰화 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이 하나의 작품으로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주신다면, 저희 작가들은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 추후에는 그냥 개인적인 작품, 개인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작품들 같은 경우도 스튜디오에서 지원을 받아서 나는 선화까지 하고, 밑색을 어시를 구하는 게 아니라 스튜디오 내에서 기획작으로 만들어서 뭔가 작가들의 유니버스-마블같이 이렇게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작은, 아주 큰 바람이었습니다.
서범강 : 네, 확실히 작가님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스튜디오에 대한 필요성이나 장점도 있겠지만 작가의 관점에서 봤을 때 단점도 존재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런 경우가 이미 픽스되서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 새롭게 합류하는 분들이 어떤 역할이 교체가 됐을 때.
문태연 : 그러니까 기술자가 된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건 좀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서범강 : 네, 그런 부분들은 어쨌든 시스템화가 되어 있는 부분에 대한 다른 이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스튜디오 형태의 작업이 아닌 또 개인적인 작업으로서 보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니면 시스템화라는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딱 정해져 있는 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어떤 협의나 조절을 통해서 그런 부작용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봅니다. 어쨌든 작가님 입장에서 주신 여러 가지 좋은 방법, 말씀해 주셨고요. 또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화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후에는 웹툰작가 분들의 오리지널리티적인 작품에 대해서도 스튜디오를 활용해서 아니면 협업을 해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으면,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 주신 것 같네요. 자,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쨌든 필요성은 충분히 느껴지구요. 장점도 존재하고, 단점도 있을 수 있다 정도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는 이 다음 시간에서 좀 더 두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 시간 함께 이야기 나눠 주신 두 분. 정말 감사하구요, 다음 시간에 다시 이야기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같이 : 감사합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의 확대 요인과 구체적인 작업 진행 단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02. 강사 소개
서범강, 정종욱, 문태연
03. 강사 이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아이나무 웹툰 플랫폼 및 서비스 사업총괄이사 문화체육관광부 만화 중장기 계획 전문위원
정종욱 다온 크리에이티브 상무
문태연 <조지앙새의 문> 작가 강동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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