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사다큐나 홍보영상,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모습을 마치 특수 영상처리를 한 것 같이 촬영한 영상들이 보이곤 합니다. 오랜 시간과 공간을 압축해서 짧은 시간 내에 보여주는 이러한 영상들을 우리는 하이퍼랩스라 부릅니다.
한국말로 하면 '장거리 이동미속'이라고 해야 할까요? 긴 시간 동안 장거리를 천천히 삼각대를 이동해 가면서 사진을 한 장 한 장 찍고, 그것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드는 하이퍼랩스는 미국 촬영감독 댄 에커트에 의해 하이퍼랩스란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최초로 이것을 상업영상으로 제작한 사람은 가브리엘 베즈미로 베를린 하이퍼랩스란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타임랩스란 촬영기법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몇 분에서 몇 시간 혹은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해진 시간마다 사진을 찍어 영상으로 제작하는 타임랩스는 다양한 영상물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타임랩스가 발전해서 각종 달리 시스템에 촬영장비를 얹어 줌 인 효과 혹은 이동효과를 주는 모션 타임랩스 또한 요즘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하지만 몇 십 미터 혹은 몇 킬로 미터를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하이퍼랩스란 개념은 불과 3~4년 전에 시작된 최신 촬영기법입니다. 이런 하이퍼랩스란 촬영기법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아마 두바이 홍보영상 때문인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2015년 2월에 게시된 이 영상은 두바이에 관한 3분짜리 홍보영상 입니다. 이 홍보영상에 주로 쓰인 촬영기법이 바로 하이퍼랩스이고 하이퍼랩스와 모션타임랩스 그리고 트랜지션으로 사용된 모핑과 적절한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이영상은 조회수가 200만이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때부터 하이퍼랩스를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하이퍼랩스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이퍼랩스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촬영기법만이 아닌 후보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독특한 제작과정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대로 하이퍼랩스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하이퍼랩스의 영상특성
하이퍼랩스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여기에 인터벌 촬영 릴리즈를 연결하여 일정시간마다 삼각대를 이동시켜 가면서 촬영하는 영상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촬영된 영상물은 보정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여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화면의 흔들림을 잡아야 하는 스테빌라이져 보정단계입니다. 전문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가능한 이 보정단계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려워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하이퍼랩스의 워크플로우를 간단히 먼저 알아보도록 하죠. 하이퍼랩스의 워크플로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바로 '촬영' 과 '보정' 입니다.
촬영 단계는 '앵글 및 동선잡기', '촬영계획 세우기', 그리고 마지막 ‘촬영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정 단계는 색감 및 노출을 잡는 색 보정 단계와 화면의 흔들림을 잡는 스테빌라이져 단계, 그리고 최종 렌더링 단계로 구분합니다.
이렇게 6단계를 거치게 되면 비로소 하이퍼랩스라는 영상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여기서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촬영을 먼저 배워야 할까요? 보정을 먼저 배워야 할까요?
저는 먼저 보정을 가르쳐 드립니다. 이유는 보정단계를 이해해야 영상특성을 이해하게 되고 그래야 보정 후에 원하는 영상이 출력될 수 있도록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퍼랩스의 가장 중요한 보정단계는 스테빌라이져 보정입니다. 화면의 흔들림을 잡는 이 보정단계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떻게 촬영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지게 됩니다. 즉 스테빌라이져 보정의 특징을 알아야 촬영할 때 이를 염두에 두고 올바른 촬영 앵글과 동선을 계획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본 열린 강좌는 화면의 색보정 그리고 스테빌라이져 보정, 이렇게 두 단계와 촬영 특징과 실전촬영을 후반에 배치했습니다.
3. 하이퍼랩스 촬영 준비물
그러면 하이퍼랩스를 촬영할 때 어떠한 준비물이 필요할까요? 사실 하이퍼랩스는 영상 결과물에 비하면 준비물은 상당히 간소합니다. 카메라와 삼각대, 그리고 릴리즈만 있으면 누구나 하이퍼랩스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는 수평계가 달려있는 삼각대를 써야 하고 카메라에 따라서 릴리즈가 필요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카메라 자체 내에 인터벌 촬영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이렇게 간소한 장비로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서 후 보정 작업을 거치면 아름다운 하이퍼랩스 영상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퍼랩스는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움직여가면서 하는 아주 힘든 촬영작업입니다. 따라서 미리 정확히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긴 시간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함께 이 열린 강좌를 통해서 하이퍼랩스를 정확히 공부하고 이해해서 멋진 나만의 하이퍼랩스 영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2012년 하이퍼랩스 영상이 처음 발표된 이래 최신 촬영기법중 하나로 하이퍼랩스가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랜시간의 노력과 철저한 준비로 짧은 시간에 커다란 공간과 시간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촬영기법으로서의 하이퍼랩스의 특징을 살펴보고 전체 워크플로우를 안내합니다.
02. 강사 소개
유창범 (제로모션 대표)
03. 강사 이력
- KBS, MBC, MBN, EBS, CBS 등 방송항공 촬영팀 비행 및 촬영교육 - 전) KIST, 서울예대 등 전문비행 및 촬영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