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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프로듀서를 위한 실전 만화기획 - 뚜렷한 주제와 정확한 로그라인 만들기
안녕하세요. 김형남입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뚜렷한 주제와 정확한 로그라인 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선 뚜렷한 주제 즉,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반드시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뚜렷한 주제가 작품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정확한 로그라인, 최대한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정리된 로그라인은 역시 작가가 작품을 연재 하는데 있어서 어떤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이렇게 만들어진 주제와 로그라인을 통해서 작가가 연재하는 내내 방향성을 잃지 않고 작품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께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주제로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과연 재미난 이야기는 무슨 주제를 담은 이야기가 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즉,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이 이야기를 보는 독자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것을 느끼게 하고 싶은가가 굉장히 중요한 지향점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은 작가가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내가 만든 작품이 어떠한 주제를 담는 이야기인가에 대해서 거꾸로 생각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의미죠. 왜냐하면 결국에는 이 주제에 따라서 작가는 작품 속에서 주인공을 선정하게 되고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주인공이 그 주제에 걸맞은 사건과 시련을 겪게 될 것이고 그 주제에 맞는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주제라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다른 작품에서 보아왔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을 처음 보는 새로운 것을, 그런 것들만을 추구 하게 된다고 하면 사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피해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거꾸로 내가 만든 이야기는 이런 주제인 것 같아. 라고 역으로 계산해서 만들어 내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이렇게 명료한 주제가 만들어지면 결국에 이야기의 최종 목표가 정해지게 되고 주인공이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데 까지가 이 이야기의 전개 구성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가 정해진다는 건 작가가 짧지 않은 연재 기간 동안 이야기의 방향성을 놓치지 않고 목적지까지 무리 없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나침반 같은 존재가 생기게 되는 부분이죠.
두 번째 주제는 최대한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로그라인 만들기입니다. 로그라인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굉장히 낯설게 생각하시는 작가님들 되게 많으신데요. 로그라인은 작품을 정의할 수 있는 한두 줄의 짤막한 문장이라고 정리하시면 됩니다. 즉, 누군가 본인의 작품에 작가님의 본인에 작품에 대해서 어떤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라고 얘기 했을 때 어 난 이런 작품을 준비 하고 있어. 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한두 줄 정도의 문장으로 정리 될 수 있는가. 실질적으로 작가님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굉장히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제가 준비하는 작품은 어떤 주인공이 어떤 일을 겪고 어떻게 돼서 등등은 이야기는 길어지고 듣는 사람은 지루해지죠. 하지만 여기서 필요한 로그라인은 듣는 사람이 지루해할 틈도 없이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내 작품의 색깔입니다.
여러분 혹시 은하철도 999라는 애니메이션을 알고 계시나요? 엄마 잃은 철이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안드로메다에 가는 이야기. 그 외에 모든 작품들 성공한 모든 작품들은 이렇게 명확한 로그라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즉, 그 얘기는 뭐냐. 반대로 얘기 하자면 그렇게 선명한 로그라인이 아무리 이야기가 길게 늘어진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이야기의 시작점과 끝 점에서 만나는 것은 로그라인이 가지고 있는 작품에 대한 핵심적인 설명과 맞닿아 있다는 부분이죠. 이렇게 명확한 로그라인에 대한 인지라는 것 자체는 쉽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로그라인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할뿐더러 실질적으로 내가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그런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만화 즉, 웹툰의 연재는 생각보다 긴 호흡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행 과정에서 끊임없이 목표를 상실하고 방향을 잃게 돼서 작가 스스로가 혼란스러워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러한 순간, 이러한 작가의 슬럼프를 뚫어 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솔루션 중에 하나가 이야기가 지향하고 있는 그 목적지를 향해서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인데요. 가끔은 저희가 TV에서 보는 막장 드라마 같은 경우를 보면 이야기의 빠른 전개, 결과를 향한 이야기의 빠른 흐름이라는 게 얼마나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의 도구가 되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막장이 어디 있어. 이게 뭐야, 이런 뻔한. 이러고 얘기 하고 우리가 불만을 제기 하기도 전에 이미 이야기는 그 다음의 목적지를 향해서 전개해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 막장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구조에 대한 불만보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주인공이 또 다른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가 더 궁금해지는 것이지요. 즉, 매회 반복해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은 자체 기승전결을 통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가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작가가 신경 써야 될 부분은 목적지를 향해서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자기 확인입니다. 그러한 자기 확인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가 제가 말씀드렸던 주제와 로그라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저는 작품 기획에 있어서 주제와 로그라인은 일종의 나침반과 지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집을 나서서 어떤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택시를 탈 수도, 버스를 탈 수도, 그리고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할 수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하지만 이 모든 수단을 선택함에 있어서 저희는 확실하게 어디에 갈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잃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환승과 다양한 탈것의 선택이라는 게 유의미 한 것이죠. 이야기 전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시작한 이 이야기가 어떠한, 어떠한 엔딩과 어떠한 목표, 어떠한 목표지점에 도착해서 끝날 것인가 그 곳에 도착함으로 인해서 주인공이 그 지점에 도달함으로 인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 될 수 있는 메시지가 무엇이고 그 과정을 가장 심플하게 함축하면 그것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 수 있는가 라는 즉, 로그라인의 정리 이 두 가지가 있다면 절대로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1년이 됐든 2년이 됐든 3년이 됐든 이 작품은 끝나는 목적지를 향해서 끊임없이 흘러갈 것이고 그 목적지를 상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향성을 유지한 속도감은 결국에는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지속적인 텐션과 흥미의 이유가 될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가 만화 기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뚜렷한 주제와 로그라인 만들기에 대해서 여러분과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로는 뚜렷한 주제에 대한 부분인데요. 즉,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작가님들께서 작품을 기획할 때 실질적으로 내가 얼마만큼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실질적으로 저희 같은 만화 프로듀서에 찾아 왔을 때도 본인의 이야기가 되게 재미있게 구현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흥미로운 요소가 가미될 수 있으며 상업적으로 유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문의를 해오시고 같이 고민을 하죠. 실질적으로 이러한 노력이라는 것 자체가 틀리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추구하고자 하는 콘텐츠는 얼마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가에 대한 상업적인 기준에 맞춰서 제작되는 게 맞으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저희가 흔히 놓치는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작가가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한 부분입니다. 작가가 만드는 그 많은 이야기는 실질적으로 작가가 세상을 향해서 하는 이야기를 포장하는 어떤 포장지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희가 어릴 때부터 흔히 읽어왔었던 전래동화나 이솝우화들을 보면 그러한 요소들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쉽게 알 수가 있는데요. 형제간에 싸우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라고 아무리 어른들이 말씀 하셔도 우린 실질적으로 쉽게 듣지는 않죠. 부모님께 효도해야 된다고 얘기해도 머리로는 알지만 실질적으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옛 어르신들은 아마 이 이야기를 애들한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셨을 것 같고 그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게 수많은 전래 동화가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욕심 많은 형인 놀부와 착한 흥부의 이야기를 보면 이런 부분 속에서 어른들이 하고자 했었던 이야기들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한껏 욕심을 부리던 놀부가 착한 동생을 구박하고 그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재미난 사건들을 볼 수 있고요. 결국에는 형제 간에 우애 있고 그리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그런 욕심 많은 놀부와 착한 흥부의 재미난 이야기로 구현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효녀 심청, 여러분 너무나 잘 아시죠. 눈이 안 보이는 아버지를 위해서 공양미 삼백 석에 인당수에 뛰어 듭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착한 심청이는 결국에는 용왕의 아내가 되는 그런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심청이 얼마나 지극한 효심을 가지고 있고 옛 어르신들이 어떤 부분을 우리에게 심청전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했는지에 대해서 한 번씩은 헤아려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바로 이런 요소가 제가 작품에 담고 싶은 주제가 있어야 된다. 라는 부분으로 이어지는 건데요. 내 작품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핵심적으로 담기게 되면 그로 인해서 작품의 지향점이 흔들리지 않게 된다는 부분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이죠.
결국엔 효녀 심청이의 이야기에서 심청이 깊은 효심 속에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내고 최종 목적지에 도달해 가는 과정 속에서 작가가 얘기 하고자 했었던 주제 의식이 명료하게 반영 되듯이 여러분이 준비 하고 있는 작품 속에도 그렇게 명료한 주제 의식을 정해 놓는다고 하면 작품을 연재 하고 이끌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끝까지 그 방향성을 잃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하고 싶은 말, 즉 내가 이 작품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번 더 깊이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고 그런 것들을 뚜렷한 주제로 발현 시켜 놓는 것은 결국엔 작가 스스로가 이 작품을 연재 해나가는데 있어서 누구보다도 든든한 나침반처럼 방향을 잃지 않는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명료한 주제와 로그라인이 정리 됐다고 하면 연재 기간은 1년이든 2년이든 3년이든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멀리 떠나는 여행이라 하더라도 명확하게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나침반과 지도가 있다고 하면 저희는 길을 잃지 않겠죠.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여러분의 힘이 될 요소가 바로 주제와 로그라인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질적인 작품의 예를 간단하게 하나만 들어드릴게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에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저는 이걸 느꼈어요. 이 작품의 주제는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똑같은 것을 느끼게 되던데요 저는 등가교환이 주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내놓아야 된다는 등가교환. 그 작품을 보고 나면 그 주인공의 모든 행위들 속에서 등가교환이 정말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섭리라고 할까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 작품은 등가교환의 원칙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게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흥미 있게 읽히는 작품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 낸 그 작품, 준비하시는 그 작품들 속에서도 그렇게 명료한 주제와 로그라인이 먼저 준비 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내가 만든 주제가 지금까지 아무도 보도 듣고 못했던 새로운 것이 아니어도 결국에는 내가 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고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함께 목적했던 그 곳까지 도달하게 하기 위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는 과정 속에서 충분히 효과적으로 나침반과 지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주제와 로그라인은 도움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여러분도 작품 기획을 준비, 작품 기획을 해 나아가실 때 이상의 두 요소에 대해서 항상 염두에 두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화를 기획할 때 필수 구성 요소인 뚜렷한 주제와 정확한 로그라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재담미디어 기획이사
- 2013~2015 코멘트프로덕션 대표
- 2013~2015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겸임교수
- 2009~2013 ㈜드리머스 엔터테인먼트 출판사업본부 이사
- 2007 문화관광부 지원 편의점유통만화 <2030 코믹스> 창간
- 1999 청소년 웹진 <해킹>, 성인용 웹진 <COMICALL> 창간
- 1998 청소년 만화잡지 <부킹> 창간
- 1997~2009 ㈜학산문화사 재직(편집장 역임)
- 1996~1997 도서출판 대원(현 대원CI) 재직
-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 <Oh, My God>, <오, 주예수여!>, <저승GO> 등 프로듀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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