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강 : 안녕하세요. 웹툰산업협회 회장 서범강입니다. 이전 시간에 이어서 계속 스튜디오와 관련된 이야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이 전문가이시다 보니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요. 이전에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튜디오 방식의 웹툰 제작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고, 또 생각하기로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 외에도, 스튜디오 방식으로 제작되는 작품들 중에는 완전 새롭게 기획된, 오리지널리티적인 작품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방식들에 대해서 조금 말씀해 주실 것들이 있을까요?
정종욱 : 네, 일단은 오리지널 작품에 대해서 스튜디오 진행 방식은 예전부터 어느 정도, 예전에 개인 작가님이 자기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진행했던 방식도 있고요. 저번 시간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다시피, 작가님들이 자기가 “이만큼 나는 담당하고, 나머지만 좀 도와달라~” 그래서 오리지널 작품을 저희에게 가지고 오셔서 “나는 요기까지 담당을 하고 요만큼을 좀 더 회사에서 담당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요청하시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지금 진행돼서 나온 작품들도 굉장히 많이 있고요. 그리고 어찌되었든 여러 다양한 작품들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장르적 특성을-너무 상업성만 바라보는 그런 장르들을 제외하고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들에 대해서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려는 욕구는 어느 회사나 다 가지고 있고, 그것이 영상화 그리고 제2의 OSMU 상품들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을 다 꿈꾸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오리지널 작품들에 대해서 스튜디오 제작도 여러 회사에서 하고 있고요. 작가님들이 직접 가지고 오시는 경우도 있고, 저희 회사에서 직접 기획을 해서 "작가님, 이거 이 스토리로 이렇게 한 번 만들어 봅시다. 대신 작가님은 요만큼 맡아주시고, 저희가 이 부분을 맡겠습니다.” 그러면 퀄리티도 좋고 좀 더 빠른 속도로 만들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진행을 해볼 수 있어서. 노블코믹스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웹툰도 스튜디오 방식으로 제작하는 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서범강 : 네 세 가지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이전에 말씀드렸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웹툰을 제작하는 방식이 있구요. 두 번째는 이 부분은 잘 모르고 계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스튜디오에서만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분께서 오리지널리티적인 작품을 기획해서 아예 스튜디오에 제안을 하는 그런 경우도 있다라는 사실, 우리가 새롭게 알 수 있었고요. 세 번째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튜디오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을 해서, 이 부분을 작가님께 협업을 요청 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오리지널 작품이 나오는. 세 가지 방식의 케이스가 있다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 세 가지 방식 중에서 본인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본인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선택하시면. 좋은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 주신 부분에서 개인 작가분들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의 형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 주셨어요. 물론 이전에도 개인 스튜디오는 분명 존재 했지만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과거에 작가님들이 운영하셨던 스튜디오 방식, 그리고 요즘 새롭게 작가분들이 운영하고 계시다는 스튜디오 방식. 이 두 가지 케이스는 좀 작가적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문태연 : 예전 같은 경우는 스튜디오라고 하면 작가 여러 명이 모아가지고 하나의 그룹을 만든다는 개념이 좀 컸었어요. 예를 들어서 '힙합’ 혹시 아시죠? 김수용 작가님 같은 경우는 지하 스튜디오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작가들이 모여 있는 공간, 같이 협업은 아니고요. 각자 작품 하면서 같이 모여서 사무실을 같이 쓴다는 개념이었고요. 지금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유명하신 기안84 작가님 같은 경우도 개인 스튜디오를 차리셨잖아요.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도 그렇고, 모든 작가들도 그렇구요. 저번 시간에 말씀하신 것처럼 독자들의 그 시선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졌어요. 원하는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져서 스튜디오 작품을 따라가려는 개인 작가들이 굉장히 힘들어진 상황인 것은 확실하긴 합니다. 그래서 이제 여기에 대한 상호보완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작가가 기획을 해서 스튜디오한테 리크루트를 할 수가 있다고 하면, 굉장히 밝은 미래가 있을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도 예전에 앤디워홀 팩토리,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작가 한 명이 내가 하고 싶은 어떤 아이덴티티를 같이 협업하는 형식이.. 예전에 미술 분야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 같이 있잖아요. 저는 웹툰시장 같은 경우도 이게 기업화가 되고, 상업화가 되서 작가들이 조금 더 편하게, 저도 좀 편하게 작업할 수 있고. 독자분들의 퀄리티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드리고, 그 이상의 작품. 그래서 우리나라 웹툰이.. 웹툰이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잖아요. 그 일본의 망가를 뛰어넘는 웹툰으로서 자리를 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서범강 : 네, 스튜디오 방식-개인 작가들이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 방식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 차이점 좀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 스튜디오 방식은 어떻게 보면 서로 잘 아는 작가분들끼리 공간을 쉐어하는 그런 형태에 스튜디오였다면, 지금의 방식은 작가분들께서 직접 체계적인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해서, 스튜디오화 하는 그래서 작업의 효율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코웍(Co-Work) 형태를 조금 더 추진력 있게 진행하는 그런 방식으로 발전되고 있다 라는 말씀 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 작가분들께서 조금 더 이 스튜디오에 대한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떤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도. 그렇게 해서 그런 방법들이 조금 더 다양하게 나오면 웹툰을 조금 더 세계적인 위치로 끌어올릴 수 있겠다.
문태연 : 그리고 한 가지 바람 중 하나는 지금은 장르가 어떻게 보면 어느 한 분야로 치우치는 경향이 많은데요. 우리나라에도 굉장한 엄청난 작가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 분들의 작품들도 빨리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데, 그 때 이제 기업들이나 스튜디오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범강 : 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많은 스튜디오 관계자분들께서는 또 개인 작가분들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다양한 상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스튜디오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한 가지 특징이 조금 발견되더라고요. 그게 무언가 하면, 이런 단계적으로 또 세분화된 작업 방식의 프로세스들, 그리고 시스템을 운영을 하는데 각각의 역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 부분을 전체적으로 총괄 운영하거나 관리하거나 매니지먼트하는.. 그런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요즘 새로운 신 직종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웹툰 피디의 역할인 것 같은데. 자 우선 스튜디오의 입장에서 웹툰 피디라는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 조금 설명과 함께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종욱 : 예전 웹툰 피디라고 하면 예전에는 여러 가지 많은 작품들을 다루다 보니까 웹툰 피디님들께서 작품의 세세한 관리라던가, 이런 것들이 물리적으로 힘든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는 피디의 역할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MD의 역할이 조금 더 가까웠었는데. 요새 이제 스튜디오나 요새 만들어지는 웹툰 회사들의 웹툰 피디분들은 업무 영역이 굉장히 넓습니다. 쉬운 예로 작가 컨택, 작가님과 컨택을 하게 되면 작가님과 소통, 작가님이 그려준 작업물을 가지고 그걸 수정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했으면 더 좋겠다 라고 의견 교환도 하게 되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원고가 나왔을 때 원고에 대한 최종편집도 피디가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그 사이에 각 단계별로 지나쳐 올 때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런 저런 문제점들이나 진행방식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 그리고 웃긴 얘기일 수도 있는데, 작가님 멘탈 관리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정산이라던가 이런 것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는 프로듀서의 역할이 이제 총 집합된 것이 웹툰 피디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웹툰 피디님들의 업무량이 너무 많아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세분화를 조금 시키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편집만 전문으로 해주는 편집 피디님이 계신다거나, 아니면 디자인을. 웹툰을 데코레이션 해주기 위해서 디자인이 들어가는 여러 가지 말풍선이라던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것을 데코레이션 해주는 디자이너 분들도 옆에서 붙여갖고 업무를 줄여드린다던지. 이런 식으로 저희도 업무를 또 피디 내에서도 분배를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가 말한 것까지 웹툰 피디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다 그런 건 앞으로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혹시나 웹툰 피디를 지망하시는 분들이 이 방송을 보게 된다면 여러 가지 계속 좋아지고 있고, 분업화되고 있고, 전문화 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웹툰 피디에 대해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도전해보실 만 하다고 저는 충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범강 : 네. 일단은 이 스튜디오라는 어떤 새로운 환경 때문에 웹툰 피디라는 새로운 신 직종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단순한 형태의 웹툰 피디 작업에서 이제는 점점 전문화되는, 그래서 현재로서는 신경쓰고 역할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을 수는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부분들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발전되고 있고 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분에서의 어떤 역할이 될 수도 있는 거다 라는 말씀으로 취지를 설명해 주신 것 같아요. 네, 자 그러면 일단 웹툰 피디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 같은데. 작가님께서도 웹툰 피디와 일을 하실 거구요, 또 주변에 웹툰 피디 분들과 함께 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작가님들 입장에서 느낀 웹툰 피디의 역할과 또 그 웹툰 피디 분들과의 어떤 협업에 대한 느낌, 소감, 이전과 다른 차이점 이런 부분들을 포괄적으로 한 번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문태연 : 저 같은 경우는 우선은 이번 작품을 들어가면서 피디님이 작품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원작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가 굉장히 높으셔서 제가 좀 너무 감사하게 느껴진 게 좀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 예전 같은 경우는 예전이라고 하면 벌써 5~6년 전인데. 그 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피디님한테 제가 원고를 보내드려요. 메일로 딱 쏴드리면, 업로드 해주시고 아니면 식자 같은 경우에서 오타 같은 경우 체크해주시고 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오프라인 만남이 좀 많았는데. 지금 또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점점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소통 같은 경우는 글이 오가는 거여서.. 이건 제 사례가 아니고 주변에서 작가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제 작가분들은 굉장히 열심히 온 힘을 다 쏟아가지고 작품을 만들어서 가는데. 피디님이 보시는 것은 그냥 그 한 순간일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그냥 전화통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대부분 메일, 카톡 이런 식으로 소통에 대한 문제점들을 좀 많이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말씀 들어보니까 피디님들이 하시는 역할이 너무나 방대해서, 그건 그러실 수 밖에 없겠다~ 그리고 한 작가만 맡는 시스템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고요. 그런데 저는 지금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서범강 : 네, 실제로 웹툰 피디 분들과 소통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더 작가의 입장을 헤아려 주고, 공들여서 내놓은 결과물에 대한 상황만 보지 말고 그 과정을 헤아려 줄 수 있는 형태의 소통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반면에 어쨌든 또 상대적인 입장을 고려했을 때에는 그만큼의 사정이나 상황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어쨌든 이 스튜디오라는 개념도 새롭게 확장된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웹툰 피디라는 역할도 새롭게 생긴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이제 좀 서로 충분하게 만족이 되기 위해서는, 어쨌든 그 중간 과정들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필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조금 이해해 주는 그런 것들이 먼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이 스튜디오화를 통해서 웹툰 피디라는 새로운 직종이 생겼기 때문에 이 과정을 듣고 계신 분들 중에 나는 직접 웹툰을 그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 하더라도, 웹툰에 관심이 많고 웹툰을 좋아한다고 하면 이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서도 한 번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스튜디오에 대한 부분과 웹툰 피디에 대한 두 분의 의견, 잘 들었구요. 이 스튜디오 방식에 대한 각자 그 동안 경험을 통해서 느끼신 부분이 있으실 것 같고요. 또 다음으로는 앞으로 이 방식이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가게 될지, 지금과는 또 다른 어떤 형태로 발전하게 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 느꼈거나 또 앞으로 예상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리고 또 기대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작가님부터 말씀해 주시겠어요?
문태연 : 아 제가 먼저 할까요? 어~ 저는 우선은 상생이구요. 가장 중요한 건 상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큰 말이지만, 우리나라 웹툰의 세계화. 이미 또 되고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콘텐츠가 발생하면 좋겠고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학교에 있다 보니까 지금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커리큘럼 자체를 스튜디오처럼 분업화를 좀 시키고 있어요. 채색을 잘하는 친구들은 훨씬 더 그 쪽으로 퀄리티를 높이고 있고, 그리고 정말 선화를 엄청나게 잘하는 친구들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디지털로 오면서 손맛이라는 게 좀 줄긴 했지만, 이제 그 프로그램 내에서도 필압이라던지 자기가 원하는 펜촉의 모양을 마음대로 바꿀 수가 있잖아요. 그런 선화 쪽에 특성이 있는 친구들, 그리고 아까 그림은 안 되는데 글은 잘 쓰는 친구들 같은 경우는 각색쪽. 이런 식으로 분업화가 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만화가 혼자 하는, 혼자만의 싸움, 엉덩이 싸움이었으면 이제는 조금 더 만화가들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되는 데 스튜디오가 같이 상생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서범강 : 네, 상생이라는 굉장히 포인트가 되는 말씀 주셨고요. 또 새롭게 알게 된 건, 이제는 대학 과정에서도 웹툰을 가리킬 때에 스튜디오화를 고려해서 조금 더 본인이 원하는 쪽, 아니면 조금 더 재능이 있는 쪽에 대한 부분들을 발굴해서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고 있다 라는 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상무님께서 한 번 말씀 주시죠.
정종욱 : 네, 저도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상생이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면 저희도 회사로써 항상 발전을 하고 싶고, 하지만 회사만 발전하면 작가님들이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작가님들도 크게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 제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저희랑 같이 작업하셨던 작가님들이 집을 사신다거나, 결혼을 하시고, 차를 사시고 이런 거 볼 때가 가장 저도 행복해요. 그때 저도 여러 가지 선물도 보내고, 제가 결혼할 때도 선물도 받고, 이런 상생이라는 게 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상생이라는 부분을 저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아까 잠깐 나왔었는데 대한민국 모든 웹툰 회사에 질문을 하면 목표가 무엇이냐? 하고 물어보면 대한민국 웹툰에서 99.9%가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 한국의 마블이 되고 싶다고. 그래서 이런 웹툰 스튜디오, 웹툰 제작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그런 마블에 대항할 수 있는 그 정도의 크기의 웹툰 스튜디오, 웹툰 회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또 미래에는 지금 AI기술도 굉장히 좋아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AI기술로 여러 가지 자잘한 작업들이 처리가 된다고 하면, 조금 더 작가님들이 편하고 더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업계는 굉장히 좋은 시장이.. 아직 글로벌로도 그렇게 많이 나가진 않았잖아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이 더 커질거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저는 이런 미래에 대해서 희망적으로 보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범강 : 네~ 말씀 주신 것처럼 이제 글로벌화를 생각하면 이 스튜디오 방식에 대한 변화가 또 있을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이 스튜디오의 어떤 역할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말씀주신 것 중에 일단 제가 굉장히 관심이 갔었던 건, 항상 저도 아쉬움을 느끼는 건데. 항상 “한국의 마블이 되고 싶습니다.” 라는 얘기를 할 때마다 마블이라는 얘기를 안 하고 다른 얘기를 할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뭔가 마블을 대체할 수 있는 성공적인 케이스가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고요. 두 분의 말씀 중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씀이 상생입니다. 우연찮게 제가 마지막으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려고 한 부분에도 상생이라는 얘기가 들어가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좀 정리를 하자면, 요컨데 스튜디오 방식의 제작이 늘어난다고 해서, 일단 개인의 기회나 무대가 줄어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껏 이야기 됐듯이 스튜디오 방식의 제작이 늘어나는 이유는 지극히 산업의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개념으로 접근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그것대로, 대중의 입맛을 맞추면서 대상의 범위와 스케일을 키우는 방식 중 하나일 뿐인거죠. 그렇다고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작품들이 프로젝트 방식의 대형 스케일로 작업이 되는 것은 아니고, 그런 작품들만 독자들의 입맛을 맞춘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만화와 웹툰을 지키고 가꿔온 본래의 제작 방식, 그리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과 표현으로 소화해내는 개인 작가만이 지닐 수 있는 힘, 저는 그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 힘은 규모와 상관없이 자본과 시스템으로는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지금의 시기, 바로 이 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의 추구와 실행이라고 판단합니다. 스튜디오 방식의 작품들은 그 작품들 그대로, 개인만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 다양한 실험들이 반영된 다양한 작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 작품은 그에 맞는 시장이, 개인이나 소규모의 작품은 그에 맞는 시장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어느 한 쪽을 줄여야 다른 한 쪽이 그것을 취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시기는 어떤 방식의 작품이든 인정을 받고 잘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산업 차원에서는 시장이 커지고 이익이 나는 만큼, 다른 웹툰의 가능성들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이익을 떠나 개인이 지닌 창조의 힘이 지켜지고 이어져야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건 변화는 일어나고 돌고 돌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이익에만 집중하여 새로운 양분이 자라고, 새로운 기회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웹툰의 자원은 고갈될 것입니다. 웹툰의 개척된 영역은 이제 극히 일부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의 개척과 발굴, 성장을 위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하는 것을 바탕으로 상생을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한국 웹툰산업협회 서범강이었습니다. 함께 자리해 주신 두 분과 이 시간 함께해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일동 : 감사합니다.
01. 이 강좌에 대해서
스튜디오의 제작 방식 양상과 새롭게 생겨나는 포지션인 웹툰 PD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02. 강사 소개
서범강, 정종욱, 문태연
03. 강사 이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아이나무 웹툰 플랫폼 및 서비스 사업총괄이사 문화체육관광부 만화 중장기 계획 전문위원
정종욱 다온 크리에이티브 상무
문태연 <조지앙새의 문> 작가 강동대학교 강사
연계과정
웹툰 산업 및 플랫폼의 변화 양상 -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의 이해
초급
온라인교육ㆍ
전략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의 확대 요인 -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의 이해
초급
온라인교육ㆍ
전략
웹툰 IP 발굴(웹툰 PD에 대해) - 웹툰 IP 선정 및 발굴
중급
온라인교육ㆍ
만화
웹툰 IP 선정(웹소설 IP의 웹툰화) - 웹툰 IP 선정 및 발굴
중급
온라인교육ㆍ
만화
웹툰 IP 확보(웹툰 PD가 IP를 확보하는 방법) - 웹툰 IP 선정 및 발굴
중급
온라인교육ㆍ
만화
웹툰 IP 론칭(웹툰 연재 및 프로모션 단계) - 웹툰 IP 선정 및 발굴
중급
온라인교육ㆍ
만화
웹툰 IP 론칭(웹툰 기획·서비스 준비 단계) - 웹툰 IP 선정 및 발굴
중급
온라인교육ㆍ
만화
웹툰 IP 확장 - 웹툰 IP 선정 및 발굴
중급
온라인교육ㆍ
만화
웹툰 회사, 이런 일을 해요: 노블코믹스, 웹툰 OST - 웹툰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