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영환입니다. VR 콘텐츠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VR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에는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법과 카메라와 같은 영상 촬영장비를 이용하여 실제 존재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영상) 가장 대표적인 VR 콘텐츠인 게임들은 대부분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됩니다.
3D 스튜디오 맥스와 같은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가상의 공간을 만드는 형식인데요. 이러한 방법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환경이나 장소를 얼마든지 인간의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다른 방법은 실제로 있는 공간을 카메라와 같은 촬영장비를 사용하여 VR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주변의 풍경이나 모습 등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을 가상 현실 콘텐츠로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 가지 방식 모두를 활용하여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 카메라를 이용하여 우리 주변에 있는 풍경이나 공간을 VR 영상 콘텐츠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에는 대상을 촬영한 후 편집 과정을 거칩니다. VR 콘텐츠 역시 같은 과정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여기서 VR 콘텐츠 제작이 기존의 영상제작과 다른 부분은 한 방향이 아닌 360도 모든 방향의 영상을 촬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360도 모든 방향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여러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필요한 모든 방향을 동시에 촬영하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 개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360도 촬영을 도와주는 장치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이 히어로360입니다. 이 제품은 액션캠으로 유명한 고프로 카메라를 활용하여 VR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 VR콘텐츠 제작 현장에서는 이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카메라를 연결하여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할 경우 고려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용할 카메라의 크기와 시야각 입니다. 이론적으로 VR 제작용 카메라로는 고프로부터 전문 방송용 스튜디오 카메라까지 모든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는 카메라의 크기가 클수록 연결된 전체 카메라의 크기 또한 커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카메라가 배치되어 있는 안쪽 공간이 커져서 촬영할 수 없는 사각의 범위 역시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촬영할 수 없는 공간이 커지게 되면 시청자 주변에 빈 검은 공간이 생겨 제작된 영상의 몰입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프로와 같은 작은 사이즈의 액션캠들이 렌즈의 교환이 불가능하고, 실내나 야간 촬영에 적합하지 않더라도 많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보다 나은 화질을 위해 미러리스 카메라나 레드와 같은 전문 영화 제작용 카메라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고프로에 비해 사각이 커진다는 단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이 바로 어떤 렌즈를 사용할 것이냐 입니다. 물론 카메라 중에는 고프로처럼 렌즈의 교체가 불가능한 제품도 있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와 같이 렌즈의 교체가 용이한 제품이 있습니다. 광각 렌즈나 어안 렌즈를 사용하면 하나의 카메라가 촬영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지기 때문에, 이런 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360도 전방위를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카메라의 숫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적은 수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연결된 카메라의 크기를 줄일 수도 있고, 이후 작업을 조금 더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요. 어안 렌즈와 같은 초광각렌즈를 사용할 경우, 촬영된 영상의 왜곡이 생깁니다. 이러한 왜곡은 후반작업을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야각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효과적인 촬영을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할 것인지, 이로 인해 화질의 저하나 사각의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지 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VR 전용 카메라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보급될 예정으로 보여 VR 영상 콘텐츠 제작이 보다 용이해지고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문가 제품뿐만 아니라 화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휴대폰처럼 휴대하기 좋은 작은 크기의 소비자용 제품들도 출시 예정입니다. 이젠 셀카봉에 휴대폰이 아닌 VR 카메라를 설치하여 누구나 손쉽게 VR 영상을 제작하여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VR 촬영을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하면 그 숫자만큼의 동영상을 얻게 되겠죠? VR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영상을 하나로 합쳐주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 과정을 스티칭이라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에는 아마 파노라마 기능이 있을 것입니다. 이 역시 일종의 스티칭 기능을 이용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이용해서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영상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영상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스티칭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을 시중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Kolor사의 Autopano와 Videostitch사의 Videostitch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스티칭 프로그램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촬영된 영상을 하나의 영상으로 합쳐줍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Autopano인데요.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하나로 합칠 동영상을 선택한 후 시작점을 확인하고 스티칭 버튼을 누르면 하나의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죠. 하지만 스티칭 과정은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해서 공통부분을 찾아내 자동으로 연결을 해주는 과정을 반복할 뿐입니다. 촬영 과정에서 왜곡이 심하거나 잘못 촬영된 경우에는 스티칭의 결과 역시 좋지 못하거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스티칭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 단계부터 스티칭 과정을 고려해서 촬영을 진행해야 합니다.
일단 스티칭이 끝나면 화면의 수평을 맞추거나 어떤 방향을 전방으로 보이게 할지 등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게 되면 마지막으로 일반 영상 작업과 마찬가지로 편집 또는 영상효과를 주거나 자막이나 그래픽 추가, 사운드 디자인 등의 후반작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VR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전용 촬영장비가 보급되지 않아 여러 가지 불편한 과정이나 고려할 사항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컴퓨터그래픽과 같은 전문적인 기술이 없더라도 향후에 출시될 전용 카메라나 소비자용 카메라들이 대중화된다면, 더욱더 손쉽게 VR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VR 콘텐츠제작방법 중, 카메라를 이용하여 제작시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게 되는지 그 흐름에 따른 촬영, 스티칭, 편집과정을 살펴보면서 전문기술 없이도 누구나 VR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02. 강사 소개
정영환 (강사)
03. 강사 이력
- 前 (주)MOOOVR 사업전략 이사 - 前 TV 조선 /CJ/tvN/xtm 전략기획팀장 및 편성팀장
- 한글 2.5가 별건가요(1995) - 한글 3.0이 별건가요(1995) - 컴퓨터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