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배우 그리고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카이입니다.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김지원 : 네, 안녕하세요 저는 EMK뮤지컬컴퍼니에 부대표이자 EMK인터내셔널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지원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카이 : 네, 대표님 이렇게 소속 배우로서 대표님을 만나 뵙게 돼서 색다르고 영광스럽게 생각이 되는데요. 오늘 뮤지컬 공연 론칭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대표님께 말씀, 질문을 드리게 됐는데 맛 집에도 비결 꺼내기 꺼려하시는 사장님들도 계시잖아요. 시원히 많은 분들에게 노하우를 설명해주시길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김지원 : 네.
카이 : 네 그러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EMK의 창작 뮤지컬이면서 또 대표 뮤지컬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마타하리에 대해서 제가 한 번 질문을 드려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유럽의 뮤지컬을 어쨌든 스몰 라이선스지만 재창작을 하게 되면서 가져오시는 계속 이어 오셨다면 이번에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EMK에서 창작한 첫 뮤지컬을 선보였고 그것이 바로 마타하리였는데요. 이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야겠다는 계기가 아까 말씀하셨지만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김지원 : 그렇죠. 저희가 스몰 라이선스에서 처음에는 작업을 하게 되면서 되게 힘들다라는 생각만 했었어요. 힘든, 남들이 알아주지 않지만 우리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작업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하다가 어느 순간 정말 문득 생각이 든 것 같아요. 도대체 이것과 창작의 차이점은 무얼까. 어 그러면 우리가 그냥 대본이나 음악만 있으면 그러면 이게 그냥 창작인 거네. 이 소유권만 우리 거면 창작인 거네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든 거죠. 그래서 구체적으로 저는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않지만 아마 2013년도쯤이었을 것 같아요. 그때쯤부터 한 12년 아마 그 때쯤부터 아마 창작을 해야겠다. 창작을, 좋은 창작을 하나 만들자. 이제 생각을 하게 됐죠.
카이 : 근데 그게 왜 마타하리였을까요?
김지원 : 제가 해외에서 아까 작품을 들여올 때 제일 중요한 게 타이틀이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카이 : 근데 어떻게 보면 마타하리라는 이름은 그래도 엘리자벳이나 모차르트보다 친숙하진 않잖아요.
김지원 : 엘리자벳보다는 친숙하지 않나요?
김지원 : 그래도 마타하리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어디서 들어는 봤다라는 게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저는 우선 마타하리를 마타하리라고 정하기 전까지는 어찌 됐던 EMK에서 하는 첫 창작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만한 작품을 만들자는 게 우선 첫 번째였어요.
카이 : 그 대상이 한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이었군요.
김지원 : 네.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이 쉽게 아 이 작품 어떤 느낌일 것 같아. 이 작품 보고 싶다는 정도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창작을 EMK에서 만들어보자는 게 우선 제일 첫 번째 목표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계속 작품을 찾다가 프랭크 와일드혼하고 굉장히 패밀리 같은 관계거든요. 그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마타하리 얘기가 나왔고, 와, 마타하리 정말 너무 좋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마타하리는 우선 캐릭터 자체가 무희잖아요. 우선 춤이 있고, 뮤지컬이니까 당연히 음악이 있고, 그 다음에 그 시대적 배경이 전쟁과 사랑, 음모, 배신이 있으니까 정말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으니
김지원 : 아 뮤지컬의 소재로는 너무 딱이라고 생각을 해서 마타하리라는 타이틀도 너무 마음에 들고 그래서 첫 번째 창작으로 마타하리를 결정을 하게 된 겁니다.
카이 : 근데 처음에 창작을 하시고, 지금 재연까지 올라갔는데 또 여러 가지 변화의 과정이 있었죠? 그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세요.
김지원 : 아무래도 조금 제작 방식의 차이일 것 같은데요. 우선 브로드웨이의 제작 방식을 봐도 첫 초연은 브로드웨이에서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입성하기까지 수많은 지역에서 약간 트라이 아웃도 되고 공연이 계속 만들어 지면서 수정 작업을 거친 다음에 수도 없이 거치고 난 이후에 정말 완벽하게 만들어졌다라고 할 때쯤 브로드웨이에 입성을 하거든요. 근데 한국은 정반대죠. 저희 나라는, 우리나라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대극장 같은 공연일 경우, 그 스타트를 먼저 한 번 만들어보고, 테스트해보고 이렇게 올려지고 한다라는 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서울에서 먼저 올려졌을 때 아무도 그 공연이 이건 초연이니까 완벽할거야. 아니 그러니까 좀 미흡할 거야라고 그런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지 않으시거든요. 결국에는 결과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과정을 거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외국에서 초연이 올라가기까지 거쳐야 되는 그런 여러 가지 실패와 다시 수정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초연이 올라갔었는데 초연을 올리고 났더니 너무나 내부적으로 수정해야 될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많이 생겨서 저희가 재연 때는 정말 대대적으로 저희가 다 수정해서 조금 더 드라마를 깊이 있게 관객분들이 지적해주셨던 그런 부분들을 수용해서 저희가 재연 때 올려졌고요.
카이 : 그 제작진들의 이름을 보면 우리에게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그리고 작사가 잭 머피, 연출에는 제프 캘훈 등 외국에 있는 제작자들을 한국으로 모셔왔어요. 한국인들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순수 창작 한국 뮤지컬이라면 그런 생각을 가질 텐데 외국에 있는 그런 유명한 스태프들을 한국에 들여온 이유가 있을까요?
김지원 : 회사마다 방침이 다 다르고, 성격이 틀리잖아요? 근데 한국 스태프들이 부족해서 뭐 이런 이유가 아니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약간 뮤지컬 3세대로 출발했던 EMK는 조금은 저희가 지향하는 바는 조금 더 글로벌한, 조금 더 인터내셔널 한 그런 어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걸 더 해보자는 게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마타하리를 선택한 이유도 처음에 초연작을 전 세계에다가 이 작품을 한 번 팔아보자 였어요.
카이 :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한국의 작품이 아닌 세계의 작품이다.
김지원 : 네, 세계의 작품으로 한 번 정말 우리가 거꾸로 역수출 한 번 해보자. 이게 가장 키 포인트였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첫 시작이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스몰 라이선스에 그런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저희가 창작을 만들어 냈듯이 약간 지금은 주요 어떤 스태프들이나 이런 창작진들을 해외에서 글로벌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습득할 건 습득하고 배울 건 배우고 저희 안에서 그걸 잘 융화시키고 녹여서 그래서 저희가 만들어서 저희가 조금 더 글로벌 하게 나가기 편하고 조금 더 용이한 그리고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떤 그러한 것들을 저희가 찾아보려고 그런 스태프들을 저희가 구성을 했던 거고요. 또, 그런 분들과 일을 하면서 계속 그 노하우가 저희 것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또 한국사람들로만 구성된 또 그런 게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해서 이거는 순수 창작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모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조금은 들어요. 한국에서 만든 거잖아요.
카이 : 어떻게 보면 휴대전화만 해도 우리나라 제품이긴 하지만 그런
김지원 : 네, 전 세계의 어떤 그런 것들이 모여있고 그런 거고.
카이 : 여러 가지 제품에 부품들이 들어있듯이 우리나라 것이지만 세계를 향한
김지원 : 어쨌든 마타하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거든요
카이 : 아니 근데 단순히 그들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 스태프들을 모셔온 건 아닐 거잖아요.
김지원 : 그럼요.
카이 : 대표님께서 그들을 선정하는 기준 같은 게 있으셨나요?
김지원 : 우선 이 콘텐츠에 잘 맞는 적합한 그런 분들을 좀 모시고 싶었던 거고요. 처음에는 마타하리라는 게 굉장히 저는 쇼적인 어떤 뮤지컬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제프 캘훈이라는 안무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 브로드웨이 감성을 조금 입혀보자라고 해서 제프 캘훈이라는 연출가를 모셔왔던 거고요. 그리고 나서 저희가 고민이 됐던 건 아 조금 드라마가 약하다. 초연 이후에 드라마가 조금 부족하다라는 내부적인 반성과 그런 것들이 있어서 재연 때는 저희가 영국에서 정통 로열셰익스피어 컴퍼니에 근무를 했던 스티븐 레인 연출을 모셔온 거죠. 그래서 조금 더 드라마적으로 깊이 있게 손을 대보자라고 해서 저희가 그런 과정을 거쳤던 거에요.
카이 : 그 지금도 말씀하셨지만 초연이 올려지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작곡, 편곡 이런 것 들이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고, 착오를 고치는 시간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과정을 좀 어떤 노력들이 있으셨는지
김지원 : 우선은 원작자 분들이 외국 분들이셨잖아요. 작곡, 작사, 대본이 외국 영어권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처음 워크숍은 뉴욕에서 영어로 했었어요. 그들이 들어봐야 우선 본인들이 쓰고 작곡한 노래가 어떻게 읽혀지고 어떻게 불려지는 지를 실질적으로 본인들이 써놓은 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서 한 번 들어보셔야 아 이게 뭐가 부족하구나 어떤 걸 고쳐야겠구나라는 게 있기 때문에 저희가 거의 기획한지 3년 전에 뉴욕에서 워크숍을 먼저 했고,
카이 : 외국 배우들로요.
김지원 : 네 외국배우들 영어권 배우들로 뉴욕에서 워크숍을 하면서 수정 방향들을 저희가 선정하게 됐고, 그 다음에는 거꾸로 거기에서 지금의 마타하리는 거의 100% 바뀌었어요. 완벽하게 수정을 하고 난 다음에 그때는 대본을 읽었을 때는 어 되게 좋다.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그걸 시연해봤더니 부족한 점들이 있고, 아 이게 방향성이 약간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거의 대대적으로 70% 바꾼다고 그랬는데 마지막에는 100% 넘게 거의 완벽하게 다 바뀌었었고요. 그런 다음에 그걸 다시 한국어 배우들로 왜냐하면 이 공연은 한국 사람이 봐야 되고 한국의 창작자들이 같이 참여해서 만들기 때문에 한국에서 그 후로 1년 후에 한국어로 저희가 이거를 만드는 작업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어로 저희가 워크숍을 하면서 또 한국 관객들 한국 관계자들이 들으면서 또 뭔가 부족한 점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는 게 있었고, 거기에서 지금의 마타하리는 또 한 70%정도 바뀐 것 같아요. 그래서 또 바뀌는 과정을 거쳤고 그렇게 두 번 정도 저희가 워크숍을 했었고요. 그리고 중간에 브로드웨이 배우들도 음악을 데모를 녹음을 해서 저희가 아 이 음악이 어떤 형태로 나올 것인지도 또 저희가 같이 공부하고 또 그걸 저희가 전 세계에다가 알리면서 또 공연에 대한 프로모션도 하고 브랜딩을 하기 위한 그런 과정들을 거쳤죠.
카이 : 단순히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 뮤지컬을 창작했다고 해서 창작 뮤지컬임을 부인할 것이 아니라 창작 뮤지컬이 되기까지의 그 과정을 살펴본다면 이게 한국 작품이 맞네요.
김지원 : 메이드 인 코리아에요.
카이 : 근데 제가 지금 대표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대표님이 직접 무대에서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는 그런 배우는 아니지만 이 모든 것들을 이끌어나가는 과정이 절대 비즈니스적이라고 생각은 안 들어요. 굉장히 예술적인 감각 그리고 어떤 사물이나 어떤 무대를 상상하는 능력이 또 하나의 예술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아까도 말씀 드린 것처럼 무대 위의 디자인이라든지 의상이라든지 이런 데도 여러 부분들을 관여를 하시잖아요. 그런 어떤 무대를 위한 영감 같은 거 그런 것들을 어디서 많이 얻으시고 또 영향을 받는지.
김지원 : 저는 가끔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 세상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답은 없잖아요. 솔직히 디자인만 보더라도 저희가 정답이 없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 차이인데 제 개인적인 그냥 말씀을 드리면 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여행을 통해서 많이 얻는 것 같아요. 여행 그리고 음식. 여행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뭔가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많은 영감을 받는 것 같은데 저는 절대 제가 시간이 비거나 할 때 뮤지컬을 보지는 않아요. 저는 이게 또 이게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 그냥 개인적인 의견인데 공연을 너무 많이 보다 보면 제가 어느 순간 너무 이거에 빠져버린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솔직히 일반 물론 공연을 되게 자주 보시는, 너무 좋아하시는 마니아 분들도 있지만 대극장 뮤지컬이라는 건 저는 가끔 제가 말씀을 드릴 때 그 두 가지를 분류를 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소극장 공연을 기획하시는 약간 그런 전문적인 예술적인 작품을 기획하시고 제작하시는 분들의 성향과 대극장을 좀 기획하고 제작하는 성향은 분명히 달라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대극장의 작품들은 진짜 일반인들이 보러 오시거든요.
카이 : 상업예술이라는 표현을 쓰죠.
김지원 : 그렇죠. 상업예술이기 때문에 정말 대중문화의 한 영역으로써 많은 분들이 보러 오시는 데 이거를 내가 너무나 뮤지컬을 내가 너무 많이 심취해 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너무 대중의 시선하고는 조금 멀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저는 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말하는 건 일반 관객의 눈을 내가 잃어버리는 순간 나는 기획자로서 역할이 끝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내가 너무 예술가처럼 예술의 어떤 눈으로만 뭔가를 바라본다면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을 잃어버려서 대극장 기획자로서의 내 역할은 없어지는 게 아닌가 그 어떤 능력이 퇴화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끊임없이 대중문화를 많이 접하려고 해요.
김지원 : 그래서 아까 뭐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러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지금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 도 많이 보고 전시나 그러니까 조금은 다른 일반적인 전시 같은 것도 보고 영화도 보는 편이고 그리고 맛있는 집, 이런 데도 막 다니면서 요즘 핫 플레이스 이런 데도 많이 즐기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저는 드라마도 되게 자주 보는 편이에요. 저희 직원들이 도대체 대표님은 언제 이렇게 드라마를 다 챙겨보세요? 라고 할 정도로 집에서 드라마도 그 시대에 핫하다고 하는 드라마도 되게 많이 보고요. 그리고 음악 같은 것도 많이 들으려고 대중 음악도 들으려고 하고요.그래서 때로는 저희가 대중문화를 하고 있는데 어떤 공연관계자 분들하고 얘기를 하다 보면 나 요즘 TV 안 봐. 이 얘기를 되게 자연스럽게 당연하다는 듯이 하시는 분이 되게 많아요. 난 요즘 아이돌을 몰라. 뭐 드라마 안 봤어. 이런 얘기들 되게 많이 하시는데 저희가 대중과 소통을 해야 되는데 대중문화를 멀리한다면 거기에 내가 공연만 본다면 그게 조금 저게 맞나 라는 생각이 제 나름대로 조금 하기 때문에 저는 조금 더 다양한 대중문화를 많이 접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카이 : 마타하리라는 작품을 준비하시면서 여러 가지 중요시 되고 여러 가지 제작과정이 있었지만 좀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포스터를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이셨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요.
김지원 : 네 그게 이제 어떻게 보면 하나 홍보, 마케팅에 제일 첫 번째 단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마타하리라는 거를 해외에다가 비싼 돈을 주고 뭐 많은 비용을 들여서 마타하리를 합니다. 라고 알리는 것보다 영국의 회사가 있거든요. 그 D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 같은 경우는 거의 뭐 유럽, 브로드웨이까지 통틀어서 가장 큰 아마 디자인, 홍보, 마케팅 회사일 거에요. 거기에다가 저희 마타하리를 의뢰함으로써 그 회사의 모든 직원들과 모든 관계자들이 마타하리라는 게 한국에서 올려질 거라는 거를 알고 거기서 소문이 나가는 게 제가 그 어떤 비용보다도 효율적으로 그 비용을 쓰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돼서 제가 가장 큰 그런 홍보, 마케팅, 디자인 에이전시에다가 저희 마타하리 포스터를 의뢰를 했고, 이제 그 회사랑 계약을 해서 저희가 포스터가 나오게 된 거죠.
카이 : 어떻게 보면 포스터를 만들기 위함보다는 작품을 더 알리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김지원 : 네, 맞습니다. 네
카이 : 일본에 마타하리가 수출이 됐듯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에 진출하게 되는 시기가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카이 : 그렇게 세계적인 작품으로 우리의 작품들이 나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한두 개가 아닐 텐데요.
김지원 : 그렇죠. 한두 개가 아닌데 저는 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인맥 관리인 것 같아요. 네트워크. 네. 결국은 모든 결정과 모든 진행에는 다 사람이 하잖아요. 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는 수많은 작품이 있고 모든 게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하게끔 만드는 거는 그런 어떤 기본적인 것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주고 그 사람들과의 소통과 네트워크에서 쌓은 신뢰? 이런 것들이 다 조금 조금씩 쌓여서 어떤 결과물들로 나오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끊임없이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유럽과 다른 나라들 영국 아니면 뭐 일본, 중국의 이런 파트너들과의 그런 유대관계를 굉장히 돈독하게 하고 지속적이고 그런 네트워크를 계속 유지하면서 우리회사에 대한 우리회사 작품에 대한 신뢰를 그들에게 계속 주면서 언젠가는 그들이 어 EMK의 이제 이 작품을 우리가 라이선스 해야겠다고 결정하게끔 만드는 그러니까 이 작품이 좋아야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지만 그거를 좋다고 다 가진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거를 가게끔 만드는 거는 그런 어떤 인맥관리를 통한 끊임없는 그런 관계 유지, 이런 것들이 진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카이 : 어, 이제 대표님께 많은 얘기를 들어서 마무리로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인사를 드리고자 하는데 공연 제작자, 과연 어떤 사람입니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김지원 : 그 호텔을 예를 들면 호텔의 총지배인이라고 그러죠. 제너럴 매니저가 되기까지 굉장히 여러 파트의 출신들이 있어요. 객실 파트 담당자가 총지배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어카운팅, 회계관리 담당자가 총지배인 되는 경우가 있고, 뭐 F&B출신도 있고 여러 객실 담당, 뭐 여러 파트가 있어요. 있지만 호텔에서는 어디가 어느 출신이 총지배인 되는 게 제일 약간 좋다라고 할 것 같으세요?
카이 : 손님 출신?
김지원 : 주방이래요. 셰프 출신이 총지배인 되는 게 나름 거기 업계에서는 좋은 케이스다라고 하신다고 하더라는 얘기를 저도 들은 적이 있어요.
카이 : 언뜻 이해는 잘 안 가는데요.
김지원 : 저도 듣고, 음… 그 생각했어요.
카이 : 역시 맛있는 음식이라
김지원 : 그래서 그런 식으로 공연 기획자도 솔직히 배우를 희망했던 사람도 있고요. 스태프를 희망했던 사람도 있고, 그리고 저처럼 홍보, 마케팅을 전공한 사람들도 있고, 되게 다양한 재무 출신이 될 수도 있고요. 투자 관련자가 기획자가 될 수도 있고,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분야로 시작을 해서 어떤 거에 관심이 있어서 어떤 루트를 통해서 기획자가 되고 제작자가 되는 방법은 굉장히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할 때는 어찌됐던 기획자라고 하면 가져야 될 가장 큰 거는 우선 책임감. 네, 책임감이 있어야 되고요. 왜냐하면 이게 크던 작던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아우르고 가야 되기 때문에 책임감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양이어야 될 것 같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센스가 좋으면 되는 것 같아요.
카이 : 아 센스요. 포괄적인 내용이네요.
김지원 : 감이죠 감. 센스가 있다라고 하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그게 있는 분이어야 되지 않을까
카이 : 그러면 지금 수많은 공연 기획자가 되길 원하는 분들이 이 영상을 보고 계실 텐데 먼저 제작을 한 선배로서 또 큰 성공을 이루어낸 제작자로서 그들에게 이런 것을 조언해주고 싶다라는 말이 있을까요?
김지원 : 저는 그냥 소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많은 제가 주변에 많은 분들도 만나보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제작하시는 분들이랑 기획하시는 분들은 좀 공연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어느 순간에는 너무 숫자에 약간 많이 몰입을 하시게 되는 경우들이 되게 많아요. 우선 너무 중요한 거죠. 어 그런데 또 한 가지는 너무 여기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가장 중요한 작품의 기본 그러니까 식당으로 말하면 맛이죠. 그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근데 어찌됐던 아무리 인테리어가 훌륭하고 아무리 홍보, 마케팅을 잘해도 기본적으로 맛이 없으면 망할 수 밖에 없듯이 작품도 모든 게 잘되어있어도 작품자체가 제대로 잘 만들어지지 않은 콘텐츠라면 이거는 실패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정말 진정성 있게 이거에 대한 내 애정과 관심과 노력이 항상 이 초심을 잃지 말아야 된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카이 : 오늘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드리고 많은 시청하시는 분들께서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지원 : 그랬다면 너무 다행이고요.
카이 : 우리나라에 많은 뮤지컬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신 EMK 인터네셔널에 김지원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김지원 : 네, 감사합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마타하리를 통해 창작 뮤지컬의 주제 선정, 스태프 구성, 제작 히스토리, 홍보 및 마케팅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보고, 공연 기획 및 제작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