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BC전성호입니다. 여러분들 만나 뵙게 되어 너무 반갑고요. 제가 PD로 연출을 하는 사람이라 이런 자리는 사실 생소해요. 잘 하지도 못하고요, 근데 왜 이렇게 나왔느냐 하면 이런 생각은 들어요. 회사에서 제 후배들 같은 경우 제가 이런 강의했다하면 저보고 미친 거 아니냐, 할 거에요, 여기서 그 친구들하고 이런 얘기하기 부끄러워 하고 프로그램에 대해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냐, 라는 얘기가 예능PD들은 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만큼 예능 프로그램이 감각적이고 논리로써 풀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렇게 한 시간을 얘기하려 하면 사실 여러분들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좀 부끄러운 자리라 처음에 제의가 왔을 때 할 수 있을까에 대하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근데 하는 이유는 조문행 대리께서 지식공유를 하자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저는 좋았어요. 본인이 혼자 머릿속에 생각하고 그칠 수도 있지만 실은 제가 이런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저도 정리하는 기회가 없고요. 다행히 오늘 계신 분들은 어떤 공통된 관심사, 저는 그걸 직업으로 하지만 여러분들의 관심, 앞으로 그쪽으로 직업을 갖고 싶어 하는 분들일 수 있고. 이미 그 분야에 종사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저의 넋두리나 머릿속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으면 괜찮은 기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회사가 파업 중이라 나와서 이야기 하는 게 이상하긴 해도 사실은 이전에 방송 이란 게 좀 지배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라 이런 걸 온라인 오프라인이든 같이 공유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외국하고 어떤 속도가 좁아졌어요. 미국 프로그램이 바로 들어오고 그런 고민을 같이하는 분들이 늘어 지금 콘텐츠 선진국이 됐으면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저는 MBC에서 몰래카메라, 우리 결혼했어요, 신입사원 이렇게 했어요, 예능성공의 비결 등 이렇게 제가 썼는데요, 어떤 게 성공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강의 초에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한데요. 비결 없습니다. 그때그때 눈치 봐가며 어떤 걸 하면 나을까 고민하는 월급쟁이 소심이에요. 근데 어떤 분들은 비결을 알고 있을 거고 저도 궁금하고 아직까지 저도 연출상황이 많이 남아서 여러분과 얘기를 하며 좀 정리 하면 좋겠어요.
요즘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어떤 게 있어요? 있으면 큰소리로 말씀 해주세요. 어떤가요? 무한도전이요, 너무 오래됐죠, 하지만 늘 새로우니까. 예. ‘런닝맨’이요? 예, 그리고 또 있나요? '안녕하세요'요? 그래요. 사실은 무한도전 같은 경우는 새로움이라는 영역에서는 굉장히 신화적인 존재에요 프로그램이 세팅되면 그리 가야되는데 계속 새 아이템으로 하죠. 무한도전이 오래됐지만 오래된 프로그램은 아니에요. 늘 달라지고 있고 프로그램의 컨셉이 됐기 때문에 이점이 있고 대신 만드는 사람이 힘든 그런 영역이죠. 그리고 '런닝맨'은 유재석이라는 간판이 가진 힘, 그런 면에서 굉장히 파워풀하고, '안녕하세요'는 요즘 새로 나온 건데 라디오영격을 TV로 가지고 온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어떤 새로움이라는 영역에서 달라 보인다는 거에 굉장히 잘 포지셔닝을 한 그런 프로그램 아닌가 싶고요, 사실 이 질문 드릴 때 오디션 프로가 하나쯤 나올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 크게 보면 오디션의 시대라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그런 프로그램이 벌써 식상해 졌을 수도 있지만 제가 오늘 이야기하면서 큰 흐름에 어떤 맥락이 있는지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제 이야기를 할 거구요.
몰래카메라, ‘우리 결혼했어요’, ‘신입사원’. 이 공통점은 제가 물음에 답을 다 끼워놨어요. 일다 제가 다 연출했고 그나마 제가 아는 프로그램이라 써 놓은 거고요. 지금 가장 HOT한 프로그램은 ‘우리 결혼했어요’가 아직까지 방송되고 있고 신입사원은 끝낸 지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몰래카메라는 스테디셀러고요, 그래서 제일 많이 익숙할 거라 생각해서 적었구요. 두 번째는 모두 일밤의 코너에요.
일밤의 코너는 시대성을 대표한다. 저도 쓰면서 딱딱한 이야기겠다 싶은데요. 조대리님 께서도 그러고 여러분 수준이 높아 너무 쉬운 얘기 안했음 한다고 시대성 이라는 건 프로그램 만드는 입장에서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연출자 작가도 되겠지만 시대성이 없으면 아무리 잘 만들어도 아무도 모를 확률이 높아요. 가장 대중적 코드가 뭔지 파악하는 게 시대성인데 일밤 이라는 건 예능의 어떤 뜨거운 격전지에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물론 나는 가수다가 지난해 굉장한 이슈가 되었고 지금은 조금 시들해지고 다시 케이팝 스타나 1박2일2일 '런닝맨'이 있지만, 사실 방송사 입장에서 일요일 프로그램 황금시간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어요. 일단 광고판매에서도 그렇고 예능이 방송사 입장에선 큰 자본 안들이고 아웃풋이 많이 나오는 장르라 해야 되나, 그래서 그 시간대 1등하는 게 방송사 이미지에서도 그렇고 중요해서 일밤 같은 경우 지금 가장 해야 되는 프로그램을 해야 되는 시간대에요.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지옥과 같은 곳이고요. 좋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좋은 시간대죠. 저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일밤을 하는 입장에서 감사하기도 하고 어떨 땐 힘들어요. 워낙 강력한 파워가 있어 쉽게 두각을 나타내는 게. 그럼 어떻게 하냐 하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돼요 그게 시대성이구요. 지금 가장 대중적인 코드를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다들 애쓰고 실패하는 프로가 많은 시간대가 일밤입니다. 실패를 많이 한단 대표 예가 제가 연출했지만 ‘신입사원’ 빼고 나머지가 성공했죠. ‘신입사원’은 아까 올라오기 전에 잠시 얘기했는데, 실패 했냐 물으시는데 성공한 것 같진 않아요. 이유를 들어보시면 성공한 프로와 실패한 프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을 같이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일단 '몰래 카메라'부터 시작해볼게요. 아까 시대성을 대표한다고 했는데, '몰래 카메라'는 대표적인 옛날 식 프로그램이에요. ENG버라이어티이어티라고 했던 일렬로 줄을 서서 MC가 진행하고 그에 대한 반응이 주가 됐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몰래 카메라'죠. 그전 상상 원정대나 그런 것을 했지만 끌고 다니면서 뭔가를 체험하는 그런 류의 프로그램 들이 ENG버라이어티이어티라 보시면 돼요. 몰래카메라는 조금 더 간 부분이 있죠. 옛날 주병진씨가 했던 일밤의 '몰래 카메라'가 해프닝 성이었다면 돌아온 '몰래 카메라'는 이경규 씨가 맡아서 제대로 드라마틱한 구조로 갔죠. '몰래 카메라' 경우 ENG버라이어티에 리얼리티가 들어간 사이즈가 커진 경우에요.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존재일수도 있는데요, ENG버라이어티가 MC가 있고 반응하는 게스트들이 있던 프로그램이었다면 리얼 버라이어티는 리얼리티의 영역은 그것보다 풀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요. 리얼리티의 영역과 그 이야기는 넘어가면서 할거구요.
그러면 '몰래 카메라'가 어떻게 성공을 했느냐. '몰래 카메라'는 첫 방이 20%가 넘었어요. 굉장히 많이 보고 싶어 했던 프로였던 것 같아요. 사실 프로그램이 성공 요인이 여러 가지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걸 보여주는 게 굉장히 큰 요인이에요. 돌아온 '몰래 카메라'는 그런 면에서 캐치를 잘했죠. 사실 옛날 프로를 하는 건 위험부담이 있어요. 창의성이 없다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죠. 하지만 '몰래 카메라'라는 코드 자체는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파워풀한 드라마 구조가 있어서 가지고 온 거구요. '몰래 카메라'를 접은 건 실패해서 가 아니라 더 이상 속일 사람이 없어서 접었습니다. 하지만 언제해도 다시 할 수 있는 파워풀한 코드죠, '몰래 카메라'를 보면 어떤 컨텐츠들이 경쟁력이 있나 쉽게 볼 수 있어요. 드라마틱하게 올라가는 구조인데다 보여줬을 때 반응이 격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모든 사람이 꿈꾸는 드라마가 남을 속이는 거라, 만드는 입장에서 쉽기도 하고 만드는 파워가 생기는 툴이에요 '몰래 카메라'는 끝까지 성공했던 프로그램이에요 최종회 시청률이 17%라 썼는데 그전까지 20%가 넘었구요. 이 프로그램이 접는 그 순간에 굉장히 화제가 됐었고 더 할 수 있는 여력도 사실 있었는데 점은 이유는 더 속일 사람이 없었고요. 그리고 다음을 위해 그때 접는 게 맞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과 1박2일2일의 시대가 열렸어요. ENG버라이어티가 없어지진 않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하는 이런 홍수 속에서 다른 이전 버라이어티에 보이지 않던 시대가 왔죠. 1박2일과 무한도전은 어떤 영역인가 리얼 버라이어티는 말을 모르겠어요, 일본에는 모르겠는데 한국적인 표현이 지칭되는 말인 것 같아요. 일단 리얼리티 속에 있어요. 사실 버라이어티도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용어자체는 좀 정확하지 않은데, 아니면 우리가 새로 정의한 용어일수 있어요. 다양하게 한다는 건데 사실 나가서 노느게 버라이어티같이 정의됐죠. 그런데 리얼 버라이어티는 나가서 진행은 똑같아요. 이전에 칭찬합시다나 그런 프로그램에서 봤던 그 구조가 이안에 있습니다. 무한도전도 아직까지 유재석씨가 진행하죠. 1박2일조 강호동씨가 진행을 했어요. 진행하고 거기에 미션 완성을 하기 위해 끌고 다니는 맥락에서 방법론적인 측면이 이전과 큰 차이는 없다 보시면 돼요.
근데 왜 리얼 버라이어티고 리얼이라는 말을 붙였냐면 그건 제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는데요, 옛날 ENG버라이어티가 미션 수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리얼 버라이어티는 관계가 조금 들어갔어요. 지금은 팀 웍이라는 말로 대변 되는 관계인데 팀 웍이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무한도전도 사실 소하고 줄다리기 하고 이런 프로그램이었어요. 말도 안 되는 도전을 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아하라는 게임을 통해 점점 사람들의 관계에 집중했던 게임쇼였고 게임 후 다시 밖에서 이런 관계로 미션 수행을 했었죠. 무한도전은 그런 관계를 확장시키면서 밖으로 나가서 미션을 하는 과정에서 리얼리티가 나와요. 그 안에서 형, 동생 이런 관계들이 증폭 된 케이스에요. 그런 관계가 리얼리티 쇼의 부분이라면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1박2일 같은 경우도 강호동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윽박지르는 형이라는 존재가 강해졌어요. 가기에 핍박받는 동생이라는 역할이 생기고 그 역할에 따른 롤플레잉을 하면서 관계가 프로그램의 메인 컨셉으로 나온 거 에요. 여행이라는 게 있지만 여행정보 알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보는 이유는 정보도 정보지만 보는 이유는 그 사람들이 1박2일이라는 프로에서 어떻게 재밌게 노느냐를 보고 어떤 관계를 이어나가는가에 대한 관심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리얼 버라이어티시대는 그래서 연예인들의 시대이구. 그래서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대가 됩니다.
다음에 우리 결혼했어요를 말씀드릴게요. 제가 일밤의 프로그램을 세 개 물론 조연출보터 보며 더했지만 근데 보면 어떤 장르의 흥망성쇠하고 같이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몰래 카메라'를 했고 우리 결혼했어요를 했고 신입사원을 했는데, '몰래 카메라'는 대표적 ENG버라이어티고 우리 결혼했어요는 리얼리티 쇼에요. 신입사원은 오디션 프로였는데요, 흐름 따라 제가 봐서 그런 프로그램을 했죠. 두 번째는 우리 결혼했어요 입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사실 강호동과 유재석이 너무나 막강히 버텨요. 그 상황에서 저는 일밤 PD였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했는데 방송시간이 겹치면 안 되는 저는 강호동이나 유재석씨와 일을 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고 싶지만 그런 분들이 아닌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이 잘된 케이스가 없어요. 생각보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구심점이 중요하고 그래야 사람들이 뭔가 할 때 이해도가 빨라져 다음까지 따라갈 여력이 생겨요. 다른 분들의 경우 집중도가 떨어져서 뭘 하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다른 분들 리얼 버라이어티는 잘 된 케이스가 아직 없다 보시면 돼요. 그런 상황에서 그 중요 시간대에 어떻게 포지션 할까 고민했죠. 그때 새롭게 생각된 부분은 사실 리얼리티 쇼였어요. 미국에서 지금 Jersey Shore라고 있지만 힐스 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요. 누가 백만장자와 결혼하는가, 그런류의 리얼리티 쇼들이 많았고 아직 한국에는 안 들어온 상황이고 해 볼 만한 타이밍인 그런 게 있었어요. 예능 프로라는 게 시기적인 타이밍이 중요할 수 있는 게 실은 예전이 이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우리는 일본보다 10년 늦고 미국보다 30년 늦다. PD는 일본 10년 전 보고 베끼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속도문제에 있어 우리가 느리게 있었죠. 우리 결혼했어요를 할 때만 해도 그 속도가 줄었어요 . 일본베이스는 아니고 속도 이겨내려면 미국 베이스는 가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상황적 판단을 해서 리얼리티 쇼를 한번 해볼만하다는 상황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를 가지고 왔죠.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단 결혼이란 파워풀한 관계형성 매개가 있구요, 리얼리티 쇼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되기 위해 관계가 있어야 돼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관계는 메인MC가 다 만듭니다. 강호동씨가 이승기나 엠씨몽 이런 친구들을 윽박지르고 이러면서 나는 못된 형 너희는 불쌍한 동생이야 이런 관계를 만들죠. 그래서 중요하고 근데 우리 결혼 했어요는 메인MC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관계가 파워풀 할 것인가 고민할 수 밖에 없어요. 그때 들어온 관계가 결혼이에요. 결혼은 누군가가 정하지 않아도 관계가 생겨있는 상황 설정이 있어서 리얼리티 쇼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들어가자마자 열려버린 경우에요. 리얼리티 쇼에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게 결혼이죠. 그래서 처음에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결혼상황극을 스튜디오에서 하자, 남자여자 불러서 각자 대변하는 토론을 하자.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결혼이라는 관계가 있는데 리얼리티 쇼를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판단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됐어요. 잘된 이유를 보면 일단 그런 관계중심 리얼리티 쇼가 없어서 신선했어요. 일렬로 쭉 서서하는 그런 포맷이 아니라 그 관계 안에서 자기 생활을 보여줘서 처음 보는 그림 이었을 거란 생각을 지금은 해요.
그래서 초반에 그런 게 많았어요. '몰래 카메라'가 도움이 됐던 건 카메라를 숨기고 몰래 찍고 하는 기법적인 것들을 알고 있었고 처음엔 제가 찍으면서 카메라를 숨겼어요. 출연자들도 안보이게 그런데 찍다보니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이미 그런 합의하에 들어와 있고 방송 하는 게 당연해요 그 안에서 자기 모습을 보여줘도 되고 방송해도 상관없어요. 기본적으로 촬영시간이 오래되다 보면 자기모습이 나오고 사람의 본래 본성 중 뽐내고 싶어 하는 본성이 있어요. 내가 이런 사랑이란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특히 연예인들은 그런 본성이 강하죠. 어느 순간 감추기를 안했어요. 감출필요가 없더라구요. 그 친구들은 그런 상황에 쉽게 빠져요. 또 하나 도움이 됐던 건 무한도전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에 대한 합의 같은 게 있었어요, 그렇겠지 하면서 훔쳐보는 게 가능하게 된 배경이었습니다.
이번 경우 캐릭터 메이킹 본질에 근접한 설정은 결혼이에요 결혼이 본능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3번이랑 연결 되는건데 러브버라이어티의 핵심을 자연스럽게 포용한다. 러브버라이어티는 많았어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프로그램 만들 때도 이전에 성공한 프로를 보는 게 좋아요. 왜냐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코드가 들어가요. 러브버라이어티는 천생연분부터 많아요. 스테디 셀러이긴해요. 어떻게 풀어내느냐 문제는 다르지만 러브버라이어티는 왜 스테디셀러냐. 짝 같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사람들이 다 하고 관심 있는 분야라 예능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잘 풀면 언제든지 대박 날 코드라 보면 돼요. 우리 결혼 했어요에서 그 안에 어떤 걸 새롭게 넣었느냐면 연애감정은 다 들어가죠. 결혼이니까. 그전에 볼 수 없었던 그림이 싸우는 게 있어요, 결혼이라 그들은 싸울 수밖에 없어요. 왜냐면 계속 찍고 하면 자기들이 결혼했다 착각해요. 생활이란 영역이 방송에 들어와서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한 연애로만 흘렀으면 무난한 프로그램이 됐을 텐데 안전한 연애 이상의 뭔가가 자연스럽게 들어온 게 있었죠. 결혼이란 상황에 있어서 이전에 없던 싸우는 나쁜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있었어요. 이전 러브버라이어티와 달리 사랑의 질투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실제로 싸우는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우결이 잘 된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진심마케팅은 진짜 내가 그 삶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드러나던 강한 툴이었죠. 이게 가짜냐 진짜냐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기자 분들도 그렇고, 진짜냐 가짜냐가 많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진 적은 예능에서 별로 없었는데 사실 연출 조작 그런 이야기가 있지만 그런 거랑 별개로 진짜 감정이냐 라는 게 제대로 이야기가 나온 건 오랜만이었어요. 1인 인터뷰 기법을 썼기 때문에 그렇다 생각하는데 1인 인터뷰를 하면 진짜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물론 그 안에 설정도 약간 있을 수 있겠죠 방송이니까. 그걸 넘어서는 뭔가 자기모습이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진정성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게 됩니다. 리얼리티쇼나 리얼 버라이어티의 대본 문제 이런 게 조작논란과 맞물려 화제가 됐죠, 그래서 이게 중요한 문제였어요, 그게 약간 성숙돼가는 그런 느낌일까 방송은 서로 공통적으로 알고 있다 하는 기본적 룰이 있어요.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리얼리티를 하는 건데 그걸 사실 진짜라 믿을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가짜라 볼 수도 있어요. 그 경계선에 줄타기 하는 게 러브버라이어티의 숙명인데 그 숙명은 계속된다 생각해요. 왜냐면 진짜 하는 사람도 있고 가짜라고 생각하고 할 수도 있어요. 그건 그 사람 마음자세문제지 장르적 특성에서는 사실 진짜 가짜 그걸 흥미 있게 봐주는 요소 아닐까 생각되고요. 나는 가수다 하고 짝이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짝은 그걸 좀 더 진짜같이 틀었죠. 왜냐면 연예인이 가짜라 생각을 또 많이 하게 돼 있어요. 형돈이가 다른 여자랑 결혼을 하고 그런 게 있었잖아요. 에이 쟤들 가짜야 했을 때 진짜 일반인 들어온 게 짝이었어요. 짝은 어떻게 보면 사랑의 스튜디오에요.
러브버라이어티는 스테디셀러고 어떻게 변형해서 하느냐에 따라 파워풀한 장르가 될 수 있어요. 이게 몰라요. 저는 러브버라이어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방송을 떠나 진짜 감성에 충실할 수 있는 요소가 있죠. 성공에 대한욕구 사랑 이런 것들. 러브버라이어티는 사랑이라 생각하구요 오디션 같은 경우 성공의 욕구죠. 그건 인간 본성에 맞닿아 있어요, 방송은 본성을 캐치하면 언제든지 성공합니다. 예전에 경제야 놀자도 제가 서브PD를 했었는데 그건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이었어요. 그걸 잘 캐치한 게 그 프로였어요. 그때 경제야 놀자를 했던 김현철 PD하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그분한테 애길 들어보면 그분은 서점에 자주 간대요. 그분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를 하고 싶단 마인드가 있어요. 지금 TVN 본부장으로 계시지만 MBC 선배고 얘길 좀 들었죠. 서점가면 사람들이 어떤 거에 관심 있는지 본대요. 베스트 셀러는 뭔지. 경제야 놀자는 그 당시 서전에 갔더니 사람들이 다 돈을 어떻게 버는지에 관심이 있다. 그게 돈의 영역도 그래요 예전에 신장개업이라는 프로가 있었죠. 젊으신 분들은 잘 모르지만 신장개업이 있었고 경제야 놀자가 있었어요. 어떤 파워풀한 코드만 찾으면 거기서 새롭게 떠오르는 포맷적인 툴 적인 그런 것만 잘 가져오면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 저도 요즘 그런 게 뭐가 있을지 고민하구요. 여러분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가지면 어떤 콘텐츠를 만들면 좋은 게 나올 거 에요.
자 '우리 결혼했어요'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넘어갈게요. 리얼리티 쇼의 시대는 올 것 인가. 다시 포맷이나 툴의 이야기를 할게요, 리얼 버라이어티는 홍수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장르를 지배했어요. 1박2일과 무한도전은 굉장했죠. 1박2일 같은 경우 시청률이 37%~38%이렇게 올라간 걸로 기억해요. 예능프로가 37%까지 간다는 건 예능 하는 입장에서 무서운 수치에요. 교양PD가 되려하는 분들은 시청률이 5%가 나와도 나는 사람들에게 뭔가 정보를 줄 거야, 라는 사명감이 있어요. 예능PD의 경우 그렇습니다.
저 같은 경우 놀면서 하고 싶어요. 놀면서 여유 있게 사람들이 헐렁하게 보는 게 뭘까 세상을 좀 즐기고 살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하다 예능 PD가 됐는데요. 저도 전공은 신문 기자나 방송 기자 이런 쪽이 어울리는 전공을 했어요. 놀 수 있을까 생각하다 PD준비를 했는데 사실 여기 온 가장 큰이유가 제가 PD가 어떻게 하면 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사람이라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봐 나온 것도 있어요. PD가 되면 어떤 고민을 하나 라는 이야기를 같이 하고 싶어 나온 건데 전 그 당시 절실했던 것 같아요. 논리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 틈에 있다 어느 날 예능 PD가 갑자기 하고 싶었는데 도움 받을 덴 없었죠. 그런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가 예능은 너무 진지하지 않아야 되는 장르에요 . 1박2일 시청률이 40%가까이 나온다는 건 헐렁할 수가 없어요. 자기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이에요. 나영석 PD가. 좋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 큰 짐이라 부담스러웠을 것 같고 지금 1박2일 시즌1 마무리하고 쉬는데 푹 쉬었으면 좋겠어요. MBC 입장에서 그분이 푹 쉬셔야 MBC에도 기회가 있을 것 같고. 좀 여유 있게 만들어야 되는데 1박2일은 너무 많이 갔고 무한도전은 적당히 자기 사이즈를 20%안팎에서 잘 꾸린다 생각해요. 리얼 버라이어티는 그렇게 예능의 핵이 되는 반면 리얼리티 쇼는 아직 그렇게 가지 못하고 있는 거죠. 왜 그럴까요. '우리 결혼했어요'도 20%를 넘은 게 세 번, 네 번 있어요. 전 리얼리티 쇼라는 게 사실 20%가 최대치라 들어요. 예능으로 20%이상가면 부담스럽단 수치라 생각돼요. 그렇게 되면 숫자에 묻혀 그 안에서만 놀아야 되는. 숫자에 메일 수밖에 없는 그런 거요. 새로운 게 들어오기 굉장히 힘들어지고 그런게 있어요.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리얼리티 쇼가 왜 뜸해 졌는가. 저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리얼리티 쇼가 가진 관계를 너무 많이 갔다 생각해요. 결혼을 넘는 관계는 별로 없거든요. 리얼리티 쇼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많아 잡아먹었다. 너무 세서. 그리고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 할 연예인들의 리얼이 손상돼서 새로운 걸 뚫고 나오기가 상황이 좀 안 좋았죠. 그래서 작년에 짝이 나왔죠. 짝하고 정글의 법칙 이런 게 리얼리티 쇼의 영역인데요, 짝이 러브 러얼리티의 영역을 정돈된 상황에서 잘 꾸리고 있다 생각이 들구요, 일반인 인게 더 진짜같이 느껴지게 하는 현명한 기획을 했다 생각해요. 짝은 리얼리티 영여에서 우수한 포맷이구요 정글의 법칙 같은 경우 일반인이 아니라 연예인이지만 관계를 더 첨예하게 갈 수 밖에 없는 죽음의 땅, 오지에 가는 그런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제가 2001년 입사인데 그 당시부터 이런 걸 하자라는 이야기는 많았어요. 오지에 데려다 놓고 사는 건 어떠냐. 그런데 MBC에 녹화까지 했다가 방송 안 나간 프로가 있어요. 방법론적으로 너무 이른 상황에 있었는데 정글의 법칙은 적절하게 리얼리티 시대가 오면서 들고 온 거죠. 시대적인 게 맞아 떨어져야 돼요 앞서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타이밍이 중요해요. 짝과 정글법이 타이밍이 맞다는 건 다시 리얼리티 시대가 올수 있단 생각이 들어요. 리얼리티 자체를 관섭적인 리얼 버라이어티만한 능력은 안 된다 보고요. 하지만 좀 많아질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40%까진 못가도 15~20%까지 갈 리얼리티 쇼는 생가지 않을까. 리얼리티 쇼의 전망은 2012년이나 2013년 정도 다시 각광받지 않을까, 정글의 법칙이 일밤으로 들어온단 이야기가 있어요. K-POP STAR이후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시대적 코드에 맞다 생각 하는 거죠. 전성기가 올 거라 예상 할수 있어요.
하지만 리얼리티 쇼가 오고 있긴 해도 지지부진 했잖아요. 그러면서 온 게 오디션입니다. 그것도 예전부터 우리 방송 환경이란 게 말씀 드렸지만 일본보다 10년 늦고 미국보다 얼마 늦고 이런 도식화 된 게 있어서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 프로그램들이 많이 참고가 됐어요.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경우 2002년 정도 나왔는데 시즌 11정도 되니까 그걸 많이 하고 싶었지만 맞지 않아서 못했죠. 그러다 슈스케가 나옵니다. 그 타이밍에 맞는 기획이 들어온 거죠. CJ쪽 경영진에서 오퍼가 났고 그게 슈스케였는데 , 이게 물량적 지원이 많아야 되는 프로에요. 그래서 경영진이 오케이 하지 않으면 못 만드는, 꼭지PD나 개인PD로는 할 수 없는 사이즈라 회사차원의 결정이 나야 되는 포맷입니다. 그래서 엠넷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구요. ‘슈스케’ 이후 ‘위탄’이라고 MBC에서 욕을 엄청 먹었죠. 케이블 따라한다고. 공중파는 감각적이지 못한 한계는 있어요 많은 분들이 봐서. 그런 상황에서 ‘위탄’을 만들었고 다음에 K-POP STAR를 하고 만드는 거나 스타성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키우냐 여러 문제가 있겠죠. 기본적으로 오디션 프로가 대세인건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어메리칸 아이돌’은 시청률 괴물이에요. 말도 안 되는 시청률이죠, 이건 사람들이 관심 있다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SBS도 ‘기적의 오디션’을 했고 오디션 프로가 계속 나오고 MBC에서도 ‘위탄’을 만드는데 똑같은 노래를 하면 안 될 것 같고 그 상황에서 나온 게 신입사원과 기적의 오디션이에요. 오디션은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진짜 요소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래요, 진짜가 있어요. 진짜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게 오디션 프로입니다.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는 노래방가면 압니다. 사람들이 다들 할 수 있는 요소가 있고 다들 꿈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방송에서 안 놓친다 말씀 드렸잖아요. 잘 될 수 밖에 없는 장르에요. 사람들이 실제 가수가 되는 과정을 보면 이건 가짜의 영역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걸 알고 그러면 관심은 증가하고 시청률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죠. 지금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도 있어요. 벌써 피곤하다 근데 방송국 입장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더 갈 거라 생각이 들어요. 싫어하는 분은 빨리 좋아하도록 바꿔야 되요 볼게 없어요 .
오디션 프로는 사람들이보기 쉽게 하는 구조가 있어요. 꿈을 이룬다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게 빨간머리 앤이었어요. 왜냐면 꿈을 이루니까. 성장 스토리를 좋아하고. 그건 일본과 한국의 공통점이라 이야기 하더라구요. 성공스토리에 대한 열망, 오디션 프로는 그걸 다 만족시킵니다. 적어도 5년은 가구요 싫어하는 분들은 괴롭겠지만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신입사원 연출을 했어요. 하면서 보람은 좀 있었는데 잘 된 프로그램일 순 없어요. 일단 시청률도 그렇고 성공했다 할 수 없고 신입사원을 할 때 제 생각은 ‘슈스케’나 ‘위탄’ 정도가 된다 생각하진 않았어요. 막 방이 10%이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연출 했구요. 막 방 시청률이 8%이 나와 2% 부족했어요.
그 정도 까지 밖에 못가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데요. 그걸 좀 말씀 드릴게요. 성공하지 못한 이유, 쇼의 구체화에 실패. 이걸 하며 저는 첫 회에 어떻게 말로 무대 같은 쇼를 만들까 고민했어요,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감동받을까. 말이 감동을 줄까 라는 물음을 시작할 때도 벽이었고 그 벽을 깨면 되지 하면서 준비했고 결국 그건 높다는 걸 느끼며 접은 게 신입사원이었어요. 말이란 게 검증되기 어려운, 쇼의 구체화를 위해 쉽지 쇼였어요. 안본 분들이 많아 예를 들기 좀 그런데, 구체화는 틀린 말이나 틀린 발음을 쇼 적으로 고서하기 어려웠어요. 첫 번째가 말의 한계라면 두 번째는 참고서가 없었어요, 나쁜 관습인데 실은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면 참고서를 많이 씁니다.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어떤 툴로 어떻게 하냐, 사전검증 차원에서 학습을 하게 되어있어요. 근데 신입사원 같은 경우는 학습을 못했죠. 앞에 '몰래 카메라'도 예전 일본 프로그램도 있고 미국 프로그램도 있어요. 어떤 부분에서 재밌는지 알고 시작해요. '우리 결혼했어요'도 마찬가지로 여기서 출연자의 어떤 감정이 나오는지 교본이 있어요. 미국의 리얼리티 쇼, 그런데서 교본이 있죠. 그 안에 결혼을 넣고 연예인을 가지고 하는 건 우리가 처음이지만 신입사원 같은 경우 참고서가 없었죠. 이걸 매회 실험하는데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실험이었고 상대가 ‘1박2일’이었는데 그 틈새 공략이 쉽지 않았어요. 툴 개발이 어렵다 해서 안 할 건 아니에요. 그래서 새로운 걸 만들고 더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지만. 일단 오디션 프로가 초창기에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시간에 비해 참고할 참고서가 없던 게 실패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시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실패했다. 노래하는 오디션 프로는 누구나 해여. 노래를 물론 잘해야겠지만 학력과 상관없이 노래의 영역이라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잇죠. 자 이제신입사원을 했던 이유는 잘하면 막방에 10%을 봤어요. 그 당시 한 선택이란 게 시대적으로 잘될 것 같은걸 할 때도 있고 프로그램 할 때는 일단 자리를 잡아야 되는 게 있어요. 특히 상대방에 셀 때는 약간 방어하고 그런 게 있었죠, 신입사원을 했던 이유는 그전의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이 3~5% 나왔어요, 그 상황에서 연예인들과 할 수는 없고 '우리 결혼했어요'랑 같은 맥락인데 강호동, 유재석이 이는 상황에서 연예인들 위주 프로그램에서 승부가 안 되고 다른 툴을 가지고 들어와야 했고 틈새를 공략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당시 신입사원은 좀 틈새가 있었어요. 그니까 그런 오디션 프로라는 코드를 가지고 있고 다른 걸 안 보는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만 한 주제구나 그런 여지는 있었구요,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뭘 만들 수 없어요. 물론 실패안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죠. 다른 교과서도 보고 참고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참고는 참고지 똑같이 하면 안 되잖아요, 두렵다고 아무것도 못하면 괜찮은 콘텐츠를 못 만들어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지금 오디션 프로 같은 경우 수입이 많이 되잖아요. 그러면 더 실패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질 수 있어요. 여러분이 나중에 어떤 콘텐츠를 만들게 되도 안전한 걸 방송사에서 하라 할 거고 그때는 있는 걸 그대로 가져다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어요. 그런 실패의 경험이 있으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역량은 더 커진다 생각이 들어요. 야구 선수들이 3할 치면 잘 친다 하잖아요. 사실 예능PD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아까 비결이라 했는데 비결은 없고 말씀 드리는 이유가 어떤 게 성공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실패 성공의 경험이 있으면 몸이 알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고요.
아까 이야기 하다 말았는데요. 포맷수입이 많아질 거 에요. 방송국에 가실 분도 계시고 다른 콘텐츠를 만드실 분도 있겠지만 방송국 편성 쪽에 가실 분도 있다고 생각돼요. 편성은 전략을 짜는 전술차원의 일이라면 예능 경우 전투병이에요, 지휘관들이 편성하면 저희는 보병 같은 케이스라 보는데 편성 입장에서는 실패가 두려워요. 실패하면 편성 전략이 실패같이 보이고 그래서 안전한 쪽으로 가려는 관성이 있어요. 그런 상황이 오고 있고요. 시간차가 해외프로그램들하고 우리나라 프로그램들하고 시간차가 진짜 없어진 것 같아요. 보이스가 네덜란드인가 미국을 온 것도 1년이고요. 그러니까 동부권이 있던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오는데 2년밖에 안 걸렸어요. 그런 것들이 많아질 거에요. 포맷수입을 많이 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경우 포맷이 팔렸어요. 나가수도 미국에서 살까말까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교역의 대상이 됐고 콘텐츠 진흥원도 그래서 생긴 거에요. 사실, 이제 팔 거리라 생각하기 시작한 거죠. 콘텐츠가 우리고 보고 즐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사업적 측면으로 가는 과정에 우리나라가 있구요. 이게 우리가 받아쓰는 것만 익숙해지면 우리는 수입국밖에 안 돼요. 그런 상황에서 프로그램이 글로벌한 상황으로 가는 건 좋지만 안전한 전략이라 해서 가지고 있는 그대로 쓸 수 있는 시대기도 해요. 물론 그런 걸 폄하 하겠다는 건 아니고 하지만 문화적인 측면에 있어 세계에 발 맞춰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것도 좀 가지고 있어야 되겠구나, 그래서 창작에 응용해서 살아남자 라는 말이 그런 겁니다. 지금까지는 방송이 받아 썼고 거기서 약간 비틀면 새로운 포맷이 될 수 있던 반면 요즘 그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감시되고 있고 그래서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든가 쉬운 길로 가게 돼 있어요, 쉬운 길은 말씀 드렸으니 아시겠고 어려운 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지만 실패를 계속하면 두렵거든요. 아님 잘해서 성공하던지 어떤 게 더 쉬운 건가. 교과서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는데 창작의 영역이 위축될 수 있구나. 허와 실은 그거에요. 물론 장점도 있죠. 새로운 것들 빨리 보고 우리한테 맞춰진 걸 빨리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앞으로 될 분들이라면 이런 영역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그런 고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또 그런 생각은 들어요. 오히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구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도 입사한지 10년 넘었는데 지금까지 쉬운 길로 갔을 수도 있어요. 시대가 왔을 때 교과서를 참고서 삼아 만드는 게 틀이었습니다. 자기고백같이 하지만요. 물론 그게 제가 다 카피했고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렇게 해도 충분히 창작의 영역 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시대가 달라진 건 실시간으로 가니까 창작의 영역이 기회일 수 있는 건 새롭게 만들어 증명이 되면 팔 수 있는 시대가 열려요. '우리 결혼했어요' 포맷이 팔렸잖아요. 그 의미는 다른 걸 참고서 삼아 만들었지만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건 내가 가진 독창성이 있다는 거거든요 세상아래 새로운 건 아무것도 없단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실은 천생연분이 '우리 결혼했어요' 예요. 툴과 풀어내는 방식이 다른 거지. ‘신장개업’이 ‘경제야 놀자’ 였다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그런 코드는 돌고 도는 거고 이걸 어떻게 풀 것인가. 툴을 개발한다는 그런 전쟁터에 점점 더 다가가는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일본보다 우리가 더 빠른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앞으로 그런 콘텐츠를 만들 분이라면 이걸 잘 만들면 산업적으로도 돈을 많이 벌 기회가 될겁니다. 물론 방송국이 제작권을 가지고 있만 앞으로 팔리는 포맷을 만들면 지적재산권이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지금까지 이야기를 잠깐 정리하자면 사실 리얼리티의 시대는 MC의 시대였어요. 강호동, 유재석의 시대였고 그렇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제 한동안 일반인 전성시대가 올 거에요, 오디션 프로는 다 일반인 리얼리티거든요. 그런 시대가 이제 있고 사람들이 또 식상할 수 있어요. 식상의 끝에 또 새로운 게 생기기도 하고. 지금 준비를 해서 PD나 작가나 다른 콘텐츠 영역으로 가실 분에게 약간 제 경험상 드리고 싶은 말씀은 리얼리티쇼 안에서 중요했던 관계의 시대가 분명히 오게 돼 있습니다. 관계를 어떻게 폭발시키냐에 대한 고민을 하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연애의 영역에 결혼이란 걸 넣어 폭발시키듯이 그런 걸 잘 생각하면 터트릴 시대가 옵니다. 건투를 빌고요.
마지막 페이지가 될 것 같은데요. 예능 성공의 비결이라 여러분들 오라고 했다가 비결을 빼고 조건으로 바꿨어요.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비결이면 정답이어야 되는데 정답은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구요. 그런데 조건 정도는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복이 되겠지만 시대성이 있습니다. MC의 시대 일반인, 리얼의 시대. 시대성 있어야 해요.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한물 간 건 절대 잘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오디션의 시대에요. 오디션도 리얼리티의 범주지만 오디션의 시대도 갑니다. 어떤 게 가는걸 알려주는 지표가 될 것이냐 또는 엎을 것이냐 독창적인 게 없을 수 있어요. 그런 시대성을 잘보고 시대가 변했다 느껴지면 시대가 변한 걸 그대로 반영해서는 절대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했다는 걸 독창적으로 만들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절대 관심 갖지 않고 그런 프로가 있었나, 이러고 말아요. 제가 독창적이라는 것에 너무 매진돼 있던 적이 있어요. PD가 되고 처음 깨어줘서 고마워 소년탐구생활이라는 프로를 했어요. 소년 탐구생활은 연예인들을 실험실 안에 넣고 반응을 보는 프로역어요 그걸 하곤 저는 낄낄 대고 좋아했지만 금방 없어졌어요. 이게 특이하긴 했어요. 저는 그게 되게 중요하다 생각 했는데 그것만으로 되진 않아요. 시대성을 놓쳤 더라구요. 뜨거운 형제들이 시대성하고 좀 맞았죠. 뜨거운 형제들도 생각보다 덜 됐던 이유는 너무 독창적인 것에 올인 했던 게 아닌가 하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뜨거운 형제를 재밌게 봤어요, 독창성 중요하지만 시대성이 같이 있지 않으면 힘든 이유가 그거죠.
그리고 중요한건 완성도죠. 잘 만들어야 돼요. 요즘 워낙 그런 걸 만들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와서 그런지 보는 눈들이 프로 같은 느낌이 들어요. 모니터하는걸 보면. 그래서 완성도가 없으면 바로 올라오고 바로 떠나는 그런 상황이 됐죠. 이 세가지가 잘 결합이 되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나. 하지만 절대적인 건 절대 없고요. 여기 제가 쓰진 않았지만 제일 중요한 조건은 운인 것 같아요. 운이 좋아야 돼요. 제가 말씀 드리는 걸 이해 못하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너무 필요이상으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잖아요. 이래야 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예능 PD를 만약 지망하신다면 정말 눈을 낮춰야 합니다. 그렇다고 시청자를 무시 하라는 건 아니에요 저는 어렸을 때 전국노래자랑이 싫었어요. 왠지 싫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보무님은 좋아하세요. 하지만 전국 노래자랑이 제일 좋은 프로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보면 전국 노래자랑이 지금 오디션 프로의 원조잖아요. 시대를 초월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박함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게 저희는 평가받는 직업이거든요.
예능 PD는 공부도 많이 하고 들어오고 그래요. 어떨 땐 왜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입사시럼 보려고 했나. 프로그램 만들었을 때 중학생 이런 친구들 재미없으면 저희는 재미없는 프로에요. 물론 요즘 중학생들이 지적이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 더 낮추면 초등학생. '런닝맨'은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방송은 지향하는 연령층이 낮고 학력은 낮은 분들이고 뭐 이런 게 좀 있습니다. 그걸 무시 할 수 없어요. 그런 게 좋은 점이에요. 왜냐면 가장 정확하고 가장 냉정한 게 사실 그 지점이에요. 논리로 풀이되지 않는 영역이라는 건 논리로써 생활하는 사람들은 계속 성찰해야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MBC는 아직 웃음 더빙이라는 게 있어요. 다른 방송사는 래핑 머신을 쓰구요. MBC는 아직 웃음 더빙하러 사람들이 옵니다. 저희는 며칠 밤을 새우고 프로그램을 만들잖아요. 조연출이나 다들 보면 다들 잘하는 사람들이에요. 그 친구들이 애써 만든 게 있어요. 구성 편집도 하는데 어떨 땐 낯이 뜨거워요. 제가 애써서 뭔가 만들어서 너무 재밌겠다하는데 틀면 아무도 안 웃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정말 창피해요. 왜 안 웃지 화도 나는데, 제가 아무리 노벨상 탈 정도로 똑똑하고 이건 안 웃을 수 없어 하면서 공식, 웃음의 조건, 드라마, 업 앤 다운, 다 녹여 만들어도 안 웃으면 끝이에요. 여러분은 그런 일을 하셔야 되는 분들이고 그래서 그분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그걸 알려 애쓰셔야 하고 눈치를 많이 보셔야 할 겁니다. 저는 내 것이 있는 PD 영역도 있다 생각이 들어요. 시대를 선두 하는 영역이 분명 있을 거고요. 교양이나 드라마나. 근데 저는 예능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 눈높이에서 조금만 체하지 않을 정도만 넣고 그래야 같이 호흡할 수 있고 그런 게 예능 영역인데 다른 나라하고 격차가 줄어든 건 그만큼 시청자들 눈이 저희하고 별 차이가 없어진 것 같구요. 그런 제일 밑을 보는 능력, 제일 위를 보는 능력을 조화시켜 만들면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합니다. 이런 강의를 해본 적이 없어 제 이야기만 했는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질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해주면 쉽게 답을 할게요. 너무 제 얘기만 했네요.
질문 : 신입사원을 재미있게 봤는데요, 왜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에 대한 예능 프로그램이 많지 않나요? 청년백수 증가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직업이라는 소재로 예능을 더 만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다른 나라와 다른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건가요?
저희는 약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신입사원 때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보지만 욕심이 있었다면 그런 거였어요. 청년실업이야기가 그때 또 한참 나왔을 때고 사회생활이라는 맥을 잘 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오디션 프로지만 자기를 잘 포장하느냐 그리고 사실 우리는 여러 다른 것들이 많잖아요. 줄도 중요하고 학연지연 다 중요한 사회라 이야기하는데 그게 아니라 말이 잘 이해가 되어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그거에 비해 저는 말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물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할 수도 있고 그게 관념상 그런 게 있지만 그만큼 당당한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게 사회생활에 굉장히 필요 하더라구요. 진정성 있게 말을 하는 법. 그걸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 아나운서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만 때 그게 부각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시청률은 그랬지만 나름 거기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만든 것 같은데요. 직업에 관한 프로그램들이 왜 없을까 아직까지 그런 다양한 직업에 대한 니즈 자체가 많지 않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지금 실업의 시대라 질문하신 분께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열려 있는 거고 늘 바뀌거든요. 관심 있는 분야를 어떻게 풀 거냐, 이건데 직업이라는 건 아직까지 EBS 말고 해본 적이 없어요. 신장개업은 직업이지만 장사나 식당들 중심 그런 거였다면 다른 직업들은 예능 적으로 어떻게 풀지 그건 아직까지 시도해 보지 않은 분야라 저도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 관심 있을만한 분야인 것 같고 시대적 관심과 그걸 어떤 툴 안에 넣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직업체험 그건 ENG버라이어티에서 많이 했잖아요. 그 정도로 그치고 거기까지 밖에 못갈 것 같다면 사람들이 봤던 거라 생각할 있을 것 같아요 그걸 넘어서는 대안들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질문 :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기획하신 다음에 최종적으로 승인이 되고 편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과정이 어떤 식으로 진행 되는지 궁금합니다.
실무적인 이야기를 너무 안 드린 것 같아 아쉬웠는데 감사합니다. 일단 프로그램을 할 때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되죠. MBC 같은 경우 아이디어가 있고 이 아이디어를 기호기안으로 내서 윗 분들에게 승인을 받아야 돼요. 승인이 나면 섭외를 시작합니다. 안을 만들고 내용을 넣은 다음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 라는 문서화 된 포맷을 만들게 돼요. 기획안이라 하는데 이걸 연예인들에게 가져가서 보여주게 돼있어요. 괜찮아 하는 분이 있으면 그런 분들 중심으로 캐스팅이 이루어지죠. 스팅 시기는 대체적으로 6~8주에요 아이디어가 두 달 전까지 정리되고 캐스팅이 끝나면, 캐스팅은 계속 업데이트 되니까 방송 녹화전날까지 합니다. 정리가 되면 녹화에 들어가요 녹화하고 후반작업 하는 시간이 예능은 짧게는 2주 길게는3,4,주까지 할 수 있어요. 캐스팅 끝나면 촬영은 6주나 4주 사이 촬영이 끝나고 그 다음 편집과 CG 작업 이런 것들을 2주에서 4주 사이에 마쳐야 되는 과정인데 그렇지 낳은 경우도 많아요. 갑자기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고 많은 케이스는 아니고요. 대체로 그런 루트를 따라 만들어진다, 보면 돼요. 제일 중요한건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기획안이란 걸 봤을 때 이게 되겠구나 하는 윗 분들의 재가가 있어야 돼요. 그게 있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없죠. 여러 툴로 가시화 하는 게 중요하고요. 이렇게 진행 될 거란 걸 봤던 그림을 중심으로 설명할 능력이 중요해요 그다음에 내가 생각하는 못 봤던 그림을 만들며 넣죠. 만들 때는 아무도 터치하지 않거든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니까. 그럼 새로운 게 나올 수 있는 여지는 생깁니다. 일단 아는 이야기를 하셔서 허락을 받으시고. 모르는 이야기 아무도 모르게 끼워 넣으면 돼요. 결과는 시청률아 말해주니까 시청률이 잘나오면 할 수 있게 돼요.
질문 :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시대성을 반영하기 위해서 사회풍자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예능은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하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쉽게 푸시는 것 같아요. 1박2일 경우에도 관계를 통해서 재미를 주고 있지만 혹시 사회문제, 예를 들면 결혼율 감소라든지 이런 관계 설정을 가지고 나오는 콘텐츠들도 있나요?
1박2일 같은 경우 관계부터 시작된 프로였어요, ‘준비 됐어요’는 기인들이 하는 걸 따라하고 이런 프로였던 것 같아요. 강호동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렇게 했는데 프로그램이 좀 정리가 안 됐었어요. 1박2일은 한번 놀아보자 했는데 그게 잘 되고 관계의 의막 들어간 거죠. 프로그램하면서 관계가 먼저 갈 수도 있고 의미를 나중에 넣을 수도 있어요. '우리 결혼했어요'는 관계 전에 의미를 가지고 들어간 경우죠.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말씀 드렸는데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런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끝난 상태에서 들어가는 케이스구요. 다른 경우도 많아요. MC만 있고 MC가 자리를 찾을 때까지 여러 가지를 하다가 걸리는 게 있으면 그걸 하는 거에요. 대표적인 PD가 여운혁 PD라고 있어요. 지금은 JTBC에 계시는데 그 분 같은 경우 연예인과 관계가 좋아요. 캐스팅을 잘하는 PD이신데 황금어장에 처음에 재연 프로그램 이었던 거 기억하시나요? 사연에 대한 연기하고 토크 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강호동, 정선희 이런 분들과 하다가 점 보러 간이야기 사연이 있었대요. 그걸 강호동 씨가 무릎팍 도사같이 하다가 된 게 ‘무릎팍 도사’가 된 거에요. 하다가 보면 될 수도 있어요. ‘무릎팍 도사’에 명사들이 들어오면서 사이즈가 커지고 그런 것처럼 생물같이 진화하는 경우도 있어요, 방법론은 다르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는 거고 어떤 게 더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냐 정답은 없는데 MC를 잡고 될 때까지 하는 것도 좋고 앞으로 점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면 조금 정리돼서 가는 부분은 생길 것 같아요. 캐스팅만이 다가 아닌 시대가 오잖아요. 영화 쪽에서는 벌써 오래됐고 드라마도 그렇게 됐고 이제는 예능도 캐스팅이 다는 아닌 시대가 올 거에요. 이전의 방법론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관계 캐치를 잘 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은 들죠. 그래야 더 젊을 때 더 어릴 때 할 수가 이어요. 그런 관계 캐치를 잘 하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하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요.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서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제가 더 드릴말씀이 없어요. 별로 아는 게 없어요. 그냥 제작하는 입장에서 이렇구나, 라는 정도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더 좋은 시대가 오니까 많이 파이팅 하셔서 좋은 프로그램 만드시고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요. 겉이 잘 주고받는 관계가 도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이번 특강에서는 MBC의 간판 예능 프로듀서, 전성호 PD를 만나봅니다.
<몰래카메라>, <우결> 그리고 <신입사원>까지, 그가 연출한 예능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치열한 예능 현장의 뒷 이야기와 함께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얼리티 쇼를 누르고 새롭게 떠오른 오디션 포맷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봅니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하는 여러분에게 생생한 현장 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02. 강사 소개
전성호 MBC 프로듀서
03. 강사 이력
[전성호] - MBC 프로듀서
작품으로는 '일밤', '쇼! 음악중심',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세바퀴' 등이 있음. 수상 경력으로는 무비워크 선정 창조적인 엔터네이너 50인(2008)이 있음.
- 무비워크 선정 창조적인 엔터네이너 50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