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연출이고, 연출이라고 하는 건 애니메이션의 제작에 시작에서부터 끝까지를 관여하고 장악하는 거를 말하는 거죠. 어떤 의도에 의해서 이 작품을 이렇게, 이렇게 꾸려가는 이런 이미지를 최종적인 영상에 이런 느낌으로 나오고 또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어떤 감정으로 행동을 해야 되고 하는 것들을 컨트롤하는 것이 하나의 연출에서 실사 영화의 연출과 애니메이션의 연출은 사실 별반 차이 없다. 프로세스가 좀 틀릴 뿐이지. 연출로서의 역할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
단지 이제 이게 그림이라고 하는 점이랑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한 특정한 방법들 가령 2D 애니메이션에서 원화 동화라든가 또 어떤 그것들을 가져와서 어떻게 합성하고 거기에서 이제 카메라로 움직이는 거하고 현실의 카메라가 아니라 컴퓨터에서 만들어내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그럴 때 이제 어떤 식으로 배경을 움직이고 인물들을 공간에서 A에서 B지점으로 움직이고 하는 것들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한 어떤 특정한 테크닉들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되겠죠. 그런 측면들이 애니메이션의 좀 특화된 연출한테 필요로 하는 그런 것인 것 같아요.
중요도는 그렇게 따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당연히 그림도 중요하고 이거는 하나의 영상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연출과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들이 당연히 중요하고, 좋은 이야기라도 엉망진창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그 의도가 전달이 안되죠. 그게 이제 그 중요도가 순차적으로 되는 게 절대로 아니라 동시에 다 이루어져야 그림의 완성도 자체도 하나의 연출의 영역이라고 생각을 해요.
애니메이션을 시작한 건 90년대 중반 즈음 시작을 했었고, 그 이전에는 미술가로 7년 정도 생활을 했고요. 애니메이션을 시작한 거는 그 때에 이제 애니메이션을 돌려서 감상하고 하는 모임들이 있어서 거기에서 이제 해외에 애니메이션들을 보게 되면서 시작을 하게 됐죠. 그래서 시대적으로는 사실 예전의 만화영화 이런 것들을 많이 보고 영화도 마찬가지고요. 그럴 수 있는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던 거는 아니라서 사실은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굉장히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유치하다라는 생각. 근데 그 해외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그런 애니메이션들을 보면서 생각했던 거하고 완전히 틀리구나. 애니메이션이 충분히 어떤 해볼만한 일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었죠.
그림으로써 하나의 어떤 내가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때 이제 조금씩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됐던 거고 그 동아리에서 그것도 이제 발표하고 그러면서 점점 더 흥미를 갖게 되면서 장편까지 기획을 하게 되었죠.
명확하게 분야가 틀리죠. 일단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명확하게 분야가 틀려요. 애니메이션은 좀 더 영화에 가깝고, 만약에 만화와 영화 사이에서 이렇게 지점을 택하라고 하면은 사실은 애니메이션은 훨씬 영화에 가깝죠. 단지 배우를 만화에 나오는 인물, 그림에 나오는 인물로 쓴다는 차이일 뿐이죠. 애니메이션 하면 그냥 만화라고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다른 데 러빙 빈센트 같은 것만 봐도 어떤 고흐의 그림이 영화가 되니깐 그거를 만화라고 볼 수 없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은 훨씬 영화 쪽에 가깝다.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를 좀 더 만화에서 차용을 한다든가, 당연히 많이 그러기 때문에 스펙트럼은 이제 만화에 근접하게 하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영화에 훨씬 가깝다. 출판 만화와 웹은 지면에 실을 것인가 웹에 실을 것인가에 차이일 것 같은데. 웹에 실을 거면 위 아래로 스크롤 할 것인가 아니면 눌러서 좌우로 스크롤 할 것인가에 따라서 구도를 잡는 방법이 틀릴 것 같아요. 출판만화라고 하는 거는 전통적인 만화의 형식이고, 그거는 변함 없다고 생각해요. 웹이라고 하는 거는 최근에 활성화 된 형식이죠. 여하튼 웹과 출판 만화는 같은 만화라고 볼 수 있겠죠.
당연하죠. 당연히 현실적으로 이렇게 그게 먹고 살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웹툰은 인터넷을 통한, 말하자면 소비층을 확실하게 찾아놨기 때문에 그런 영역 내에서 크게 발전할 거라고 계속 지속해서 발전해 나갈 거라고 보고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또 만화를 그리는 것과 애니메이션과 아까 말씀 드렸듯이 애니메이션은 훨씬 영화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욕구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다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 거 같기 때문에 물론 역으로도 마찬가지고,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어하는 어떤 욕망을 가진 자질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은 애니메이션 꾸준히 해 나가려고 하겠죠. 좋은 단편작가들이 많고.
단편 작업을 하면서는 꽤 성취감을 느꼈어요. 그 작품을 내가 만들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다만 단편 애니메이션이 사실 보여질 기회가 별로 많지 않아서 극장도 없고 어디 카페나 이런 데서 이렇게 동호인들끼리 상영회 이런 정도로 하거나 그래서 좀 더 대중들하고 제대로 만나고 싶다는, 극장을 활용한 영화, 상업적인 극장을 활용한 그런 걸 만들고 싶다. 그런 생각이 이제 어느 날 문득 들어서 그래서 장편을 구상을 하기 시작 됐더니 처음에는 굉장히 어설프고 내가 보기에도 장편으로 기획한다는 게 말도 안되고 하는 것들이 꽤 많았는데 약간 무모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밀어 넣고 이런 식으로 이렇게 영화사 주소로 가져가서 영화사들 마다 전부 우편물을 보내본다든가 이런 것들 꽤 답변은 없었지만 꽤 많이 했어요.
뭐 그래서 이제 어설프게 꽤 하고 그러면서 말하자면 스스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기 시작한 거죠. 장편의 이야기 구성이라는 게 어때야 되는가, 장편시나리오를 써본 적도 없고 그런 상태에서 시작했던 거라 보여주면 퇴짜 먹고 친구들한테 보여주면 이런 저런 얘기 듣고 그러면서 이제 스스로 Develop을 해나갔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나도 배우고 그러면 다음 번에 쓸 때는 조금 더 좋게 쓰고 이러면서 조금 다듬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첫 번째 장편을 시작했던 거 같아요.
처음에 짧은 시놉을 썼던 게 있죠. 3쪽짜리. 그래서 어떤 모험가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숲 속에서 이상한 세계를 만나고 다시 돌아와서 동양의 많은 어떤 샹그릴라의 이야기. 그런 느낌의 짧은 시놉을 쓴 게 이제 시작이었죠. 그러면서 그거를 점차, 점차 발전 시켜나갔죠. 내가 혼자서 그냥 짧은 예고편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거를 보여주고 그러면서 조금씩 어떤 지점들이 이제 사람들한테 호응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야기는 많이 고쳐나갔지만 내가 이제 그려 나가려고 하는 영상의 이미지 그게 갖는 어떤 감정, 정서 이런 것들이 조금씩 호응을 받고 그러다가 이제 원래는 영화를 하시던 분인데 제작자를 만나게 되고, 또 투자를 받기 까지도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죠.
당연히 그런 문제들이 참여하신 시나리오 작가가 두 분이 계신데, 내가 쓴 초기 시놉시스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견 차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최종적으로는 극장에서 일반적인 대중적인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죠. 그래서 그때는 이제 한 번은 내가 쓰기도 하고 그걸 받아서 작가가 쓰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이제 좀 갔다가 마지막은 마지막 날에 내가 다시 정리를 하게 됐죠.
그거는 사실 장편 소설이 단편 소설하고 틀린 것처럼 단편이 어떤 상황과 아이디어와 어떤 순간에 나오는 어떤 정서, 의미, 좀 더 저보다 재치 있는 포착들을 해야 되는 게 단편이라면 장편은 서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거죠. 그 인물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게 이제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 그 문제가 해결이 되어 나가는 거라는 어떤 기승전결이 다 있는 서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장편이죠. 그런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뭐 단순해요. 애초에 이제 그린 미술로 시작했었고, 미술을 하다가 이제 미술에 어떤 연장선에서 애니메이션을 처음 시작하게 된. 그래서 어떤 손으로 그리는 그림에 의해서 그런 영상을 만들어진다는 거에 매력을 느끼면서 시작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이유에서 당연히 이제 애니메이션을 더 선호, 호감을 가지고 있죠.
많이 보는 거가 가장 중요한 거 같은데, 만약에 이제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다라고 하면은 사실은 좀 더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게 필요하죠. 가령 걸어가는데 1초에 24장을 그려서 걸어가게끔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걸어가는 방식도 이제 걸어갈 때에 각 프레임의 속도, 그런 것들을 뭔가 하기 때문에 그런 애니메이션에 그렇게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 디테일한 것에 대한 관심은 분석하려는 노력 이런 게 만약에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다고 하면은 저는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해요.
서사를 만드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이 사실은 취향에 갇혀있는 측면들이 꽤 많아요. 눈을 돌려도 디즈니랜드 표현이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비슷한 휴머니티 가족이라고 하는 그런 플롯에 갇혀있긴 하지만 어떤 서사를 만들고, 관객들을 호응하게 하는 측면에서는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인물이 어떤 갈등을 가지고 있어야 좀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이런 거를 좀 더 극적으로 만들려면 어떤 식으로 해야 되고, 이런 것들 당연히 배워야 되고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디즈니도 좀 전에 얘기했던 거처럼 주제의 폭이 굉장히 좁고 비슷비슷하다라고 하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그런 장점과 단점을 알아야죠. 유럽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많이 접하지 못하지만 사실은 다양성에 측면에서는 훨씬 더 커요. 동작을 만드는 방식이나 그런 것들이 조금 더 작가주의적인 게 강해서 대신 대중성은 좀 적고, 작가적이다 보면 좀 지루한 측면이 있고,
하나의 어떤 감독이 되고 싶다면 취향에 문제에 갇혀 있어서는 안되고, 그런 어떤 폭넓게 스펙트럼을 넓게 해서 장·단점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애니메이션 감독의 역할은 무엇이며, 이성강 감독의 대표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를 통해 장편 애니메이션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단편과 장편의 다른점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