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직무에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어릴 적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마음에 왔습니다. 지금은 그 마음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게임을 하면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런 경험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게 많아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게임 업계를 선택했습니다.
Q2. 합격을 위해 준비했던 포트폴리오/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들과 진행했던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일단 디지털콘텐츠디자인 학과에서 졸업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게임이 있었고, 그리고 게임 개발 연합 동아리에서도 개발을 진행했었어요. 이렇게 두 가지를 진행하면서 기획자는 아무래도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 직무라서, 소통 능력을 키우는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었구요. 예를 들어서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다 같이 진행을 해보거나,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서 다른 분들께 리뷰를 해보시는 방식으로 소통을 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직접 경험해 보시는 것도 게임 개발의 전반적인 이해도나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구요. 시스템의 플로우 차트나 데이터 테이블의 규격 같은 내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았을 때, 면접관분들께서 좋게 봐주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게임은?
게임은 저를 특별한 세상에 데려가주고, 그곳엔 재밌는 것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여행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게임이란 ‘여행’이다.
신혜련: 안녕하세요. 게임인(人), 게임인!(in) 신혜련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기업군들 중에서도 가장 풋풋한 느낌이 드는, 인디 개발사를 만나보겠습니다. 매직큐브 하상석 대표님을 모셨는데요. 인디 개발사 매직큐브는 적은 인력으로도 게임의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는 가운데, 창의적인 게임들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멋진 기업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상석: 네, 안녕하세요. 인디 개발사 매직큐브 대표 하상석입니다. 매직큐브를 한 15년간 운영하면서, 50여 개의 게임 기획을 맡아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신혜련: 네, 반갑습니다. 대단하신데요. 지금 근무하시는 기업에서 담당하시는 직무, 그리고 해당 직무가 주로 하는 업무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하상석: 일단 저는 인디 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고요. 현재 게임의 메인 기획과 디렉터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신혜련: 그러면 인디 개발사에서 아무래도 개개인의 직무 역량이 더욱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맡고 계신 디렉터와 게임 기획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3가지 정도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상석: 일단 게임 기획에서 인디 게임 팬들이 제일 좋아할 만한 참신한 아이디어,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게임화하는, 게임 메커니즘화하는 구현화 능력. 그리고 마지막은 게임 그 자체를 좋아하는 마음일 것 같습니다.
신혜련: 아, 세 번째. 아름다운데요, 역시.
신혜련: 그러면 우리 맡고 계신 직무들에서 직접적으로 산출물이 나온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또 수강생분들을 위해서 인디 개발사의 업무 프로세스. 그리고 우리가 만드는 게임들이 어떠한 사용자 가치를 가지는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상석: 일단 저 같은 경우, <인펙트 뎀 올>이나 <바코드 핑거몬>같은 모바일 게임들도 만들었고요. 그리고 <머지 앤 블레이드>나 <로드 오브 파티> 같은 콘솔이나 PC 게임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디 게임이기 때문에 수익화 모델 같은 것들보다는, 게임 자체의 재미에 집중한. 그런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크게 성공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재미있는 게임들을 즐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혜련: 그러면 지금까지 런칭하신 게임이 총 몇 개 정도 될까요?
하상석: 현재는 지금 거의 50개 가까이 될 것 같습니다.
신혜련: 와, 15년 동안 50개. 1년에 평균 4개 이상을 런칭하신 거네요.
하상석: 네. 열심히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됐고요. 많을 때는 거의 10개에 육박하는 게임을 만든 적도 있긴 하네요.
신혜련: 와, 정말 굉장합니다. 저 인디 개발사의 귀감입니다, 정말. 대표님께서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게임 업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게임 업계에 진출하려는 예비 현업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약에 대표님께서 예비 게임인들이 우리 회사에 들어오겠다 한다면, 예비 게임인에게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하상석: 사실 저희 같은 인디 개발사는 학력이나 경력보다는, 아무래도 포트폴리오나 그 사람이 직접 개발한 게임을 제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면접을 통해서 우리 기존 팀원들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를 좀 판단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디 게임의 경우 개발 규모가 작기 때문에,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실력만큼이나 성격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혜련: 또 대표님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분들께서 “게임 업계에 입문하려면 정말 게임 많이 해야 한다.” 이런 조언해 주시거든요. 그렇다면은 게임 플레이를 무조건 많이 하는 건 아닐 텐데, 게임 플레이할 때 유심히 봐야 할 관점이나 지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하상석: 음, 일단 인디 게임계는 독창성이나 아이디어를 중요시하긴 합니다. 물론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 게임 시장에도 트렌드나, 퀄리티 요구치 같은 것은 늘 존재해 왔거든요.. 다양한 인디 게임들을 접하면서, 최근 트렌드나 아니면 다른 인디 게임은 어느 정도의 완성도가 나와주는지 봐두는 편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그래야 인디 게임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혜련: 아, 역시 인디 게임도 유사한 인디 게임들이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 이런 것들을 계속 트래킹을 해야 되는군요. 어렵겠습니다. 게임도 개발해야 되고.
하상석: 네.
신혜련: 그럼 대표님 기업에 만약에 신입 지원자 분이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들어온다 그러면, 예비 신입사원분이 우리 회사에 가장 관심이 있다 라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 유심히 보는 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실까요?
하상석: 음, 일단은 저희는 면접을 통해서 지원자의 좋아하는 장르나,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이야기를 좀 깊이 나눠봅니다. 이게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아무래도 게임 얘기를 하는 게 제일 좋고, 제일 즐겁기도 하죠.
신혜련: 네, 맞습니다.
하상석: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보자면 포트폴리오에 조금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게 구현된 부분이 있는 경우도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경우 의도를 물어보면서 이쪽에 대한 지식 정도를 확인하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하곤 합니다.
신혜련: 조금 흥미롭네요. 그러니까 일반적이고 틀에 박힌 포트폴리오보다는, 자신만의 해석을 가진 포트폴리오가 있을 경우 질문을 좀 더 많이 하신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하상석: 네, 사실 이 부분이 아무래도 인디 게임 업계다 보니까 자기 고유의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좀 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을 이야기 하지 않고서는 어떤 의도로 이렇게 진행을 했는지, 그런 부분이 모자란 경우가 있기 때문에..포트폴리오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그런 식의 질문을 하곤 합니다.
신혜련: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예비 게임인들이 면접 같은 것들을 보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을 만한 최근 트렌드나, 아니면 업계 이슈 같은 것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하상석: 음, 일단 저는 사실 게임 구독 모델이 지금 게임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 한 2012년 정도에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스타 개발자들이 나왔던 것처럼, 이번 구독 모델이 그때 정도는 아니지만, 꽤 많은 게임 변화를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인디 게임 같은 경우 구독 모델에서 서비스하기 좋은 장르기 때문에 구독 모델로 인해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세상에 나와서 안정적인 수익이나 성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혜련: 우리 신입사원, 예비 신입사원분들 이야기로 좀 돌아가서, 신입사원분들이 많이 보는 채용공고에 보면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서화 능력, 논리적 사고력을 우대한다는 채용공고가 많이 있습니다. 게임사에서 요구한다는 이 3가지 능력은 구체적으로 우리 인디 개발사에서는 어떤 능력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하상석: 일단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아무래도 원활한 팀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며, 문서화 능력 같은 경우는. 게임 개발자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정말 많아요. 그런 아이디어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뜻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력 역시, 아까 말씀드렸던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순 없이 게임에 도입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설계되어야 되는지, 어떻게 하는지, 그런 메커니즘을 만드는 능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3가지 모두가 게임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능력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혜련: 그러면 인디 개발사의 대표님이자, 게임 기획 직무를 담당하신 분으로서 보람도 참 많으실 것 같지만, 사실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하상석: 그렇죠. 이게 사실 게임 만드는 것 자체는 즐거운 일인데, 사실 직장인이든 경영인이든, 취미로 만드는 게임과는 달리 회사에서 만드는 게임은 성공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이랑 타협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드는 게임에서는 조금은 다른, 상업적인 요소나 그런 것들을 추구해야 될 때 조금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는 제가 원하는 게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면서, 성공했을 때 얻는 기쁨과 성취감도 다른 쪽에서 얻는 것과는 좀 더 차원이 다른.. 커다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혜련: 진짜 답변 하나하나가 다 멋지십시다. 그러면 만약에 예비 게임인이 대표님의 기업에 지원을 했을 때 직무 역량이나 이런 것 말고, 어떤 성격, 성향을 가지신 분을 채용을 좀 하게 되실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상석: 일단 기본적으로는, 사실 취미든 팀 작업이든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아니면 개인적으로 좀 개인 개발에 도전해 본 분을 선호합니다. 그만큼 이 일에 대해서 열정적인 분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결과물 자체가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그냥 만들어 본 분도 좋지만, 혼자서 진짜 출시까지 해 본 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그리고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게임을 출시하기 정말 쉬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시장을 직접 도전해 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추진력이나 열정, 그런 것들을 높이 사고 있습니다.
신혜련: 오늘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 게임 업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꿈나무들을 위해서 격려의 한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상석: 사실 인디 게임 쪽은 배가 고프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힘들게 개발하는 팀도 많이 있고요. 하지만 사실 성공해서 엄청나게 큰 수익을 얻은 인디 개발사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인디는 수익을 생각하면 조금.. ‘뭐지? 인디가 아니다, 타락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성공을 기피하는 분들도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공했다는 건, 내 게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다 라는 거거든요. 일단 인디 게임은 개발 과정이 약간 좀 힘들 수도 있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잘 만든 게임은 성공할 가능성도 다분히 높은 시장이고요. 그리고 다른 상업 게임과는 다르게 정말 게임하는 과정이 제일 즐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나, 조금은 특이하고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그런 개발자들이라면 인디 게임 개발에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신혜련: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게임인(人), 게임인!(in), 인디 개발사의 직무와 산출물들, 또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하상석 대표님. 오늘 가슴 설레이는 이야기 너무 감사합니다.
하상석: 감사합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게임 기업군 직무와 직무를 통한 산출물, 게임 회사의 인재상에 대해 알아보며, 게임 분야에 취업 및 이직을 희망하는 예비인력의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