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뮤지컬 배우 그리고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카이입니다.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김지원 : 네, 안녕하세요 저는 EMK뮤지컬컴퍼니에 부대표이자 EMK인터내셔널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지원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카이 : 네, 대표님 이렇게 소속 배우로서 대표님을 만나 뵙게 돼서 색다르고 영광스럽게 생각이되는데요. 오늘 뮤지컬 공연 론칭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대표님께 말씀, 질문을 드리게 됐는데 맛 집에도 비결 꺼내기 꺼려하시는 사장님들도 계시잖아요. 시원히 많은 분들에게 노하우를설명해주시길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김지원 : 네.
카이 : 일단 라이선스 뮤지컬에 대해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보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익숙한 우리 뮤지컬 팬들이 EMK로 인해서 유럽뮤지컬에 친숙해질 수 있었다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일반적인 미국작품이 아닌 유럽작품을 한국에 선보이게 됐는지가 궁금합니다.
김지원 : 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선, 그 시기적으로 제가 제작을 조금 늦게 이 업계에 늦게 발을 들여 놨다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좀 크게 말씀을 드리면, 이제 뮤지컬에도 제작자로서 1세대 분들이 계시고, 2세대 분들이 계신데 저희 EMK 같은 경우에는 거의 3세대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놨을 때 이미 많은 미국 쪽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들은 기존 1, 2세대 분들이 이미 많이 좋은 작품들을 이미 하셨고, 그 시장이 약간 포화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뭔가 3세대로서 새로운 뮤지컬이 없을까 찾던 와중에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들은 어떤 콘텐츠들을 또 공연하고 있는 벤치마킹을 하던 와중에 가까운 옆 나라 일본만 봐도 한국보다는 뮤지컬의 역사가 훨씬 깊잖아요. 조금 더 오래 전에 시작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약간 벤치마킹하다보니 그 나라는 이미 브로드웨이 뮤지컬, 웨스트엔드 뮤지컬 그 외의 이제 독일화권 뮤지컬이라고 할 수 가 있는데 유럽 뮤지컬들이 또 하나의 큰 레퍼토리로 이제 계속 공연되고 있다는 거를 알게 됐어요.
김지원 : 그래서, 아 우리나라는 하나도 안 들어와있는 상황이었고, 뭐 소수의 프랑스 뮤지컬들이 조금 들어와 있었고, 전통적인 어떤 독일화권 뮤지컬들은 아직 선보이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 그렇다면 내가 시작을 한다면 약간 그런 유럽 뮤지컬을 한 번 찾아봐야겠다고 시작을 해서 자연스럽게 제가 그 쪽을 많이 공부하게 됐고 집중하게 되면서 그 뮤지컬들을 한국에 들여오게 된 거죠.
카이 : 그럼 그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과 유럽의 뮤지컬의 가장 큰 차이점, 혹은 남다른 매력이라면 어떤 걸까요?
김지원 : 우선은 이제 뮤지컬이라는 게 오페라에서 시작한 거잖아요. 깊이 있게 따지다 보면 그러다 보니까 오페라의 본 고장은 그런 클래식의 본 고장은 당연히 유럽의 음악이고, 또 그 중에서 가장 전통성 있는 것은 비엔나나 독일이나 이런 나라들을 체코도 그렇고 그런 나라들을 주로 이제 제가 그 쪽에 있는 콘텐츠들을 한국에 들여오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굉장히 오케스트라의 음악 이런 거에 굉장히 중점이 되어있어요. 먼저. 그게 굉장히 중점적으로 강점이 있고, 이미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는 약간의 밴드음악? 약간 그런 식으로 밴드 구성의 형태로 뮤지컬들이 막 새롭게 제작되고 있었다면 유럽은 조금 더 그런 오케스트라에 조금 더 충실한 그런 음악을 기반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있었고, 그 다음에 이제 스토리 자체도 조금은 더 역사적이고 서사적인 그런 콘텐츠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좀 많이 있었어요.
카이 : 비즈니스적인 부분으로 뭔가 작품을 선정할 때 이런 부분이 체크해야 될 부분이었다라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지원 : 우선은 작품이 좋다라는 거는 작품을 보고 난 이후에 알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작품을 우선은 보게 하는 게 먼저인 것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작품에 대한 확신은 당연히 있어야 되고요. 이 작품이 좋다라는 거는 뭐 그거는 당연한건데 과연 이거를 보러 오게 끔 하는 그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도 관객이지만 먼저 이 작품을 좋다라고 느끼고 극장을 대관해주는 극장에서 입장도 제가 고려를 해야 되고 투자사, 관계자들 이런 분들이 먼저 이 작품이 괜찮을 것 같다라는 거를 인정을 받아야 저희가 제작을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분들이 좋아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기획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우선 제목과 조금은 친숙하고, 아 이게 유럽작품인 거 같아, 어떤 그런 상징적인 거를 좀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을 우선은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고요. 그러면서 물론 작품은 당연히 좋아야 되는 거고요.
카이 : 레베카를 처음에 가지고 오시게 된 시작이나 그 과정들을 한 번 예를 들어서 말씀해주시면 어떨까요?
김지원 : 어. 레베카는 조금 독특했던 장면인 것 같아요. 왜냐면 그거는 제가 막 처음에 이거를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한 거는 아니었고요. 모차르트를 계약하러 갔다가 제가 우연하게 접한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우선은 모차르트 얘기를 좀 빼놓을 수가 없는데 EMK 하면은. 왜냐하면, EMK로 처음 제작한 작품이 모차르트였기 때문에.
카이 : 시작이였죠.
김지원 : 근데 원래는 독일어권 뮤지컬에서 제일 유명한 거는 엘리자벳이거든요. 가장 관람객도 전세계적으로 많았었고, 그리고 모든 회사나 마니아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작품이 엘리자벳이었어요. 그랬는데 제가 왜 유럽 뮤지컬에서 그 엘리자벳을 두 번째로 론칭을 하고 모차르트를 첫 번째로 론칭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건 바로 타이틀 때문이었어요. 왜냐면 모차르트하면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에요. 네이버 검색에서도 항상 1위를 하는 가끔은 살아있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인물이기 때문에 유럽 뮤지컬을 함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로 모차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이제 그 비엔나를 찾아가서 모차르트를 꼭 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그랬더니 그들이 되게 의아했었어요. 왜냐하면 열이면 열 모든 전 세계의 라이센서들이 다 엘리자벳을 하겠다고 찾아오는데
카이 : 검증이 이미 됐으니까.
김지원 : 예, 그거는 이미 검증이 다 된 작품이고, 너무 그런데 모차르트라는 작품은 여기서도 굉장히 사랑하고 올려지기는 했지만 엘리자벳보다는 덜 유명한 작품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너는 모차르트를 원하느냐라고 해서 전 이제 이런 사연들을 쭉 설명을 드리면서 제 기획의도와 제작 방향과 한국에서의 론칭을 어떤 브랜드를 그거를 성립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더니 너무 그거에 만족을 하시면서 본인들이 생각을 할 때도 엘리자벳은 그들의 나라에서는 너무나 정말 비엔나를 한 번쯤 여행해보신 분은 다 아실 거에요. 전국 곳곳을 가도 엘리자벳에 관련된 건 다 팔잖아요. 그만큼 사랑 받고 유명한 인물이지만 한국에서는 아마 엘리자벳을 보면 대부분 영국 여왕 엘리자벳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실 거에요. 아무튼 함부르크의 마지막 황후로 생각하지 않으실 텐데 그런 콘텐츠를 왜 아시아에 이 나라에서 원할까? 그게 되게 의문이었다는 거죠. 그랬는데 제가 모차르트를 먼저 론칭을 하고 그 이후에 유럽 뮤지컬을 알린 다음에 엘리자벳을 하겠다고 해서 제가 이제 이걸 계약을 성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거든요. 이제 그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모차르트를 계약을 하러 비엔나에 갔을 때 우연하게 시간이 나서 정말 우연하게 보게 된 작품이었어요. 근데 레베카를 봤는데 너무나 좋은 거예요. 그 무대미술과 그 음악과 스토리와 이런 것들이 그 영화를 본적을 본 적이 없었고, 그 책을 읽지 못했지만 빨려 들어 가듯이 그 이야기를 다 이해할 수 있겠는 거예요.
카이 : 저도 처음에 봤을 때 그랬어요.
김지원 : 아 그러셨구나. 그래서 음악도 저는 독일어를 심지어 모름에도 불구하고 다 이해할 수 있고, 너무나 그 감동을 100% 제가 느꼈기 때문에 언어를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이렇게 이 감동을 느꼈다면 이걸 언어를 이해하고 작품을 본다면 정말 너무 좋은 훌륭한 작품이겠다고 생각을 해서 레베카를 제가 계약을 모차르트를 하러 갔다가 즉석에서 이 작품을 꼭 내가 하겠다고 했던 작품이죠.
카이 : 그러면 조금 더 구체적인 비즈니스적인 얘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EMK는 다른 회사와는 조금 달리 작품을, 외국의 작품을 있는 그대로 모두 다 가져와서 그대로 그냥 올려지는 방법이 아니라 이 스몰 라이선스라고 해서
김지원 : 음악과 대본.
카이 : 대본과 음악만 가져오는 그런 방법을 취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왜 그런 걸까요? 대한민국의 관객들을 위해서 뭐 좀 고치기 위함인가요?
김지원 :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한 가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한국 라이센서를 하는 그 원작자들의 회사의 방침하고도 연관돼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레미제라블이나 캣츠, 오페라의 유령 이러한 어떤 제작사들은 어느 하나도 재창작을 허용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카이 : 손도 못대죠.
김지원 : 네, 일명 손도 못대죠. 네, 아무것도 손 대지 못하게 그들이 그 어떤 100% 룰을 따라야 하는 그렇게 해야만 계약을 허용하는 그런 제작사도 있는 반면에
김지원 : 오히려 유럽에 여러 나라들은 각각의 문화의 나라들을 되게 존중해 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거꾸로 풀 라이선스를 안주는, 안 준다기보다 선호하지 않는? 그래서 왜 굳이 풀 라이선스를 하려고 하느냐. 대본과 음악만 가져가서 너희 나라의 제작 현실에 맞게 제작 상황에 맞게 이걸 재창작하는 거를 우리는 더 추천한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왜 그 비엔나나 이런 나라들에서 왜 풀 라이선스가 아니라 그랜드 라이선스가 아니라 스몰 라이선스를 우리에게 추천하는 지를 제가 역으로 생각을 해봤더니 그 나라들이 처음에 이걸 아시아권 나라에다가 제일 처음 라이선스를 준 게 일본이더라고요. 근데 일본 같은 경우는 한국이랑은 제작 시스템이 또 달라서 제작 공연기간이 굉장히 짧아요. 그러니까 대부분 대극장 공연들이 한 달을 넘지 못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의 대극장 공연이라고 해도 길어야 두 달 아니면 짧으면 거의 평균적으로 한 4주 정도가 기본 공연 기간인 것 같아요. 이제 그러다 보니 유럽에서 작품을 한 번 올려지면 거의 1년 동안을 공연기간을 가지기 때문에 제작비와 모든 여건들이 그거에 맞게끔 제작이 이루어지는데 그거를 일본에서는 이미 20년 전부터 라이선스를 했지만 거의 한 달 안에 그 공연을 올리고 이제 끝내야 되기 때문에 제작비라든지 모든 제작 여건이 이 비엔나에서 원하는 조건들을 풀 라이선스로 한다면 가능하지 않았던 거겠죠. 그러다 보니 이 나라에 공연 문화에 맞게 그런 어떤 시장 구조에 맞게 너희들이 재해석해서 원작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너희 나름대로의 어떤 콘텐츠를 제작 했으면 좋겠다고 이제 그렇게 오랜 관계를 유지해오다 보니까
김지원 : 한국에서 계약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왜 풀 라이선스를 해? 너희는 우리나라와는 제작 환경이 다른데 꼭 어떤 창작의 어떤 작품적인 내용뿐만이 아니라 제작 환경, 투자, 수익 여러 가지 면을 다 검토 했을 때, 스몰 라이선스로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너네 나라 상황에 맞는 것 같다라고 추천을 해주신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두 번째 이유는 저희도 너무 감사했던 게 당연히 문화가 다르다 보니까 유머나 모든 면들에서 한국의 정서에 맞게끔 조금은 수정하는 작업이 있었으면 좋은 부분이 당연히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나 자유롭게 해결이 됐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희가 스몰 라이선스를 적극적으로 저희도 아 이게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 쪽으로 계약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카이 : 그럼 그 뮤지컬이 배우에 따라서 혹은 스몰 라이선스를 통해서 재창작이 되었을 때 원작과 크게 달라지나요?
김지원 : 어 이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기도 해요. 굉장히 어렵고 나름 약간 애로 사항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요. 이게 저희가 동일한 대본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게 거의 비슷하거든요. 솔직히 같은 대본을 보면서 아 이 장면을 이렇게 연출하고 싶다. 이 장면을 이런 세트와 이런 의상으로 가고 싶다는 거는 솔직히 좋은 거를 다들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미 오랜 고민 끝에 오리지날 제작사가 만들어 놓은 원작이 있는데 저희는 대본과 음악만 가져왔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 연출, 안무, 무대 세트, 의상 뭐 이런 조명, 소품 여러 가지들이 원작이랑 비슷하면 절대 안돼요. 그렇게 되면 저작권 침해가 되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이미 굉장히 오랜 고민 끝에 나왔던 결과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그것을 피해가서 우리만의 더 좋은 걸 만들어 내야 되는 고민이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하다 보면 창작보다 더한 고통이에요. 이 스몰 라이선스를 한다라는 건
김지원 : 즉,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솔직히 많은 분들이 이 스몰 라이선스와 그랜드 라이선스 그러니까 뭐 레플리카, 넌레플리카라고 말은 하지만 이런 어떤 라이선스 방식이 굉장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냥 통틀어서 라이선스 뮤지컬을 한다고 생각을 하세요. 근데 저희야 제작자니까 감수할 수 있지만 그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이나 아니면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 같은 분들은 어찌 보면 창작보다 더한 고통이 노력과 연구를 통해서 원작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더 좋은 거를 찾기 위해서 고통과 그 인내의 시간을 거쳐서 뭔가를 만들어 내시는데 많은 분들은 라이선스니까 당연히 카피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그 분들의 작업이 굉장히 평가 절하되거나 업계에서 어떤 예를 들면 시상식에는 창작하시는 분들은 막 이렇게 뭔가 그런 창작활동을 했다라고 인정받는 반면에 라이선스를 하시는 분들은 그냥 통틀어서 같이 치부돼버리는 게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스몰 라이선스를 우리나라에 처음 가져온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좀 이런 것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카이 : 그럼 이렇게 원작을 뛰어 넘는 창작,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질 때 제작자로서 뭔가 이런 것들은 주의해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것들이 있을까요?
김지원 : 어..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그런 것들이 저희에게는 굉장히 모두에게 공부가 됐던 것 같아요. 그 어떤 그런 자양분들이 다 쌓여서 자연스럽게 마타하리라는 창작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라이선스만을 했던, 그냥 레플리카 프로덕션만을 했던 회사였다면 그렇게 첫 창작에 어마어마한 자본을 들여서 그렇게 거대한 모험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그런 나름 저희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애로 사항이 많은 과정이었지만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그런 작업들이 쌓이다 보니까 이런 거라면 창작이랑 우리가 이거 하는 거랑 뭐가 달라라는 굉장한 자부심이 어느 순간 생기게 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 그럼 우리 이 상태로 바로 창작을 하자라고 해서 굉장히 큰 규모이지만 저희가 시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카이 : 외국 것을 가져와서 재창조했을 때 그것이 어떻게 보면은 외국을 원작으로 했지만 한국의 뮤지컬이라고 또 볼 수 있거든요. 어느 부분에서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 강점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지원 : 우선은 스태프들이나 배우들 모두가 다 너무나 능력이 뛰어나요. 굉장히 짧은 시간이고 단시간이지만 전세계에서 한국에 어떤 이런 제작 환경이나 작품의 퀄리티라든지 특히 배우에 어떤 역량들 굉장히 높이 평가해주시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국 뮤지컬이 우선 스태프들이 잘하는 것도 있지만 배우들이 너무나 훌륭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그 수준이 너무 높아서 이게 완성도가 정말 굉장히 빠른 시간에 너무나 많이 성장이 돼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결과물이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도 단순히 말해서 배우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프로모션이 아무리 훌륭해도 한국 뮤지컬이 뛰어나다라는 얘기가 이렇게 쉽게 나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 스태프들의 모든 노력과 이런 것들을 배우들이 뛰어넘게 도와주니까 이게 하나의 무대에서 한국 뮤지컬이 너무 좋다라고 평가 받는 이유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카이 : 앞으로 뮤지컬을 제작하시는 분들은 뮤지컬 배우들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인정을 해주시고, 그렇게 제작을 맡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번에는 이 무대의 의상이라든지 디자인 이런 시각적인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뮤지컬을 보면 보통 이제 팬들, 일반 관객들은 아무래도 이 시각적인 부분에서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처음에 의상이라든지 무대 디자인 같은 거 그거는 처음 원작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재창조하시잖아요. 어떻게 시작이 되나요?
김지원 : 그래도 비교적 조금은 수월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이제 시대적인 거다 보니까 100% 재창작이라기 보다는 시대적인 거를 살짝 고수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너무나 새로운 의상을 막 디자인해야 되는 건 아니다 보니까 그러한 부분들이 조금은 바탕이 되어서 조금 더 멋있게 그 안에서 시대적인 거를 고증함에 있어서 그걸 더 활짝 펼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 분들이 한국 관객들이 왜 이렇게 유럽 뮤지컬을 좋아하시나라고 저도 생각을 해봤었는데 왜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사랑을 받았나라고 돌이켜 봤을 때 아까 말씀해 주신 시각적인 부분도 굉장히 큰 몫을 했던 것 같아요. 음악적인 것도 물론 오케스트라의 전통적인 음악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비주얼적으로도 내가 같은 요금의 티켓 가격을 지불했는데 내가 눈으로 느끼는 건 멀리 열 몇 시간을 날아서 유럽을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어떤 시대적인 배경이나 또, 의상 이런 것들을 역사 또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으니까 거기서 오는 만족감 들도 굉장히 크지 않았나. 그래서 유럽 뮤지컬을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되게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카이 : 자, 일단 좋은 작품이 탄생이 됐다 하더라도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공연장에 오기까지 그런 모든 홍보와 마케팅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렸잖아요. 인터넷이나 SNS도 굉장히 활발해지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또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한 번 듣고 싶습니다.
김지원 : 제 공연제작을 하기 전에 제가 했던 일이 약간 홍보, 마케팅 일이었거든요. 그게 저에게는 이 일을 하면서 굉장히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왜냐면 공연 업계에서 쭉 제가 그냥 제작이나 뭐 이런 예술적인 측면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좀 놓칠 수 있었던 그런 부분이었겠지만 제가 아무래도 홍보, 마케팅을 전공으로 하고 그 쪽 일을 하다가 이쪽 업계로 들어왔기 때문에 좀 더 공연이라는 거를 이거 너무 좋은데 이거를 어떻게 사람들이 좋다고 보러 오게 할까를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을 했지만 지금도 전 직원들한테 늘 하는 얘기가 첫 째도 디자인, 둘 째도 디자인, 셋 째도 디자인이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홍보, 마케팅을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가 저는 약간 비주얼적인, 시각적으로 사람들한테 딱 보여지고 이거를 봤을 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되거든요. 그것보다 더 파워풀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백 마디 말보다 뭔가 하나의 이미지로 이 공연을 딱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거?
카이 : 그래서 다른 뮤지컬 제작사보다 좀 더 콘셉트 사진 이라고 하죠. 처음에 대중들에게 소개되는 배우라던지 작품에 대한 그 사진이 굉장히 집중이 됐었어요. EMK 작품들이. 거기에 힘을 주시는 건 아무래도 그런 홍보나 마케팅적인 일 때문인가요?
김지원 : 그렇죠. 우선 되게 간단하지만 예를 들면 공연 하나를 제작함에 있어서 홍보, 마케팅 비용을 거의 뭐 대극장을 예를 들자면 적게는 한 4, 5억부터 많게는 7, 8억 10억까지도 이제 비용이 지출이 되는데.
카이 : 굉장히 큰 금액이죠.
김지원 : 네, 굉장히 큰 금액이죠. 어떻게 보면 한 기업에서 어떤 상품 하나를 브랜딩하고 론칭하는 정도의 어마어마한 비용을 뮤지컬에서는 홍보나 이런 마케팅 비용으로 쓰이고 있거든요. 제작비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업계에 처음 들어오고 놀랐던 부분이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거에 대해서 그 소스 자체를 만드는 비용은 굉장히 대학로에 약간 소극장 극장에 규모의 비용으로 해오는 게 그냥 그게 뭐라 그래야 되죠?
카이 : 관례적으로.
김지원 : 어, 관례적으로 그게 되어있는 거에요. 그래서 항상 모든 투자 계획서를 만들 때 그런 비용은 정해져 있는 거에요. 이 공연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갔는지 상관없이 그거를 만드는 비용은 거의 정해져서 늘 모든 회사가 이 비용 안에서 그거를 다 쓴다고 얘기를 하시는 거죠. 근데 저는 이해가 안됐죠. 왜냐면 우리가 10억 원의 광고를 하는데, 5억의 광고를 하는데 이 소스를 과연 이 비용으로 만들어서 이거를 이렇게 만약 광고를 한들 이게 효과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제가 처음으로 아마 이제 그게 예전에 많이 회자가 됐었는데 콘셉트 사진이라든지 영상 그런 부분들을 조금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막 전문 포토그래퍼, 화보 포토그래퍼를 모셔오고 스타일리스트 써가지고 막 의상을 하고, 헤어를 하고 그래서 좀 파격적으로 기존 공연 어떤 것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제 콘셉트 사진이나 비주얼적인 것들을 아웃풋을 많이 내다보니까 그런 것 자체가 많이 회자가 됐고 그리고 그 이후에는 지금은 모든 제작사가 다 그렇게 해요. 그렇게 오히려 안 하면 이상한 것처럼 돼버리기도 해서 지금 그게 너무 당연한 건데 저는 그런 게 너무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공연 기획 및 제작자의 눈으로 보는 공연 기획 단계에서의 작품선정 방법과 스몰 라이선스 제작을 하는 이유와 제작 방법 그리고 효과적인 공연 홍보 및 마케팅 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